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학생때 동생들과 살던집은
마당 넓은 전통 한옥이었다
동생들은 작은 복도라도 있어서 2중창 이었는데
내방은 창호지 바른 격자무늬 한옥 문짝 달랑 하나라
추위를 많이 타는 나를 위해
엄마는 목화를 심으셨다
때마다 터지는대로 솜을 따서 모아
이쁜 실크 이불호청을 만들어
두툼하게 만들어준 목화 이불을
세월이 지나 침대 생활하면서
그 무거운 이불은 시골집에 갖다 놓았다
2
잠자리 하나만큼은 편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 혼자 쓰는 침대는 시몬스 K사이즈 이다
거기에 맞춰 당시 거위털 솜털100% 는 이불솜만 80 만원 호청에 100만원은 족히 줬다
가볍고 따뜻하고 최고이다
세탁 불가능 이라지만 나는 때가되면
욕조에 푹 담궈 빨기도 했다
그런데 이게 이불호청을 꿰멜수가 없는것이라
늘 솜이 너무 가벼우니 속통과 호청이 따로놀고
이불탓인지 늘 비염때문에 고생하는데
어느날 부터 시골집 가면
얄팍하나 살짝 묵직한 목화솜 이불이
들썩여도 벗겨지지 않아서 좋길래
그때 그 학생때 덮은 이불을 엄마에게 얻어 왔었다
3
가을이 깊어가기전 오늘 이불 솜틀집으로 가져 갔다
이 솜은 엄마가 농사짓고 내가 직접 딴 목화인데
요즘은 국산 목화가 없으니 모두 미국산 목화로 만든다고 한다
솜틀에 그 낡은 목화를 넣어 다시 하니
요렇게 깔끔하게 만들어 진다
가장자리는 더 도톰하게 해서 일일이 손으로 눌러서 시침해주고 헌솜 가져다 주고 여기까지 하는데 39.000원
230x200cm
솜 무게 2.5kg
다시한번 가운데 까지 일일이 손으로 시침질하여 누벼준다
이쁜 이불이 완성 되었다
혹시 호청이 훌렁거리면 가운데 몇번 시침 해줘도 상관없다(거위털은 바늘구멍으로 털이 빠져 나와서 안됨)
간김에 침대 패드도 목화솜을 직접 누벼서
이쁘게 만들어 놓은게 있어서 같이 삿다
이렇게 든든한 이불을 만들어 오니
떡본김에 시집을 가야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
티브에도 몇번 방송된 집이
내 학원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특히 아토피와 비염있는 손주 있으시면
옛날 이불 뜯어서 살짝 무게감 있어도
건강에 좋은 이불하나 선물해 주면 정말 좋을거 같습니다
첫댓글 아
정말 저렴하네요.
저도 만들었는데
시침까지만 해주고
1개당 7만원
5개 만들어서
35만원이었어요.
2년전에...
이집은 솜만 택배로 보내주면 만들어 다시 보낸다네요
가져가면 공정과정을 옆에서 지켜서서 보게 하셔요
시침까지 39.000 원 인데
저는 좋은 면이 있어서 호청도 다시 만들었지요
누비 목화솜 패드가 더 마음에 듭니다
@이젤 양심적이고
투명해서 좋군요.
저는
보내면서도
내심 찜찜했는데
그냥
믿고 맡겼지요.
손주 태어나면 주려고
아기용 이블도 따로
만들어 놓았는데...ㅋ
아기가 태어나야 말이죠.ㅠ
아가용은 개당
6만원
4분의 1 크기인데도
가격이 비싸요
@아델라인 특히 아토피와 비염에는 이게 최고랍니다
어느 남자분이 와서 며느리 보는데 목화솜 이불 하러 왔드라구요
@이젤 목화솜은
우리세대까지인가 봅니다.
목화 키우는 분도 없구요
마지막 보물예요
그래서 저도
재탄생 시켰어요.
