[인터뷰] “충실한 기본교육·자율적 학습으로 명문고 자리매김” |
- 우수 인재 육성으로 국가 경쟁력 높일 것 |
시사경제신문, 2009-05-07 오후 11:0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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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영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인 손광수 교장은 1960년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년 4월 1일 경주상업고등학교 사회 교사로 입문해 교육활동을 펼치던 중 “불우공장근로자의 교육이 절실하다”는 서울 친구의 말을 듣고 33세에 서울로 상경한다.
이후 근로청소년의 교육을 위해 일 평생을 바치리라는 사명감으로 1969년 3월 20일 전 재산을 털어 서울 양평동 공장지대에 퀸셋 막사를 짓고 8명의 공장근로자를 모집해 ‘한강재건실업학교’를 설립, 후학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젊은 시절부터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던 그는 꿈과 희망을 주며 나라에 보탬이 되는 동량을 키우기 위해 학교를 설립해 많은 인재들을 길러내게 됐다. 배움은 갈망하나 가난 때문에 그 뜻을 이루지 못하던 공장근로자에게 무료 교육의 혜택을 줌은 물론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회유, 학교로 불러들여 배움의 기쁨을 누리게 하고 폭력이 난무하던 무법지대를 교육의 거리로 변모시켜 나갔다.
이러한 손 교장의 노력은 개교 6년 만에 1,400명을 가르치는 서울에서 제일 큰 불우청소년 재건 학교로 결실을 맺게 된다. 손 교장은 1975년 3월, ‘국제실업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학교의 교육편제를 실업교육 체제로 바꿨다. 교훈 또한 ‘알차게 지식 쌓아 조국애로 향하자’로 삼았다.
이는 산업역군 배출을 통한 산업 발전이 국가 부강의 첩경이란 당시의 국가적 요구에 대한 시의적절한 대처로 평가받는다. 지식을 日新又日新함은 물론 나라에 보탬이 되는 학생들을 양성하고자 ‘나라사랑 정신교육’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아나바다’ 운동도 재학생에게 생활화해 ‘폐품 수집 및 재활용 운동’도 전개하고 1982년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한국지사대표로 캐나다 몬트리올에도 참석한 바 있다.
1985년 국가의 경쟁력 제고와 최고 선진 국가 확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급 두뇌를 계발 양성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예지하고, 양천구 신월3동에 광영남자 및 여자 고등학교를 설립하기에 이르렀고 동량 양성을 목적으로 오늘까지 50여 년 동안 우리나라 교육발전에 헌신의 기투를 하고 있음은 물론,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
▲ 광영이 자랑하는 특화 교육 서비스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 3동에 있는 광영고등학교는 인문사회과정·이공정보과정·예체능과정으로 구성돼 있고 1, 2학년 수학· 영어 교과 3단계로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Mr. Adam과 Mr. Thomas 2명의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영어 수업, 영어 전용 교실(English Only Zone) 설치로 영어 사용을 생활화하고 있고 방과 후 학교 수업에 ‘텝스 기초반’ ‘텝스 심화반’ 개설, 단계적으로 공인외국어성적을 향상시켜 대입 비교과 영역에서 도움이 되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 방학 동안에는 집중적으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 캠프’ 를 운영하고 있다. 방과 후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자율적 선택권 확대방안으로 대학 진학을 위한 교과 중심의 방과 후 수업과 非교과 중심의 방과 후 수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논술 기초반 및 심화반, 텝스 기초반 및 심화반 등 110개의 다양한 강좌를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온라인 시스템 프로그램을 통해 수강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학습자가 주제가 되는 ‘독서-사고-토론-표현’ 위주의 수업을 통해 논술교육에 충실해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능력을 배양하고 장래 희망과 대학 지원학과와 관련된 일관되고 체계적인 독서·토론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1학년을 대상으로 1인1기 교육으로 유도 교육을 실시해 유도의 기본 정신에서 부터 낙법, 기본자세 및 기술을 체계적으로 배워 심신을 단련, 학업 증진에 필요한 체력과 남자다움의 강인함을 보강하고, 외유내강의 예의와 인내심을 배우며 유사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는 등 힘든 수험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 우수한 교육을 기반으로 한 높은 진학률
