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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연말 동창회를 가졌습니다. 딱 20명이 참석하는 오붓한 모임이었지요. 동창회라고 해야 대단한 이벤트나 사업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단순한 얼굴 보기 모임이지요. 그래도 우리 또래의 중학교 동창 모임에 이 만큼의 친구들이 변함없는 애정을 가지고 출석한다는 것도 썩 드물 것이라 생각되며,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져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껏 4년 동안 동창회 회장직을 수행해온 김종호 친구가 그 동안의 피로감 때문에 연임 요청을 뿌리치고 사임했습니다. 그 동안 그의 노고가 대단했음을 모두 인정하고 있는 터라 더 이상 그의 사임을 만류하지 못하고 박수로 수용했지요. 문제는 누가 후임으로 나서 회장직이라는 귀찮이즘을 수용할 것인가였는데, 모두 고사하는 바람에 결국 품이 넓은 박성만 사장이 맡기로 수용함으로써 회의가 원만히 정리되었답니다. 모두가 만족하는 추대였고 선임이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동안 봉화회라는 산행모임을 만든 후 계속 주관해온 사람이 바로 박성만 사장이며 회원들의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으니 너무나 자연스러운 선임이었지요. 봉화회 참여 회원과 동창회 참여 회원 사이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는 두 모임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13회 동창회 명칭을 봉화회라고 불러도 되겠지요. (13회 동창회 = 봉화회) 집행부에서 수 년 동안 총무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온 이강자씨도 이번에 귀찮이즘을 면하게 되었답니다. 개인 사업과 가정사에 매달리면서도 모임을 위해 최선을 다 해 온 친구의 봉사에 대해 모두 하나 같이 감사하고 있음을 이 자리를 빌어 꼭 전하고 싶습니다. 후임에는 임숙자 친구가 흔쾌히 나섰답니다. (감사, 감사!) 이와 같이 해서 2020 새해를 맞을 준비가 다 된 셈이지요? 그러고 보니 새해는 우리의 학교 졸업 60년이 되는 해! 새해가 우리 모두에게 운수대통하는 좋은 해이길 기원합니다. 모두모두 복 많이 받으세요.
즐거운 모임 친구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