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모사 >
존경하는 박우영거제유족회장님과 유족님 그리고 위령제에 참여하신 내외빈 여러분 !
이곳 거제에서 한국전쟁전후를 통하여 국가의 잘못된 공권력에의하여 무참히 희생된 영령들에게 먼저 추모의 염을올립니다.
돌이켜 보면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주어야할 대한민국정부외 이승만은 군사작전권을 미국에게 넘긴채 후퇴를 거듭하면서 무고한 양민을 대량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곳 거제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국민보도연맹, 야산대, 예비검속자, 그리고 민간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1,000명이상의 순수한 거제지역 민간인을 아무런 법적 절차없이 세계역사상 그 유래를 찿아볼수 없는 대학살극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60여년의 세월동안 은폐되고 감추었던 진실이 세상에 껍질을 들어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진실화해기본법의 조사권의 부족과 정권의 변화로 진실은 둔갑되었고 신고자는 축소되어 유족들의 원성속에 진실의 문은 굳게 닫히고 말았습니다.
또한 조사결정문을 받은 유족들에게도 국가는 아무런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위령사업, 배보상, 명예회복 호적정정을 정부에 권고하였으나 이명박 정권은 어느것 하나 후속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유족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족들은 명예회복의 차원에서 국가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 하고 있으나 사건별 지역별로 일관성없는 판결과 형평성을 잃은 금액으로 유족의 분노를 사고 있는실정입니다.
존경하는 거제 유족님 여러분 !
오늘 63주기 거제 합동위령제를 맞이하여 우리 백만 피학살자 유족들은 학살의 실체적 진상을 규명하고 명예를 회복하고 국가로부터 정당한 배보상을 받기위하여는 일치단결하여 특별법제정에 온힘을 다하도록 결의 하여야 겠습니다.
또한 아름다운 이곳 거제에서 억울한 죽임을 당하시고 구천을 헤메는 영령들에게 향피워 맑은술과 음식을 올리오니 향음하시고 부디 강림하옵소서.
우리이 못난 유족들을 탓하지 마시옵고 살아있는그날까지 구천을 헤메고 계시는 영령들의 혼백을 달래기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치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합동위령제 봉행을 준비한 박우영 거제유족회장님과 유족님, 그리고 참여하여주신 내외빈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0월 14일
한국전쟁전후민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
상임대표의장 양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