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팝계에서는 단 한곡의 히트곡을 내고 사라져간 아티스트들을 가리켜 원히트 원더(One Hit Wonder)라 일컷고 있습니다.
탄생 1주년을 훌쩍 넘긴 프바사에도 원히트 원더라고 하면 비유가 좀 이상할진 모르지만, 한동안 반짝 활동하다 잊혀져간 회원분들이 분명 몇분 계십니다.
프바사에 여러모로 기여가 많으신 분들이기에 그냥 묻어두고 지나가기엔 아쉬운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 몇분 추려서 순위를 매겨봤습니다.
(순위는 순전히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순위에 이의 있으신 당사자께선 다시 돌아오셔서 당당히 항의해주세요 ^-^;;)
1위 - byedodo님
영예(?)의 1위를 차지하신 분은 프바사 제 3대 쥔장을 지내신 byedodo님입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활동을 접고 계시지만, 프바사 초창기 시절 이 분 덕택에 즐거운 까페활동을 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자칫 지루해질 수 도 있는 까페분위기를 아주 즐거운 분위기로 이끌어주신 분입니다.
나이도 저랑 비슷해서 좀더 같이 지냈으면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을, 아쉽게도 1차정모를 추진하신 이후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저와 zurg님 그리고 byedodo님이 함께 프바사를 운영했더라면 환상적인 트리플 플레이가 되었을거라고 언젠가 zurg님이 아쉬움을 토로하신 적이 있습니다.
직업이 프로그래머셔서 굉장히 바쁘신 분인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쥔장활동으로 프바사의 오늘이 있기까지 절대적인 공헌을 하신 분입니다.
개인적으로 그 당시 byedodo님의 운영자 권유를 거부했던것이 가슴에 아픔으로 남습니다.
좀더 도와드렸어야 하는데...
byedodo님, 전 언제나 당신이 다시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돌아오시는 날, 저랑 간단하게 소주 한박스 하십시다. -_-;;
2위 - 얀웬리님
이분은 순위에 포함시키기를 좀 망설였던 분입니다.
지금 고시공부중이라 잠시 까페 활동을 접으신 상태일 뿐, 다시 돌아올 것이 확실한 분이기 때문이죠.
바둑을 뺀 얀웬리님이란 상상도 하기 힘듭니다. (본인도 인정할 듯 --;;)
이분은 프바사보다는 원래 이창호 9단 홈페이지에서 더욱 유명했던 분입니다.
바둑매니아이자, 이창호 9단의 열혈팬으로 이국수의 홈페이지에서 올 봄까지만 해도 거의 매일같이 얀웬리란 이름을 볼 수 있었을 정도이지요.
프바사에는 설립초기부터 왕성하게 활동하셔서 이창호 소모임 운영자, 프바사 4기 운영자를 역임하셨습니다.
프바사는 4기부터 동호회설립이라던가 여러가지 개편을 통해 본격적인 클럽으로 변모하게 되는데 이때 얀웬리님이 여러가지 제안과 사업을 많이 추진하셨습니다.
역시 프바사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
이분은 저보다는 기다림의 미학님이 더 애타게 보고 싶으실듯 ^-^;
부디 시험 잘 보시고 막강파워로 다시 돌아와 주세요~
3위 - 냐디님
이분도 초기멤버로 왕성한 활동을 하시다가 어느날 돌연히 종적을 감추신 분입니다.
프바사 로긴하면 보이는 3개의 대문중에 하나는 이분께서 공짜로(?) 디자인 해주신겁니다.
설립초기 대문이 없어 썰렁하기 그지 없었는데 이분 덕에 회원을 많이 확보한듯..
사실 이분의 정체를 잘 몰랐던 전 이 분에게 타이젬 대국실에서 바둑도 가르쳐드리고 (공배가 뭔지도 모르는 환상적인 초보였슴 -_-;;) 메신저에 뜨면 마구마구 말도 걸고 그랬었는데요..
제 불찰이었던것 같습니다. -_-;;
결코 작업한게 아니었더랬는데;; (막내동생을 지나 거의 조카뻘인데 작업은 무신 -_-;;)
냐디님이 프바사활동을 계속하기엔 무언가 부담을 지니셨나봅니다.
나중에 사정을 알고는 이해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냐디님 다시 돌아오셨슴 좋겠습니다.
그 짧고 톡톡튀는 글들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이분은 운영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에 zurg님이 조사하신 게시판 점유율에서 당당히 입상(?)하신 분이기도 합니다.
(zurg님의 글 ☞2389번 참조 )
4위 - 딸기우유♡님
이분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이라 순위에 올려봤습니다...
농담이구요 --;;
사실은 이분도 돌아올것이 확실한 분 중에 한 분입니다.
대입준비중이라 잠시 활동을 접으신것 같네요.
프바사 초기글들 검색해보면 딸기우유♡님 글 정말 많습니다.
월간바둑을 프로기사 사진이 실리기 때문에 사신다는 (이 분 바둑룰도 제대로 모르는 왕초보이십니다 ) 매니아 중에 매니아이시죠.
