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 도착하자마자 태극기를 휘날리며 폭포입구에서 천지까지
2km 거리를 쉬지 않고 달려갔다. 일부는 아직도 풀밭에 들어가서
땅바닥에 엎드려서
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앞으로 전진만 했다
. 나는 천지와 백두산 16봉의 장관을 본 후에 야생화를 찍기로
마음먹었다. 낮 12시 정각 태양은
중천에 떠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작은 둔덕 바위를 넘어가니 한눈에 천지가 나타났다
. 너무나 광대하고 끝도 없이 잔잔한 호수는 여기가
바다가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였다. 화산이 폭발한 분화구 자리에 웅덩이가 생기고
하늘에서 떨어진 눈과 빗물, 분화구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지하수가
합쳐져서 형성된 것이다.
천지 못은 하도 크고 넓어서 예로부터 여러 가지로 부른다
.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천지가 대지(大池)로
표기되어 있고
<북새기략>에는 대택(大澤)이라고 나와 있다.
용왕이 사는 못이라 하여 용담, 용왕담으로 불렀으며 중국인들은
바다의 눈
모양과 같다고 해서 해안(海眼), 온천수와 얼음물이 같
이 있다고 해서 온량박(溫凉泊)이라고도 한다.
여의도만한 크기의 천지는 둘레가 14km,
최대너비가 3.5km,
넓이는 9.17㎢, 최대의 깊이는 384m나 된다. 세계에서 보기 드문
천연기념물을 중국이 절반을 차지하고 그들의
관광수입원이 되고
소수민족을 말살하려는 중화사상 야욕의 중심이 되었다니
우리 한민족의 수치요, 자존심이며 슬픈 운명이 아닐 수 없다
. 달문은
천지의 물이 흘러내려가는 유일한 출구다. 북쪽 천문봉과
차일봉 사이에 달문을 통해 물이 빠져나가며 승사하 곡지에서
지하유출구로 스며들어 폭포수를
이룬다.
일찍 올라온 한국 대학생과 어울려서 기념사진과 독사진을 박으며
한참동안을 가슴 벅찬 기쁨과 감격에 젖어 어쩔 줄 몰랐다.
만세를 외치는
사람, 덩실덩실 춤추는 사람, 천지 물을 떠서 먹는 사람
, 어떤 이는 손을 씻으며 포즈를 취하고 찍어달라고도 한다.
3일 만에 가이드들은 자기들
할 일을 마친 안도감에 환하게 웃는다.
어깨를 잡고 함께 어울려 춤을 추며 주체하지 못할 감동에 30분이
지나서야 시장기를 느끼고 한편 구석
아늑한 곳에 돗자리를 펴고 간식을
꺼내서 먹었다. 서울에서 공수한 누룽지 밥에 순창 고추장을 놓고
고추를 찍어먹는 기분-- 정말로 기가 막힌
소풍날 점심시간이었다
. “ 남편과 같이 두 번이나 여행 왔다가 보지 못하고...”
“ 전 이번에 친구 따라서 첨 왔는데 이렇게 날이...”
‘’
그래요...저도 이번이 처음인데...‘ 모두 한민족 한겨레로서 흥분과
감격의 도가니에 몰입된 순간---나는 지난달에 동해 독도 탐사를 하면
서
가져온 태극기를 꺼내어 기념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몇 초 사이에 누군가가 소리를 지르며 다가왔다....
아차--실수인가 하며 정신이
바짝 들었다. 혹시 중국 공안원이 아닌가?
하고 돌아보니 가이드가 다가와서 태극기를 빼앗았다
. 왜---그러냐고 다그치자 입을 막으며 여기는 중국
땅이라 이런 행동
은 절대 금지란다. 더욱이 들키면 500만위안 벌금이 나온다는 것이고
잡혀가서 추방당하는 법이 있다고 했다. . 주변을 살펴보니
군복을
입은 공안원들이 수시로 해변을 돌며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천지의 태극기 해프닝은 이렇게 일단락되었지만 뒷맛이 씁쓸하고
억울하기까지
했다.
--------------------------------------------------------------------
--중략-------일죽
jQuery.noConflict();
// jQuery.fn.UOCLike.defaults.host = 'http://like.daum.net'
jQuery.fn.UOCLike.defaults.updateServiceCategory=true;
jQuery("#blogLikeBtn").UOCLike({
buttonType : 'pc',
showLayer : false
});
첫댓글 원산에서 가는 길도 있다던데, 어서 어서 남북이 손잡고 함께가는 길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유명인사가 아니면 아무나 가냐? 남북이 소통할 때 ㅓㅏㄷ육로로 북한에서 백두산 초청해서 등산 간 사람이 1000명도 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