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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 이후로 국정(國政)은 더욱 부패하여 벼슬아치는 오직 포학(暴虐)과 토색을 일삼고, 모든 학(學)과 교(敎)가 참된 덕을 잃어 온갖 폐단을 낳아 선비는 허례만 숭상하며, 불교는 혹세무민에만 힘쓰고, 동학은 혁명 실패 후 기세를 펴지 못하여 거의 자취를 감추고, 서교(西敎)는 세력을 신장하기에만 급급하니라. 이에 세상 인심이 날로 악화되고 백성들은 고난과 궁핍에 빠져 안도할 길을 얻지 못하여 곳곳마다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하더라.
일찍이 노자(老子)가『도덕경(道德經)』 4장에서 말하기를 " 道冲而用之或不盈, 淵兮似萬物之宗. ……湛兮似或存, 吾不知誰之子, 象帝之先.(道德經 4장) “도道는 텅 빔으로 가득하니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는도다. 나는 그가 누구의 아들인지 모르노라. 상제님보다도 앞서는 것 같도다!” 하여 상제님이 실재하심을 전하였고,
또한『장자(莊子)』는「齊物論」에서 若有眞宰 而特不得其眹 可行已信 而不見其形 有情而無形.... 其有眞君存焉 如求得其情與不得 無益損乎其眞(장자 齊物論) “진짜로 우주의 주재자(眞宰)는 계신 모양 같지만 그분의 모습을 보기는 워낙 어렵구나! 그분의 행하심을 내가 예전부터 믿어 온 바이지만 상제님의 형모는 뵐 수 없더라. 만물과 통정하시며 형상을 감추시는 것일까?” 라고 하였다.
동학(東學)의 예고대로 상제님께서 100여년 전, 이땅에 다녀가셨다.
공자(孔子)는 우주의 통치자 상제님께서 동북 간방(艮方)땅에 강세하셔서 모든 성자들이 말한 이상세계를 이땅에서 이루실 것을 다음과 같이 전하였다. “艮, 東北之卦也. 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 故曰, 成言乎艮.”『주역(周易)』「설괘전(說卦傳)」“동북(東北) 간방(艮方)에서 만물의 생명이 매듭짓고, 새로운 문명이 간방(艮方)에서 이루어지리라고 하였다.
또 주자(朱子)가『주자문집(朱子文集)』권85.에서 말하기를 "帝是理爲主.『어류』권1. 제21조)' 若如 世間 所謂 玉皇大帝… 學者皆莫能答. 『주자어류(朱子語類)』권79.에서 “통치자 하느님 제(帝)는 우주의 창조원리인 리(理)를 맡아 다스리시는 분이라. … 이 주재 자리가 세상에서 이르는 옥황대제(玉皇大帝)와 같나니 … 배우는 자 모두 능히 답할 수 없도다.” 하였다.
『어류』권79. 제46조' “몸가짐과 의관을 바르게 하고 공경스런 마음으로 성령의 조화세계를 바라보라. 마음을 고요히 하여 일심(一心) 경계에 머물면 상제님을 뵈올 수 있느니라.”
동학(東學)의 창시자 최수운선생의 예고대로 상제님께서 100여년 전, 이땅에 다녀가셨다.
상제님께서 최수운에게 임하여 말씀하시기를 “曰 勿懼勿恐하라. 世人이 謂我上帝어늘 汝不知上帝耶아.”『동경대전(東經大全)』「포덕문(布德文)」“두려워 말고 겁내지 말라. 세상 사람들이 나를 상제(上帝)라 이르거늘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 하시고, “너에게 무궁무궁한 법을 주노니 닦고 다듬어 수련하여 글을 지어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법을 정하여 덕을 펴면 너로 하여금 장생케 하여 천하에 빛나게 하리라.”이로써 최수운이 인류의 새 세계를 알리라는 상제님의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받고 도통을 하였다. 이것이 곧 우주사의 새 장을 열어 놓은 천주님과의 천상문답(天上問答) 사건이다.
道典 2:30) 마테오 리치 대성사의 큰 공덕
이마두(利瑪竇)는 세계에 많은 공덕을 끼친 사람이라. 현 해원시대에 신명계의 주벽(主壁)이 되나니 이를 아는 자는 마땅히 경홀치 말지어다. 그러나 그 공덕을 은미(隱微) 중에 끼쳤으므로 세계는 이를 알지 못하느니라.
서양 사람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천국을 건설하려고 여러 가지 계획을 내었으나 쉽게 모든 적폐(積弊)를 고쳐 이상을 실현하기 어려우므로 마침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만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틔워 예로부터 각기 지경(地境)을 지켜 서로 넘나들지 못하던 신명들로 하여금 거침없이 넘나들게 하고,
그가 죽은 뒤에는 동양의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돌아가서 다시 천국을 건설하려 하였나니 이로부터 지하신(地下神)이 천상에 올라가 모든 기묘한 법을 받아 내려 사람에게 ‘알음귀’를 열어 주어 세상의 모든 학술과 정교한 기계를 발명케 하여 천국의 모형을 본떴나니 이것이 바로 현대의 문명이라. 서양의 문명이기(文明利器)는 천상 문명을 본받은 것이니라.
그러나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 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신도(神道)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三界)가 혼란하여 천도와 인사가 도수를 어기는지라.
이마두가 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들과 더불어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劫厄)을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하소연하므로
내가 서양 대법국 천개탑에 내려와 이마두를 데리고 삼계를 둘러보며 천하를 대순(大巡)하다가 이 동토(東土)에 그쳐
중 진표(眞表)가 석가모니의 당래불(當來佛) 찬탄설게(讚歎說偈)에 의거하여 당래의 소식을 깨닫고 지심기원(至心祈願)하여 오던 모악산 금산사 미륵금상에 임하여 30년을 지내면서
최수운(崔水雲)에게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내려 대도를 세우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유교의 테 밖에 벗어나 진법을 들춰내어 신도(神道)와 인문(人文)의 푯대를 지으며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하므로
드디어 갑자(甲子 : 道紀前 7, 1864)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 신미(辛未 : 道紀 1, 1871)년에 스스로 이 세상에 내려왔나니 동경대전(東經大全)과 수운가사(水雲歌詞)에서 말하는 ‘상제’는 곧 나를 이름이니라.
이마두(利瑪竇)는 세계에 많은 공덕을 끼친 사람이라. 이마두: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1552∼1610).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로 중국에 가톨릭을 뿌리내린 인물. 별호를 서방의 현사(賢士)라는 뜻에서 ‘서태(西泰)’라 하고 이름은 마테오의 음사인 ‘마두(瑪竇)’, 성은 리치를 본떠 ‘리(利)’라 하였다. ‘리’는 벼(禾)를 칼(刀)로 추수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동서양 문화를 통합하여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가 죽은 뒤에는 동양의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돌아가서 다시 천국을 건설하려 하였나니 문명신: 문명 발전에 사역한 종교가, 과학자, 철인, 학자 등의 신명.
이로부터 지하신(地下神)이 천상에 올라가 모든 기묘한 법을 받아 내려 사람에게 ‘알음귀’를 열어 주어 세상의 모든 학술과 정교한 기계를 발명케 하여, 지하신(地下神)이 천상에 올라가:
『열자』「탕문편」을 보면 "우임금이 9년 치수(治水) 사업을 할 때 북해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꿈의 낙원 종북국(終北國)에 가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또 주나라 목왕(穆王)은 우연히 북쪽 여행을 하다가 이 북극의 낙원인 종북국에 들러서 3년 간 생활을 하였는데, 고향에 돌아와서도 그곳을 사모하는 마음을 지우는 데 두 달이나 걸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道典 4:66) 상제님께서 하루는 하늘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시기를 “사람들은 여기서 보이는 하늘이 전부인 줄 알아도 그것은 중간하늘일 뿐이니라... 천상사람이 있고 땅속에도 사는 사람이 또 있느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호연이 “뭣 하러 나를 데리고 다녀요?” 하고 여쭈니, 상제님께서 “조그마한 동자인 너를 앞세워 다니는 것은 쓸데가 있어서 그려.” 하시거늘, 다시 “어디다가 써?” 하니 “너는 몰라도 나는 쓸데가 있어서 너를 데리고 댕겨. 귀찮은데 내가 뭣 하러 너를 데리고 다니겠냐?” 하시니라.
이에 호연이 “어디다가 써, 어디다가 써? 헝겊이라서 무엇을 써? 어디다가 무엇을 하려고 그래?” 하고 보채니, 상제님께서 “아, 그것 몹시 성가시게 하네. 인제 너를 천하에서 부르도록 내가 가르쳐 줄게.” 하시니라.
용이 중간에서 비를 주듯이 네가 그런다
호연이 “무엇을 가르쳐 줘? 가르쳐 줄 것을 말해야지!” 하니 “인제 너를 천하에서 부를 때가 있어.” 하시거늘, 다시 “천하에서 나를 뭐 하려고 불러? 어떻게 불러? 아, 어떻게 불러~?” 하며 매달리니 “요녀석아! 저 하늘이면 하늘에서 비 오는 줄 아냐? 중간에서 오는 것이다.” 하시니라.
이에 호연이 “중간에서 또 어떻게 와?” 하며 계속 조르니 말씀하시기를 “뱀이 용이 되어 하늘 중간에서 바닷물을 써 올려서 비를 내리지, 어디 하늘에서 내리는 줄 아냐? 그처럼 앞으로 네가 그런다는 것이다, 이 멍청아!” 하시거늘, 호연이 뾰로통해져서는 “내가 어떻게 알아?” 하고 퉁명스럽게 답하니라.
상제님께서 “네가 그렇게 멍청해서 어쩔거나?” 하시며 호연을 한 대 쥐어박으시고는 “아프냐, 안 아프냐?” 하고 물으시니, 호연이 “그러면 때리는데 안 아퍼? 내가 한번 때릴게 아픈가 안 아픈가 봐!” 하고 대들거늘,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나는 때려도 너는 때리지 못혀.” 하시니라. 호연이 약이 올라 커다란 막대기를 주워 와서는 “나도 때릴 테여!” 하고 씩씩거리거늘, 상제님께서 “내가 그걸로 때렸냐, 너를?” 하고 웃으시니 호연이 “안 아픈게 날 때린 것 아녀?” 하며 달려드는지라. 상제님께서 호연을 보듬으시며 “아프라고 때리지, 그럼 안 아프라고 때리간디? 아퍼야 다시는 그리 안 하고 말을 듣지.” 하며 달래 주시니라.
용이 중간에서 비를 주듯이 네가 그런다: 상제님께서 어린 호연을 5세 때부터 무릎에 앉혀 천지공사에 참여시키시고, 공사보시는 곳마다 안고 업고 다니시며 공사 현장을 직접 목격하게 하심에는 새 하늘 새 땅을 여는 진실로 중요한 여러 섭리가 깃들어 있다. 그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돌하고 순진무구한 소녀 호연으로 하여금 상제님 대도의 진법을 여는 제3변 추수도운의 지도자에게 어린이의 순수의식에서 보고들은 대로 일체의 조작없이 9년 천지 공사를 증언토록 함으로써, 전 인류에게 상제님의 체취와 조화옹 하느님의 참면모를 선포하는 진리의 증언자 사명을 붙이신 것이다.
道典 4:90) 호연에게 천상 구경을 시켜 주심
하루는 상제님께서 호연을 데리고 하늘로 오르시어 천상 구경을 시켜 주시니라. 호연이 비 내리는 것을 보니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용이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과 강물을 써 올려서 내려 주는 것이더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 어디에 물이 있어서 천지에 뿌리겠느냐?
중간하늘에서 용이 물을 주는 것이니 용도 한 마리라야 제때에 물을 주지 두 마리가 되면 서로 미뤄서 가물게 되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구름이 중간하늘에 있듯이 천지신명들도 중간에서 오고 가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모르느니라. 그러니 사람은 마땅히 신도(神道)에 따라 신명을 공경하며 살아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2:97) 하루는 상제님께서 이도삼(李道三)에게 “글 석 자를 부르라.” 하시니, 도삼이 천(天), 지(地), 인(人) 석 자를 부르거늘 상제님께서 글을 지어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天上無知天하고 地下無知地하고
천상무지천 지하무지지
人中無知人하니 知人何處歸리오
인중무지인 지인하처귀
천상에서는 하늘 일을 알지 못하고, 지하에서는 땅 일을 알지 못하고, 사람들은 사람 일을 알지 못하나니, 삼계(三界)의 일을 아는 자는 어디로 돌아가리.
※ 이도삼(李道三, 1865∼1943): 본관 전주. 그의 이름 기운을 취하시어 도운(道運), 삼변 (三變) 등과 관련된 공사에 주로 참여케 하셨다.
道典 4:13) 동서양의 벽을 허문 이마두(마테오 리치신부)의 큰 공덕
이마두가 천국을 건설하려고 동양에 왔으나 정교(政敎)에 폐단이 많이 쌓여 어찌할 수 없음을 깨닫고, 죽은 뒤에 동양의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건너갔느니라. 이마두의 공덕이 천지에 가득하니 신명계의 영역을 개방하여 동서양의 신명들을 서로 자유롭게 넘나들게 한 자가 이마두니라. 선천에는 천지간의 신명들이 각기 제 경역(境域)을 굳게 지켜 서로 왕래하지 못하였으나 이마두가 이를 개방한 뒤부터 지하신(地下神)이 천상에 올라가서 천국의 문명을 본떠 사람들의 지혜를 열어 주었나니 이것이 오늘의 서양 문명이니라.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 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 없이 범행하니 현대의 문명: 일반적으로 근대 문명은 르네상스와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보는데, 산업혁명을 신명계에서 주도한 분이 이마두 대성사와 진묵대사이다.
그러나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事理)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물질과 사리에만: 근대 이후 서양의 과학기술 문명은 인류의 편익과 복리증진에 지대한 기여를 하였다. 그러나 이 문명은 정신과 물질의 이분법적 사고, 인간중심주의, 물질주의, 그리고 ‘도구적 이성’에 근거함으로써 천지만물에 깃들어 있는 신성을 제거해 버리고 자본주의 및 제국주의와 결합하여 오늘날 인간과 자연을 파괴로 치닫게 하는 대재앙을 초래하고 있다.
이마두가 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들과 더불어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劫厄)을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하소연하므로, 신성: 인류 문명사에 큰 덕을 베푼 실존 인물들과 그들의 영신(靈神)이다.
내가 서양 대법국 천개탑에 내려와 이마두를 데리고 삼계를 둘러보며 천하를 대순(大巡)하다가 이 동토(東土)에 그쳐, 서양 대법국 천개탑에 내려와: 상제님께서는 서양 근대문명을 연 이마두 대성사의 공덕을 인정하시어 서양 문명과 기독교 문화의 뿌리인 로마에 먼저 들르신 것이다.
상제님께서 이땅에 오셔서 1901년~ 1909년까지 9년동안 천지공사(天地公事, 지구촌에 펼쳐질 프로그램, 시간표, 계획표)를 하시고 1909년 39세에 돌아가셨다. 상제님의 20대 이후 과정 요약
상제님께서 27세 되시는 정유(丁酉 : 道紀 27, 1897)년에 이르러 개연히 광구천하의 큰 뜻을 이루시기 위해 먼저 유·불·선, 음양 참위(讖緯)를 비롯한 모든 글을 읽으시고 “이것이 천하를 광구하는 데 일조(一助)하리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천하사(天下事)를 하는 자는 불고가사(不顧家事)가 공도(公道)니라.” 하시고, 다시 세태와 인정을 체험하시기 위해 이 해 가을에 드디어 천하유력(天下遊歷)의 길을 떠나시니라. 이 때 목천포(木川浦)를 건너 익산을 거쳐 강경까지 안필성이 수행하고 그곳에서부터는 홀로 세상을 둘러보시니라.
충청도 강경을 지나 연산(連山)에 이르러 향적산(香積山) 국사봉(國師峯)에 있는 김일부를 찾으시니라. 지난밤 일부의 꿈에 하늘로부터 천사가 내려와 ‘옥경(玉京)에 올라오라.’는 명을 전하거늘, 일부가 천사를 따라 올라가 ‘요운전(曜雲殿)’이라는 편액이 걸린 장려한 금궐에 들어가 상제님을 뵙고 내려왔는데 이제 맞이한 증산 상제님을 뵈니 간밤 꿈에 뵌 상제님과 그 형모가 같은지라.
그 일을 아뢴 뒤에 ‘요운(曜雲)’이란 도호를 드리며 심히 경대하되 상제님께서는 그 호를 받지 않으시니라. 상제님께서 그곳에 머무르시며 영가무도의 교법을 관찰하시고 김일부와 후천개벽의 천지대세에 대해 말씀을 나누시니라.
황제(黃帝)가 난(亂)을 지으므로 치우(蚩尤)가 큰 안개를 지어 이를 평정하였나니, 난을 지은 사람이 있어야 다스리는 사람이 있느니라.
최수운은 동세(動世)를 맡았고 나는 정세(靖世)를 맡았나니 전명숙(전봉준장군)의 동(動)은 곧 천하의 난을 동케 하였느니라. 최수운은 내 세상이 올 것을 알렸고, 김일부는 내 세상이 오는 이치를 밝혔으며, 전명숙은 내 세상의 앞길을 열었느니라. 수운가사는 수운이 노래한 것이나, 나의 일을 노래한 것이니라. 일부가 내 일 한 가지는 하였느니라.
남북극 빙하가 대량으로 녹아내리는 이유?
23.5도 기울어진 지구 자전축이 바로잡혀 지구 1년 360일의 정역(正易) 세상이 도래할 것을 밝힌 조선 말기의 대학자 김일부(金一夫,1826~1898)선생
상제조림(上帝照臨): 상제님께서 이땅에 다시 오실 것을 예고한 김일부선생
정관우주무중벽(靜觀宇宙無中碧)하니 수식천공대인성(誰識天工待人成)가(「정역正易」,「포도시布圖詩」)
우주의 조화세계를 고요히 바라보니, 천지의 공덕이 사람으로 오시는 상제님을 기다려 성사되는 줄을 그 누가 알리오! (「정역」,「포도시布圖詩」)
증산 상제님께서 전주 종남산(終南山)에 있는 송광사(松廣寺)에 가시어 며칠 동안 지내실 때, 하루는 어떤 중이 무례하게 굴거늘, 상제님께서 노하시어 큰 소리로 꾸짖으시기를 “요망한 무리들이 산속에 모여 불법(佛法)을 빙자하고 백악을 감행하여 세간에 해독을 끼치니 이 소굴을 뜯어 버리리라.” 하시고, 대웅전의 커다란 기둥 하나를 손으로 잡아당기시니 기둥이 한 자나 벗어나는지라.
온 절이 크게 놀라 중들이 몰려와 절하며 사죄하거늘 이에 노여움을 거두시니라. 그 후로 법당을 여러 번 수리하여도 그 기둥이 원상대로 회복되지 아니하더라.
연산에서 수일을 머무신 후, 행자(行資)가 떨어져 맨발로 걸어 공주 대통교(大通橋)에 이르시니라. 한 글방에 머무르시며 명리를 판단하시니 그 명성이 공주부에 널리 퍼져 운명을 묻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거늘 그 영묘(靈妙)하신 비판에 모두 경탄하더라. 이 때 추석절을 맞이하여 사람들이 소를 잡아 공양하니라. 공주에서 나오시어 태전(太田)에서 한 달 동안 머무르시고, 그 길로 경기, 황해, 강원, 평안, 함경, 경상 각지를 두루 유력하시니라.
천하를 주유하실 때 맨발로 먼길을 가시고, 산과 들에서 노숙하시고, 인가에서 걸식도 하시고, 굶는 때도 많으시니라. 농부를 만나면 대신 밭을 갈아 주시고, 곡식도 거두어 주시고, 시장에 가면 상인들을 도와주시고, 장인(匠人)과 함께 일도 하시니라. 또 누대에 올라 풍물을 들으시고, 노인을 만나 옛일을 말씀하시고, 관리를 만나 정치를 들으시는 등 만고(萬苦)를 체험하시고 만상(萬相)을 친히 둘러보시니 박학(博學)과 광람(廣覽)을 따라 혜식이 더욱 명철해지시므로 이르시는 곳마다 ‘신인’이라 하며 높이 칭송하니라.
이렇게 수년 동안 유력하시며 민심과 풍속을 살피시고 명산대천의 지운(地運)과 기령(氣靈)을 관찰하신 뒤에 서른 살 되시는 경자(庚子 : 道紀 30, 1900)년에 고향에 돌아오시니라.
증산상제님께서 여러 해 동안 각지를 유력하시며 친히 만상(萬相)을 둘러보신 후에, 신축(辛丑 : 道紀 31, 1901)년에 이르러 ‘이제 천하의 대세가 종전의 알며 행한 모든 법술로는 세상을 건질 수 없다.’ 생각하시고, 모든 일을 자유자재로 할 조화권능(造化權能)이 아니고서는 광구천하의 뜻을 이루지 못할 줄을 깨달으시고 수도(修道)에 더욱 정진하시니라.
모든 일을 자유자재로 할 조화권능(造化權能)이 아니고서는 광구천하의 뜻을 이루지 못할 줄을 깨달으시고 수도(修道)에 더욱 정진하시니라.: 상제님은 우주 통치자로서의 위격을 갖추고 계시지만, 내재되어 있는 절대자의 권능을 인간의 현실 삶 속에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하는 과정이 인간의 몸을 가진 껍질을 탈겁(脫劫)하는 과정이 수도修道이다.
