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온천을 하며 찍었던 사진들이 모두 사라져버렸네요.
망원경님의 멋진 누드 독사진을 올려드리려했는데...^^
오하요고자이마스~
모두 부지런하시네요. 제가 제일 늦었어요.
음식은 비교적 골고루 갖춰져있고 맛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역시나 오늘도 우리의 버스를 배웅하기 위해 호텔의 스태프들이 죽 현관에 나와있다가
우리버스가 보이지않을 때까지 손을 흔듭니다.
벳푸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구루메시의 블루베리 농장입니다.
블루베리는 세계 10대 식품 중 하나로 시력보호, 노화예방및 치매예방, 성인병예방, 다이어트등...
우리몸에 대단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블루베리 농장들이 많이 생기고 농장체험도 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만
블루베리가 워낙 비싸다보니 맘놓고 사먹질 못하는데 이 기회에 실컷 먹어봐야겠습니다.
여기 블루베리 농장은 크게 세구역으로 나뉘어져있으며
어느곳이든 가서 따먹으면 된답니다.
물론 시간 무제한이지만 우리의 시간은 다음 일정이 있는지라 50분으로 제한되어있지요.
처음엔 여기저기 다니며 따먹다가 나중엔 맛있는 나무 한그루를 집중 공략합니다.
그다지 달콤하거나 맛있지 않고... 민성이 표현에 의하면 풀냄새가 난답니다.
그래도 몸에 좋다는데... 몸에 좋다면 못먹을 게 없는 나이지요.ㅎㅎ
얼마나 열심히 따먹었는지... 블루베리 먹다가 배불러보기는 처음입니다.
유진이 혓바닥도 보라색으로 변했네요. ㅎㅎ
실은... 차에서 내릴 때 제가 몇 분께 차에 비치되어있는 비닐봉투를 가지고 내리시라했거든요.
아주 많은 양이 아니라면 조금쯤은 담아오셔도 된다고 했지요.
그런데........(중략)........ 혹시나 나라망신 시킬까봐 다 놓고 왔습니다.
..........안에 숨겨진 뜻을 아시는 분은 아시겠죠?
샤세님과 저는 동병상련입니다. 배아파라~^^;
약 30분 정도 이동하면 다자이후입니다.
다자이후하면 뭐니뭐니해도 텐만구... 학문의 신을 모신 신사겠지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이네들도 대학입시는 대단한 일이라서
수험생을 둔 학부형들은 여기에 와서 소원을 빈다네요.
개별로 후쿠오카 시내관광을 선택한 네분은 여기에서 전철을 이용해 시내로 들어갔습니다.
5시에 공항에서 뵙지요~
다자이후텐만구 [太宰府天満宮]
일본 후쿠오카현[福岡県] 다자이후시[太宰府市]에 있는 신사(神社)이다.
헤이안시대[平安時代]의 학자이며 시인, 정치가인 스가와라미치자네[菅原道真]를 신으로 모신다. 903년 생애를 마친 스가와라의 유해를 소달구지에 싣고 가던 중 소가 엎드려 움직이지 않게 되자, 그 자리에 유해를 매장하였다. 905년 유해를 매장한 자리에 사당을 세우고, 919년 사전(社殿)을 건립하였다. 현재 교토(京都)의 기타노텐만구[北野天満宮]와 함께 전국 덴만구[天満宮]의 총본사이다. 스가와라는 학문의 신, 지성(至誠)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해마다 전국에서 700만 명 정도의 참배자가 방문하고 있다.
경내에는 스가와라가 교토에서 좌천되어 이 땅에 왔을 때 교토에서 날라 왔다는 매화나무 외 196종 6,000그루 정도의 매화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매화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본전(本殿)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교통은 다자이후역[太宰府駅]에서 걸어간다. 주변에 덴바이산[天拝山], 지쿠시노 덴바이노사토[筑紫野 天拝の郷] 등이 있다.
학자 스가와라미치자네의 유해를 싣고가던 소의 상
소의 머리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설이 있어 사람들이 어찌나 만졌는지 소머리가 닳았습니다.^^
신사로 들어가는 세개의 다리가있는데
제일 처음의 것은 과거, 중간은 현재, 마지막은 미래를 나타내는 다리라고합니다.
처음 다리를 건너며 과거의 나를 볼아보고
두번째 다리는 현재의 나를, 세번째 다리를 미래의 나를 생각하며 건너라는데... 그러기엔 너무 짧군요.
신사입구에는 이런 샘이 있습니다.
이것은 마시는 물이 아니고 신사에 들어가기 전
손(손으로 행한 죄)과 입(말로써 저지른 죄)을 씻는 물입니다.
일본 할머니 할아버지 관광객들은 어딜가도 볼수가 있지요.
일본인들에게도 다자이후텐만구는 관광지인가 봅니다.
이 신관(간누시)은 나이가 꽤 어려보이네요.
참배하러 오는 사람의 액을 털어주거나 결혼식등을 주관합니다.
오미쿠지와 에마들...
길흉을 점치는 제비뽑기가 오미쿠지라면 소원을 빌는 작은 나무판은 에마입니다.
가끔 한국어로 쓰여진 소원도 보이는데 재미삼아 한 것이겠지만
굳이 신사에 그런 돈까지 쓸 이유는 없을 것같아 보입니다.
그럼 차라리 일본여행을 가지말지... 하신다면야 할 말이 없지만요.-_-;
점심은 신사 뒷편의 식당에서 이렇게 도시락으로 먹습니다.
그런데 도시락보다 저 국수가 정말 맛있더군요.
자유여행으로 빠진 네분의 식사도 순식간에 사라져버렸습니다.^^
여기서밖에 살수없는 다자이후텐만구 한정상품이라네요.