@아델라인 글치요
그런데 지금도 장농에 들어있는 묶은 목화솜 있는분들 버리지 마시고 그 솜으로 손주들 침대 패드와 이불 해서 선물하면 대를 이어 쓰는거니 정말 좋을거 같아요
패드는 누비를 잘해서 세탁기 돌려도 된다네요
@이젤 제가
솜을 꺼내서 실험 해ㅓ 보았어요.
목화솜을 태우니 깨끗하게 그을림 하나 없이 깔끔하게 사라지고
인조솜은 검은 연기와 함께
딱딱한 찌꺼기가 남더라요
솜틀집이 아직도 있군요.
귀한 목화솜에 이름도 정겨운 솜틀집.
나이가 들면 약간 묵직하게 눌러주는
이불도 안정감이 있어 좋은 듯 합니다.
이왕 따스한 이불도 꿰매신 김에
말씀대로 시집을...ㅎ
제가 불면증이 있는데
이불이 약간 묵직한게 수면에도 좋다 하더군요
거위털이 너무 가벼워 혼자 잠꼬대하다가 차버려 덮어줄사람도 없는데
이렇게 해오니 참 든든하네요
새이불 했으니 시집가야 겠어요
저는 지금도 목화솜 이불 덥고 잡니다
앏은 이불은 가벼워서 덮은것 같지 않더군요
신토불이가 최고지요
이쁘게 꾸며 놓은 이불이 아깝지 않게 결혼 하세요
저도
계절별로
두껍게
가볍게
종류별로 만들어서
솜이블만 덮어요.^^
그러게요
요즘은 아파트라 외풍 없으니 거위털처럼 필요없을거 같아요
시골집 가서 잠자보니 느낌이 달라서 만들었지요
@아델라인 이거 덮어 보고
춘추용으로 더 얇게 하나 해야겠나봐요
이집은 옛날 그대로 방식이라
생활의 달인 방송할때 눈여겨 봤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와우
허경영이 되길 기다려야 겠네요
진짜 좋은 팁 입니다
너도 나도 결혼하겠네요
@아델라인 3억은 그냥 버는거네요
ㅋㅋ 빨리 다시 태어나서 결혼해봐야겠네요
@자윤이 혹시 3억 받으려고 살던 남편 이혼하고 다시 결혼하는 일은 없겠죠?
위의 명초님 댓글이 댓글 여왕 이에요
저리 좋은 목화솜을
40년 가까이
이고 살다가
엄마 미안해..
찔끔거리며 버린
못난 딸..
여기 있습니다.
시집가서 잘 살라고
엄마친구 중에
순탄히 사신 친구들
모셔다가 이불 지어주셨는데..
내 머리를
쥐어 박습니다..ㅠ
그것도 보관하기가 힘드니
그때는 얼마나 무겁고 부피가 컷죠
이거 달랑2.5k
가볍고 적당히 눌러주니 너무 좋으네요
진짜 아깝다...
뭐니뭐니 해도 천연솜이 최고인데..
이집은 미국산 솜으로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
솜값이 5만원 정도?
암튼 솜안가져와도 만들어 주더라구요
직접심고 따서 만든이불. 너무좋겠네요
이제는 국산. 목화 솜이. 없어니 만들수도 없네요 우리손자들이 아토피라 탐이나네요
미국산 목화솜 으로 만들어 주셔요
혹시 생각있으시면 제가 가서 알아봐 드릴께요
저의 사무실과 5분거리..