6월 16일에 객망리 댁을 떠나 전주 모악산(母岳山) 대원사에 이르시어 칠성각(七星閣)에서 도를 닦으시니라. 이 때 겹겹이 싸인 깊은 숙연(宿緣)을 닦으시고 미래의 세상을 살피시어 장차 온 천하가 대개벽기의 운세에 닥쳐 멸망당할 것을 걱정하시며,
무궁한 조화의 법을 통하시어 움직이지 않고 고요히 앉아 수일을 지내기도 하시고, 천지의 풍운변화의 조화법을 시험하기도 하시니라.
대원사에서 공부하실 때, 정남기(鄭湳綺)의 아들 영태(榮珆)가 쌀을 져다 드리고, 주지 박금곡(朴錦谷)이 시봉하니라. 금곡은 원래 금강산 건봉사(乾鳳寺)에 있었는데 산불로 절이 소실되자 함수산(咸水山)과 함께 삼남 지방을 유력하다가 서른네 살 되던 정해(丁亥 : 道紀 17, 1887)년에 퇴락한 대원사에 이르러 발심하여 절을 중수(重修)하고, 신축년에 증산 상제님을 시봉하니 이 때 나이 마흔여덟이라.
금곡이 말하기를 “이 세상에 천신(天神)이 강림하셨다.” 하고 공부하시는 뒤를 일일이 수종 들며 그 절에 있는 여러 중들 가운데 함수산, 자신의 조카 박영춘과 함께 증산 상제님을 천신(天神)으로 대접하고 공경하니라.
박금곡(朴錦谷, 1854∼1946): 속명은 인오(仁旿), 금곡은 법명. 경남 하동 출생으로 쌍계사에서 출가하였다.
함수산(咸水山): 이름은 덕조(德祚), 수산은 법호.
사람들의 근접을 일절 금하고 공부하시던 어느 날 밤, 비바람이 대작하고 불칼이 내리치는 가운데 크게 호령하시는 소리가 들리거늘, 금곡이 이튿날 아침에 나가 보고 증산 상제님께 아뢰기를 “칠성각에 봉안(奉安)된 진묵대사(震黙大師)의 영정(影幀)이 마당에 떨어져 있고 칠성각의 방향이 옆으로 틀어져 있습니다.” 하니, 상제님께서 “그러냐.” 하고 답하시는 순간 당우(堂宇)의 방향이 원래대로 돌아오니라.
진묵대사(震默大師, 1562∼1633): 본명 일옥(一玉). 전라도 만경현 불거촌(佛居村, 현재 만경읍 화포리)에서 출생. 법력이 출중하여 석가불의 화현(化現)으로 인식될 정도였으며 유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상제님께서 수도(修道)하시는 중에 담(痰)을 많이 토하시는데, 하루는 두루마기와 바지저고리에 담이 가득 묻었는지라. 그 옷을 벗으시고 알몸으로 앉아 수도修道하시다가 금곡에게 “옷을 빨아 오라.” 하시거늘, 금곡이 그 옷을 본즉 손을 대지 못할 정도이므로 막대기로 끌어내어 냇물에 담가 놓고 돌아와 무심하게 있다 보니 어느덧 해가 저무니라.
한밤중에 곤히 잠을 자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돌이 구르며 물 내려가는 소리가 요란하므로 금곡이 놀라 일어나 황급히 나가 보니 그 옷이 깨끗하게 빨린 채 넓은 바위 위에 놓여 있거늘 금곡이 크게 감탄하니라. 이 때 증산 상제님께서 토하시는 담을 감당할 수 없어 방짱을 떼어 내고 그 자리에 담을 토하며 수도하시니라.
하루는 금곡이 아뢰기를 “제가 평생 이 절에 주지로 있게 해 주옵소서.” 하고 청하니 상제님께서 이를 허락하시니라. 금곡이 다시 아뢰기를 “저의 일을 말씀해 주사이다.” 하니,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전생이 월광대사(月光大師)인 바 그 후신(後身)으로 대원사에 오게 되었느니라. 그대가 할 일은 이 절을 중수하는 것이니라.” 하시니라. 금곡이 다시 간절히 여쭈기를 “구십 세까지만 살게 해 주옵소서.” 하거늘, 이도 허락하시며 “네가 죽을 때에는 본병이 도져서 죽으리라.” 하시니라.
금곡이 또 아뢰기를 “대원사에 감나무가 많으나 감이 하나도 열지 않으니 감이 잘 열도록 해 주옵소서.” 하니, “이는 진묵이 원한을 품은 연고라. 명년부터는 감이 잘 열리리라.” 하시거늘 과연 그 후로 감이 풍성하게 열리니라. 그 후 금곡은 한평생 대원사 주지로 있다가 93세가 되매 다친 허리가 재발하여 죽으니라.
진묵의 원한: 진묵이 수왕암에서 공부할 때 대원사에 내려와 밥을 얻어먹었는데, 진묵이 공밥 먹는 것을 싫어한 중들의 괄시가 심했던 탓에 그 후 300년 동안 대원사에는 진묵의 식한(食恨)이 붙었다고 한다.
금곡은 한평생 대원사 주지로 있다가 1946년 2월 3일 93세 93세가 되매 다친 허리가 재발하여 죽으니라.
증산 상제님께서 대원사에 가신 지 보름 만인 7월 초하루부터 식음을 전폐하시고, 한번 앉으신 자리를 잠시도 떠나지 않으신 채 이레 동안 수도에만 전념하시니라. 대원사 칠성각에서 공부하신 지 스무하루 만인 신축년 7월 7일에 천둥과 지진이 크게 일어나고 상서로운 큰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무상의 대도로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여시니, 이로부터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주재(主宰)하시고 우주의 조화권능을 뜻대로 행하시니라.
도통하시기 전날 깊은 밤에 증산 상제님께서 금곡에게 명하여 “산 너머 금산사에 가서 미륵전(彌勒殿)을 지키라.” 하시거늘, 금곡이 대원사를 떠날 때 보니 찬란한 불기둥이 하늘로부터 칠성각 지붕으로 내리뻗쳐 있더라.
미륵전을 지키고 있을 때, 갑자기 천지가 진동하여 미륵불과 미륵전이 무너질 듯 크게 흔들리니 금곡이 두려워 정신을 차릴 수 없고 몸조차 가눌 수 없어 미륵전 기둥을 잡고 견디는데 오히려 기분은 황홀하여지더라. 날이 밝자 금곡이 대원사로 돌아와 간밤의 일을 아뢴즉 그 때가 바로 증산 상제님께서 도를 통하신 시각이더라.
상제님께서 금곡에게 “미음 한 그릇을 가지고 오라.” 하시니 금곡이 올리매 다 드시고 나서, “금곡아! 이 천지가 뉘 천지인고?” 하시거늘 금곡이 답할 바를 몰라 머뭇거리니 상제님께서 천둥 같은 음성으로 “내 천지로다!..” 하시고 크게 웃으시니라. 이 때 금곡이 보니 방안이 대낮처럼 환하고 상제님의 용안(龍顔)이 해와 같이 빛나시는지라 저도 모르게 합장 부복하니라.
무상의 대도로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여시니: 가을천지의 신도(神道)의 큰 문을 여신다는 뜻이다. 가을우주의 천지 기운은 신(神)이다. 상제님께서는 천지 자연질서의 주재 위격의 자리에서 가을 천지를 열기 위해 우주에 벌여져 있는 모든 신명세계를 통일하고 그 동안 선천 상극의 시간대를 달려온 천지의 변화질서를 상생의 대도로 조화시켜 신도(神道)를 인사(人事)로 전환하는 9년 천지공사를 행하셨다.
무상의 대도로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여시니, 이로부터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주재(主宰)하시고 우주의 조화권능을 뜻대로 행하시니라.: 천도와 지리와 인사를 뜻대로 집행할 수 있는 우주 주재자의 대권능이다. 삼계(三界)란 하늘(天), 땅(地), 인간(人) 세계로서 삼재(三才)라고도 하며 하늘은 천지조화의 주재위격인 신명세계를 포함한다.
상제님께서 수도공부를 마치시고 대원사를 나서려 하시매 금곡이 보니 입고 계신 옷이 너무 남루한지라. 사람을 시켜 고부 본댁에 가서 새 옷을 가져오게 하니라. 상제님께서 새 옷으로 갈아입고 대원사를 나서시니, 갑자기 골짜기의 온갖 새와 짐승들이 모여들어 반기면서 무엇을 애원하는 듯하거늘
이들을 바라보며 말씀하시기를 “너희들도 후천 해원을 구하느냐?” 하시니 금수들이 알아들은 듯이 머리를 숙이는지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알았으니 물러들 가라.” 하시매 수많은 금수들이 그 말씀을 쫓더라. 그 길로 전주 풍남문(豊南門)에 오르시어 천지가 떠나갈 듯이 큰 소리로 “남문을 열고 파루(罷漏)를 치니 계명산천(鷄鳴山川)이 밝아온다!” 하며 노래하시니라.
증산 상제님께서 객망리로 돌아오신 후, 집안 대대로 전하여 오던 진천군 교지(敎旨)와 공명첩(空名帖), 족보, 문집 등 일체의 문서와 서책을 가져다 불사르시며 “내 세상에는 천하의 모든 성씨(姓氏)의 족보를 다시 시작하리라.” 하시니 부모님과 수십 호 문중의 노소가 모여들어 만류하는지라. 상제님께서 “앞세상에는 이런 것에 의지해서는 아니 됩니다.” 하시고, “유도(儒道)의 구습을 없애고 새 세상을 열어야 할진대 유도에서는 범절(凡節)밖에 취할 것이 없도다.”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모든 것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내려오면서 하늘과 땅의 정사(政事)를 천상의 조정(天朝)에 명하여 다스리도록 하였으나 신축년 이후로는 내가 친히 다스리느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밤에 모악산 비장골의 냇가 바위에 앉아 쉬시니 16세 된 금산사 중 오금해(吳錦海)가 시중을 드니라. 상제님께서 금해에게 “물 한 그릇 떠 오라.” 하시므로 금해가 명을 받고 물을 뜨러 가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니 바위 위에 앉아 계신 상제님께서 태양과 같이 찬연한 불덩이로 빛나시거늘, 그 광명이 얼마나 밝은지 기어가는 개미까지도 보일 정도더라. 금해가 하도 눈이 부시어 감히 바로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니라.
상제님께서 임인(壬寅 : 道紀 32, 1902)년 4월 13일에 전주 우림면 하운동(全州 雨林面 夏雲洞) 제비창골 김형렬의 집에 이르시니라.
이 때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심회를 푸시고 형렬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이제 말세의 개벽 세상을 당하여 앞으로 무극대운(無極大運)이 열리나니 모든 일에 조심하여 남에게 척(隻)을 짓지 말고 죄를 멀리하여 순결한 마음으로 정심 수도하여 천지공정(天地公庭)에 참여하라.
나는 조화로써 천지운로를 개조(改造)하여 불로장생의 선경(仙境)을 열고 고해에 빠진 중생을 널리 건지려 하노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나는 본래 서양 대법국(大法國) 천개탑(天蓋塔)에 내려와 천하를 두루 살피고, 동양 조선국 금산사 미륵전에 임하여 30년 동안 머물다가 고부 객망리 강씨 문중에 내려왔나니, 이제 주인을 심방함이니라.” 하시고, “시속에 ‘아무 때 먹어도 김가가 먹을 밥’이라는 말이 있나니, 대저 무체(無體)면 무용(無用)이라. 서(西)는 금(金)인 고로 김(金)씨에게 주인을 정하였노라.” 하시니라.
이로부터 형렬의 집에다 식주인(食主人)을 정하고 머무르시면서 도문(道門)을 열어 천지공사를 행하실 때 형렬에게 신안(神眼)을 열어 주시어 신명(神明)이 모이고 흩어지는 것과 어명(御命)을 받드는 모습을 참관케 하시니라. 형렬이 모시면서 보니 밤이면 상제님께서 기거하시는 방에서 ‘웅웅웅’ 하고 벌이 나는 듯한 소리가 나더라.
순결한 마음으로 정심 수도하여 천지공정(天地公庭)에 참여하라. 천지공정: 1901년부터 1909년까지 9년 천지공사를 집행하여 세계의 새 질서를 심리하기 위해 천지신명과 인간이 참여하는, 주역자들이 함께 모여 가을의 대개벽세계를 여는 새 역사 창조의 무대다.
나는 본래 서양 대법국(大法國) 천개탑(天蓋塔)에 내려와 천하를 두루 살피고, 대법국 천개탑: 대법국은 로마의 바티칸 시국(市國), 천개탑은 교황청의 중심 건물인 베드로 성당을 말한다. 기독교 문명을 서양으로 전파한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워진 성당이므로 천개탑이라 한다.
대저 무체(無體)면 무용(無用)이라. 서(西)는 금(金)인 고로 김(金)씨에게 주인을 정하였노라. 무체(無體)면 무용(無用): 천지의 모든 변화는 그 근원이 없으면 작용할 수 없다는 뜻으로, 변화의 본체와 본체의 구체적인 작용과의 일체적 상관관계를 말씀하신 것이다.
대저 무체(無體)면 무용(無用)이라. 서(西)는 금(金)인 고로 김(金)씨에게 주인을 정하였노라. 서(西)는 금(金)인 고로 김(金)씨에게: 상제님께서는 우주의 가을 기운인 금(金)기운을 취하시어 김형렬 성도를 식주인으로 정하시고 금산(金山), 김제(金堤), 동곡(銅谷) 등을 천지공사의 주무대로 삼으셨다. 또한 김형렬 성도를 4월 4일 원평 장터에서 만나시고 충청도에 들러 9일간 공사 보신 후 4월 13일에 다시 그의 집을 찾으신 것도 ‘4·9金’ 원리에 따른 것이다.
이로부터 형렬의 집에다 식주인(食主人)을 정하고 머무르시면서, 식주인: 숙식을 제공하는 집주인
이제 온 천하가 큰 병(大病)이 들었나니 내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造化)로써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선경(仙境)을 건설하려 하노라.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상극의 원한이 폭발하면 우주가 무너져 내리느니라.
이에 천지신명이 이를 근심하고 불쌍히 여겨 구원해 주고자 하였으되 아무 방책이 없으므로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호소하여 오매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내가 큰 화를 작은 화로써 막아 다스리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려 하노라.
나의 도는 상생(相生)의 대도이니라. 선천에는 위무(威武)로써 승부를 삼아 부귀와 영화를 이 길에서 구하였나니, 이것이 곧 상극의 유전이라. 내가 이제 후천을 개벽하고 상생의 운을 열어 선(善)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리라. 만국이 상생하고 남녀가 상생하며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화합하고 분수에 따라 자기의 도리에 충실하여 모든 덕이 근원으로 돌아가리니 대인대의(大仁大義)의 세상이니라.
선천 영웅시대에는 죄로 먹고살았으나 후천 성인시대에는 선으로 먹고살리니 죄로 먹고사는 것이 장구하랴, 선으로 먹고사는 것이 장구하랴. 이제 후천 중생으로 하여금 선으로 먹고살 도수(度數)를 짜 놓았노라. 선천은 위엄으로 살았으나 후천세상에는 웃음으로 살게 하리라.
내 세상은 조화선경이니, 조화로써 다스려 말없이 가르치고 함이 없이 교화되며, 내 도는 곧 상생이니, 서로 극(剋)하는 이치와 죄악이 없는 세상이니라. 앞세상은 하늘과 땅이 합덕(天地合德)하는 세상이니라. 이제 천하를 한집안으로 통일하나니 온 인류가 한가족이 되어 화기(和氣)가 무르녹고 생명을 살리는 것을 덕으로 삼느니라.
장차 천하만방의 언어와 문자를 통일하고 인종의 차별을 없애리라. 후천은 온갖 변화가 통일로 돌아가느니라. 후천은 사람과 신명이 하나가 되는 세상이니라. 모든 사람이 불로장생하며 자신의 삼생(三生)을 훤히 꿰뚫어 보고 제 분수를 스스로 지키게 되느니라.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 해와 달이 나의 명(命)을 받들어 운행하나니, 하늘이 이치(理致)를 벗어나면 아무것도 있을 수 없느니라. 천지개벽(天地開闢)도 음양이 사시(四時)로 순환하는 이치를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니
천지의 모든 이치가 역(易)에 들어 있느니라.
남아가 출세하려면 천하를 능히 흔들어야 조화가 생기는 법이라. 이 세상은 신명조화(神明造化)가 아니고서는 고쳐 낼 도리가 없느니라.
옛적에는 판이 작고 일이 간단하여 한 가지 신통한 재주만 있으면 능히 난국을 바로잡을 수 있었거니와 이제는 판이 워낙 크고 복잡한 시대를 당하여 신통변화와 천지조화가 아니고서는 능히 난국을 바로잡지 못하느니라. 이제 병든 하늘과 땅을 바로잡으려면 모든 법을 합하여 써야 하느니라.
천존(天尊)과 지존(地尊)보다 인존(人尊)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人尊時代)니라. 이제 인존시대를 당하여 사람이 천지대세를 바로잡느니라. 예로부터 상통천문(上通天文)과 하찰지리(下察地理)는 있었으나 중통인의(中通人義)는 없었나니, 내가 비로소 인의(人義)를 통하였노라. 위징(魏徵)은 밤이면 상제를 섬기고, 낮이면 당태종을 도왔다 하나 나는 사람의 마음을 빼었다 찔렀다 하노라.
천존(天尊)과 지존(地尊)보다 인존(人尊)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人尊時代)니라. 인존시대: 인간이 우주에서 가장 존엄하다는, 우주의 새 개벽천지를 여는 하느님의 선언이다. 곧 역사의 주체는 오직 인간이며 우주 내의 모든 문제는 ‘인간이 주인이 되어 극복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다가오는 후천세계는 인사(人事)가 주체가 되고 인사와 신도가 일체되어 전 우주를 주관하게 된다.
예로부터 상통천문(上通天文)과 하찰지리(下察地理)는 있었으나 중통인의(中通人義)는 없었나니, 중통인의: 모든 인간이 마땅히 가야 할 올바른 생명의 길에 대한 궁극적인 깨달음이다. 천문과 지리를 통하고 천지의 열매인 인사(人事)에 통하여 인류 구원을 성취할 수 있는 가을철의 성숙한 도통을 말한다. 이 중통인의의 도통을 통해서 상제님은 우주의 신명계를 통일하여 조화정부를 여시고, 원과 한으로 점철된 인류사를 개벽하는 9년 천지공사를 집행하셨다.
하루는 형렬에게 일러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形於天地하여 生人하나니
형어천지생인
萬物之中에 唯人이 最貴也니라
만물지중 유인 최귀야
하늘과 땅을 형상하여 사람이 생겨났나니
만물 가운데 오직 사람이 가장 존귀하니라.
天地生人하여 用人하나니
천지생인 용인
不參於天地用人之時면 何可曰人生乎아
불참어천지용인지시 하가왈인생호
천지가 사람을 낳아 사람을 쓰나니
천지에서 사람을 쓰는 이 때에 참예하지 못하면
어찌 그것을 인생이라 할 수 있겠느냐!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선천 인간 중에 천지의 홍은(鴻恩)을 갚은 사람이 없느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형렬아, 평소에 너의 지극한 소원이 천상에 올라가서 천조(天朝)를 보고자 하는 것이니 오늘은 이를 허락하리라.” 하시고, “내 뒤를 따르라.” 하시니 홀연 천문(天門)이 널따랗게 열리거늘 형렬이 날개가 돋쳐 신선이 된 듯 가볍게 하늘을 날아올라 상제님을 모시고 따르니라.
천상에 다다르니 문무백관이 상제님의 영(令)을 받들기 위해 모여서 기다리고 있는데, 하나같이 환한 관복으로 성장(盛裝)하였고 그 선명한 옷차림이 오색으로 조화되어 인간 세상의 법식과 다르니 나아가고 물러남과 온갖 언행의 규범이 정연하고 눈부시며 동정어묵(動靜語默)이 우아하고 화락(和樂)하며 환하고 밝아서 마치 어린아이 같더라.
굽이굽이 난간에는 봉황이 간간이 울고, 파랗고 노란 지붕에는 상서로운 용이 때때로 돌며 뜰 앞에는 온갖 꽃나무들이 아름답게 꽃을 피워 그 향기가 참으로 그윽하니 그 갖가지 화초는 인간 세상에서 보지 못한 기이한 것들이더라. 또 진기한 새들과 이상한 짐승들이 그 사이에서 혹은 날고 혹은 뛰면서 노래하며 울어대고 청아한 선악(仙樂) 소리가 유량한 가운데 선녀들이 아름다이 춤을 추니 그 고운 자태가 황홀하도록 그윽하더라.
또 화려하게 채색한 층층의 누대에는 나는 듯한 용마루가 하늘 높이 솟았는데, 단청 빛깔 또한 지극히 곱고 먼지 하나 없이 맑고 투명하여 그 영롱한 광채가 완연히 유리세계(琉璃世界)더라. 어느 대전(大殿)에 이르니 안에는 용상(龍床)이 있는데 황금과 백옥으로 용이며 봉황이며 거북과 기린, 그리고 온갖 아름다운 짐승들을 새겼거늘 휘황찬란하여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더라. 상제님께서 용상에 앉으시니 만조백관이 모두 절을 드리니라.
