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온 날부터 요며칠은 나스스로 나는 지금까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살았는 거야 부동산 재테크에 아이들과의 교육 관계 시댁식구들과 관계 착각도 착각 다름이겠지만 내 생각에 빠져서 살았구나 싶었고 이런 생각으로 나 아닌 타인들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에 이르러서야 마음을 다잡느라 마음의 노동 몸의 노동으로 구슬같은 땀으로 옴몸을 적게 해도 아직은 그때 뿐 내가 누군지를 몰라서 헤메고 있는 중에 천년의 수업이란 책을 빌려 보게되었다.
내용이 질문하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 무슨 질문이지 하고 읽게 되었다. 수박 겉핥기식이라도 방통대 과제를 하기 위해서 읽은 그리스로마 신화이야기 자신의 두 눈을 찌른 오이디푸스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내가 의도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기도 또 살아가야하는 이유가 있듯이 나도 그렇다 착각속에서도 나 스스로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생각할 줄 아는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것이다 한 곳에 머물 수 없다. 구름이 한 곳에 멈추어 있지 않듯 물이 아래로 흘러가듯 나도 흘러야한다.
오늘은 새로운 나의 일상의 변화가 시작 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판암동 스터디카페처럼 휴게실이 없나 싶어서 오늘에서야 안내판을 자세히 보게 되었다. 모르면 물어보라고 했는데 어딜가나 물어본다는 것이 조심스럽다 오늘은 용기를 내어서 휴게실 사용에 대해서 입구에 안내해 주시는 선생님께 다가가 여쭈어더니 도서관 이용 안내를 지하 1층 3층까지 알려주셨다.
그래서 용운도서관 탐방부터 해야지 하고 커피를 들고 지하1층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독서는 보이지 않고 마라톤이란 글씨만 눈에 확 들어 왔다. 어 무슨 마라톤대회야 하고 보니 그때서야 독서마라톤 어떻게 하는 거지 제일 먼저 풀코스가 보인 것도 우스운 일이다.
휴게실은 텅 비어 있었지만 넓고 간식 점심 도시락도 먹을 수 있어 좋았다. 혼자서 커피를 마시다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아나 봐야지 하고 1층 사무실로 가서 문의를 해더니 신세대를 따를 수 없다고만 생각했는데 친절 설명으로 사용 방법까지 알려 주니
목적지는 정하지 말고 가는데까지 한번 해 볼까하는 생각이 불쑥 튀어 나와서 신청서를 쓰고 노트까지 받고 보니
그래 시작해서니 끝도 있겠지 시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시도한 것이 내 기억의 창고를 채우는 일이니 남는 장사가 맞다. 무엇보다도 도서관을 찾은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