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쇼크라는 말이 있죠? 우리집에도 컬쵸쇼크 당한 분이 계십니다. 그것은 바로 울 마눌님과 울 아이들입니다. 그러니까 코미네가 전주로 이사한 후 전통 시장을 지나갈 무렵 뭔가를 진하게 우려내는 냄새가 나는 곳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울 마눌님과 울 아이들은 너무나 깜짝 놀래서 숨을 멈추고 뛰어서 그 집앞을 지나갔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 그곳이 바로 순대국집이였습니다. 물론 서울에도 순대국집이 있었지만 대부분 점포 안에서 순대국물을 우려내기 때문에 밖으로 냄새가 나지 않았는데 전주에는 길가에서 순대국을 고는 곳이 많아 지나가다보면, 처음 지나가다보면 깜놀할때가 있습니다. 코미네도 처음 전주로 이사왔을때 그랬구요. 그리고는 아마도 울 마눌님과 울 아이들은 순대를 당면을 넣은 순대만 먹을 줄 압니다. 그것도 국밥으로는 아니고 떡튀순으로 먹을때 조금 먹고는 합니다. 그런데 전주는 또 피순대가 엄청 유명한 곳이것든요. 아무튼 그리하여 코미네집에서는 순대국을 사먹으러 간다든가 하는 일은 좀처럼 없습니다. 딱 한번 전주 남부시장에서 먹은적이 있지만 그때도 코미만 피순대국을 신나게 먹었고 울 마눌님과 울 아이들은 깨작깨작 했답니다. 그 이후로는 먹은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홈쇼핑에서 팽현숙 순대국을 방송하더라구요. 그렇지않아도 겨울철 국거리가 필요하다는 울 마눌님 말도 생각나고 또 팽현숙 순대국은 끓이는 냄새도 나지 않을것 같아서 또 주문해버렸습니다. 가족들은 별로 안 좋아해도 코미는 순대국 진짜 맛있거든요. 아주 빠른 배송 이쁜 냉장포장으로 도착했습니다. 순대국돈골육수, 옛날토종순대, 국밥고기 그리고 양념고추가루와 볶음들깨까지 들어있었습니다. 어찌나 반가운지, 배송된날 바로 끓여먹었습니다. 당연히 울 마눌님이 레시피대로 끓였습니다. 일단 돼지뼈국물 두 팩을 녹여서 펄펄 끓이고 그 사이에 국밥고기와 옛날토종순대 녹여놓고 어쩐지 순대의 양이 좀 적을것 같다면서 마트에서 파는 당면순대까지 찜통에 쪄서 대기시켜놓았습니다. 그리고 밥을 하는 사이에 순대국밥의 안내문에 나와있는 것을 참고로 해서 다진양념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드디어 돼지뼈국물에 국밥고기를 넣고 팔팔 끓이다가 마늘과 생강 또 소금 조금 넣고 간을 마추고 마지막에 옛날토종순대와 마트의 당면순대, 그리고 송송 썬 대파까지 넣었습니다. 완전 푸짐했습니다. 다 끓인 순대국에 만들어 놓은 다진양념과 볶은 들깨가루 넣고 먹어보니 시중에서 팔고 있는 순대국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물론 끓일때 약간의 국냄새는 났지만 집안에서 끓이는 국 냄새 정도였습니다. 그냥 국물 떠 먹어도 맛있고 같이 들어있는 국밥고기도 옛날토종순대도 맛있었습니다. 거기에 밥한그릇 말아서 깍둑기 턱 얹어 먹는 이맛! 아무튼 맛있고 든든한 식사였습니다. 이래서 코미가 홈쇼핑을 계속 보면서 쇼핑홀릭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거 아닙니다. 만족 만족 대만족의 홈쇼핑에서 산 팽현숙 순대국을 먹어본 소감이였습니다. 코미네는 팽현숙 순대국과 1도 상관없씀돠~~ |
출처: 코미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코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