잠시 후에 한 선관(仙官)이 들어와서 상제님 곁에 있는 책상 앞에 앉거늘, 백금 조각으로 비늘을 한 관을 쓰고 옷을 입었는데 그 의관이 햇빛에 반사되어 온갖 빛깔로 황홀하게 반짝이더라. 길고 고운 손은 분가루보다 희고, 그윽하고 서기 어린 얼굴은 흰 눈보다 더 맑으며 붓놀림 또한 놀랍도록 유려하니라. 이 때 죄수 한 명이 대전(大殿) 아래에 불려 와 고통으로 절규하며 상제님께 살려 달라고 호소하거늘, 신장(神將)이 아랑곳 않고 여러 차례 죄를 물으니 그 모습이 지극히 엄중하더라.
천상 신도(神道) 세계의 수도로서 우주의 통치자이신 상제님께서 계시는 곳이 옥경(玉京)이다. 도교에서는 최고의 하늘을 대라천(大羅天)이라 부르며, 최고신인 원시천존이 중앙에 있는 옥경에서 일체의 교화를 행한다고 한다.
조회가 끝나자 상제님께서 형렬을 돌아보시며 말씀하시기를 “네가 여기까지 왔으니 네 부친과 조부를 만나 보지 않겠느냐?” 하시므로
형렬이 “자손 된 도리로 진실로 그 이상의 소원이 있겠습니까?” 하고 대답하니, 잠시 후에 몇 계단 아래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문 하나가 저절로 열리며 형렬의 부친과 조부가 청수를 올리고 향을 사른 후에 정성스럽게 주문을 읽는 모습이 보이거늘, 줄곧 얼굴에 매우 기쁜 빛을 띠고 있을 뿐이요 형렬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더라.
김형렬의 부친과 조부: 부친 김석필(金錫弼, 1842~?), 조부 김숙명(金淑明, 1821~?).
형렬이 다시 세상에 내려와서는 그 기쁨을 말로 다할 수 없더니 하루는 상제님께 여쭈기를 “천상에서 선생님 앞에 앉아 흰옷을 입고 글씨 쓰던 선관은 누구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석가불이니라.” 하시니라. 형렬이 다시 여쭈기를 “석가불이 천조에서 무슨 직책을 맡고 있사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대제군(大帝君)의 높은 자리이며 서방칠성(西方七星)이니, 항상 내 곁에서 나를 보좌하느니라.” 하시거늘, 형렬이 “그러면 동방칠성(東方七星)은 누구입니까?”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동방칠성은 신계(神界)의 주벽이니라. 장차 너희와 한가족이 되리라.” 하시니라. 또 여쭈기를 “천상에서 저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아무 말이 없었는데 무슨 연고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내가 가까이에 있으니 삼간 것이며 혹시 말을 했다가 망령되이 천기를 누설하면 죄가 되기 때문이니라.” 하시니라.
형렬이 다시 “대전에 끌려온 죄수는 무슨 큰 죄를 지었기에 그와 같이 엄하게 다스리는 것입니까?” 하고 여쭈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죄인은 안록산(安祿山)이니라.” 하시거늘, 형렬이 여쭈기를 “안록산이 배은망덕한 죄를 지은 것이 이미 천여 년 전의 일인데 지금까지도 미결수로 남아 있다는 말씀이옵니까?” 하매,
상제님께서 답하여 말씀하시기를 “나라를 그르친 큰 죄인은 그 죄가 워낙 크기 때문에 백 년에 한 번씩도 신문(訊問)하게 되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천상의 칠성당(七星堂) 앞에 남새밭이 있으니, 내 마음이 소박하고 담백함을 좋아함이 이와 같노라.” 하시니라.
안록산(安祿山, 705~757): 돌궐족 출신의 당나라 장수. 안록산과 사사명이 일으킨 ‘안사의 난’은 당나라 쇠망의 원인이 되었다.
천상의 칠성당(七星堂) 앞에 남새밭이 있으니, 칠성당: 칠원성군, 즉 칠성신을 모셔 놓은 신당. 칠성은 곧 북두칠성이며 이를 다스리는 인격신인 북두칠원성군(北斗七元聖君)을 함께 이르는 것으로 인간의 복록과 무병장수를 주관한다.
道典 4:30) 세상에서 우순(虞舜)을 대효(大孝)라 일러 오나 순은 천하의 대불효니라. 그 부친 고수(高叟)의 악명이 반만년 동안이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하였으니 어찌 한스럽지 않으리오. 세상에서 요순지치(堯舜之治)를 일러 왔으나 9년 홍수는 곧 창생의 눈물로 일어났나니, 요(堯)는 천하를 무력으로 쳐서 얻었고, 형벌(刑罰)은 순(舜)으로부터 나왔느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요(堯)의 아들 단주가 불초(不肖)하였다.’는 말이 반만년이나 전해 내려오니 만고의 원한 가운데 단주의 원한이 가장 크니라. 정말로 단주가 불초하였다면 조정의 신하들이 단주를 계명(啓明)하다고 천거하였겠느냐. 만족(蠻族)과 이족(夷族)의 오랑캐 칭호를 폐하자는 주장이 어찌 말이 많고 남과 다투기를 좋아하는 것이겠느냐? 하시니라.
순(舜)은 천하의 대불효니라. 그 부친 고수(高叟)의 악명이 반만년 동안이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하였으니 어찌 한스럽지 않으리오, 고수(高叟, ?~?): 단군조선의 중신(지금의 농림부장관 격) 고시(高矢)의 친형이다.『서경(書經)』등 고대 중국 문헌에는 순(舜)의 부친 고수(高叟)를 눈먼 자’라 폄하하여 기록했다. 동방 동이족 출신으로 그 아들 순이 단조(檀朝)에서 벼슬하지 않고 이웃 당요조(唐堯朝)에서 벼슬을 함으로써, 부자(父子)의 의견이 서로 달라 마침내 화목하지 못하게 되었다.
형벌(刑罰)은 순(舜)으로부터 나왔느니라.: 최초의 감옥은 순(舜)임금 때 법무장관 격인 고요(皐陶)가 지었다 한다.『사기』「오제본기」
단주가 불초(不肖)하였다.’는 말이 반만년이나 전해 내려오니 만고의 원한 가운데 단주의 원한이 가장 크니라. 단주의 원한: 삶의 진실이 왜곡되는 것이 원한의 가장 큰 뿌리가 된다는 말씀이다.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문제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정말로 단주가 불초하였다면 조정의 신하들이 단주를 계명(啓明)하다고 천거하였겠느냐? 계명: 심지가 열려 있고 성품과 식견이 밝음.
道典 4:17) 무릇 머리를 들면 조리(條理)가 펴짐과 같이 천륜을 해(害)한 기록의 시초이자 원(寃)의 역사의 처음인 당요(唐堯)의 아들 단주(丹朱)의 깊은 원을 풀면 그 뒤로 수천 년 동안 쌓여 내려온 모든 원의 마디와 고가 풀리게 될지라. 대저 당요가 단주를 불초히 여겨 두 딸을 우순(虞舜)에게 보내고 천하를 전하니 단주가 깊은 원을 품은지라,
마침내 그 분울(憤鬱)한 기운의 충동으로 우순이 창오(蒼梧)에서 죽고 두 왕비가 소상강(瀟湘江)에 빠져 죽는 참혹한 일이 일어났나니, 이로 말미암아 원의 뿌리가 깊이 박히게 되고 시대가 지남에 따라 모든 원이 덧붙어서 드디어 천지에 가득 차 세상을 폭파하기에 이르렀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단주 해원을 첫머리로 하고, 또 천하를 건지려는 큰 뜻을 품었으나 시세(時勢)가 이롭지 못하여 구족(九族)이 멸하는 참화를 당해 철천의 한(恨)을 머금고 의탁할 곳 없이 천고(千古)에 떠도는 모든 만고역신(萬古逆神)을 그 다음으로 하여 각기 원통함과 억울함을 풀고, 혹은 행위를 바로 살펴 곡해를 바로잡으며, 혹은 의탁할 곳을 붙여 영원히 안정을 얻게 함이 곧 선경을 건설하는 첫걸음이니라.
천륜을 해(害)한 기록의 시초이자 천륜을 해한: 단주의 원한은 천륜이 파괴된 원한으로서 역사의 방향을 바꾸어 놓았다는 의미에서 가장 큰 원한이다.
당요가 단주를 불초히 여겨 두 딸을 우순(虞舜)에게 보내고 천하를 전하니 단주가 깊은 원을 품은지라, 천하를 전하니: 요순 선양(禪讓)을 논한 최고(最古)의 문헌은『상서(尙書)』이며 이후 맹자나 사마천 등이 이를 근거로 요순선양설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순자(荀子)는「정론(正論)」편에서 ‘세속에서 만들어낸 말’이라 비판하였고, 한비자(韓非子) 역시 요순 선양 고사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였다.
구족(九族)이 멸하는 참화를 당해 철천의 한(恨)을 머금고 의탁할 곳 없이 천고(千古)에 떠도는 모든 만고역신(萬古逆神)을 그 다음으로 하여, 만고역신: 선천 인류사에 쌓여 온 역적으로 몰려죽은 역신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 때는 해원시대(解寃時代)라. 이제 앞으로 모든 참혹한 일이 생겨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신명을 조화(調和)하여 만고의 원을 끄르고
상생의 도로써 조화도장(造化道場)을 열어 만고에 없는 선경세계를 세우고자 하노라. 이제 원한의 역사의 뿌리인 당요(唐堯)의 아들 단주(丹朱)가 품은 깊은 원(寃)을 끄르면, 그로부터 수천 년 동안 쌓여 내려온 모든 원한의 마디와 고가 풀릴지라.
대저 당요가 그 아들 단주를 불초(不肖)하다 하여 천하를 맡기지 않고 그의 두 딸과 천하를 순(舜)에게 전하여 주니, 단주의 깊은 원을 그 누가 만분의 하나라도 풀어 주리오. 마침내 순이 창오(蒼梧)에서 죽고 두 왕비는 소상강(瀟湘江)에 빠져 죽었느니라. 그러므로 단주 해원을 첫머리로 하여 천지대세를 해원의 노정으로 나아가게 하노라. 이제 사람도 이름 없는 사람이 기세(氣勢)를 얻고, 땅도 이름 없는 땅에 길운(吉運)이 돌아오느니라.
당요(堯, 서기전 2357~서기전 2258): 예로부터 태평성대를 이뤄 낸 가장 이상적인 천자상(天子像)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는 후세 유학자들의 성통사(聖統史) 왜곡으로 미화된 것이다.
순(舜, ?~서기전 2208): 고대 중국 오제(五帝)의 한 사람으로 요(堯)와 함께 성인으로 일컬어진다. 그러나 효행과 치적에 대한 부분은 후인들의 견강부회가 심해 성천자(聖天子)라 하기에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
순이 창오(蒼梧)에서 죽고, 창오: 현재 중국 광서장족(廣西壯族) 자치구의 창오현(縣). 호남성 영원현 구의산(九K山, 일명 창오산)에는 순의 묘가 있다.
두 왕비는 소상강(瀟湘江)에 빠져 죽었느니라. 소상강: 호남성 동정호(洞庭湖)에 합류해 들어가는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의 병칭.
상제님께서 이어 말씀하시기를 “요순시대에 단주가 세상을 다스렸다면 시골 구석구석까지 바른 다스림과 교화가 두루 미치고, 요복(要服)과 황복(荒服)의 구별이 없고 오랑캐의 이름도 없어지며, 만리가 지척같이 되어 천하가 한집안이 되었을 것이니 요와 순의 도는 오히려 좁은 것이니라.
단주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깊은 한을 품어 순이 창오에서 죽고 두 왕비가 소상강에 빠져 죽는 참상이 일어났나니 이로부터 천하의 크고 작은 모든 원한이 쌓여서 마침내 큰 화를 빚어내어 세상을 진멸할 지경에 이르렀느니라.
그러므로 먼저 단주의 깊은 원한을 풀어 주어야 그 뒤로 쌓여 내려온 만고의 원한이 다 매듭 풀리듯 하느니라. 이제 단주를 자미원(紫微垣)에 위(位)케 하여 다가오는 선경세계에서 세운(世運)을 통할(統轄)하게 하느니라.” 하시니라.
요복(要服)과 황복(荒服): 중국 고대에 왕기(王畿: 왕이 있는 수도 주변의 땅)를 중심으로 다섯 구역으로 나누어 오복(五服)이라 했는데, 차례로 전복(甸服), 후복(侯服), 수복(綏服), 요복(要服), 황복(荒服)이다. 요복은 이(夷)족과 만(蠻)족이 살던 지역이고, 황복은 융(戎)족과 적(狄)족이 살던 지역이다.
단주를 자미원(紫微垣)에 위(位)케 하여, 자미원: 동양에서는 북쪽 하늘을 중심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의 벽을 세 개의 경계로 나누어 자미원(紫微垣), 태미원(太微垣), 천시원(天市垣)으로 구분하였다. 자미원은 옥황상제가 거하시는 자미성(북극성)과 그 궁궐인 자미궁을 지키는 장군과 신하 별들로 이루어져 있다. 자미원 아래로 하늘나라 정부종합청사 격인 태미원이 있고, 그 옆에 일반 백성이 사는 하늘나라의 도시, 혹은 시장 격인 천시원이 있다.
임인(壬寅 : 道紀 32, 1902)년 4월에 상제님께서 김형렬의 집에 머무르실 때 형렬에게 이르시기를 “시속에 어린아이에게 ‘깨복쟁이’라고 희롱하나니 이는 개벽장(開闢長)이 날 것을 이름이라. 내가 삼계대권(三界大權)을 주재(主宰)하여 천지를 개벽하여 무궁한 선경의 운수를 정하고, 조화정부를 열어 재겁(災劫)에 싸인 신명과 민중을 건지려 하나니, 너는 마음을 순결히 하여 천지공정(天地公庭)에 수종하라.
내가 세상에 내려오면서 하늘과 땅의 정사(政事)를 천상의 조정(天朝)에 명하여 다스리도록 하였으나 신축년 이후로는 내가 친히 다스리느니라.” 하시니라.
마음을 순결히 하여 천지공정(天地公庭)에 수종하라. 천지공정: 세계의 새 질서를 심리하기 위해 천지신명과 인간이 함께 참여하여 개벽세계를 여는 새 역사 창조의 공판(公判) 무대, 곧 천지공사장을 말한다. 천지신문(天地神門), 대신문(大神門), 천지대신문이라고도 하셨다.
이 달에 형렬의 집에서 여러 날 동안 명부 공사(冥府公事)를 행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명부 공사의 심리(審理)를 따라서 세상의 모든 일이 결정되나니, 명부의 혼란으로 말미암아 세계도 또한 혼란하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이제 명부를 정리(整理)하여 세상을 바로잡느니라.” 하시고, “전명숙은 조선 명부, 김일부는 청국 명부, 최수운은 일본 명부, 이마두는 서양 명부를 각기 주장케 하여 명부의 정리 공사장(整理公事長)으로 내리라.” 하시며 날마다 밤낮을 쉬지 않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라.
명부 공사의 심리(審理)를 따라서 세상의 모든 일이 결정되나니, 명부: 죽음의 질서를 다스리는 천상의 부서이다. 인간과 신명의 생사를 다스리는 곳으로 공덕과 죄업을 따져 심판한다. 명부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천지 생명계의 생사 질서를 바로잡는 근본 동력이다.
크고 작은 일을 물론하고 신도(神道)로써 다스리면 현묘불측(玄妙不測)한 공을 거두나니 이것이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 내가 이제 신도 神道를 조화(調和)하여 조화정부(造化政府)를 열고 모든 일을 도의(道義)에 맞추어 무궁한 선경의 운수를 정하리니 제 도수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선천에는 모사(謀事)는 재인(在人)이요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라 하였으나
이제는 모사는 재천이요 성사는 재인이니라. 이전에는 판이 좁아서 성(聖)으로만 천하를 다스리기도 하고 웅(雄)으로만 다스리기도 하였으나 이제는 판이 넓어서 성과 웅을 합하여 쓰지 않으면 능히 천하를 다스리지 못하느니라.
크고 작은 일을 물론하고 신도(神道)로써 다스리면 현묘불측(玄妙不測)한 공을 거두나니 이것이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 무위이화: 애써 힘들이지 않은 듯하여도 조화가 작용하여 꼭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뜻한다. 이는 상제님께서 다스리시는 우주세계의 통치원리와 방법론에 대한 대국적인 근본 성격을 말씀하신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신도神道의 조화로 천지와 인간세계를 다스리시므로 인간의 이성과 세속적 지혜로는 그 변화세계의 실상을 도저히 헤아리기 어렵다.
내가 이제 신도(神道)를 조화(調和)하여 조화정부(造化政府)를 열고, 조화정부: 천지의 변화정신과 무궁한 신도神道의 조화로 역사의 변화 질서를 바로잡아 다스리는 천상 신명세계의 통일정부이다. 하늘과 땅과 사람을 통치하는 우주 문명개벽의 사령탑이다.
선천은 삼계(三界)가 닫혀 있는 시대니라. 그러므로 각국 지방신(地方神)들이 서로 교류와 출입이 없고 다만 제 지역만 수호하여 그 판국이 작았으나 이제는 세계 통일 시대를 맞아 신도(神道)를 개방하여 각국 신명들을 서로 넘나들게 하여 각기 문화를 교류케 하노라.
天下紛亂之事도 自我由之하고
천하분란지사 자아유지
天下從容之事도 自我由之니라
천하종용지사 자아유지
천하의 어지러운 일도 나로 말미암고, 천하의 조용한 일도 나로 말미암느니라.
지난 임진왜란에 정란(靖亂)의 책임을 ‘최 풍헌(崔風憲)이 맡았으면 사흘 일에 지나지 못하고, 진묵(震黙)이 맡았으면 석 달을 넘기지 않고, 송구봉(宋龜峯)이 맡았으면 여덟 달 만에 끌렀으리라.’ 하니 이는 선도와 불도와 유도의 법술(法術)이 서로 다름을 이름이라.
옛적에는 판이 작고 일이 간단하여 한 가지만 따로 쓸지라도 능히 난국을 바로잡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판이 넓고 일이 복잡하므로 모든 법을 합하여 쓰지 않고는 능히 혼란을 바로잡지 못하느니라.
송구봉(宋龜峯, 1534~1599): 본관은 여산(礪山). 본명은 익필(翼弼), 호는 구봉, 현승(玄繩). 자는 운장(雲長). 학식이 뛰어나 율곡(栗谷), 우계(牛溪) 등과 교유하였고 사계(沙溪), 신독재(愼獨齋) 등의 걸출한 학자들을 길러냈으며 당대 8문장가의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서얼 출신이었으므로 역사의 뒤안길에 묻혀 버렸다.
선도와 불도와 유도와 서도는 세계 각 족속의 문화의 근원이 되었나니 이제 최수운은 선도의 종장(宗長)이 되고, 진묵은 불도의 종장이 되고, 주회암은 유도의 종장이 되고, 이마두는 서도의 종장이 되어 각기 그 진액을 거두고 모든 도통신(道統神)과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려 각 족속들 사이에 나타난 여러 갈래 문화의 정수(精髓)를 뽑아 모아 통일케 하느니라.
이제 불지형체(佛之形體) 선지조화(仙之造化) 유지범절(儒之凡節)의 삼도(三道)를 통일하느니라. 나의 도(道)는 사불비불(似佛非佛)이요, 사선비선(似仙非仙)이요, 사유비유(似儒非儒)니라. 내가 유불선 기운을 쏙 뽑아서 선(仙)에 붙여 놓았느니라.
주회암(朱晦庵, 1130~1200): 주자(朱子). 남송 시대 대유학자로서 북송 오현(五賢)의 학설을 계승, 종합하고 동시대의 불교, 도교 이론까지 섭렵하여 방대한 사상 체계를 정립하였다.
내가 유불선 기운을 쏙 뽑아서 선(仙)에 붙여 놓았느니라. 선仙: 선천의 선(仙)을 넘어, 우주의 가을 천지의 관왕 도수를 맞이하여 상제님의 조화권으로 선천의 유불선과 생명과학 등이 합덕되어 열리는 후천의 선仙이다.
하루는 여러 성도들을 앉혀 놓고 말씀하시기를 “최수운이 성경신이 지극하기에 내가 천강서(天降書)를 내려 대도를 열게 하였더니, 수운이 능히 대도의 참빛을 열지 못하므로 그 기운을 거두고 신미년에 직접 강세하였노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천지도수가 정리되어 각 신명의 자리가 잡히는 때라.” 하시며 천지공사를 행하시니라.
나는 기운을 주기도 하고 빼앗기도 하노라. 천지의 이치가 난리를 짓는 자도 조화요 난리를 평정하는 자도 조화니라. 최수운은 천하의 난리를 지었으나 나는 천하의 난리를 평정하노라.
天이 以技藝로 與西人하여 以服聖人之役하고
천 이기예 여서인 이복성인지역
天이 以造化로 與吾道하여 以制西人之惡하니라
천 이조화 여오도 이제서인지악
하늘이 기예를 서양 사람에게 주어 성인의 역사(役事)를 행하고, 하늘이 조화를 나의 도에 주어 서양 사람의 악행을 제어하느니라.
대개 예로부터 각 지방에 나뉘어 살고 있는 모든 족속들의 분란쟁투는 각 지방신(地方神)과 지운(地運)이 서로 통일되지 못한 까닭이라.