대학가면 꼭 바둑 동아리 들어서 "여류 국수전"같은 대회에 나가보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가진 귀엽고도 어여쁜 (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그럴것 같아요 --;;) 19살 꽃처녀이십니다. ^-^
어서 대입이 끝나서 "안녕하세요~ 소닉진님~ >_<;" 이란 메시지 다시한번 받아봤슴 좋겠네요.
딸기우유♡님 힘내세요~ ^-^
5위 - 하늘친구님
이분은 저와같이 4기 운영자를 지내셨던 미모를 자랑하는 이OO 프로 초단이십니다.
이름을 밝히면 실례가 될 듯해서 밝히진 않았습니다.
바둑사랑 까페의 운영자이시기도 하구요, 이 분 덕에 프로들 사이에서 프바사가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는 비사가 전해내려옵니다.
요즘은 어쩐지 프바사에 뜸하신듯 하지만 예전엔 여러가지 도움도 주시고 정모도 참가하고 그러셨지요.
대입준비하시느라 아마 바쁘신듯한데...
이사범님 저 약속 잘 지키고 있어요~ ^-^;
매일 새벽마다 정말로 정한수 떠놓고 이사범님 합격하시길 빌고 있답니다. (정말일까 -0-;;)
이분 기보를 보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일본의 사카다가 울고갈 만큼 날카로운 기풍을 가지신 분입니다.
천재형 기사인데요, 그래서 zurg님과 제가 서로 더 좋아한다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분이기도 합니다. ^-^;;;;
이분도 대입이 끝나시면 돌아오시리라 기대해봅니다.
6위 - 가객님
가객님은 바로 박승철, 박승현 프로의 아버님되시는 분이십니다.
초기에 자주 들르셔서 아드님들 자랑도 하시고, 여러가지 격려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국악을 하시는 분이신데, 박문규 선생님이라고 하면 다들 아실듯. ("바둑은 나의 길" 게시판에 보면 천사여우님이 취재하신 글이 있습니다)
요즘은 뜸하시긴 하지만, 여전히 프바사에 애정을 가지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이분과 저 사이에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요..
byedodo님이 쥔장하시던 시절인 걸로 기억하는데, 까페온 창에 가객님이 뜨시길래 인사도 드릴겸 말을 건냈더랬는데..
느닷없이 제 핸드폰 번호를 물으시길래 초면인지라 갑자기 당황해서 핸드폰 없다고 말해버렸다는..-_-;;
순간 썰렁해진 분위기를 감당 못하고 담부턴 피해다녔더래요... ㅠ_ㅠ
가객님이 절 많이 오해하셨을듯;;;
죄송합니다. (__)
7위 - 安나sama님
이창호 9단 홈페이지를 초기부터 들르신 분들이라면 이 분 모르시면 간첩혐의를 받습니다.
열렬한 이창호 9단의 팬이시고, 프바사에도 초기에 왕성한 활동을 하셨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창호 홈페이지에서도 프바사에서도 종적이 묘연해지셨습니다.
제주분이신걸로 아는데 일전에 일지민지님이 제주도 여행가신다고 가이드부탁을 이창호 홈페이지를 통해 드렸는데...묵묵부답..
어찌되신건지..걱정이 되기도하고.
물론 저하곤 일면식도 없지만, 安나sama님의 명성은 저도 익히 들어 알고 있는지라.
저도 제주도 여행가면 부탁좀 드릴려고 했는데 ^-^;
혹시나 이글 보시면 꼭 활동 재개해주세요~
8위 - 風雲님
이분도 이창호 9단의 홈페이지를 통해 많이 알려지신분.
초기 프바사에 이창호 9단 소모임이 있던 시절 왕성한 활동을 하셨던 분입니다.
이글을 쓰려고 회원정보를 검색했더니 이런..
탈퇴를 하셨군요. -_-;;
언젠가 메시지로 저한테 꼭 본인의 사인을 주시겠다고 약속까지 하셨었는데 --;;
이창호 홈페이지에 얼마전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청천벽력같은 글을 쓰셔서 이 늙은 노총각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더랬지요..-_-;;
(대구분이라는데, 대구 여성분들 겁나게 이쁘다는거 저 잘 압니다..)
만약 결혼하신거라면 정말 축하드리구요, 깨소금이 쏟아지시더라도 그 깨소금 저한테도 좀 나눠주세요. 프바사에 오셔서 --;;
9위 - 다뎀벼님
이분은 그야말로 원히트 원더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분입니다.
올 3월 2일 [쇼크.. 15세 아이랑 채팅하기]란 엽기적인 글로 출발하셔서 4월 4일 [백범... 그리고 666 ]이란 글을 마지막으로 올릴때까지 거의 매일 같이 글들을 쏟아내셨습니다.
음악하시는 분이시라는데, 그에 걸맞게 감성적인 글들을 많이 올려주셨었습니다.
그 당시로는 조회수도 많았고 인기도 꽤 있으셨던 분입니다.
그분이 내신 바둑퀴즈중에 이런 문제가 있는데요, 한번 풀어보세요.
무지 어렵습니다. -_-;;
1. 청나라때 사람입니다.
