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미국 내 빈야드 교회 개척을 위한 계간 잡지인 Cutting Edge 올해 초 것을 읽고 있다.
현재 두 가지 글을 읽었는데, 하나는 교회 개척의 선배 사역자가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와 조언을
해주는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개척하면서 사역이 정체되어 있다고 느낄 때 겪는 감정적 변화에 대해서
한 여성 사역자가 인터뷰한 내용이었다.
첫 번째 글에서 제프 하이드캄프(Jeff Heidkamp)라는 목사님은 교회의 성장은 프로그램의 성장이 아니라
교회를 이끌고 가는 리더쉽들의 성장에 비례한다고 말했다.
리더의 성장이 멈춰 있는 한 아무리 해도 교회는 부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의 젊은 목회자들이 최신 흐름이나 운동에 때라 그때 그때 교회의 방향을 너무 자주 바꾸는
것도 경고하고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처음에 주셨던 사명을 지켜야 한다는 조언이었다.
그리고, 목회자들이 겪게 되는 반대 의견에 대해 자신이 받은 상처를 존 윔버 목사에게 하소연할 때에
윔버 목사는 오히려 반대의견에 상처를 받는 목사의 태도에 죄가 있는 것이고, 주님 앞에서 회개해야
한다는 따끔한 조언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목회자들은 최고 리더가 되거나 교회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거나
배우려는 태도를 갖지 않고, 자신이 이루어 놓은 것들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려고 하는 경향이 되기
쉬운데, 이것을 삼가고 평생 자신의 멘토와 조언자를 열심히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 글에서, 에이디 워씽크(Adey Wassink)라는 여성 목회자는 ‘96년부터 남편과 함께 Iowa City
빈야드 교회를 개척하면서 느낀 감정적 고저들을 진솔하게 나누었다.
교회가 20여명 되었을 때, 곧 급성장할 수 있다고 소망과 확신을 가지고 수년을 여러 가지로 개척과
목회에 전념했지만, 아무리 해도 100명이 넘지 못한 채 정체되어 있는 교회를 보며, 자신이 원해 받았던
사명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현실 때문에 좌절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역의 열매가 적은 것을 보고 때로는 자신이 이 사역에 적격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서부터, 뭔가 방법이
잘못 되었나까지, 여러 가지 고민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주님께서 결국 깨닫게 하신 것은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고, 자신의 원래 기대와 크게
못 미치는 모습 때문에 실망하는 그 순간에도 주님께서는 함께 하고 계시며,
그 ‘불완전한 과정의 순간’들을 회피하지 말고 현실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누리면서 평안히 지내라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현 상황에 안주하라는 것처럼 이해될 수도 있는 깨달음이지만, 그녀는 이러한 깨달음으로
평안과 치유를 얻어서, 현재는 미국 빈야드 내에서 존경받는 교회 개척 사역자로 인정받는 위치에까지
올랐다.
나는 목회의 사명은 없지만, 내가 하고 있는 찬양사역이 영적으로는 목회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많은 공감을 했다.
내가 계속 성장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가고 나와 같은 연배의 사역자들이 찬양 사역의 현역을 떠나 다른 길로 전향으로 하면서,
후배 사역자들을 키운다 할지라도 나는 계속 성장해야 한다.
영적으로 음악적으로 성품적으로.....
그리고, 나는 어려운 과정을 견디면서 오히려 주님과 그것을 즐겨야 한다.
힘들지만 보람 있는 그 과정, 막막하면서 꿈을 잃지 않는 그 사역의 과정을 통해 내 믿음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분량까지 강해질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