그러므로 이제 각 지방신과 지운을 통일케 함이 인류 화평의 원동력이 되느니라. 또 모든 족속들이 각각 색다른 생활 경험으로 유전된 특수한 사상으로 각기 문화를 지어내어 그 마주치는 기회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큰 시비를 이루나니, 그러므로 각 족속의 모든 문화의 진액을 뽑아 모아 후천문명의 기초를 정하느니라.
모든 족속들의 분란쟁투는 각 지방신(地方神) 지방신: 각 지방의 주재신. 지방신의 범위와 위격은 다양한데, 작은 지방에서부터 한 나라 전체 및 민족의 시조나 민족 통합의 개창자까지 포함한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여호와도 유대족의 지방신일 뿐이다.
모든 문화의 진액을 뽑아 모아: 이 한 구절의 말씀에서 증산 상제님께서 여신 무극대도의 새 문화 성격을 이해할 수 있다.
천지를 개벽하여 선경을 세우려면 먼저 천지도수를 조정(調整)하고, 해원으로써 만고신명(萬古神明)을 조화하며 대지강산(大地江山)의 정기(精氣)를 통일해야 하느니라.
전주 모악산(母岳山)은 순창 회문산(回文山)과 서로 마주서서 부모산이 되었나니 부모가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모든 가족을 양육 통솔하는 것과 같이 지운(地運)을 통일하려면 부모산으로부터 비롯해야 할지라. 그러므로 이제 모악산으로 주장을 삼고 회문산을 응기(應氣)시켜 산하의 기령(氣靈)을 통일할 것이니라.
또 수운의 글에 ‘산하대운(山河大運)이 진귀차도(盡歸此道)라.’ 하고, 궁을가에 ‘사명당(四明堂)이 갱생(更生)하니 승평시대(昇平時代) 불원(不遠)이라.’ 하였음과 같이 사명당을 응기시켜 오선위기(五仙圍碁)로 천하의 시비를 끄르며 호승예불(胡僧禮佛)로 천하의 앉은판을 짓고, 군신봉조(群臣奉朝)로 천하의 인금(人金)을 내며 선녀직금(仙女織錦)으로 천하 창생에게 비단옷을 입히리니 이로써 밑자리를 정하여 산하대운을 돌려 발음(發蔭)케 하리라.
모악산과 회문산은 간동방(艮東方)의 부모산이자 후천 신천지의 부모산이다.
궁을가에 ‘사명당(四明堂)이 갱생(更生)하니 사명당: 지구의 지기(地氣)가 최종적으로 응축되어 있는 곳으로, 오선위기·선녀직금·호승예불·군신봉조의 4대 혈처(穴處)를 말한다. 소우주인 인간의 몸에 천지기운이 그대로 내려와 기혈이 운행하듯, 거대한 영적 생명체인 땅에도 기령의 혈맥이 흐르고 있으며 이는 신도(神道)와 함께 변화의 근본 요인(要因)이 된다. 상제님께서는 이러한 땅 속의 기령을 취해 인류사를 바로잡는 동력(動力)으로 쓰셨다. 이 사명당 기운이 발동되면서 유불선 기독교의 이상이 실현된다.
사명당을 응기시켜 오선위기(五仙圍碁)로 천하의 시비를 끄르며 오선위기: 다섯 신선이 바둑판을 에워싸고 있는 형국.
호승예불(胡僧禮佛)로 천하의 앉은판을 짓고, 호승예불: 늙은 중이 예불 올리는 형국
군신봉조(群臣奉朝)로 천하의 인금(人金)을 내며 군신봉조: 신하들이 왕명을 받드는 형국.
선녀직금(仙女織錦)으로 천하 창생에게 비단옷을 입히리니 선녀직금: 선녀가 비단을 짜는 형국.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회문산에 오선위기가 있나니 바둑은 당요가 창시하여 단주에게 전수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단주의 해원은 오선위기로부터 비롯되나니 천하의 대운이 이로부터 열리느니라.” 하시고, 다시 말씀하시기를 “이로써 또한 조선의 시비를 푸느니라.” 하시니라.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라. 서신(西神)이 명(命)을 맡아 만유를 지배하여 뭇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이른바 개벽이라. 만물이 가을바람에 혹 말라서 떨어지기도 하고 혹 성숙하기도 함과 같이 참된 자는 큰 열매를 맺어 그 수(壽)가 길이 창성할 것이요, 거짓된 자는 말라 떨어져 길이 멸망할지라. 그러므로 혹 신위(神威)를 떨쳐 불의를 숙청(肅淸)하고 혹 인애(仁愛)를 베풀어 의로운 사람을 돕나니 삶을 구하는 자와 복을 구하는 자는 크게 힘쓸지어다.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라. 서신(西神)이 명(命)을 맡아 만유를 지배하여 뭇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서신이 명을 맡아: ‘서(西)’는 성숙과 통일의 때인 가을을 의미한다. 즉 서신西神은 천지의 여름과 가을이 교역하는 극적인 대변혁의 시간대에 오시는 우주의 주재자를 말한다. 서신사명은 상제님 위에 누가 또 있어 사명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우주의 통치자 하느님이 우주의 가을, 결실기에 인간으로 강세하시어 대개벽의 통일 세계를 열어 다스리시는 것을 말한다.
정미년 가을에 순창 피노리에 계실 때 농바우 박장근(朴壯根)의 집에 이르시어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곳에 큰 기운이 묻혀 있으니 이제 풀어 쓰리라. 전명숙(전봉준장군)과 최익현은 그 사람이 아니므로 도리어 해를 받았느니라.” 하시니라.
이어 공사를 행하실 때 마침 황응종(黃應鐘)이 이르거늘 말씀하시기를 “고부 사람이 오니 바둑판을 가히 운전하리라.” 하시고 글을 외우시니 이러하니라.
英雄消日大中華요
영웅소일대중화
四海蒼生如落子라
사해창생여락자
영웅은 대한(大韓)의 땅에서 바둑으로 소일하고, 사해 창생은 모두 바둑돌이로구나. 또 상제님께서 양지로 고깔을 만들어 ‘마장군(馬將軍)’이라 써서 문지방 위에 걸어 놓으시고, 짚으로 두 아름쯤 되는 인경(人磬)을 만들어 방 가운데 달아매시고 백지로 돌려 바르신 뒤에
24방위 글자를 돌려 쓰시고 간간이 다른 글자도 쓰시어 그 위에 양지를 비늘같이 오려 붙이시니 그 모양이 쇠비늘을 잇대어 붙인 갑옷과 같더라. 이 날 참석한 사람은 형렬, 공신, 광찬, 원일, 도삼, 응종, 갑칠, 장근 등이더라.
순창 피노리: 당파 정쟁 중에 노론이 피했던 자리라 하여 피노리(避老里)라 불린다. 피노리에서 서쪽에 있는 산을 넘으면 농바우가 나온다.
이곳에 큰 기운이 묻혀 있으니 이제 풀어 쓰리라. 전명숙(전봉준장군)과 최익현은 그 사람이 아니므로 도리어 해를 받았느니라 그 사람이 아니므로: 천지기운은 제각기 그 운수를 받는, 닦은 임자가 있다. 천지대운에는 반드시 주인이 있다.
영웅소일대중화(英雄消日大中華): 상제님께서는 “내 세상에는 내가 있는 곳이 천하의 대중화(大中華)니라.”고 하셨다. 가을개벽의 원시반본 정신으로 대한민국이 대중화가 된다.
짚으로 두 아름쯤 되는 인경(人磬)을 만들어 방 가운데 달아매시고 인경: 경(磬)이란 불교 의식이나 남도 지방의 무속 의식에 사용하는 금속제 타악기다. 여기서 인경은 사람 모양으로 만들었다는 뜻이다.
이어 상제님께서 장근에게 명하시어 “식혜 한 동이를 빚으라.” 하시고, 이 날 밤 초경에 식혜를 너러기에 담아 인경 밑에 놓으시며 말씀하시기를 “회문산(回文山)에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이 있으니 이제 바둑의 원조인 단주의 해원 도수(解寃度數)를 이곳에 붙여 조선 국운을 돌리려 하노라.” 하시니라.
이어 말씀하시기를 “다섯 신선 중에 한 신선은 주인이라 수수방관만 할 따름이요, 네 신선이 판을 대하여 서로 패를 들쳐서 따먹으려 하므로 시일만 끌고 승부가 속히 나지 않느니라.
이제 최수운을 불러 증인으로 세우고 승부를 결판 내려 하나니 이 식혜는 곧 최수운을 대접하려는 것이로다. 너희들 중에 그의 문집에 있는 글귀를 아는 자가 있느냐?” 하시니 몇 사람이 대답하기를 “기억하는 구절이 있나이다.” 하거늘, 상제님께서 양지에 ‘걸군굿 초라니패 남사당 여사당 삼대치’라 쓰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글이 주문이라. 외울 때 웃는 자가 있으면 죽으리니 조심하라.” 하시니라.
걸군굿: 걸군은 ‘걸궁하는 무리’라는 의미다. 걸궁(乞窮)은 걸립(乞粒)이라고도 하는데, 절을 중건할 때 모금을 위해 중들이 민가로 다니며 시주 받는 것을 말한다. 후대에는 여기에 놀이패가 가담하여 집집마다 다니며 고사를 해 주고 돈과 쌀을 걷는 전문적인 걸립패가 출현하였다.
초라니패: 나자(儺者, 민가와 궁중에서 음력 섣달 그믐날에 묵은해의 마귀와 사신을 쫓아내려고 베풀던 의식을 거행하는 사람)의 하나로 기괴한 여자 모양의 탈을 쓰고, 붉은 저고리에 푸른 치마를 입고 대가 긴 깃발을 가지고 떼를 지어 다니며 노는 무리.
또 말씀하시기를 “이 글에 고저청탁(高低淸濁)의 곡조가 있나니 외울 때 곡조에 맞지 아니하면 신선들이 웃으리니 곡조를 잘 맞추라.” 하시고, 상제님께서 친히 곡조에 맞춰 읽으시며 모두 따라 읽게 하시니 이윽고 찬 기운이 사람들을 엄습하니라. 상제님께서 읽기를 멈추시고 말씀하시기를 “최수운이 왔으니 조용히 들어 보라.” 하시니,
문득 인경 위에서 “가장이 엄숙하면 그런 빛이 왜 있으리. 이 내 수치 씻어 주면 그 아니 성덕인가.” 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거늘, 상제님께서 물으시기를 “이 말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한 사람이 말하기를 “수운가사에 있습니다.” 하니라. 상제님께서 인경 위를 향하여 여러 말씀을 하시는데 성도들이 들으니 그 말씀의 뜻을 알 수 없고 조선말이 아닌 것 같더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조선을 잠시 다른 나라에 넘겨주고 천운(天運)을 기다리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조선을 서양으로 넘기면 인종이 다르므로 차별과 학대가 심하여 살아날 수 없을 것이요, 청국으로 넘기면 그 민중이 우둔하여 뒷감당을 못할 것이요, 일본은 임진란 후로 도술신명(道術神明)들 사이에 척이 맺혀 있으니 그들에게 넘겨주어야 척이 풀릴지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일본을 도와 잠시 천하통일(天下統一)의 기운과 일월대명(日月大明)의 기운을 붙여 주어 천하에 역사를 하게 하리라. 그러나 그들에게 한 가지 못 줄 것이 있으니 곧 어질 인(仁) 자라.
만일 어질 인仁자까지 붙여 주면 천하는 다 저희들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그러므로 어질 인(仁)자는 너희들에게 붙여 주리니 다른 것은 다 빼앗겨도 어질 인仁자는 뺏기지 말라. 너희들은 편한 사람이요 저희들은 곧 너희들의 일꾼이니라. 모든 일을 분명하게 잘하여 주고 갈 때는 품삯도 못 받고 빈손으로 돌아가리니 말대접이나 후하게 하라.” 하시니라.
이어서 양지에
天下是非神淳昌運回
천하시비신순창운회라 쓰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공사의 결정으로 인하여 천하의 모든 약소민족도 조선과 같이 제 나라 일은 제가 주장하게 되리라.” 하시니라.
조선과 일본의 갈등은 신도(神道)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서구열강 제국주의의 밥이 되려 하는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급박한 위기 상황에서 또 한 번의 난리를 치러야 하는 조선과 동양 민족의 운명을 읽어 주신 것이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회문산에 오선위기가 있나니 바둑은 당요가 창시하여 단주에게 전수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단주의 해원은 오선위기로부터 비롯되나니 천하의 대운이 이로부터 열리느니라.” 하시고, 다시 말씀하시기를 “이로써 또한 조선의 시비를 푸느니라.” 하시니라.
대흥리에서 공사를 행하실 때 하루는 “유생(儒生)들을 부르라.” 하시어 경석의 집 두 칸 장방에 가득 앉히시고, 재인(才人) 여섯 명을 불러오게 하시어 풍악을 연주하게 하시니라. 이어 “수부 나오라 해라.” 하시니 수부님께서 춤을 우쭐우쭐 추며 나오시는지라 상제님께서 친히 장고를 치시며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천지굿이라. 나는 천하 일등 재인(才人)이요,너는 천하 일등 무당(巫堂)이니 우리 굿 한 석 해 보세. 이 당(黨) 저 당(黨) 다 버리고 무당 집에 가서 빌어야 살리라.” 하시고 장고를 두둥 울리실 때 수부님께서 장단에 맞춰 노래하시니 이러하니라.
세상 나온 굿 한 석에 세계 원한 다 끄르고, 세계 해원 다 된다네. 상제님께서 칭찬하시고 장고를 끌러 수부님께 주시며 “그대가 굿 한 석 하였으니 나도 굿 한 석 해 보세.” 하시거늘, 수부님께서 장고를 받아 메시고 두둥둥 울리시니
상제님께서 소리 높여 노래하시기를 “단주수명(丹朱受命)이라. 단주를 머리로 하여 세계 원한 다 끄르니 세계 해원 다 되었다네.” 하시고, 수부님께 일등 무당 도수를 붙이시니라.
이 당(黨) 저 당(黨) 다 버리고 무당 집에 가서 빌어야 살리라. 무당 집: 세속의 무당이 아니라 일등 무당 도수의 태모님으로부터 시작하는 종통맥을 찾아 신앙하라는 것이다.
나는 천하 일등 재인(才人)이요,너는 천하 일등 무당(巫堂)이니 일등 무당 도수: 선천 시원문화인 신교(神敎)의 실체는 우주적 영성을 가진 무당문화라 할 수 있다. 태고의 황금시대에 화이트샤만(White Shaman, 천지 조화의 광명을 받는 태초의 무당)이라 불린 존재들은 몸을 가지고 대우주를 날아다닐 정도로 우주적인 영성을 가진 대무(大巫)로서 문명의 창시자였다. 상제님께서는 이 같은 원시의 신성 문화를 회복하는 문을 열어 놓으셨으며 그것을 성취하신 분이 천지 무당 도수를 맡으신 태모님이시다.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서양이 잘살지만 나중에는 동양이 잘살게 되느니라.” 하시고, “조선과 미국은 운세가 서로 바뀌리라.” 하시니라.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옥구 앞을 흐르는 만경강이 막혀서 농토로 바뀔 것이다.” 하시고, 또 만경 쪽을 가리키며 말씀하시기를 “옥구 일부와 김제 만경은 덮평이 공사가 있어 저쪽은 앞으로 다 육지가 된다.” 하시니라.
만경 쪽을 가리키며 말씀하시기를 “옥구 일부와 김제 만경은 덮평이 공사가 있어 저쪽은 앞으로 다 육지가 된다. 덮평이 공사: 태모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1960년도부터 이곳은 간척 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지금은 새만금 간척 사업이다.
자웅을 누가 알랴, 오지자웅(烏之雌雄)을 누가 알랴. 희고 검은 것을 어이 알리오. 아는 자는 알고 모르는 자는 모르느니라. 삼팔목(三八木)이 들어 삼팔선이 웬일인고!
삼일(三一)이 문을 열어 북사도(北四道)가 전란(戰亂)이라. ‘어후’ 하니 ‘후닥닥’, ‘번쩍’ 하니 ‘와그락’, 천하가 동변(動變)이라. 운수 보소, 운수 봐. 질병목의 운수로다. 천지조화가 이 아닌가. 단주수명 우주수명.
태모님께서 여러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천지개벽을 한다.” 하시고, “이 뒤에 상씨름판이 넘어오리니 그 때는 삼팔선이 무너질 것이요, 살 사람이 별로 없으리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장차 바다가 육지 되고, 육지가 바다 되는 세상을 당하리라. 인종씨를 추릴 때는 병으로 다 쓸어 버릴 것이니 십 리 안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하게 되느니라.”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개벽이 되면 군산은 모지라진 빗자루가 석 자루 서고, 인천(仁川)은 장이 썩고, 부산(釜山)은 백지(白紙) 석 장이 뜨느니라. 또 서울은 피가 석 동이요, 전주(全州)는 콩나물이 석 동이니라.” 하시니라.
태모님께서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인종씨를 추릴 때 여간 마음먹고 닦아서야 살아날 수 있겠느냐?” 하시고 “태을주를 많이 읽어라. 밤이나 낮이나 밥 먹을 때나 일할 때나 항상 태을주가 입에서 뱅뱅 돌아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세상이 병란(病亂)으로 한번 뒤집어지느니라.” 하시고, “장차 이름 모를 온갖 병이 다 들어오는데, 병겁(病劫)이 돌기 전에 단독(丹毒)과 시두(時痘)가 먼저 들어오느니라. 시두의 때를 당하면 태을주를 읽어야 살 수 있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들어오면 시체를 쇠스랑으로 찍어내게 되리니 그 때는 송장을 밟고 다니며 태을주를 읽어 죽은 자를 살리느니라.” 하시고, “앞으로 만병이 들어오면 조선의 세상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무공선(無空船)이란 지구의 별칭이니라. 남만리(南萬里) 서만리(西萬里) 북만리(北萬里), 삼만리(三萬里) 지구가 삼백 길 위로 솟아
조선(朝鮮) 동갑 되는 땅덩이가 둥둥 떠오네. 동서양 인종이 다 살아도 터가 남는구나. 도(道)는 도 대로 되고, 군(郡)은 군 대로 되고, 면(面)은 면 대로 되고 새 천지(天地)가 다시 나오네. 재개차사(再改此事) 하소.
재개차사(再改此事) 하소. 재개차사: 자신의 묵은 기운과 죄업을 씻고 다시 태어나 천하사에 임하라는 말씀이다.
태모님께서 평소 도장의 앞마당에는 어느 누구도 얼씬거리지 못하게 하시니 성도들이 대문 안에 들어서면 정면 마루로 들어가지 않고 돌아서 뒷문으로 출입하니라. 이는 대신명(大神明)이 오고 가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거늘, 만일 누가 그 앞으로 지나가면 보시지 않고도 “그 앞에 어떤 놈이 지나가느냐!” 하고 호통을 치시니, 간혹 앞마당을 그냥 지나간 신도는 집에 돌아가서 크게 앓으니라.
하루는 태모님께서 갑자기 허공을 향하여 중국말을 하시므로 성도들은 그 사정을 몰라 어리둥절하여 앉아 있더니 잠시 후에 말씀하시기를 “청국 신명(淸國神明)이 와서 국정(國政)에 대한 음모를 꾸미므로 내가 추방하였노라.” 하시니라.
하루는 태모님께서 옥구군 서수면 서수리(瑞穗面 瑞穗里) 용전(龍田) 마을에 사는 이진묵의 아내 고춘자(高春子)에게 말씀하시기를
“신도(神道)로써 천지공사를 행하자니 노고스러울 때가 많다.” 하시고 “이제는 네가 내 대신 공사를 행하여 나의 노고를 덜라.” 하시니, 이로부터 춘자가 문득 신도를 통하여 천지공사를 대행하는데 신도(神道)와 인사(人事)를 일일이 법도에 부합하게 처결하는지라.
태모님께서 크게 칭찬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신술묘법(神術妙法)이 시대를 따라 응함이 이와 같으니라.” 하시니라.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의 아버지는 문장을 쓸 때 문장신(文章神)을 불러 쓰시고 영웅을 쓸 때 영웅신(英雄神)을 불러 쓰시어 사람이 일을 행하게 하셨으니 우리 후생(後生)도 잘 닦으면 그 신명(神明) 그대로 오느니라.” 하시니라.
고춘자는 태모님께서 신도(神道)를 열어 주신 이후 치병 능력이 뛰어나 많은 사람을 고치니라. 하루는 춘자가 소나기가 오는 바깥 샘터에서 옷을 다 벗고 남편 진묵에게 말하기를 “물이나 지어 오라.” 하니, 동네 사람들이 춘자를 미쳤다고 지서에다 고발을 하매 일본 순사들이 찾아오니라. 이 때 춘자가 담뱃대를 들고 대나무 밭으로 가서 좌우로 한번 휘두르니 대나무가 마치 칼로 무 자르듯 착착착 넘어가는지라.
이 모습을 본 순사들이 자지러지게 놀라 도망치더니 다시는 오지 않으니라. 이 때부터 호기심이 발동한 동네 사람들이 ‘잘하면 도통도 할 수 있겠다.’ 하고 공부에 매달려 밤새도록 글을 읽으니라.
