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 狀(서장) 無一우학스님 강의
서장 7강-16 答 富樞密 季申(一) [不管知解 善參活句] 부추밀에게 답하는 편지, 첫 번째
若存心在破處則永劫(약존심재파처즉영겁)에 無有破時(무유파시)하리라 但將妄想顚倒底心(단장망상전도저심)과 思量分別底心(사량분별저심)과 好生惡死底心(호생호사저심)과 知見解會底心(지견해회저심)과 欣靜厭욕底心(흔정염욕저심)하야 一時(일시)에 按下(안하)하고 只就按下處(지취안하처)하여 看箇話頭(간개화두)호대 僧(승)이 問趙州(문조주)호대 拘子(구자)도 還有佛性也無(환유불성야무)닛가 州云無(주운무)라하니 此一字子(차일자자)는 乃是摧許多惡知惡覺底器仗也(내시최허다악지악각저기장야)라
그러나 (비록 이와 같이 말한다고 해서) ① 간절히 가히 마음을 두어서 부서지기를 기다리지 말지어다. 만약 마음을 두어서 쳐부수려는 곳을 둔다면 곧 영원히[永劫] 쳐부숴 버릴 기회가 없을 것이다. 다만 망상으로 뒤바뀐 마음과 헤아려 분별하는 마음과 삶을 좋아하고 죽음을 싫어하는 마음과 지견으로 알려고 하는 마음과 고요함을 좋아하고 시끄러움을 싫어하는 마음을 가져서 한꺼번에 내리 누르고 다만 내리 눌린 곳에 나아가 화두를 들[看]되 어떤 스님이 조주스님에게 묻되 “개에게도 도리어 불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하니, 조주스님께서 이르시되 “없다[無]”라고 하시니, 이 한 글자는 곧 허다한 나쁜 지견과 나쁜 앎[惡知惡覺]을 꺽는 무기[器伐]이니라.
다만 망상으로 뒤바뀐 마음과 헤아려 분별하는 마음과, 삶을 좋아하고 죽음을 싫어하는 마음과, 지견으로 알려고 하는 마음과, 고요함을 좋아하고 시끄러움을 싫어하는 마음을 가져서 한꺼번에 내리 누르고
지렁이를 한번 더 밟아라.
우리가 알고 있는 스님들 중에 ‘방하남’이라는 스님이 계셨습니다.
오대산 상원사에서 6.25때 열반하신 방하남 스님의 얘기는 들으셨지요.
방하남 스님의 은사 되시는 분이 ‘경허스님’입니다.
경허스님이 다니면서 법문을 많이 하셨습니다.
어느 동네를 지나가는데, 큰스님이라고 해서 동네사람들이 우짜든지 법문을 꼭 해주고 가시라고 동네 회관에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서로 밀고 땡기다가 유리창이 다 깨질 정도였습니다. 그 좁은 회관에 말입니다.
경허스님은 "안되겠다.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으니 근기가 약한 사람들은 쫓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옆에 따라다니는 시자한테 말합니다. "시자야, 오늘이 중복인데 어느 집에서 개고기를 잘 삶는지 알아보거라. 이 법문이 끝나면, 내가 가서 한 그릇 먹어야겠다.“
그러니까 거기에 모인 사람들이 전부 '저런 사람이 어떻게 큰스님이냐?'고 하면서 다 가버렸어요. 횅하니 비어 버렸어요. 방석만 앉아 있는 겁니다.
그때 한암스님(아직 스님이 되기 전입니다)만 앉아 있는 것입니다. 경허스님은 묻습니다.
“니는 왜 가지 않고 앉아 있느냐?” 하니, “스님 저는 개고기로 시비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저는 스님법문을 들으러 온 것입니다.” 라고 답합니다.
“근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법문 할 생각이 나겠느냐?”
그러자 한암스님이 뛰어나가더니 무우를 많이 뽑아와서는 방석 위에 놓는 겁니다.ㅎㅎ
“스님 제가 대중을 많이 데리고 왔습니다.”
경허스님은 “네가 어떻게 무를 가지고 와서 대중이라고 하는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진짜 스님 본심이 무엇인지 그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저 무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 무우들이 대중입니다. 스님! 법문 하시지요.”
그래서 법문을 들었다는 얘깁니다.
이 분별하는 마음이 공부를 방해하는 줄을 모릅니다.
결석한 사람들을 위해서 방석에다 무우를 하나씩 얹어 놓으세요. ㅎㅎ
그리고 전화 하세요. '니 대신에 오늘 무우 하나 갖다 놓았다'고. ㅎㅎ
다음시간 부터는 방석을 빈자리 없이 다 깔아 놓으세요. 그리고 빈자리에 무를 하나씩 갖다 놓으세요. 무우를 자기 도반이라 생각하시고!
공부 안 하고 집에서 빈둥빈둥 노는 사람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안타깝다!
Melody of Love- (연주) Band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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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것 좋은 말씀 잘 듣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