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만찬
막 14:17~21절
17. 저물매 그 열둘을 데리시고 가서
18.다 앉아 먹을 때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신대
19. 그들이 근심하며 하나씩 하나씩 나는 아니지요 하고 말하기 시작하니
20. 그들에게 이르시되 열둘 중의 하나 곧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자니라
21.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
1974년, 즐거워야 할 광복 29주년 경축식이 한순간에 슬픔으로 변한 역사가 있습니다. 대통령 부인이 광복절 경축식에서 조총련 문세광의 총탄에 맞아 죽은 것입니다. 유월절 만찬의 식탁은 하나님의 구원의 즐거움과 기쁨이 있어야 할 자리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과 제자들의 유월절 만찬 식탁에 인간적 슬픔과 불안함이 가득했습니다.
어떻게 구원의 즐거움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유월절 잔치가 슬픔이 가득한 자리로 변하였을까요?
예수님을 팔려는 사람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셨습니다. 충격이며 극악무도한 죄입니다. 예수님 당시 밥을 함께 먹은 사람의 배신을 아주 악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시편 41편 9절에 다윗은 함께 밥을 먹던 친구의 배신에 충격을 받았다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3장 18절에서 시편 41편 9절을 인용하여 유다의 배신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예수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할 능력은 십자가 그늘 아래에서 나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면 예수를 부인하여 팔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너희 중의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라는 말씀으로 자기를 점검해야 합니다. 제자들은 “나는 아니지요! 나는 아니지요!” 하며 자기 점검을 하였습니다.
충격받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너희 중의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팔리라 하시는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부름을 받고 순종하여 3년 동안 동거동락한 자신들이 예수님을 판다니 있을 수 없는 충격이었습니다.
충격은 유다가 죄를 지적하는 말씀을 듣고도 회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람은 죄를 지어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윗과 베드로는 간통과 살인, 그리고 부인하는 죄를 범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은 것은, 자신의 죄를 깨달았을 때 철저하게 회개하였다는 것입니다. 회개한 사람들의 공동체는 겸손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화 당할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유다의 배신에 대하여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라’ 하셨고,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라면 자기에게 좋았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7장 5절은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하였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여 부르셨고 지금도 사랑 하십니다. 항상 즐겁고 기쁨의 잔치요 밥상을 만드는 사람이기를 축복합니다.
이기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