원래 인간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분통이 터져서 큰 병을 이루나니 그러므로 이제 모든 일을 풀어놓아 각기 자유 행동에 맡기어 먼저 난법을 지은 뒤에 진법을 내리니 오직 모든 일에 마음을 바르게 하라. 거짓은 모든 죄의 근본이요 진실은 만복의 근원이니라. 이제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에게 임감(臨監)하여 마음에 먹줄을 잡아 사정(邪正)을 감정케 하여 번갯불에 달리리니 마음을 바르게 못 하고 거짓을 행하는 자는 기운이 돌 때에 심장과 쓸개가 터지고 뼈마디가 튀어나리라. 운수는 좋건마는 목 넘기기가 어려우리라.
이제 모든 일을 풀어놓아 각기 자유 행동에 맡기어 먼저 난법을 지은 뒤에 진법을 내리니 난법: 난법에는 크게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 증산 상제님의 진리를 오도하고 왜곡시키는 그릇된 가르침과 구도 행위, 둘째, 상제님의 대도로 광구천하를 실현해 나가는 과도기 과정에서 진법이 드러나기까지 나타나는 도법의 성격을 총체적으로 규정하는 말이다. 난법은 진법이 나오기 위한 고통스러운 성장과정인 것이다.
이제 모든 일을 풀어놓아 각기 자유 행동에 맡기어 먼저 난법을 지은 뒤에 진법을 내리니 오직 모든 일에 마음을 바르게 하라. 진법: 참법이며 정법이다. 곧 가을개벽의 문턱에서 일어나는 인류 문명개벽의 참된 도리를 말한다. 삼변성도(三變成道)의 원리에 의해 도운(道運)도 3변이 되어야 난법이 종결되고, 일꾼들이 상제님과 태모님을 올바로 모시고 개벽을 참되게 인식하는 진법이 열리게 된다. 그리고 이 진법문화를 통해 개벽상황을 극복하고 후천선경을 건설하는 것이다.
나는 해마(解魔)를 위주로 하나니, 이는 먼저 어지럽게 하고 뒤에 바로잡는 천지의 이치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나를 따르는 자에게는 모든 마(魔)가 먼저 발동하나니 능히 시련을 받고 나야 복(福)이 이르느니라. 선천에 안락을 누리는 자는 후천에 복을 받기 어려우리니 고생을 복으로 알고 잘 받으라. 만일 당하는 고생을 이기지 못하여 애통히 여기는 자는 오는 복을 물리치는 것이니라.
선천에는 수명(壽命) 복록(福祿)이라 하여 수명을 앞세우고 복록을 뒤로하였으나 복록이 없이 수명만 있으면 산송장이나 마찬가지니라.
나는 복록을 먼저 하고 수명은 다음이니 그러므로 후천에는 걸인이 없느니라. 이제는 복록을 먼저 하라. 녹(祿) 떨어지면 죽느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하시고 이어 말씀하시기를 “나도 단군의 자손이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부모를 경애하지 않으면 천지를 섬기기 어려우니라. 천지는 억조창생의 부모요, 부모는 자녀의 천지니라.
자손이 선령(先靈)을 박대하면 선령도 자손을 박대하느니라. 예수는 선령신들이 반대하므로 천지공정에 참여치 못하리라. 이제 인종 씨를 추리는 후천 가을운수를 맞아 선령신을 박대하는 자들은 모두 살아남기 어려우리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조상은 아니 위하고 나를 위한다 함은 부당하나니 조상의 제사를 극진히 받들라. 사람이 조상에게서 몸을 받은 은혜로 조상 제사를 지내는 것은 천지의 덕에 합하느니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선천의 도정(道政)이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에서 그쳤느니라. 옛적에는 신성(神聖)이 하늘의 뜻을 이어 바탕을 세움(繼天立極)에 성웅이 겸비하여 정치와 교화를 통제관장(統制管掌)하였으나
중고(中古) 이래로 성(聖)과 웅(雄)이 바탕을 달리하여 정치와 교화가 갈렸으므로 마침내 여러 가지로 분파되어 진법(眞法)을 보지 하였나니 이제 원시반본이 되어 군사위(君師位)가 한 갈래로 되리라. 앞세상은 만수일본(萬殊一本)의 시대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선천에는 도수가 그르게 되어서 제자로서 스승을 해하는 자가 있었으나 이 뒤로는 그런 불의를 감행하는 자는 배사율(背師律)을 받으리라.”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유가에서 군사부일체를 주장하나 삼강오륜(三綱五倫) 어디에도 스승과 제자의 도리는 없지 않으냐.
이에 삼강오륜을 보전(補塡)하니 앞으로는 사강육륜(四綱六倫)의 도륜(道倫)이 나오리라.” 하시며 일러 주시니 이와 같으니라.
夫爲婦綱 父爲子綱 師爲弟綱 君爲臣綱
부위부강 부위자강 사위제강 군위신강
夫婦有別 父子有親 師弟有禮 君臣有義 長幼有序 朋友有信
부부유별 부자유친 사제유례 군신유의 장유유서 붕우유신
선천의 도정(道政)이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에서 그쳤느니라. 문왕과 무왕: 문왕은 은나라 주왕(紂王)에 의해 아버지와 자식을 잃고 갖은 고난을 당하였으나 이를 극복하고 주(周)의 천하통일 기반을 다졌다. 그의 아들 무왕에 이르러 대업을 이루었다.
선천에는 도수가 그르게 되어서 제자로서 스승을 해하는 자가 있었으나 이 뒤로는 그런 불의를 감행하는 자는 배사율(背師律)을 받으리라. 배사율: 스승을 배신하면 처벌하는 율법이다.
우리 공부는 물 한 그릇이라도 연고 없이 남의 힘을 빌리지 못하는 공부니 비록 부자 형제간이라도 헛된 의뢰를 하지 말라. 밥을 한 그릇만 먹어도 잊지 말고 반 그릇만 먹어도 잊지 말라. ‘일반지덕(一飯之德)을 필보(必報)하라.’는 말이 있으나 나는 ‘반반지은(半飯之恩)도 필보하라.’ 하노라. ‘배은망덕만사신(背恩忘德萬死身)’이니라.
우리 일은 남 잘되게 하는 공부니 남이 잘되고 남은 것만 차지하여도 우리 일은 되느니라. 전명숙(全明淑)이 거사할 때에 상놈을 양반 만들어 주려는 마음을 두었으므로 죽어서 잘되어 조선 명부대왕(冥府大王)이 되었느니라.
신농씨(神農氏)가 농사짓는 법과 의술로 천하 만세를 윤택하게 하였고, 태공(太公)이 병법과 정치로써 천하 만세에 은혜를 주었나니
이제 하늘과 땅이 성공하는 가을철을 당하여 천지의 모든 신명들이 그들을 높이 받드느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수운가사에 새 기운이 갊아 있으니 말은 소장(蘇張)의 구변이 있고, 글은 이두(李杜)의 문장이 있고, 알음은 강절(康節)의 지식이 있나니 다 내 비결이니라.” 하시니라. 또 성도들로부터 ‘금산사의 미륵불이 조만간에 출세하면 천하가 한집안같이 되어 무량한 신선의 세계가 된다.’는 말을 들으신 후에 흔쾌히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세간에는 혹 내 일을 아는 자가 있어 사람들이 모르는 앞세상의 운수를 왕왕 그와 같이 말하는 수가 있느니라.” 하시니라.
수운가사에 새 기운이 갊아 있으니 말은 소장(蘇張)의 구변이 있고, 소장: 소진(蘇秦, ?∼서기전 317)과 장의(張儀, ?∼서기전 309). 전국 시대의 달변가이다.
글은 이두(李杜)의 문장이 있고, 이두: 이백(李白, 701∼762)과 두보(杜甫, 712∼770). 성당(盛唐) 시기의 대시인으로 각기 시선(詩仙), 시성(詩聖)으로 추앙 받는다.
알음은 강절(康節)의 지식이 있나니, 소강절(邵康節, 1011∼1077): 중국 송대의 유학자로 이름은 옹(雍). 상수(象數) 학설에 기초한 우주관과 자연철학에 독보적인 인물이다. 우주 시간대의 1년 개벽수(129,600년)를 처음으로 밝혔다.
현세에는 아는 자가 없나니 상(相)도 보이지 말고 점(占)도 치지 말지어다. 천지의 일은 때가 이르지 아니하면 사람이 감히 알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때가 아직 이르지 않았는데 내 일을 미리 알고자 하면 하늘이 그를 벌하느니라. 이제 보라! 천하대세를 세상이 가르치리라. 사람이 가르치는 것이 아니요, 이 세상이 갈수록 달라지나니 저절로 아느니라. 이언(俚言)에 ‘짚으로 만든 계룡(鷄龍)’이라 하나니 세상이 막 일러주는 것을 모르느니라.
예로부터 생이지지(生而知之)를 말하나 이는 그릇된 말이라. 천지의 조화로도 풍우(風雨)를 지으려면 무한한 공부를 들이나니, 공부 않고 아는 법은 없느니라. 정북창(鄭北窓) 같은 재주로도 ‘입산 3일에 시지천하사(始知天下事)’라 하였느니라.
정북창(鄭北窓, 1506∼1549): 이름은 렴(=), 북창은 호. 조선 단학(丹學)의 비조(鼻祖). 충남 아산 설화산(雪華山)에 들어가 도를 통한 이후 유불선에 정통하였다. 복서(卜筮), 한어(漢語), 산수화에도 능했다 한다.
나의 공부는 삼등(三等)이 있으니, 상등은 도술(道術)이 겸전(兼全)하여 만사를 뜻대로 행하게 되고, 중등은 용사(用事)에 제한이 있고
하등은 알기만 하고 용사는 못 하느니라. 옛사람은 알기만 하고 용사치 못하였으므로 모든 일을 뜻대로 행하지 못하였으나 이 뒤로는 백성들도 제 앞일은 제가 다 알아서 하게 하리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계 대운이 조선으로 몰아 들어오니 만의 하나라도 때를 놓치지 말라. 이 세상에 조선과 같이 신명(神明) 대접을 잘하는 곳이 없으므로 신명들이 그 은혜를 갚기 위하여 각기 소원을 따라 꺼릴 것 없이 받들어 대접하리니 도인(道人)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천하사(天下事)만 생각하게 되리라.”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신명들이 조선 땅에 삼대 들어서듯 가득 차 있어 사람이 지나가면 신명들이 길을 비켜 주느니라. 그러니 침을 뱉어도 고개를 숙이고 발부리에 뱉어라.” 하시니라.
하루는 한 성도가 청(淸)나라를 중국(中國)이라 부르거늘 상제님께서 크게 꾸짖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청나라는 청나라요 중국이 아니니라. 내 세상에는 내가 있는 곳이 천하의 대중화(大中華)요, 금강산이 천하만국의 공청(公廳)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세상에 성(姓)으로 풍(風)가가 먼저 났으나 전하여 오지 못하고 다만 사람의 몸에 들어 체상(體相)의 칭호로 쓰이게 되어 풍신, 풍채, 풍골 등으로 일컫게 되었을 뿐이요, 그 다음에 강(姜)가가 났나니 강가가 곧 성의 원시라. 그러므로 이제 개벽시대를 당하여 원시로 반본하는 고로 강가가 일을 맡게 되었느니라.
세상에 성(姓)으로 풍(風)가가 먼저 났으나 전하여 오지 못하고, 풍가: 삼황의 한 분인 태호 복희(太昊伏羲, ?∼서기전 3413)씨의 성(姓). 인류 역사 최초의 성씨이나 절손되어 전하지 않는다.
세상에 성(姓)으로 풍(風)가가 먼저 났으나 전하여 오지 못하고 다만 사람의 몸에 들어 체상(體相)의 칭호로 쓰이게 되어 풍신, 풍채, 풍골 등으로 일컫게 되었을 뿐이요, 그 다음에 강(姜)가가 났나니 강가가 곧 성의 원시라. 강가: 염제 신농(炎帝神農, ?∼서기전 3078)씨의 성으로 현전하는 최고(最古)의 성씨다.
상제님께서 성도들에게 하늘의 일을 말씀하시니 형렬이 항상 마음속으로 ‘한울님 뵙기를 원하옵니다.’ 하고 소원하는지라. 하루는 형렬에게 안경을 주시며 “이것을 쓰고 나를 따라오라.” 하시매, 형렬이 따라가니 화려한 삼층 누각이 나타나거늘 자세히 보니 세상에서 이르는 천상의 옥경대(玉京臺)더라.
상제님께서 형렬에게 “아래층에 있으라.” 하시고 상층으로 올라가시니 선관선녀(仙官仙女)들과 만조백관(滿朝百官)이 좌우에서 옹위하니라.
상제님께서 좌정하신 후에 백관에게 명하시기를 “위징(魏徵)을 데려오라.” 하시고, 대령한 위징을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너는 무슨 일로 두 마음을 품고 낮에는 당태종을 섬기고 밤에는 옥황상제를 섬겼느냐?” 하시니 위징이 크게 사죄하는지라. 형렬이 이 광경을 본 뒤로 성도들에게 말하기를 “우리 선생님이 바로 한울님이시라.” 하니라.
이후로 성도들은, 상제님께서 공사시에 늘 뇌성벽력과 풍운조화를 뜻대로 쓰시는 것을 보고, 증산께서 곧 하느님이심을 깨닫게 되니 ‘인간으로 오신 인존천주(人尊天主)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니라.
위징(魏徵, 580∼643): 자는 현성(玄成). 당(唐)나라 초의 정치가. 산동 출신으로 24장(將)의 한 사람. 그가 죽자 당태종이 ‘나는 거울 하나를 잃었다.’고 했을 정도로 충직하고 절개가 굳었다. 도관에서 도사가 되어 도를 닦았으므로 이 때 옥황상제를 섬긴 것이다.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고, 불교도는 미륵의 출세를 기다리고, 동학 신도는 최수운의 갱생을 기다리나니, ‘누구든지 한 사람만 오면 각기 저의 스승이라.’ 하여 따르리라. ‘예수가 재림한다.’ 하나 곧 나를 두고 한 말이니라.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 보냈느니라.
선경세계는 내가 처음 건설하나니, 나는 옛 성인의 도나 옛 가르침으로 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낡은 삶을 버리고 새 삶을 도모하라. 묵은 습성이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그 몸이 따라서 망하느니라.
나의 도는 古不聞今不聞이요 古不比今不比니라.
고불문금불문 고불비금불비
옛적에도 듣지 못했고 이제 또한 들을 수 없으며, 옛적의 그 어떤 도(道)와도 견줄 수 없고, 이제도 또한 견줄 만한 것이 없느니라.
이제 온 천하가 대개벽기를 맞이하였느니라. 내가 혼란키 짝이 없는 말대(末代)의 천지를 뜯어고쳐 새 세상을 열고 비겁(否劫)에 빠진 인간과 신명을 널리 건져 각기 안정을 누리게 하리니 이것이 곧 천지개벽(天地開闢)이라. 옛일을 이음도 아니요, 세운(世運)에 매여 있는 일도 아니요, 오직 내가 처음 짓는 일이니라. 부모가 모은 재산이라도 항상 얻어 쓰려면 쓸 때마다 얼굴이 쳐다보임과 같이 쓰러져 가는 집에 그대로 살려면 무너질 염려가 있음과 같이
남이 지은 것과 낡은 것을 그대로 쓰려면 불안과 위구(危懼)가 따라드나니 그러므로 새 배포를 꾸미는 것이 옳으니라. 하루는 형렬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망하는 세간살이는 애체없이 버리고 새 배포를 꾸미라. 만일 아깝다고 붙들고 있으면 몸까지 따라서 망하느니라.” 하시니라.
지금은 온 천하가 가을 운수의 시작으로 들어서고 있느니라. 내가 하늘과 땅을 뜯어고쳐 후천을 개벽하고 천하의 선악(善惡)을 심판하여 후천선경의 무량대운(無量大運)을 열려 하나니 너희들은 오직 정의(正義)와 일심(一心)에 힘써 만세의 큰복을 구하라.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天地成功時代)니라.
천지신명이 나의 명을 받들어 가을 운의 대의(大義)로써 불의를 숙청하고 의로운 사람을 은밀히 도와주나니 악한 자는 가을에 지는 낙엽같이 떨어져 멸망할 것이요, 참된 자는 온갖 과실이 가을에 결실함과 같으리라. 그러므로 이제 만물의 생명이 다 새로워지고 만복(萬福)이 다시 시작되느니라.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天地成功時代)니라. 이 때는 천지성공 시대: 우주의 가을 개벽기에는 서신이 명(命)을 맡아 천지에서 기른 인간의 씨종자를 추린다. 곧 하늘과 땅과 인간이 그 뜻을 이루고 열매를 맺는 것이 바로 후천 오만년 조화선경 건설이다. 이것이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변치 않는 진정한 성공인 것이다.
상제님께서 하루는 세간에 전해 오는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가을바람이 불면 낙엽이 지면서 열매를 맺는 법이니라. 그러므로 이 때는 생사판단(生死判斷)을 하는 때니라.” 하시니라. 한 성도가 여쭈기를 “‘다가오는 세상 난리는 신명의 조화임을 알지 못한다.’는 말이 있사온데 과연 그러합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천지개벽을 해도 신명 없이는 안 되나니, 신명이 들어야 무슨 일이든지 되느니라. 내 세상은 조화의 세계요, 신명과 인간이 하나 되는 세계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내 일은 인신합덕(人神合德)으로 되느니라.” 하시니라.
대저 사람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편할지라. 오는 일을 아는 자는 창생의 일을 생각할 때에 비통을 이기지 못하리로다. 이제 천하창생이 진멸(盡滅)의 경계에 박도하였는데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이(利)끗에만 몰두하니 어찌 애석치 아니하리오. 장차 십 리 길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한 때가 오느니라. 지기(至氣)가 돌 때에는 세상 사람들이 콩나물처럼 쓰러지리니 때가 되어 괴병(怪病)이 온 천하를 휩쓸면 가만히 앉아 있다가도 눈만 스르르 감고 넘어가느니라. 그 때가 되면 시렁 위에 있는 약 내려 먹을 틈도 없느니라.
형렬의 집이 가난하여 보리밥으로 상제님을 공양하더니, 추석 명절을 당하여 할 수 없이 밥솥을 팔아 상제님을 공양하려고 솥을 떼어 내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솥이 들썩이는 것을 보니 미륵불이 출세함이로다.” 하시고 형렬에게 “쇠꼬리 한 개를 구하여 오라.” 하시니라.
이에 형렬이 금구 용암리(金溝 龍岩里)에 가서 쇠꼬리를 구하여 오고 또 술을 사 오거늘,
마당 한 쪽에 풀을 쌓게 하여 불을 피우시고 쇠꼬리를 두어 번 둘러 내신 뒤에 “해를 바라보라.” 하시므로 형렬이 우러러보니 햇무리가 둘리어 있는지라. 그대로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천하대세가 큰 종기를 앓음과 같으니, 내가 이제 그 종기를 파(破)하였노라.” 하시고 술을 드시니라.
상제님께서 임인년 가을에 부안(扶安) 대초말 앞 주막에서 이갑수(李甲洙)를 만나시니라. 상제님께서 그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그대가 고윤동의 둘째 딸과 그대 아들의 혼사를 정하러 왔으나 그 규수는 인연이 아니니라. 내가 좋은 혼처를 정해 주리라.” 하시고 백련동(白蓮洞)에 사는 화공의 오빠 안광희(安光熙)를 소개하시니라. 이에 갑수가 자신의 속사정을 낱낱이 아시는 상제님의 신이하심에 놀라 백련동에 가서 화공을 보니 마음에 흡족하거늘 그 자리에서 바로 정혼하니라.
전날 밤 화공과 그 어머니의 꿈에 한 선관이 구름을 타고 내려와 “내일 구혼하러 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니 때를 놓치지 말라.” 하고 다시 하늘로 올라가거늘, 그 어머니는 이를 매우 기이하게 여기나 화공은 그 선관이 곧 상제님이심을 아니라.
부안(扶安) 대초말 앞 주막에서, 대초말: 현재 전북 부안군 행안면 대초리(幸安面 大草里).
임인년에 상제님께서 병 고치는 법을 전주 화정리(花亭里) 이경오(李京五)에게 처음으로 베푸시니라. 이 때 경오가 중병을 앓다가 병세가 더욱 위독해지거늘 평소에 친분이 있던 대원사 주지 박금곡에게 의원을 구하여 주기를 청하니, 금곡이 상제님의 신성하심을 익히 아는지라 그 일을 아뢰며 신방(神方)을 베풀어 주십사 하소연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금곡과 더불어 경오를 찾아가 그 증세를 보시니 왼발 넷째 발가락이 쑤시고 아프며 오후부터 새벽까지는 다리 전체가 큰 기둥과 같이 부어 올랐다가 아침이 되면 부기가 내리기 시작하여 정오에는 원상으로 회복되는데, 이렇게 3, 4년 동안을 앓으매 한 발짝도 옮기지 못하고 앉은뱅이가 되었더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병이 진실로 괴이하도다. 모든 일이 작은 것으로부터 큰 것을 헤아리게 되나니 그러므로 내가 이 병으로써 본을 삼아 천하의 병을 다스리리라.” 하시고 손으로 만져 내리신 뒤에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받아 씻으라.” 하시매 금곡이 경오의 다리를 씻어 주니 곧 나으니라.
전주 화정리(花亭里) 화정리: 현재 전주시 중인동(中仁洞) 화정 마을.
道典 2:49) 천지의 대덕과 성인의 대업
하루는 성도들에게 가르쳐 말씀하시니 이러하니라.
欲知廣大면 觀乎天地하고
욕지광대 관호천지
欲知變通이면 觀乎四時하라
욕지변통 관호사시
광대함을 알고자 하면 천지를 살펴보고
변통의 이치를 알고자 하면 사시를 관찰하라.
