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로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폭탄테러 사건이 일어나서 여러명이 죽고 다쳤다는 보도를 보고, 노르웨이면 꽤 평화로운 북구 국가인데 무슨 테러? 하고 신기해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뉴스를 보니 또 무슨 섬에서 학살이 벌어졌다고 해서 이게 무슨 사태인가? 어제 사건은 또 뭐고?? 하고 각종 기사를 뒤져보니..이건 정말 황당한 수준이네요..
아직 사건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단편적인 보도가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정도인데..(..종합적인 기사가 안나와서 누구는 폭탄이 터지고 총을 쏴서 백명 가까이 죽었데~하고 두 사건을 섞기도 하더군요..)
각 기사들을 종합해서 퍼즐식으로 끼워 맞춰 시간순으로 정리하면..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1. 현지시각 7월 22일 오후 3시 30분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의 정부청사가 몰려있는 도심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납니다..노르웨이의 통신사인 NTB와 정부청사 건물 사이의 도로에 주차 되어 있는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폭발한 테러사건으로 추정되는데, 이 사건으로 최소 7명 이상이 사망하고 15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합니다..
2. 경찰은 노르웨이의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관련하여 회교원리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추정합니다.. 알카에다가 의심받게 되죠..
하지만, 이것은 희대의 떡밥으로 곧 밝혀집니다..
3. 같은날..오슬로에서 북서쪽 30km 떨어진 우토야섬에는 14~19세 사이의 560여명이 참가한 집권 노동당의 청소년 정치캠프가 열리고 있었습니다..다음날 총리의 연설까지 예정되어 있어 참가 열기가 높았다네요..보도에 따르면 3시 26분..긴급속보로 전해지는 폭탄테러 사건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총성 한방이 울립니다..
경찰관 복장을 한 남자 한명이 폭탄테러와 관련된 일로 행사 안전을 위해 여러분께 전할 말이 있다고 사람들을 모이게 한후 갑자기 자동소총을 난사하기 시작합니다..놀라서 몸을 업드린 청소년들에게는 하나하나 엽총으로 머리를 노려 사살해나가기 시작합니다..도망간 사람들은 섬 밖으로 수영해서 도피하기도 하고요..이 중 상당수는 육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익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섬 주변의 희생자들의 모습..
육지쪽에서 구조된 사람들..
현재 사망자는 최소 84명으로 집계되었답니다..
4.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놀라운 것은 이 두건의 테러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겁니다..회교근본주의자도 아니었고, 중범죄자도 아닌 평범한 노르웨이 시민이었습니다..
결국..
전세계를 놀라게한 오슬로 폭발 테러는 우토야 학살 사건을 위한 미끼로까지 판단할수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아마도 범인은 타이머가 설치된 폭탄이 실린 차량을 오슬로 길가에 주차시킨후, 원래 목적지인 섬으로 잠입..예정된 시각에 터진 폭탄테러 속보가 나오기를 기다려 범행을 했을듯 하네요..
조직을 갖춘 테러단체도 아니고..한명의 평범했던 (혹은 그렇게 보였던) 시민에 의한 사건이라기에는 너무 치밀하고 계획적인 범행..
아직까지는 사고 발생 초기라서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서..이런 저런 뉴스를 취합해보니 저런 그림이 그려지네요..
앞으로 자세한 내용이 보도 되겠지만..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이건 뭐..왠만한 공포 스릴러 영화 못지 않은 상황이 실제로 발생한 듯 합니다..
평화 그 자체의 이미지로 다가오던 북구의 낙원..노르웨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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