광영고등학교는 학교 컨설팅 장학에서 인정받은 진학·진로 지도로 유명하다. 그동안 서·연·고대, KAIST, 포항공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에 수시 합격시키며 축적된 노하우로 1학년 때부터 상위권 학생의 희망 대학 및 학과 합격이 가능하도록 자율학습실 지정좌석 제공, 입학사정관 전형을 위한 개인 프로파일링, 내신 및 수능 성적 관리, 논술 및 구술면접 지도 등 맞춤식 진학 지도를 통해 합격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또 서울시 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과 대교협 상담교사단의 입시자료로 대학입시 수시 모집 및 정시모집 지원 시 학생의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 성적과 수능성적을 분석, 희망 대학의 학과에 정확히 배치함으로써 수도권 대학에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학년별 학부모 및 학생 대상으로 진학설명회를 개최, 대학 입시를 단계적으로 준비하는데 도움을 주고 대학별 입시 정보 분석과 합격전략을 담은 ‘맛있는 진학정보’를 학교 홈페이지 ‘진학정보’ 섹션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각 대학의 입시요강과 진학 및 진로 정보를 수시로 열람하고 상담할 수 있도록 진학정보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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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교선택제에 맞춰 서울 최고 고교로의 용틀임을 준비하고 있는 손광수 교장을 찾아 교정에 위치한 광영관에서 직접 인터뷰, 광영고의 비전과 교육 전략 등 배움에 관한 진솔한 담화가 이어졌다.
-교육계에 몸을 담은 이후 현재까지 보람과 애로사항은.
배움에의 열정은 가득했으나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학업의 뜻을 이루지 못했던 공장근로자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방황하던 청소년들을 갖은 노력 끝에 회유하는데 성공, 배움의 기쁨을 느끼게 하고 그들이 방황하던 그 거리를 교육의 거리로 조성했던 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을 느꼈던 때다.
자랑 같아서 쑥스럽지만 당시 개교 6년 만에 1,400명을 가르치는 서울에서 가장 큰 불우청소년 재건 학교로 만들어 여기저기서 인터뷰도 많이 했었다. (웃음)
늘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온 교육의 길이라 애로사항이라고 딱히 기억에 남는 일은 별로 없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양평동 국제실업학교에서 신월3동 광영학원을 설립하고 교사를 신축하는 과정에서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일이 떠오른다.
-광영의 비전과 교육 전략은.
21세기를 주도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독창적인 사고력과 잠재능력을 계발하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정신과 육체의 건강으로 소질과 특기를 신장, 강서·양천 지역사회에서 주목받는 명문사학으로 자리 잡는 것이 주된 목표이다.
또한 실력과 인성을 갖춘 한국인을 기른다는 목표 아래 기본생활 습관을 형성시켜 도덕적인 인간으로 육성하는 것이 2차 목표이다. 독서·토론·논술을 병행한 수업으로 독창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고 교육과정의 특성화와 방과 후 학교와 특별활동의 활성화로 실력을 배양하고 맞춤식 진로·진학지도로 2012년까지 지역사회에서 가장 많은 명문대학 진학률을 자랑하는 명문학교로 발전시킬 것이다.
중·장기 학교 발전 계획으로 내년까지를 1단계인 추진 단계로 잡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교발전 계획단계로 명문사학의 학교 상을 정립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좋은 학습 환경 만들기를 위해 노력 중이다.
2단계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발전 단계로 특성화 교육 및 교육과정 확대하고 강서·양천 지역의 선도적 역할로 최고의 명문고 위상 확립함과 동시에 학교발전 협의회·공동체로서의 동문회 등의 학교 발전 인프라 구축과 학교 공원화 사업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마지막 3단계는 정착 단계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주역을 배출하는 학교·봉사하는 학교로의 위상을 정립하고 강서·양천 지역에서 명문대 진학률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내용의 3단계 계획을 수립했다.