欲知陰陽之理면觀乎日月하고
욕지음양지리 관호일월
欲知功德之業이면觀乎聖人하라
욕지공덕지업 관호성인
음양의 이치를 알고자 하면 일월을 살펴보고
공덕의 업적을 알고자 하면 성인을 볼지어다.
生物無窮은 天地之大業이요
생물무궁 천지지대업
運行不息은 天地之大德이라
운행불식 천지지대덕
끝없이 만물을 생성함은 천지의 대업이요
쉬지 않고 운행함은 천지의 대덕이라.
功及萬世는 聖人之大業이요
공급만세 성인지대업
終始日新은 聖人之大德이니라
종시일신 성인지대덕
공덕을 만세에 미침은 성인의 대업이요
처음부터 끝까지 날로 새롭게 함은 성인의 대덕이니라.
道典 2:50) 난세와 치세의 두 마음
禹治九年洪水할새 三過其門而不入은
우치구년홍수 삼과기문이불입
以一身之苦로 而安天下之民이니라
이일신지고 이안천하지민
우(禹)가 구년홍수를 다스릴 적에
세 차례나 자기 집 문 앞을 지나면서도 들르지 않았음은 제 한 몸의 고달픔으로 천하의 백성을 평안케 하고자 함이었느니라.
是故로
시고
治世之人은 餓其體하고 勞其筋하여 以活民生하고
치세지인 아기체 노기근 이활민생
亂世之人은 淫其心하고 貪其財하여 以傷民生하나니
난세지인 음기심 탐기재 이상민생
若天理所在면 功歸於修하고 禍歸於作하리라
약천리소재 공귀어수 화귀어작
그러므로 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은 제 몸을 주리고 수고스럽게 하여 백성을 살리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람은 마음을 방종히 하고 재물을 탐하여 백성의 삶을 상하게 하나니 천리가 있다면 공(功)은 닦은 데로 돌아가고, 화(禍)는 지은 데로 돌아갈 것이니라.
禹治九年洪水할새 우치구년홍수: 우(禹)는 9년 홍수를 잘 다스려 인망을 얻고 하(夏)왕조를 세웠다. 13년 동안 치수 사업을 하면서 한 번도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선천은 천지비(天地否)요, 후천은 지천태(地天泰)니라. 선천에는 하늘만 높이고 땅은 높이지 않았으니 이는 지덕(地德)이 큰 것을 모름이라. 이 뒤에는 하늘과 땅을 일체로 받드는 것이 옳으니라.
선천은 천지비(天地否): 64괘의 하나. 양이 위, 음이 아래에 위치하여 음양이 불통하고 조화되지 않는 상으로, 곧 선천 시대의 음양의 부조화와 상극 관계를 상징하는 괘이다.
지천태(地天泰): 음이 위에, 양이 아래에 위치하여 그 기운이 자유로이 교류함으로써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후천 가을의 변화성을 상징하는 괘이다.
선천은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세상이라. 여자의 원한이 천지에 가득 차서 천지운로를 가로막고 그 화액이 장차 터져 나와 마침내 인간 세상을 멸망하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이 원한을 풀어 주지 않으면 비록 성신(聖神)과 문무(文武)의 덕을 함께 갖춘 위인이 나온다 하더라도 세상을 구할 수가 없느니라. 예전에는 억음존양이 되면서도 항언에 ‘음양(陰陽)’이라 하여 양보다 음을 먼저 이르니 어찌 기이한 일이 아니리오.
이 뒤로는 ‘음양’그대로 사실을 바로 꾸미리라.
선천은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세상이라, 억음존양: 선천은 지구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서 양(陽) 기운이 음(陰) 기운보다 강하다. 때문에 자연적으로는 극한혹서가 생기고, 문명적으로는 양의 가치인 하늘·남자 등이 중심이 되어 전쟁과 정복의 역사가 계속되었다. 상제님께서 는 이처럼 음이 억압되면서 생긴 원한이 세상을 진멸케 하는 원인임을 처음으로 밝혀 주셨다.
道典 2:53) 남녀동권 시대를 열어 주심
여자가 천하사를 하려고 염주를 딱딱거리는 소리가 구천에 사무쳤나니 이는 장차 여자의 천지를 만들려 함이로다. 그러나 그렇게까지는 되지 못할 것이요, 남녀동권 시대가 되게 하리라. 사람을 쓸 때에는 남녀 구별 없이 쓰리라. 앞세상에는 남녀가 모두 대장부(大丈夫)요, 대장부(大丈婦)이니라. 자고로 여자를 높이 받들고 추앙하는 일이 적었으나 이 뒤로는 여자도 각기 닦은 바를 따라 공덕이 서고 금패(金牌)와 금상(金像)으로 존신(尊信)의 표를 세우게 되리라. 내 세상에는 여자의 치마폭 아래에서 도통이 나올 것이니라.
道典 2:54) 부인 수도는 내 도의 근간
부인은 한 집안의 주인이니라. 음식 만들어 바라지하고, 자식 낳아 대(代) 이어 주고, 손님 오면 접대하고, 조상 받들어 제사 모시니, 가정 만사 부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느니라. 만고의 음덕(陰德)이 부인에게 있나니 부인을 잘 대접하라. 나 또한 경홀치 않느니라. 부인 수도(婦人修道)는 내 도의 근간(根幹)이요 대본(大本)이니 이후에 부인들 가운데서 도통자가 많이 나리라.
道典 2:55) 나를 생각하는 사람이 내 사람
하루는 김갑칠(金甲七)이 여쭈기를 “저와 같이 용렬하고 천하기 그지없는 자도 다가오는 선경세계의 복을 누릴 수 있습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문득 안색을 바꾸시어 큰 소리로 말씀하시기를 “갑칠아, 그게 무슨 말이냐. 이 때는 해원시대니라. 이제 해원시대를 맞아 도(道)를 전하는 것을 빈천한 사람으로부터 시작하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부귀한 자는 자만자족하여 그 명리(名利)를 증대하기에 몰두하여 딴 생각이 나지 않으리니 어느 겨를에 나에게 생각이 미치리오. 오직 빈궁한 자라야 제 신세를 제가 생각하여 도성덕립(道成德立)을 하루바삐 기다리며 운수 조일 때마다 나를 생각하리니 그들이 곧 내 사람이니라.” 하시니라.
김갑칠(金甲七, 1881∼1942): 본관 안동. 갑칠은 도명, 호는 우사장(雨師丈). 부 기윤과 모 황씨 사이의 차남. 김형렬 성도의 종제(4촌)이며 김준상 성도의 동생이다. 키는 그리 크지 않고 수염도 얼마 나지 않은 용모였다.
전라도 함평(咸平) 사람 김경수가 천지에 서원(誓願)하기를 “내가 50년의 공부로 반드시 뜻을 이루리라.” 하고 공부에 전념하더니 49년 만에 신령한 기운이 열리는 가운데 태을주(太乙呪)를 얻고 미륵불의 용화낙원 세계가 도래할 것을 깨달으니라. 이에 미륵불의 강세와 광구창생을 기원하며 미륵신앙의 본원인 금산사를 자주 찾던 중, 금산사에서 우연히 증산 상제님을 뵙고 인사를 올린 뒤 말씀을 나누니라.
이 뒤에 하루는 증산 상제님께서 경수를 부르시니 경수가 그 날로 객망리에 찾아오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정씨 부인의 시봉으로 경수와 함께 저녁진지를 드시며 경수와 도담을 나누시거늘, 이 때 경수가 태을주를 읽어 상제님께 전해 올리니라. 상제님께서 경수와 더불어 주무시고 이튿날 아침에 집으로 돌려보내시니, 경수는 마음 속으로 ‘젊은 증산이 내 제자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품게 되니라.
하루는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최수운은 시천주주로 포교해 달라 하고, 김경수는 50년 공부 태을주로 포교하여 달라 하니 어떤 주문으로 포교함이 좋겠느냐?” 하시거늘, 광찬이 대답하기를 “당신님 처분대로 하옵소서.” 하니라. 이에 말씀하시기를 “시천주주는 갑오동학란을 일으켰으니 전하지 못할 것이요, 태을주로 포교하라. 포교는 매인이 천 명씩 하라.” 하시니
성도들이 모두 전하지 못하겠다 하였으나 형렬과 자현 두 사람만은 “전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매, 말씀하시기를 “전하기 쉬우니라. 먼저 7인에게 전한 후에 매인이 7인씩 전하면 천 명이 많은 것 같아도 시작하면 쉬우니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태을주라야 포덕천하(布德天下) 광제창생(廣濟蒼生) 하느니라. 태을주 공부가 치천하(治天下) 공부니라.” 하시니라.
道典 10:113) 김락원에게 전해진 태을주의 내력
김락원(金洛元)은 조상 대대로 함평(咸平)에 터를 잡고 살다가 부친이 무안군 해제면 삼봉리(三峰里)로 이주하매, 무안에서 성장하여 배 열다섯 척을 가지고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 하루는 락원이 목포(木浦)에서 고기잡이를 나가는데 배가 부두를 뜨자마자 당숙인 김태수가 뛰어와 호미를 들고 손짓하며 소리치기를 “너 이놈아, 오늘 저녁에 배 나가면 다 죽는다! 다 죽으니 당장 배를 돌려라!” 하니라.
이에 락원이 ‘필시 무슨 연고가 있겠구나.’ 하여 항구로 배를 돌려 “왜 그러십니까?” 하고 물으니, 태수가 말하기를 “오늘밤에 태풍이 온다. 태풍이 오면 아무리 큰 배라도 다 뒤집어져서 죽으니 모두 갖다 매어라.” 하니라. 당숙인 태수는 도인(道人)이라, 락원이 그 말을 거역하지 못하고 나가 있는 배들도 모두 불러들여 부두에 단단히 매어 놓거늘, 과연 자시(子時)가 지나자 큰 태풍이 불어 고기잡이 나간 사람들이 대부분 돌아오지 못하니라.
이 일로 충격을 받은 락원이 수일 후 태수를 찾아가 “당숙이 하는 도를 저도 닦고 싶습니다.” 하거늘, 태수가 말하기를 “나한테 와서 공부하려 하지 마라.” 하며 태을주를 받아내린 집안의 도의 내력을 전하니라. 태수가 집안 어른 김경수의 일화를 들려주며 그가 남긴 ‘증산 하느님을 잘 모시라.’는 유언을 전한 후 “그 분을 모신 도인들을 찾아가라.” 하거늘, 이후 김락원은 이웃에 사는 윤창주, 유영주와 더불어 안내성 교단에 들어가 상제님을 섬기게 되니 이 때 락원의 나이 스물세 살이더라.
무안군 해제면 삼봉리(三峰里): 현재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松石里) 삼봉 마을
道典 10:132) 콩밭에서 큰 도인이 나온다
하루는 김락원의 제자 노진구(魯鎭玖)가 락원에게 불쑥 묻기를 “콩밭의 뜻이 무엇입니까?” 하거늘, 락원이 “자네 그것도 해석 못 하는가?” 하니 진구가 “성인이 해 놓으신 것을 제가 어떻게 해석을 합니까? 말씀을 한번 해 주시죠.” 하매,
락원이 “거기에서 큰 도인이 나오네. 도가 일어나네.” 하니라. 이에 진구가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말하기를 “그러면 우리가 가지요!” 하니, 락원이 정색을 하며 꾸짖기를 “데끼! 때가 있는 것이네. 다 정해 놓고 나오는 것이네.” 하니라.
道典 10:150) 태을주의 뿌리
김락원이 평소에 과묵하여 9년 천지역사를 하는 동안에도 가문에 내려오는 도의 역사를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더니, 임자(壬子 : 道紀 102, 1972)년이 되어 노환으로 자리에 눕게 되매 후손을 불러놓고 태을주의 내력을 전하며 도(道) 공부를 할 것을 눈물로 호소하니라. 락원이 제자들을 모두 물리고 그의 후손에게 말하기를 “개벽할 때 자손줄이 다 떨어지는데,
내가 죽어서 천상에 올라가 선관이 된들 뭣하냐? 네가 꼭 상제님의 도를 받들어야 한다.” 하고, 또 이르기를 “나는 좋은 일을 생전에 못 보고 간다만 너는 앞으로 좋은 세상을 볼 것이다. 네가 진실로 잘 믿으면 함평(咸平)에 가서 태을주 뿌리를 알게 될 것이다. 함평이 태을주의 못자리다.” 하니라.
道典 7:72) 개벽기에는 태을주를 쓰라
하루는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최수운의 시천주주에는 포교 50년 공부가 들어 있고, 김경수는 50년 공부로 태을주(太乙呪)를 얻었나니
경수가 그 주문을 받을 때 신명이 이르기를 ‘이 주문으로 사람을 많이 살리게 되리라.’ 하였느니라. 이제는 신명시대라. 같은 50년 공부에 어느 주문을 해원시킴이 옳으냐?” 하시니 광찬이 대답하기를 “당신님의 처분대로 하옵소서.” 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시천주주는 이미 행세되었으니 태을주를 쓰라.” 하시고, “나는 옛것을 고쳐서 쓰나니 훔치(吽哆) 훔치(吽哆)를 덧붙여 읽으라.” 하시며 술잎같이 ‘훔치’ 두 줄을 붙이시니 이러하니라.
태을주(太乙呪)
吽哆
훔치
太乙天 上元君 吽哩哆㖿都來 吽哩喊哩娑婆訶
태을천 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吽哆
훔치
김경수는 50년 공부로 태을주(太乙呪)를 얻었나니: 전남 함평에 살던 김경수가 구축병마주(驅逐病魔呪: 병마를 몰아내는 주문)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파하’를 읽어 50년 만에 비로소 공부가 열렸다. 상제님께서는 지구촌의 인종씨를 추리는 대우주의 가을개벽기에 인류를 구원하는 의통 공사에서 태을주를 내려 주셨다. 태을주의 뿌리 역사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 김락원 성도의 후손이 김경수 대성사의 고향을 직접 답사하고 증거를 확인한 후 증언한 내용이다.
道典 6:111) 후천 대개벽 구원의 의통 집행 공사 : 숙구지(宿狗地) 도수
태인 화호리(禾湖里) 숙구지(宿狗地)에 사는 전태일(全泰一)이 운산리(雲山里)에 머물고 있는 공우에게 찾아와 말하기를 “시천주(侍天主) 주문을 읽었더니 하루는 한 노인이 와서 ‘살고 잘 될 곳을 가려면 남쪽으로 20리를 가라.’ 하므로 찾아왔노라.” 하니라. 공우가 태일을 데리고 와서 아뢰니 상제님께서 글 한 장을 써서 태일에게 주시거늘, 태일이 집에 돌아와서 펴 보니 곧 태을주(太乙呪)라. 이에 하룻저녁을 읽으니 온 마을 남녀노소가 다 따라 읽는지라, 이튿날 태일이 와서 상제님께 그 사실을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이는 문공신(文公信)의 소위라. 숙구지는 곧 수(數) 꾸지라. 장래 일을 수놓아 보았노라. 아직 시기가 이르니 그 기운을 거두리라.” 하시고
, 약방 벽에
氣東北而固守 理西南而交通
기동북이고수 이서남이교통이라 쓰시고 문밖 반석(盤石) 위에 물형(物形)을 그려 점(點)을 치신 다음, 종이에 태을주(太乙呪)와 ‘김경수’를 써 붙이시고 일어나 절하신 뒤에 말씀하시기를 “내가 김경수에게서 받았노라.” 하시니라.
전태일(全泰一, 1861~?): 본관 천안. 자(字) 행중. 현재의 정읍시 신태인읍 화호리(新泰仁邑 禾湖里) 숙구지 마을에서 부친 전영호와 모친 윤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원래 동학을 열성으로 신봉했고 서당과 대장간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김경수를 불러 경계하여 말씀하시기를 “그대가 오십 년 공부로 태을주를 전하더니 도욕이 넘쳐 ‘증산이 내 제자다.’ 하며 천상 옥경의 옥좌를 넘보는구려. 허나 당신은 결국 분을 못 이겨 등창이 나서 죽으리라.” 하시니, 말씀이 떨어지기 무섭게 경수의 등줄기에 주먹만 한 종기가 생기니라.
이로부터 경수가 사경을 헤매다 숨이 떨어질 지경이 되자 그 후손을 불러 이르기를 “내가 이제껏 이 땅에 조화주 하느님이 오신 걸 몰랐구나. 나는 그분이 이 세상의 많은 생명을 살리실 하나님이신 줄 몰라보고 이렇게 죽게 되었으니 너는 오직 성심으로 참 하나님을 잘 섬겨라.” 하니라.
이후 상제님께서 성도들을 데리고 비인(庇仁)에 가시어 복종(覆鍾)도수를 보시며 말씀하시기를 “김경수를 천상의 명부시왕전(冥府十王殿)에 앉혀 해원시키리라.”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최수운이 서자(庶子)로 태어난 것이 한이 되어 한평생 서자와 상놈의 차별을 없애고자 하였다.’는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묵은하늘이 그릇 지어 서자와 상놈의 원한이 세상을 병들게 하였느니라. 이제 내가 적서(嫡庶)의 차별을 없이하였노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양반을 찾는 것은 그 선령의 뼈를 오려 내는 것과 같아서 망하는 기운이 따라드나니 양반의 행습을 버리고 천한 사람을 우대하여야 속히 좋은 시대가 이르리라. 발 개고 앉아서 고개만 끄덕이는 시대는 다 갔으니 그런 행습을 버리라. 내 세상은 상놈의 운수니라.” 하시니라.
묵은하늘이 그릇 지어 서자와 상놈의 원한이 세상을 병들게 하였느니라. 묵은하늘: 좁은 의미로는 선천의 하늘을, 넓게는 그 하늘 아래에서 사는 인간이 만들어 낸 낡은 관념과 묵은 정신을 뜻한다. 선천의 특징을 한 단어로 압축한 말씀으로 무궁무진한 뜻이 내포되어 있다.
道典 2:57) 상제님 세상 후천선경이 오면
하루는 성도들에게 글을 써 주시니 이러하니라.
昊天金闕에 上帝午坐하시고
호천금궐 상제오좌
大地土階에 庶民子來라
대지토계 서민자래
호천금궐의 상제님은 남방(午)에 앉아 계시고, 대지의 흙계단에 만백성이 자식처럼 몰려오네.
一氣貫通하니 萬里昭明하고
일기관통 만리소명
三才俱得하니 兆民悅服이라
삼재구득 조민열복
천지의 한 조화기운 관통하니 온 천하가 밝아지고, 삼재(三才)를 모두 득도하니 억조창생 기뻐 감복하는구나.
神明世界에 和風蕩蕩하고
신명세계 화풍탕탕
眞正乾坤에 皓月朗朗이라
진정건곤 호월낭랑
신명의 조화세계 되니 화평한 신바람이 넘쳐나고, 건곤이 바로 서니 밝은 달이 더욱 환하구나.
天長地久에 申命無窮하고
천장지구 신명무궁
日去月來에 寅賓有方이라
일거월래 인빈유방
천지는 장구하니 가을 명운 무궁하고, 일월이 왕래하니 새 세상을 맞는도다.
호천금궐(昊天金闕)에 상제오좌(上帝午坐)하시고, 호천: 하늘(天)의 범칭으로서 만물을 생성하는 하늘의 원기(元氣)가 광대하다는 뜻이다. 고대로부터 호천상제는 우주 최고신의 위격으로 모셔졌고 후한 광무제 이래 국가 차원의 제사가 역조(歷朝)에 걸쳐 계승됐다. 북송(北宋) 때는 ‘호천옥황상제’에게 제사를 지냈다.
상제오좌(上帝午坐)하시고, 오좌: 문명의 광명을 드러내는 방위이다. 현실적으로는 상제님을 대행하여 문명을 드러내는 황극 자리를 말한다.
서민자래(庶民子來): ‘오(午)’와 ‘자(子)’, ‘신(申)’ 과 ‘인(寅)’이 대구이다. 『시경(詩經)』과 『맹자』에도 ‘庶民子來’란 표현이 보이는데 이는 개벽 이후에 구원 받은 사람들이 새 생명을 내려 주신 상제님께 자식처럼 참배하러 오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신명(申命), 인빈(寅賓): ‘申’은 서방·가을이고 ‘寅’은 동방·봄을 상징한다. ‘申命’이란 말은 『주역』 ‘손괘(巽卦)’에 보이는데, 위에서 도에 합당하게 명을 내니 명이 순차로 이어져 아래에서도 순종함을 의미한다. ‘寅賓’은 『서경』에서 ‘예를 갖춰 공경히 맞아들인다.’는 뜻으로 쓰였다. 이 말씀에는 ‘일월이 왕래하니 공경히 따르는 백성들의 모습이 예에 맞고 올바르다.’는 속뜻이 있다.
하루는 김준상의 집에 계실 때 준상의 아내가 양쪽 발바닥에 종창(腫瘡)이 나서 모든 약에 효험을 보지 못하고 마침내 사경에 이르거늘
준상이 상제님께 와서 아뢰기를 “저의 처가 발이 아픈 지 일 년이 되었는데 발이 점점 썩어 냄새가 나서 살 수가 없습니다. 발은 영영 버렸으나 사람이 차마 볼 수 없는지라 약국 의원에게 보이니 ‘그 종창 난 곳이 용천혈(湧泉穴)이라 다스리기 어려우나 돈 백닷 냥만 있으면 발은 버려도 사람은 살리겠다.’ 하기로 달리는 할 수 없고 집문서를 잡혀 돈을 얻고자 하오니 계약서를 써 주옵소서.” 하니라.