뭐니뭐니해도 다자이후 텐만구에서 제일 유명한 건 매화떡입니다.
드셔보셨나요?
다음일정은 아사히 맥주공장
홋카이도도 그렇지만 큐슈도 물이 좋다보니 여러 술 공장들이 다 모여있습니다.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아사히맥주는 여기 하카타 공장에서 만들어 들어오는 거라네요.
순로를 따라 이동하며 설명을 듣습니다.
공장 직원이 안내를 하면... 동화씨가 이렇게 온몸으로 통역을 해줍니다.ㅎㅎ
이 공장의 하루 생산량이 300만캔이라네요.
하지만 거듭 얘기하지만 우리는 맥주 생산공정... 이런 거 필요없어요.
중요한 것은....시음!!!
20분간 3잔까지 무료시음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벌건 대낮에 생막주를 3잔씩이나 마시는 것은 어지간한 주당이 아니고서야 어려운 일...
제일 많이 드신 샤세님이 두잔이네요.
한국가면 운전해야 되는데 하필 마지막날 맥주공장을 왔냐며 원망을 하십니다.^^;
자, 모두 우리의 추억을 위해 건배!!!
1인당 비엔나소세지같이 생긴 치즈와 작은 과자도 한봉씩 안주도 나옵니다.
좋군요. 공짜라 더욱 맛있게 느껴진 생맥주였습니다.
(요즘들어 왜 자꾸머리가 빠지나 했더니...-_-;)
마지막으로 후쿠오카 공항근처의 이온몰에 들렀는데
아울렛몰이다보니 우리 회원님들 수준에는 조금 안맞는 것같네요.
다음 여행때는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온몰과 함께 붙어있는 쟈스코(대형 마켓)에서 장 봤습니다.
그야말로 라면, 카레, 파우더시트등... 잡다한 것들.
저뿐 아니라 강똘님과 설남님도 바쁘게 다니시더군요.^^;
이동 중 한시도 쉬지않고 다양한 정보를 전달해준 가이드 동화나라님.
중간중간 퀴즈 이벤트까지 진행하느라 수고많으셨어요.
천적 설남님과는 살풀이 하셨나요? ^^
공항에서 헤어졌던 네분들과 합류.
후쿠오카 공항이 그리 크지않다보니 출국심사도 금새 이루어져
생각보다 공항에서 긴 시간을 기다리게 되더군요.
겨울에 홋카이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미리 이별인사를 나눕니다.
오후 8시 30분 서울 도착!
태풍으로 인해 떠나기 전부터 맘고생을 한 것치고는
무사히 잘 다녀올 수 있어 다행입니다.
3박4일... 그리 길지않은 시간을 함께했던 우리 회원님들
함께 웃고, 함께 떠들고 다녔던 그 순간순간들을 잊지못할 거예요.
■
역시 여행기는 다녀온 뒤 그 감흥이 남았을 때 바로 써야하는 건데
한김 나간다음 쓰려니 속도가 나질 않아 조금 힘이 들었네요.
여행기를 읽으시며 다시한번 다녀온듯한 느낌... 또는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이나
놓쳤던 부분을 다시한번 돌아볼 수 있음 좋겠고
저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을 수있지만
추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셨음 좋겠습니다.
사요나라!
첫댓글 한국서는 비싸서 먹지도 못하는 블루베리... 농장에서 실컷 먹을것 같더니 질려서 못먹고 망원경의 거짓 정보에
심장 약한사람들 다시꺼내놓고 차에 와서 후회하는모습... 맥주공장가서 한사람에 3잔씩 무료로 먹을수 있다고 해서
단단히 각오를 하고 가더니 전부 1잔에 만족... 그런데 공짜술이라서 그런지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음... 이번 여행에서
날씨때문에 좋은 경치를 구경 못해서 아쉬움이 남지만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잊지 못할것 같아요^^
정말 아까웠다는...ㅋㅋㅋ 전 사진이 한방에 날라가 방방 뛰다가 쏟아놓은 블루베리가 넘 아까워 사진은 저만큼 잊어버리고 정신없이 먹었답니다.
생맥주도 정말 맛있었어요. 생맥주의 참맛을 본 듯 했다니까요. 저역시 동대구님과의 만남...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카추카~~ 불르베리 꽤 비싼 열매인대 실컷 자셨다니 복 받았네요 ㅎㅎ
경쾌한 설명에 감사하고 즐감하고 갑니다. 불르베리 배불케 자셨으니 완전 건강미가 ㅎㅎㅎㅎ
건강미가 너무 넘쳐서 탈이죠. ㅎㅎ
그나저나 한잔술님은 이제 인도... 그것도 진한 북인도의 맛을 보셨으니 일본여행은 심심해서 재미없으심 어떻하죠?
헤헷 제가 찍은 사진들이 후기에 많이 실려있네요 영광~ 하하하하
오히려 제가 고맙죠.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 9월 여행도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좋겠다~~~
ㅎㅎㅎ 우먼파워님 아직 일본 갈 곳 너무 많습니다. 천천히 즐감하면서 먼나라 이웃나라 다 섭렵 할겁니다.우먼파워님의 파워를 따라서요, ㅎㅎㅎ
대리만족 잘하고있어요 ^^ 항상 건강하세요 ()
감사합니다. 늘 빛과 같은 나날로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삿포로.기린.선토리 등등 아직도 가봐야할 맥주공장들이 널려있답니다~~^^*
잘 읽었습니다...자세하고 편안한 느낌의 여행기였습니다. 저도 일본 가고싶어지는군요... 감사합니다
큐슈여행기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