-현 교육정책에 대한 견해와 개선점은.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 그래야 건전한 정신에 건전한 육체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현재의 교육은 ‘知’만을 강조하고 있는 현실이다. 물론 영재교육에도 찬성하지만 국가경쟁력은 교육의 힘에서 나온다.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사교육비를 절감하는 것은 당연히 공교육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다. 공교육을 정상화 시키는 것은 당연히 국가에서 많은 예산을 학교 교육에 투입하고 또한 교사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위한 일에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학교는 교육과정을 특성화해 교육수요자가 학교를 선택하게 해 학교 간 경쟁을 유도하고 학생 선발권을 학교에 줘야 한다.
또한 자주 바뀌는 대학입시 제도 역시 고교 정상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교육은 100년을 내다보라고 했는데 10년도 예측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수시 입학 제도도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수시에 지원하는 대학의 수(기회)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많이 접수하는 학생은 15개 정도를 쓰기도 한다.
원서를 내고 시험을 보기 위해 수업 결손도 많고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전형료만 100만 원이 넘는 학생이 있을 정도다. 꼭 대학을 가겠다는 생각으로 이 대학 저 대학 원서를 내는데 전국적으로 전형료로 낭비하는 예산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수시 입학 원서를 제한하는 방안이 시급하다.
-글로벌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리더십은.
오늘날 우리 사회는 산업사회에서 정보와 지식이 개인, 기업,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가치창출의 원동력이 되는 지식기반사회로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한 미래지향적인 사고에 의해 학교를 운영하지 않으면 글로벌 시대에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며 교육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내용과 방법과 환경의 변화를 통해 교육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따라서 학교 구성원 모두가 투철한 개혁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함은 물론 더욱 중요한 것은 학교 경영자의 의식 개혁이 선행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민주적인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교육을 ‘내재적 가치’를 추구하는 활동으로 본다면 사회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교육외적인 조건에 따라 내용이나 방법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 각국이 교육에 대해 보이는 관심은 그 내재적 가치에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외재적 가치’에 있기 때문에 교육은 생산성 높은 인력의 양성과 국제적인 교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교육 패러다임의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와 같은 변화에 대응하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이다.
-즐기는 스포츠나 취미활동은.
수영을 하고 있으며 취미는 바둑을 두는데 밝히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수준급이다.(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공교육이 사교육에 매도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광영고는 전 교직원과 함께 열심히 지도하고 노력한 결과 이 지역에서 다방면에서 우수한 학교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금년도 대학입학 성적이 대단히 향상돼 이 지역의 명문사학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우리 학교 외에도 지역 교육 발전에 가속을 더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학교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는 지역사회와 연계, 교육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교육 활동이 이뤄져야 하고 지역사회는 학교를 적극 이해하고 협조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
정금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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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윗글을 읽고 나니 새삼 학창시절이 떠오르고 감사한 마음이 더욱 우러러 나오네. 교장선생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빕니다. 보고싶습니다. 사랑합니다.존경합니다.
교장 선생님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멀리 미국필라에서 이주향이 문안인사 드립니다!
지난번에 방문때에 뵈었는데~ 건강히 장수하십시요! 사랑해요 선생님!
예전의 모습 그대로 이신것 같아요
건강해 보이시는것 같으시네요. 교장 선생님 존경 합니다
세월은 많이 .... 여전히 젊으시고 건강해보이시니 반갑습니다.. 건강하시기를..
손광수교장선생님이일표 입니다 인사드립니다..
넘늦게 스승님을 ...
선생님 그때 교장선생님으로 계시다가 우리반 일어도 가르쳐주셨구요 ..
고등학교땐 성금 걷어 방송국 같이 가시면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