상제님께서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준상아, 네가 아내의 발을 낫게 해 주려고 집을 잡히려 하는구나.” 하시니 준상이 “예, 그렇습니다.” 하거늘 “그렇다면 집을 나에게 잡혀라. 너는 네 아내의 병만 고치면 그만 아니냐.” 하시매, 준상이 흔쾌히 대답하고 집문서를 올리니 상제님께서 받으시어 불사르신 뒤에 “준상아, 이 집을 잘 지켜라. 그러면 한평생 밥은 굶지 않으리라.” 하시니라.
이어 준상과 갑칠에게 명하시기를 “오늘밤에 서로 교대하여 병자 곁에 있으면서 병자를 자지 못하게 하고 밤을 새우라. 명부사자(冥府使者)와 내 사자를 비교하여 누가 강한지 보리라.” 하시니라. 이에 준상과 갑칠이 명을 좇아 그대로 행하거늘 병자가 정신을 잃고 매우 위독하더니 날이 밝아 오매 차츰 정신을 차리는지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는 근심을 놓을지어다.” 하시고 손가락으로 쌀뜨물을 찍어 종창 난 곳에 바르시며 “내일부터 병을 낫게 하리니 그리 알라.” 하시더니 과연 일 년이 넘도록 낫지 않고 다 썩었던 발이 보름 만에 완쾌되거늘 준상의 아내가 상제님 전에 백배사례하니라.
상제님께서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세상은 저렇도다. 몰라서 욕을 하지 알고 보면 누구를 물론하고 저토록 좋아할지라. 병이 들어 죽게 된 놈 병만 낫게 해 주면 그만이지. 만법 가운데 의통법이 제일이로구나!” 하시니라. 이후에 그 집은 준상으로 하여금 전과 같이 살게 하시고 다만 머릿방 한 칸을 수리하여 약방을 차리시니라.
준상의 아내: 청풍(淸風) 김씨(1882~1941). 이 때 27세였다.
김준상 성도는 상제님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상제님 어천 후에 약방을 최금봉이라는 사람에게 팔았다. 그 뒤 집안 가세가 크게 기울고, 며느리 한 명이 허령 들었다고 한다.
만법 가운데 의통법이 제일이로구나!” 하시니라. 의통법: 의통은 의(醫)를 통(通)한다는 뜻과 전 세계 3년 병겁 심판에 인간 역사를 통일(統)한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상제님은 이 두가지 의통법을 통합해서 만국의원 도수를 말씀하고 계신다. 즉, 만국의원 도수는 천지의 추살 기운으로 전 인류가 처넘어가는 대병겁 심판기에 ‘의통(醫統)’을 통해 전 인류의 선천문화를 통일하여 실현한다.
4월 11일에 공신의 집 상량보에 오선위기도(五仙圍碁圖)를 그려 붙이시고 공신에게 말씀하시기를 “그 안에 도깨비가 꽉 찼느니라. 도깨비로 인해 너희 집이 하루아침에 망할 것이니 일절 뜯어 볼 생각을 하지 말라.” 하시며 엄중히 단속하시니라. 그 후 구릿골로 돌아오신 뒤에 백남신에게서 돈 천 냥을 가져오시어 준상의 집 방 한 칸에 약방을 꾸미시니라.
이 때 공신으로 하여금 고부장에 가서 장판을 사 오게 하시어 약방 바닥에 깔며 말씀하시기를 “이는 고부의 선인포전(仙人鋪氈) 기운을 씀이로다.”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목수 이경문(李京文)을 불러 약방 마루에서 약장과 궤를 짜게 하시니 향나무와 오동나무, 대추나무로 짜되 이음새는 못을 쓰지 않고 부레풀을 사용해서 붙이게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그 크기와 짜는 방법을 세세히 일러 주시며 “몇 날이면 약장 원목을 완치하고 몇 날이면 약장을 다 짜겠느냐?” 하고 물으시거늘 경문이 아뢰기를 “예, 몇 날이면 다 완공하겠습니다.” 하고 약속을 정하더니 정한 날에 이르러 마치지 못하니라.
이는 고부의 선인포전(仙人鋪氈) 기운을 씀이로다. 선인포전: 신선이 자리를 펴고 있는 형국. 고부의 두승산 밑 덕안리 강선동(降仙洞)에 선인이 자리를 까는 선인포전의 형국이 있다. 상제님께서 그런 좋은 기운을 거두어 쓰셨다.
이경문(李京文, 1874∼?): 본관 전주. 김제시 금산면 용산리에서 출생. 슬하에 3남 3녀를 두었다.
道典 5:244) 약장 늦게 짠 이경문에게 내리신 천벌
하루는 상제님께서 자현과 형렬을 데리고 구릿골로 돌아오시는 길에 문득 성을 내시며 “이놈아, 천지공사(天地公事)를 몰라! 이제는 죽지 못 살리라.” 하시더니 구릿골 약방에 이르시어 이경문에게 물으시기를 “편목(便木)이 완비되었느냐?” 하시니 경문이 “완비가 못 되었습니다.” 하매, 크게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천지조화를 약장에 장치하려 하는데 너는 태연하니 무의무도(無義無道)한 자라.” 하시니라. 이어 판자를 잘라 포개 놓은 목재를 발로 무너뜨리시고 한 조각을 발로 밟으며 말씀하시기를 “잣대 갖다가 재어 보아라.” 하시니 그 순간 경문이 기절하는지라. 급히 업어다 눕히니 잠시 후 깨어나거늘 “너는 오늘 저녁에 불칼로 죽을 것이다.”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저녁 진지를 드신 뒤에 다시 경문을 부르시어 천둥 같은 소리로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네가 천명(天命)을 알지 못하여 오늘 천벌로 너를 죽일 것이니 원통히 생각지 말라.” 하시니 경문이 살려 주시기를 간절히 애원하거늘,
“천지의 불칼로 죽이는 일 내가 어찌 살릴 수 있겠느냐.” 하시니라. 이에 경문이 대경실색하여 약방 뜰 앞에 엎드려 “선생님 살려 주십시오.” 하고 애걸하는데, 문득 맑게 갠 푸른 하늘에 뇌성이 진동하고 번개칼이 경문의 온몸을 둘둘 두르매 경문이 거꾸러져서 순식간에 사경에 이른지라. 성도들이 어찌할 줄 몰라 황급히 상제님 앞으로 달려와 “살려 주사이다.” 하고 간곡히 청하니라.
이 때 상제님께서 성도들로 하여금 경문을 방으로 끌어들이게 하시니 번개칼이 따라 들어와 방 안에 가득 차거늘, 상제님께서 “저 자 때문에 다른 사람도 죽겠으니 속히 그치라.” 하고 호령하시매, 옆에 앉아 있던 성도들 네댓 명이 전부 쓰러져서 똥을 싸고 정신을 잃으니라.
이윽고 번개가 그치자 형렬이 살려 주시기를 애원하니 말씀하시기를 “벼락 맞아 죽은 놈은 까마귀도 뜯지 않고 땅에 묻지도 않는다는데 내가 어찌 살리겠느냐.” 하시니라. 그래도 형렬이 그치지 않고 지성껏 애원하니 “자네 살릴 기술이 있거든 살려 보소.” 하시거늘, 형렬이 그제야 허락하신 줄 알고 재빨리 옆방으로 경문을 옮겨 놓고 숯덩이 같은 몸을 주무르며 “하느님, 살려 주옵소서. 하느님, 살려 주옵소서.” 하고 쉴 새 없이 애원하니 이윽고 경문이 다시 살아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허허, 저 사람 보소. 벼락 맞은 사람을 살려내는 기술이 있었구만. 내가 몰랐네.” 하시며 무수히 칭찬하시고 다시 살아난 경문에게 이르시기를 “청수를 모셔 놓고 ‘천지공사를 어겼사오니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하고 빌라.” 하시니라.
다음 날 경문을 불러 또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지사업(天地事業)을 경영하는데 네가 허수히 알기로 천지에서 너를 죽이려다가 하도 불쌍히 애걸하여 살려 주는 것이니 약장 짤 편목을 잘 상고(詳考)하여 보라.” 하시거늘, 경문이 상고하여 보니 편목 한 쪽이 부족한지라 다시 살려 달라고 애걸하매,
상제님께서 용서하시고 타일러 말씀하시기를 “앞으로는 부디 조심하라. 그대를 데려올 적에는 그대가 잘한다고 시킨 것 아닌가. 삼가 조심하라.” 하시고 거듭 명하시기를 “속히 약장을 짜라.” 하시니라. 이후 경문이 수전증(手顫症)이 나서 한 달이 넘은 뒤에야 비로소 약장을 완성하니라.
약장이 완성되자 상제님께서 경문에게 이르시기를 “약장에 번개가 들어야 하리니 너는 반드시 목욕재계하고 의관을 정제한 뒤에 약장 앞에 청수(淸水) 한 그릇을 올리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공경히 절하라.” 하시니 경문이 명하신 대로 하매 즉시 맑은 하늘에 번개가 크게 일어나니라.
“약장에 번개가 들어야 하리니, 번개가 들어야 하리니: 道紀 41년(1911) 9월, 태모님께서 약장을 가져오신 후 차경석 성도가 약장 궤를 열어 보려고 하자 하늘에서 벽력이 내리쳐 감히 열어 볼 엄두를 못 내었다고 한다.
약장을 들이신 뒤에 빼닫이를 모두 빼서 약장 앞에 쭉 세워 놓으시고 그 앞에 제물을 차리게 하시어 천지에 제를 지내시니 각지의 여러 종도들이 참예하거늘, 상제님께서 먼저 절을 하신 다음 형렬과 그 외의 사람들로 하여금 절하게 하시니라. 제를 마치신 후에 상제님께서 약방문 앞에 새끼줄을 쳐 21일 동안 출입을 일절 금하시거늘, 오직 갑칠의 출입만을 허락하시어 이른 아침마다 약방 청소를 시키시니라.
21일을 지낸 뒤에 비로소 방(房)을 쓰실 때 통감(通鑑), 서전(書傳), 주역(周易) 각 한 질과 철연자(鐵硏子), 삭도(削刀) 등 모든 약방 기구를 장만하여 두시고, 말씀하시기를 “주역(周易)은 개벽할 때 쓸 글이니 주역을 보면 내 일을 알리라.”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경면주사(鏡面朱砂) 삼천 근(三千斤)이라야 내 일이 다 끝나느니라.” 하시니라.
통감, 서전, 주역:『통감』은 중국 주나라 위열왕 때부터 후주의 세종까지 1362년간의 왕조의 흥망성쇠, 통치 역사를 담은 책이며, 『서전』은 역사를 경영하는 성인의 심법을 담은 『서경』에 주해를 단 것이다. 『주역』은 천지변화의 이치를 담고 있다. 약장 공사에는 이러한 정신이 상호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주역은 개벽할 때 쓸 글: 선천 종교와 과학의 세계관에 통일된 원리를 부여할 수 있는 유일한 지혜는 역철학(易哲學), 즉 ‘우주의 변화원리’이다. 우주의 변화 철학의 궁극에는 변화 원리의 주재자이신 상제님이 계시기 때문에, 역(易)의 우주관을 깨치면 상제님의 통치 정신과 9년 천지공사를 비교적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약장을 설치하고 약재를 구하러 가실 적에 “큰비가 와야 할 텐데 비가 오지 않으니 약탕수가 없노라.” 하시고 가지 않으시다가 그 뒤에 전주 용머리고개에 가시어 공우에게 말씀하시기를 “천지에서 약 기운이 평양으로 내렸으니 내일 평양에 가서 약재를 사 오라.” 하시거늘, 공우가 행장을 수습하여 다시 명이 있기를 기다리는데, 이 날 밤에 오랫동안 신명에게 명을 내리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며 말씀하시기를 “평양서 약 기운이 전주로 왔도다.” 하시고
김병욱을 불러 “약 삼백 냥어치를 사 오라.” 하시니라. 며칠 후에 상제님께서 구릿골로 돌아오시어 밤나무로 약패를 만들어
萬國醫院
만국의원이라 새기시고 글자 획에 경면주사를 바르신 뒤에 공우에게 명하시기를 “이 약패를 원평 길거리에 붙이라.” 하시므로 공우가 대답하고 원평으로 가려 하거늘, 물으시기를 “이 약패를 붙일 때에 경관이 물으면 어떻게 대답하려 하느냐?” 하시니,
공우가 아뢰기를 “‘만국의원을 설립하여 죽은 자를 다시 살리고 눈먼 자를 보게 하며 앉은뱅이를 걷게 하며, 그밖에 모든 병의 대소를 물론하고 다 낫게 하노라.’ 하겠습니다.” 하니라. 이에 상제님께서 크게 기뻐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옳으니 꼭 그대로 하라.” 하시고
약패를 불사르시니라. 이어 여러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한 지방의 병만을 막아도 아니 될 것이요, 온 세상의 병을 다 고쳐야 하리라. 또 한 때의 병만을 막아도 아니 될 것이요, 천하 만세의 병을 다 고쳐야 하리니 이로써 만국의원을 개설하노라.” 하시니라. 김병욱이 전주로부터 약재를 가져올 때 마침 비가 오거늘 말씀하시기를 “이는 약탕수니라.” 하시니라.
약장의 크기는 가로 세로가 각 석 자 세 치, 두 자 반 정도로 맨 아래에 큰 칸 하나가 있고, 바로 그 위에 빼닫이 세 칸이 가로로 놓여 있으며
또 그 위에 가로로 다섯, 세로로 셋, 모두 합하여 열다섯 개의 빼닫이 칸이 있는데, 한가운데 칸에는 목단피(牧丹皮)를 넣고 중앙에
丹朱受命
단주수명이라 쓰신 후 그 위아래에
烈風雷雨不迷와
열풍뇌우불미
太乙呪
태을주를 쓰시고, 그 위칸에는 천화분(天花粉), 아래칸에는 금은화(金銀花)를 각각 넣으시니라. 또 양지를 오려서 칠성경(七星經)을 외줄로 길게 내려쓰신 다음 그 끝에
禹步相催登陽明
우보상최등양명이라 쓰시고
陽曆六月二十日 陰曆六月二十日
양력유월이십일음력유월이십일
이라 가로로 써서 약장 위로부터 뒤로 넘겨 붙이시니라.
또 궤 안에는
八門遁甲
팔문둔갑이라 쓰시고, 그 위에
舌門
설문
두 자를 불지짐하여 쓰신 뒤에 그 주위에 스물넉 점을 붉은 물로 돌려 찍으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약장에
奉天地道術藥局 在全州銅谷生死判斷
봉천지도술약국재전주동곡생사판단이라 쓰시고 성도들에게 “몇 자인지 세어 보라.” 하시거늘, 성도들이 “열여섯(十六) 자입니다.” 하고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진주(眞主)에서 한 끗이 튀었네.” 하시고, “내 일은 판밖에서 성도(成道)하느니라.” 하시니라.
단주수명(丹朱受命): ‘단주가 하나님의 명을 받았다.’는 뜻으로, 구체적으로 ‘단주가 천상 신도에서 선천 세상을 마무리지으라는 명을 받았다.’는 의미다.
열풍뇌우불미(烈風雷雨不迷): 요임금이 천하를 전할 때 순을 시험한 일에서 유래한 말이다. 요임금이 순으로 하여금 큰 산기슭에 들어가 홍수 피해를 살피게 하였는데, 때마침 바람이 맹렬히 불고 천둥 번개가 크게 치면서 거세게 비가 내렸다. 그러나 순은 조금도 혼미하지 않고 일을 마쳤다. 이는 상제님 일꾼들이 천하사를 할 때, 아무리 가혹한 시련과 역경이 닥쳐도 절대 미혹되거나 흔들리지 말라는 상제님의 경계 말씀이다.
태을주(太乙呪): 약장 중앙에 ‘단주수명’과 태을주를 함께 쓰신 것은, ‘선천 역사를 정리하는 첫걸음은 단주의 해원 도수로 하고, 그 매듭은 태을주로 한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
우보상최등양명(禹步相催登陽明) 우보: ‘우보상최’는 ‘바쁜 걸음을 재촉한다.’는 의미. 우보의 본래 뜻은 황소처럼 천천히 한 발 한 발 나아가 칠성을 밟는 천하사 발걸음이다. 그러나 천하사를 하는 상제님의 일꾼들은 급격한 시간대에 일을 하기 때문에 차근히 밟아 나가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빠른 걸음이 된다.
양력 유월이십일 음력 유월이십일(陽曆六月二十日 陰曆六月二十日): 양력 6월 20일은 무신(道紀 38, 1908)년에 약장을 짜고 나서 실제로 약방문을 여신 날로 추정된다. 음력 6월 20일은 기유(道紀 39, 1909)년에 천지공사를 마쳤음을 선포하신 날이다. 이 기간에 상제님은 본격적인 의통 공사를 보시는데, 이는 상씨름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도세를 만회하는 시간대를 의미한다.
약재는 이상 세 가지 외에 스물네 가지가 있는데 하루는 응종이 여쭈기를 “시속에 인삼이 약중 영장(靈長)이라 하는데 어찌 24종 중에는 인삼이 들어 있지 않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삼정(蔘精)은 가는 곳이 있느니라.” 하시거늘 응종이 다시 “어디로 가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형렬(亨烈)에게로 가느니라.” 하시고, “스물네 가지 약종(藥種)만 잘 쓰면 만국의원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어 상제님께서 명하시기를 “약방 문 위에
回水氣之藥 上房
회수기지약 상방이라 써서 붙이라.” 하시니라.
천지의 묵은 질서를 개벽하여 새 천지의 운수를 열어 주신 상제님의 9년 천지공사에서 김형렬 성도의 불멸의 큰 공덕과 그의 역할을 헤아릴 수 있다.
道典 2:58) 조선의 대신명을 서양으로 보내심
계묘(癸卯 : 道紀 33, 1903)년 3월에 상제님께서 대공사를 행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이제는 병든 천지를 바로잡아야 하느니라. 조선의 대신명(大神明)을 서양으로 보내 큰 난리를 일으켜 선천의 악폐(惡弊)와 상극의 기세를 속히 거두어서 선경세계를 건설하리니, 장차 동서양을 비빔밥 비비듯 하리라.”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일은 영웅의 도략을 취하라. 개벽의 운수는 크게 개혁하고 크게 건설하는 것이니 성과 웅이 하나가 되어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성인의 바탕과 영웅의 도략: 선천 세계의 모든 성자, 석가·공자·예수 등은 성(聖)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인류 역사의 기틀을 바로잡고 묵은 천지기운을 개혁할 수 있는, 곧 인간의 생사여탈권을 자유자재로 집행할 수 있는 대웅(大雄)을 겸비한 성聖은 아니었다. 이제는 하늘과 땅이 크게 병든 우주 개벽기를 맞이하여 성聖과 웅雄을 겸비한 개벽장으로서의 큰 인격이 나와야 하는 때다. 성聖이 아닌 웅雄은 진정한 웅이 아니고, 웅雄을 겸비하지 못한 성聖은 참된 성이 아니다.
이제 음도(陰道)를 보내고 양도(陽道)를 오게 하느니라. 앞으로 세상이 거꾸로 되어 바람 부는 대로 살리니 무를 거꾸로 먹는 이치니라.
두고 보라! 아침에 본 것, 저녁에 본 것이 다르고 날마다 해마다 달라지리니, 이제 세상이 다 가르치느니라. 구름도 가고 바람도 그치는 때가 돌아오면 사람 보는 것이 즐겁고 누구나 기룹고 사랑스러운 세상이 되느니라.
내가 이렇게 다니는 것도 세상 돌아가는 도수를 따라서 다니는 것이니라. 밥도 다 되었는지 뚜껑을 열어 보지 않느냐? 세상 사람들은 알지 못하나 내가 그냥 다니는 줄 알아도 세상일을 엎었다 뒤집었다 하느니라. 내가 세상을 뒤집는 것은 손바닥 안팎 뒤집는 것과 같으니라. 이 세상일이 내 걸음걸이 하나하나에 따라 모두 그렇게 되느니라.
이제 음도(陰道)를 보내고 양도(陽道)를 오게 하느니라.: 세계 문화가 한국에 들어와 지구촌 문화 시대를 열어 가는 과정을 말씀하신 것이다. 선천 상극의 원한 서린 어두운 세상(陰道)을 보내고 대광명의 새 세상(陽道)을 오게 하신다는 뜻이다.
道典 11:261) 동서양 운세가 서로 바뀌리라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서양이 잘살지만 나중에는 동양이 잘살게 되느니라.” 하시고, “조선과 미국은 운세가 서로 바뀌리라.” 하시니라.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옥구 앞을 흐르는 만경강이 막혀서 농토로 바뀔 것이다.” 하시고, 또 만경 쪽을 가리키며 말씀하시기를 “옥구 일부와 김제 만경은 덮평이 공사가 있어 저쪽은 앞으로 다 육지가 된다.” 하시니라.
道典 5:389) 후천선경 종주국 공사
상제님께서 매양 뱃소리를 내시매 성도들이 그 뜻을 여쭈니, “조선을 세계 상등국으로 만들려면 서양 신명을 불러와야 할진대 이제 그 신명이 배에 실려 오는 화물표를 따라 넘어오게 되므로 그리하노라.” 하시고, “해동조선 사람들은 장차 세계의 조물(兆物)을 받아먹고 사느니라.