2. 관자보와 관련이 있는 사람입니다.
3. 역대고수들의 대국보를 실은 "혁묵"이라는 책과 관련이 있습니다.
4. 기예가 이자섭이 이사람에게 3번 책의 해설을 부탁했답니다.
5. 이름이 3자입니다. ^^
보너스 문제..
6. 관자보의 저자는 누구지요?
10위 - 홈런볼님
원히트원더 순위의 마지막을 장식하신 분은 바로 홈런볼님입니다.
프바사초기에 "유희권"이란 닉넴으로 활동하신 분이지요.
사실 이분은 저와 느림보님과 더불어 입단(?)동기이기도 합니다.
이 세사람이 나란히 2002년 8월 4일자로 프바사에 지명입단(?)했거든요. ^-^;
사실 이분도 초기에는 활발히 활동하셨는데, 요즘은 유창혁 9단 홈페이지에서 간간히 눈에 띄실뿐 프바사에선 뵙기가 참 힘드네요.
전 개인적으로 가끔씩 이분이 올리는 글보고 뒤집어 지곤 했는데요, 홈런볼님의 재미난 글 다시한번 접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홈런볼님의 대표적인 글: ☞내겐 너무도 사랑스런 그녀)
p.s. 오해가 생길수도 있지만, 이글을 쓴 이유는 다시 한번 윗분들을 뵙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과 다시는 원히트원더되시는 분들이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써봤습니다.
(다 쓰고 보니 드럽게 잼없네 젠장 -_-;;)
저는 요즘 병원실습을 하다보니 예전처럼 그리 자주 들어오지는 못해요. 하지만 2~3일에 한 번씩은 꼭 접속해서 바둑소식을 보고 있답니다. ^^ 글을 보며 한 분, 한 분 정말 그리운 분이라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제가 있을줄이야... -_-;; 암튼 기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야...굉장한데요^^;; 어제 잠수까지 하시며 쓰고 계셨던 글이 바로 이 글이었군요... 제가 기억하는 분도 몇분 계시네요...제가 처음에 여기 가입했을 때가 바이도도님께서 쥔장하셨던때로 기억하는데...어쨌든 정말 이 글을 보고 있으니 저조차도 다시 뵙고 싶어지네요...^^;;
첫댓글 아 정말 한분 한분 ...그리운 분들이시네요...어느날 저도 사라지면 ;; 여기에 포함 될수 있으런지..
재밌기만 한데요^^; 미학님 사라지시면 제가 올려드리지요 ㅋㅋ
저는 요즘 병원실습을 하다보니 예전처럼 그리 자주 들어오지는 못해요. 하지만 2~3일에 한 번씩은 꼭 접속해서 바둑소식을 보고 있답니다. ^^ 글을 보며 한 분, 한 분 정말 그리운 분이라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제가 있을줄이야... -_-;; 암튼 기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앗..뭐 쓸라그랬는데 차례지내로 오라네.. 나중에 써야지.
아니요...재미 있었어요..^^
누군가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저분들 좋겠네요 ^^
그나저나 아무리 보아도 이정도로 정리한거보면 보통시간마니 걸린게 아니겠어요..ㅠ.ㅠ 소닉님 정말 애쓰셨슈..ㅡㅡ기력도 없는분이 그러다 쓰러지시면 어쩌려고 ..ㅎㅎ;
다뎀벼님은 이창호9단사이트에서 좀 뵈었던 분 같네요..-_- 글이 무지 잼났더랬는데, 오랜만에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기력이 딸리신다뉘이~ㅇ>_<ㅇ 보약지어드세요오~ 제자가 걱정되자나요~흑...흑...그래두 선생님 글 재미있어요..^^☆
어제 쓰고계시다는 글이 바로 이거 였군요.. 으와.. +__+
야...굉장한데요^^;; 어제 잠수까지 하시며 쓰고 계셨던 글이 바로 이 글이었군요... 제가 기억하는 분도 몇분 계시네요...제가 처음에 여기 가입했을 때가 바이도도님께서 쥔장하셨던때로 기억하는데...어쨌든 정말 이 글을 보고 있으니 저조차도 다시 뵙고 싶어지네요...^^;;
저는 대부분 모르는분들 이야기지만, 소닉진님 글로만 봐도 참 정겹다는 느낌이 드네요~ 좋은글 추천입니다요~ ^^乃 (기력도 없는분이...ㅋㅋ<- 압권~)
하나같이 정겨운 이름들이군요.빠른 시일내에 다시 뵙게 되면 좋겠네요^^안나사마님과 연락이 닿지 않는것이 가장 아쉽네요...-_-;;
아~ 사람은 000 되면 누가 이름을 남긴다고 그랬나요?? 정말 다아들 보고싶은 부르고 싶은 이름들 이네요.. 근데..얼마전에...소닉님도 얼마나 애를 태우셨는지나 아는지 몰겟네유....삐짐 ㅎㅎ
모두들 같이 모여서 소주 한잔 하고 싶군요. 지금 모두들 뭘 하고 계신지 참으로 그리운 이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