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요일에 아주 가까운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를 갔다.
그런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문이 닫혀있었다. 그래서 당황스러웠다. 방학이어도 맨날 열려있어서 학원갈 때 초등학생들이 학교 갔다오는 모습을 봐서 매일 열려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밖에서 사진을 찍고 놀이터에 있는 쓰레기를 주웠다. 내가 졸업한 학교는 서신초등학교이다. 아주 영광스럽게도 나는 그 학교 1회 졸업생이다. 원래는 신사초등학교라는 곳에 다니다가 우리동네에 서신초등학교가 생겨서 그 동네 사는 학생들이서신초등학교로 가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그런데 나는 서신초등학교에 6학년 때 들어가서 1년을 다니고 졸업했다.그래서 1회 졸업생이 되었다. 그 때 당시에는 전학교와 달리 식당에서 밥을 먹고 이동수업과 원어민 수업을 하는 게 정말 좋았고 신기했었다. 그리고 서신초등학교는 사립이라 병설유치원도 있었다.
나는 학교에 들어가지 못해서 우리학교가 아주 깨끗하고 얼마나 좋은지 못 보여줘서 아쉽다.
놀이터는 우리가 학교 다닐 때는 없었는데 공사는 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졸업하고 나서 개방 되었다.
놀이터에는 초등학생이 많아서 동네가 아주 시끄럽다. 중학교때에는 서신초등학교 운동장 가서 애들이랑 수다도 많이 떨고 운동도 하러 나왔었는데 지금은 너무 피곤하고 늦게 오니깐 애들 만날 시간도 없어서 애들도 보고싶을 때가 있다. 놀이터에는 아무도 없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지 정말 애들이 없어서 조금 새삼스럽고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놀이터에는 무대같은 곳도 있고 운동기구도 있고 또 올라가면 정자도 있다. 운동기구도 있다. 다 처음에 갔을 때보다 많이 더럽혀진 것 같았다. 중고등학생들이 담배를 많이 피고 가서 그럴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담배꽁초들을 다 항아리속에 넣었다. 침도 많이 뱉어져 있어서 보기가 안 좋았다.
서신초등학교는 내 기억속에 아주 깨끗한 학교로 남아있었는데 더러워진 걸 보니 안타까웠다.
초등학교에 얼마만에 가본 건지 정말 오래된 거 같다. 학교에 들어가보진 못했지만 나중에 초등학교 동문들이랑다시 한번 가서 추억을 되새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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