앞으로 세계 각국에서 다 다닐 길이 난다.” 하시니라.
道典 7:83) 한국이 세계의 일등국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조선이 중국을 대국이라 칭한 고로 중국 인종이 조선 사람보다 큰 것이니라. 또 대국의 위에 특대국이 있으니 이는 곧 서양이라. 그러므로 서양 인종이 제일 크니라. 그러나 앞으로는 조선이 세계의 일등국이 되리니 선생국의 인종이 서양 사람보다 작아서야 쓰겠느냐. 내가 너희들의 키를 여섯 자 여섯 치로 쭉 늘여 뽑으리라.” 하시니라.
이 때 한 성도가 여쭙기를 “일등국이 되려면 전쟁으로 세계 각국을 다 이겨야 되지 않습니까?” 하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넌 왜 그리 멍청하냐? 세계 사람들이 ‘선생님’이라 하면 일등국이 될 것 아니냐.”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안내성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곳 해동조선에 지상천국을 만들리니 지상천국은 천상천하가 따로 없느니라.” 하시며, “장차 조선이 천하의 도주국(道主國)이 되리라.” 하시니라.
道典 2:36) 신명 대접을 가장 잘하는 조선 민족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계 대운이 조선으로 몰아 들어오니 만의 하나라도 때를 놓치지 말라. 이 세상에 조선과 같이 신명(神明) 대접을 잘하는 곳이 없으므로 신명들이 그 은혜를 갚기 위하여 각기 소원을 따라 꺼릴 것 없이 받들어 대접하리니, 도인(道人)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천하사(天下事)만 생각하게 되리라.” 하시니라.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신명들이 조선 땅에 삼대 들어서듯 가득 차 있어 사람이 지나가면 신명들이 길을 비켜 주느니라. 그러니 침을 뱉어도 고개를 숙이고 발부리에 뱉어라.” 하시니라.
하루는 한 성도가 청(淸)나라를 중국(中國)이라 부르거늘 상제님께서 크게 꾸짖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청나라는 청나라요 중국이 아니니라. 내 세상에는 내가 있는 곳이 천하의 대중화(大中華)요, 금강산이 천하만국의 공청(公廳)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5:136) 후천선경 건설의 푯대를 태전에 꽂으심
하루는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꾼이 콩밭(太田)에서 낮잠을 자며 때를 넘보고 있느니라.” 하시고, “내가 후천선경 건설의 푯대를 태전(太田)에 꽂았느니라.” 하시니라.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새 세상이 오면 서울이 바뀌게 되느니라. 큰 서울이 작은 서울 되고, 작은 서울이 큰 서울이 되리니 서울은 서운해지느니라. 허미수(許眉叟)는 하루 만에 강선루(降仙樓)를 지었다 하나 나는 하루 만에 36만 칸 옥경대(玉京臺)를 짓느니라. 금강산 구룡폭포의 금(金)이 서해바다에 와 묻혔나니 장차 36만 칸 옥경대의 상량이 되리라.” 하시니라.
허미수(許眉叟)는 하루 만에 강선루(降仙樓)를 지었다 하나 강선루: 평안남도 성천군 성천읍 비류강 기슭에 있던 고려시대의 누각. 성천 객사의 부속 건물이었다. 관서팔경의 하나로 꼽혔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다.
장차 세계 각국이 있는 재주를 다 내어 싸우리니 재주가 가장 뛰어난 나라가 상등국이 되리라. 당래에는 병겁(病劫)이 들어와 천하를 진탕으로 만들 것인데 뉘라서 활방(活方)을 얻어 멸망하는 인종을 살리리오. 이제 서양에서 넘어오는 무기에는 대항할 자가 없으니 전쟁을 멀리하고 의통(醫統)을 알아 두라. 동서양의 전쟁은 병으로 판을 고르리라. 장차 온 세상 사람들이 조선에서 개벽 기운을 받아 가 저희 나라에 퍼뜨리게 되리니 그 때에 너희들이 천하를 추수하리라. 사람을 많이 살리면 보은줄이 찾아들어 영원한 복을 얻으리라.
한 성도가 여쭈기를 “괴병이 온 세계를 휩쓸게 되면 어느 나라에서 먼저 발생하게 됩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처음 발병하는 곳은 조선이니라. 이는 병겁에서 살리는 구원의 도(道)가 조선에 있기 때문이니라.” 하시니라. 한 성도가 여쭈기를 “세간에 ‘광라지지(光羅之地)를 밟지 못하리라.’ 하는 말이 있사온데 무슨 연고입니까?” 하니, “광라(光羅)의 땅은 패운(敗運)에 들어서 있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7:41) 지구촌 대병겁의 전개 상황
또 말씀하시기를 “이 뒤에 병겁이 군창(群倉)에서 시발하면 전라북도가 어육지경(魚肉之境)이요, 광라주(光羅州)에서 발생하면 전라남도가 어육지경이요, 인천(仁川)에서 발생하면 온 세계가 어육지경이 되리라. 이 후에 병겁이 나돌 때 군창에서 발생하여 시발처로부터 이레 동안을 빙빙 돌다가 서북으로 펄쩍 뛰면 급하기 이를 데 없으리라. 조선을 49일 동안 쓸고 외국으로 건너가서 전 세계를 3년 동안 쓸어버릴 것이니라. 군창에서 병이 나면 세상이 다 된 줄 알아라. 나주에서 병이 돌면 밥 먹을 틈이 있겠느냐.” 하시니라
이 뒤에 병겁이 군창(群倉)에서 시발하면 전라북도가 어육지경(魚肉之境)이요, 어육지경: 물고기와 짐승의 고기라는 뜻으로 ‘남에게 짓밟히거나 무참한 죽음을 당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광라주(光羅州)에서 발생하면 전라남도가 어육지경이요, 광라주: 광주와 나주.
道典 7:45) 구원 받는 사람 수를 놓아 보심
상제님께서 전주(全州)에서 성도 수십 명을 모아 놓고 공사를 행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공사는 병겁이 닥치는 말세에 각 나라와 민족마다 살고 죽는 숫자를 헤아려 보는 공사니라.” 하시고, 마당에 나와 하늘을 바라보시니 검은 구름이 하늘을 가렸더라.
상제님께서 일러 말씀하시기를 “천상의 별의 수(數)가 사람의 수와 서로 응하나니, 내가 이제 하늘을 열어 개벽기에 살아남는 사람 수를 천 성수(星宿)에 붙여 그 수를 보리라.” 하시고, 남쪽 하늘을 향하여 “일본과 중국의 수를 보자.” 하시고 발을 구르시니 남쪽 하늘에서부터 검은 구름이 걷히며 별들이 나타나거늘, 말씀하시기를 “일본과 중국은 그 수가 ○○이로구나.” 하시니 검은 구름이 다시 하늘을 가리더라.
또 “이번에는 서양을 보자.” 하시고 발을 구르시니 검은 구름이 걷히며 별들이 보이다가 도로 가려지거늘, 말씀하시기를 “서양의 수는 ○○이로구나.”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이번에는 조선의 숫자를 보자.” 하시고 발을 구르시니 다시 검은 구름이 걷히며 별들이 나타나는지라. 말씀하시기를 “그 수를 알았노라. 조선의 수가 그중 낫구나!” 하시니라.
道典 7:76) 세계 구원의 대세
1 기유년 여름에 용머리고개에 계실 때 하루는 마당에 촛불을 밝히고 대공사를 행하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2 天有日月之明이요 地有草木之爲라
천유일월지명 지유초목지위
天道在明故로 人行於日月하고
천도재명고 인행어일월
地道在爲故로 人生於草木이라
지도재위고 인생어초목
하늘에는 일월의 광명이 있고, 땅에는 초목의 생성이 있느니라. 하늘의 도는 일월의 광명에 있는 고로 사람은 일월의 운행 도수를 따라 살아가고, 땅의 도는 만물을 낳아 기르는 조화에 있는 고로 사람은 초목을 먹고 살아가느니라. 이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갑자기 검은 구름이 하늘을 덮고 강풍이 불며 비가 내리되 오히려 촛불은 꺼지지 아니하더라.
이 때 상제님께서 류찬명(柳贊明)에게 명하시어 “서북쪽 하늘에 별이 나타났는가 보라.” 하시매, 찬명이 살펴보니 구름이 온 하늘을 덮었거늘 “캄캄합니다.” 하고 아뢰니 아무 말씀이 없으신지라. 찬명이 상제님께서 듣지 못하신 줄 알고 큰 소리로 다시 아뢰기를 “별이 하나도 안 보입니다.” 하니,
이번에는 “동남쪽 하늘을 보라.” 하시므로 바라보니 동쪽 하늘에는 엷은 구름이 간간이 열려 사이사이로 별들이 보이고 남쪽 하늘은 구름이 없이 푸르러서 수많은 별들이 밝게 빛나더라. 그대로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서북은 살아날 사람이 없고, 동남은 살아날 사람이 많으리라.” 하시니라.
道典 2:94) 천조(天朝)를 맡기고 강세하심
나의 일은 비록 부모, 형제, 처자라도 알 수가 없나니 나는 서양 대법국 천개탑 천하대순이로다. 동학 주문에 ‘시천주 조화정(侍天主造化定)’이라 하였나니 천지간의 모든 신명들이 인류와 신명계의 겁액을 나에게 탄원하므로 내가 천조(天朝)의 대신(大臣)들에게 ‘하늘의 정사(政事)를 섭리하라.’고 맡기고
서양 천개탑에 내려와 천하를 둘러보며 만방의 억조창생의 편안함과 근심 걱정을 살피다가 너의 동토(東土)에 인연이 있는 고로 이 동방에 와서 30년 동안 금산사 미륵전에 머무르면서 최제우에게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내려 주었더니 조선 조정이 제우를 죽였으므로 내가 팔괘 갑자(八卦甲子)에 응하여 신미(辛未 : 道紀 1, 1871)년에 이 세상에 내려왔노라.
궁을가(弓乙歌)에 ‘조선 강산 명산이라 도통군자 다시 난다.’는 말은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니라. 최제우는 유가(儒家)의 낡은 틀을 벗어나지 못하였나니 나의 가르침이 참동학이니라.
동학 주문에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이라 하였으니 나의 일을 이름이라. 내가 천지를 개벽하고 조화정부를 열어 인간과 하늘의 혼란을 바로잡으려고 삼계를 둘러 살피다가 너의 동토에 그친 것은 잔피(孱疲)에 빠진 민중을 먼저 건져 만고에 쌓인 원한을 풀어 주려 함이라.
나를 믿는 자는 무궁한 행복을 얻어 선경의 낙을 누리리니 이것이 참동학이니라.
궁을가(弓乙歌)에 ‘조선강산 명산이라 도통군자 다시 난다.’ 하였으니 그 또한 나의 일을 이름이라. 동학 신도간에 ‘대선생(大先生)이 갱생하리라.’고 전하나 죽은 자가 다시 살아오지는 못할 것이요, 이는 ‘대선생이 다시 나리라.’는 말이니 내가 곧 대선생이로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예로부터 계룡산(鷄龍山) 정씨(鄭氏) 왕국과 가야산(伽耶山)의 조씨(趙氏) 왕국과 칠산(七山)의 범씨(范氏) 왕국을 일러 오나 이 뒤로는 모든 말이 그림자를 나타내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정씨를 찾아 운수를 구하려 하지 말지어다.” 하시니라.
道典 4:73) 상제님께서 명산마다 다니시며 단지에 술과 명태, 두부와 돼지고기, 쇠고기를 넣어 땅에 묻으시니 하루는 호연이 이를 보고 “그게 뭐예요? 이렇게 해 놓으면 누가 먹어요?” 하고 여쭈거늘, 말씀하시기를 “누가 먹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면 각 신명들이 먹느니라. 우리가 일을 해도 신명이 안 들고는 못 하고, 일을 하다가도 갑옷 얻고 투구 얻고 칼을 얻는 것은 천상에서 다 하는 것이니라.” 하시니라.
이에 호연이 “어디로 싸움하러 가요?” 하니 “그런 것이 아니라 그들이 죽어서 우리를 보살펴 주는 법이 있나니 오다가 중도에서 만나기도 하고, 선몽(現夢)을 대기도 하느니라. 그러니 귀신도 스스로는 발복을 하지 못하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우리 조선에서 하나가 되어서 일을 하면 천지신명이 일어나느니라. 전쟁에서 싸우다 죽은 장수 신명들의 원을 풀어 주려고 내가 제를 지내는 것이니 일이 되고 보면 모든 대장수 신명들이 일어나느니라. 일이 되어서 하늘이 손을 다 잡았다 할 때에는 만방에서 나와 나를 따르느니라. 신명이 같이 해야지, 천상에서도 신명이 없으면 일을 하지 못하느니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얼마를 더 가시다가 문득 한 자리에 멈추어 서시더니 오른발로 땅을 힘껏 세 번을 구르시며 큰 소리로 외치시기를
“이곳이 제왕지지(帝王之地)니라! 여기서 왕이 나온다! 장차 여기에서 전무지후무지법(前無知後無知法)이 나오리라. 태전을 집을 삼고 인신합덕을 하리니 태전이 새 서울이 된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오로봉전이십일(五老峰前二十一)이 아니라 오로봉전태전이니라.” 하시니라. 이 때 상제님께서 글 한 수를 읽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萬國活計南朝鮮이요 淸風明月金山寺라
만국활계남조선 청풍명월금산사
文明開化三千國이요 道術運通九萬里라
문명개화삼천국 도술운통구만리
만국을 살려낼 활방은 오직 남쪽 조선에 있고, 맑은 바람 밝은 달의 금산사로다. 가을의 새 문명은 삼천 나라로 열려 꽃피고, 도술 문명의 대운은 우주 저 끝까지 통하리라.
道典 11:264)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세상이 병란(病亂)으로 한번 뒤집어지느니라.” 하시고, “장차 이름 모를 온갖 병이 다 들어오는데, 병겁(病劫)이 돌기 전에 단독(丹毒)과 시두(時痘)가 먼저 들어오느니라. 시두의 때를 당하면 태을주를 읽어야 살 수 있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들어오면 시체를 쇠스랑으로 찍어내게 되리니 그 때는 송장을 밟고 다니며 태을주를 읽어 죽은 자를 살리느니라.” 하시고, “앞으로 만병이 들어오면 조선의 세상이 되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6:60) 인류 구원의 남은 조선 사람
7월 어느 날 성도들을 거느리고 제비창골 입구를 지나실 때 건너편 삼밭에서 사람들이 삼을 치거늘, 상제님께서 “삼대 석 다발을 가져오라.” 하시므로 갑칠이 잘 골라서 안아다 올리니라. 이에 삼대 석 다발을 한데 섞으신 뒤에 먼저 상(上)대를 추려 뽑아 버리시고 다시 중(中)대를 추려 버리시니 가장 가늘어 쓸모없는 하(下)대만 한 줌 남는지라.
그 하대를 한 손으로 들고 이리저리 재시더니 끈으로 묶고 한 발로 탁 차시며 말씀하시기를 “이것들이 내 자식이니라. 가장 못나고 모자란 사람, 이리 가지도 않고 저리 가지도 않는 사람이 내 사람이다.”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동남풍이 불면 살 수 없는 병이 오느니라.” 하시니라.
이후에 성도들에게 이르시기를 “시속에 남조선(南朝鮮) 사람이라 이르나니, 이는 남은 조선 사람이란 말이라. 동서 각 교파에 빼앗기고 남은 못난 사람에게 길운(吉運)이 있음을 이르는 말이니 그들을 잘 가르치라.” 하시니라.
남은 조선사람: 선천 동서문화권의 어떤 종교나 이념, 세계관을 광신, 맹신하는 자는 천지의 새 질서를 열어 가는 대개벽의 대시(大時)에도 정신이 근본적으로 크게 깨지지 않는다. 선천의 묵은 진리에 찌들지 않은 한민족의 남조선 사람이야말로 인류 문화를 추수하는 새 생명의 싹인 것이다.
道典 6:83) 상제님께서 정읍 대흥리 경석의 집에 포정소를 정하시고 공사를 행하시는데, 양지에 24방위 글자를 돌려 쓰시고 중앙에
血食千秋 道德君子
혈식천추 도덕군자라 쓰신 후에 말씀하시기를 “‘천지가 간방(艮方)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 그것은 그릇된 말이요, 24방위에서 한꺼번에 이루어진 것이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이 일은 남조선 배질이라. 혈식천추 도덕군자의 신명이 배질을 하고 전명숙(全明淑)이 도사공이 되었느니라. 이제 그 신명들에게 ‘어떻게 하여 만인으로부터 추앙을 받으며 천추에 혈식을 끊임없이 받아 오게 되었는가.’를 물은즉 모두 ‘일심에 있다.’고 대답하니, 그러므로 일심을 가진 자가 아니면 이 배를 타지 못하리라.” 하시고 모든 법을 행하신 후에 불사르시니라.
혈식천추 도덕군자(血食千秋 道德君子): 예로부터 시조나 창업자, 인류를 위한 공렬(功烈)이 지극한 사람의 신위는 불천위(不遷位)라 하여 영원히 사당에서 모시도록 하였다. 불천위에는 날것을 제수로 올리는데 여기에서 ‘혈식군자’라는 말이 유래했다. 곧 모든 상제님 일꾼들은 혈심으로 일하여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공경받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 되라는 말씀이다.
천지가 간방(艮方)으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나 그것은 그릇된 말이요, 24방위에서 한꺼번에 이루어진 것이니라. 24방위에서 한꺼번에: 하늘과 땅은 만들어진 것도, 창조된 것도 아니다. 우주 조화정신의 본성(自性)으로부터 ‘문득 열린 것’이다. 즉 개벽된 것이다. 이 말씀을 통해 우주에는 자연 질서의 창조주 하느님이 아니라 우주 질서의 통치자 하느님, 개벽장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첫댓글
일본의 히로시마 선통사에 계시던 기다노스님이 한국과 일본의 앞 날을 말한 것입니다.
기독교 나운몽장로께서 1970년대에 번역해서 펴냈던 책입니다. 일본 자기민족은 20만이 살아남는다고 했으니
지금 일본 인구 1억 3천만에서 99%가 타격을 받는 것입니다. 일본에 비하면 우리 대한민국은 남북 약 8천만에서
425만 명이 생존하게 된다는 것을 말씀하였으니 일본보다는 그래도 많이 살게 되는 것입니다.
道의 原典, 도전(道典)에서는
하루는 어디를 가시다가 흐르는 도랑물에 호연을 씻겨 주시고 나서 감발을 풀고 발을 씻으시던 중에, 문득 “아차차! 아차차!” 하시며 큰 소리로 목 놓아 슬피 우시거늘, 호연이 상제님의 발을 닦아 드리며 “누가 도망가는데 못 잡아서 ‘아차차’ 해요? 누가 어쩌간디 발 씻다 말고 울어요?” 하고 여쭈니 “저 물을 들여다봐라.” 하시는지라
호연이 보니 맑은 도랑물에 송사리들이 먹이를 먹으려고 사방에서 모여들거늘, 호연이 “고기 새끼구먼!” 하니 말씀하시기를 “아서라, 너는 뒤로 가 있거라. 천하창생이 모두 저 송사리떼와 같이 먹고살려고 껄떡거리다가 허망하게 다 죽을 일을 생각하니 안타깝고 불쌍해서 그런다.” 하시고
@고염나무
허망한 세상! 허망하다, 허망하다!” 하시며 혀를 차시니라. 이에 호연이 “아이고, 노래나 하나 하세요. 나 노래 듣고 배울라요.” 하니, 상제님께서 “세상만사 덧없이 넘어간다. 세상만사 헛되고 허망하다!” 하고 구슬피 읊조리시니라.
@고염나무 道典 7:76) 기유년 여름에 용머리고개에 계실 때 하루는 마당에 촛불을 밝히고 대공사를 행하시며 글을 쓰시니 이러하니라.
天有日月之明이요 地有草木之爲라
천유일월지명 지유초목지위
天道在明故로 人行於日月하고
천도재명고 인행어일월
地道在爲故로 人生於草木이라
지도재위고 인생어초목
하늘에는 일월의 광명이 있고, 땅에는 초목의 생성이 있느니라.
하늘의 도는 일월의 광명에 있는 고로, 사람은 일월의 운행 도수를 따라 살아가고, 땅의 도는 만물을 낳아 기르는 조화에 있는 고로, 사람은 초목을 먹고 살아가느니라.
이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갑자기 검은 구름이 하늘을 덮고 강풍이 불며 비가 내리되 오히려 촛불은 꺼지지 아니하더라.
이 때 상제님께서 류찬명(柳贊明)에게 명하시어 “서북쪽 하늘에 별이 나타났는가 보라.” 하시매
@고염나무 찬명이 살펴보니 구름이 온 하늘을 덮었거늘 “캄캄합니다.” 하고 아뢰니 아무 말씀이 없으신지라. 찬명이 상제님께서 듣지 못하신 줄 알고 큰 소리로 다시 아뢰기를 “별이 하나도 안 보입니다.” 하니
이번에는 “동남쪽 하늘을 보라.” 하시므로 바라보니 동쪽 하늘에는 엷은 구름이 간간이 열려 사이사이로 별들이 보이고 남쪽 하늘은 구름이 없이 푸르러서 수많은 별들이 밝게 빛나더라. 그대로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서북은 살아날 사람이 없고, 동남은 살아날 사람이 많으리라.” 하시니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