아님 전화로 주문이 되어요
아토피에는 이거 최고에요
@이젤 그래요. ? 우리딸한테 한번 말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ㅎ
@자윤이 일단 거기 전화로 문의 해 보세요
아가들 이불 많이 한대요
맞아요 저도 새목화솜 갖고 손녀 이불요 2채만들어 주었어요
목화솜 최고랍니다
글고 이젤님 떡본김에... 시집 가세요~~
옛날에는 두껍게 만들어서 싫었는데
요즘은 얄팍하게 만드니 정말 좋을거 같아요
언제 시집가서 손주 만드나? ㅠ
신랑부터 불러 들어야 겠어요
@이젤 ㅋ 손주는 두번째고
우선 좋은님부터~~
거위털이불 장만하며 명주이불이며 솜이불
내버린게 마음 쓰립니다 ㅎ
@오브엠 그러게요
이 새이불을 같이 덮을 남자.,.
@이젤 화이팅입니다^^
솜틀집이 아직도 있군요~~
목화솜이 따뜻하기는 하죠 ㅎ
그러게요
아직 있더라구요
요즘 최고로 바쁘다고 예약해서 갔어요
와우~
스토리 있는 따뜻한 이불이
새로 만들어졌네요
역쉬 목화솜이 최고입디다
약간 묵직해서 안정감도 있고
잠자리가 편안함 건강은 덤이지요~^^
네
직접 농사지은 솜이라
한톨도 허투로 하지 않게 잘 했어요
안정감 이 수면에 최고인거 같아요
이미 목화솜을 알고 계셨네요
손끝이 야문 우리 이젤님
살림솜씨며 그림이며
참 멋진
최고의 여성입니다.
저는
결혼할때 친정엄마가 해주신 원앙금침을
큰 시누님이 늬들 침대 생활하는데 이건 두꺼워서 안쓰니까 가져간다시며 홀랑 들고 가셔도
네~ 형님
하고 보고만 있었던 바보였네요.
이제 손주를 보니
연락처 보고 아기 이불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네
그러세요
아기들은 쉽게 이불 차버리는데
이 목화는 천연솜이니
그리 답답하지도 않고
어릴때는 저도 몰랐는데
어쩌다 시골집가서 제가 쓰는 이불이 좋더라구요
요즘 이불집에서 옛날 목화솜 구하기 위해 시골 동네 뒤진다 들었어요
이것은 평생 쓰다가 또 해도 되니...
목화솜 이라해서 멀리서 보냈는데
못쓰는것도 있다 하더군요
어느 아저씨가 며느리 보는데
그자리에서 솜 사서 만들더군요..
솜통까지 만들어서
호청은 주변에서 사서 끼우세요
고리 만들어 묶음하게 하더군요
패드는 싱글 사이즈 보내 달라면 될구거요
패드가 손 누비라 좀 비쌋어요
얄팍해서 어렵다네요
ㅋㅋㅋㅋㅋ
난왜
떡본김에 시집 이야기에 확,,,, 눈이가지 ㅋㅋㅋ
이젤님이 시집간다면 기꺼이 들러리를,,,ㅎㅎ
이불 너무 좋아 보여요...
젊어선 별로 였던게...나이먹으니...ㅎㅎㅎ
덮어보니 바닥은 움직임이 없이 착붙는 느낌에
이불은 안정감이 지금은 좀 더운데 겨울에는 좋을거 같아요
손주 보면 말하세요
제가 이집가서 부탁해 드릴께요
@이젤 넵.....이젤님.....
손주 볼 생각은 안하는데...
할미가 김칫국을....ㅋㅋㅋ
@미국보리 이불 준비 할테니
너희는 손주를 만들라 하세요
떡 이 아닌 이불이네요
숨쉬는이불
깔끔한 침상
거기 고운님과
상상만해도 핑크핑크합니다
하루밤 잠을 자보니
뒤척여도 이불이 흐트러지지 않으니 좋으네요
감사합니다
결혼할때 가지고 온 목화솜 이불
그때는 몰랐는데
갈수록 무겁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묵혀두었다가
그냥두기가 아까워 이불집에서
솜 틀고 이불을 만들었지요
2개를 가지고 가서
4개로 만들어서
얇고 이쁘게 만들었는데,
지금 어디에 있는지 기억이....
아파트 입주하면서 버렸는지...
아까비......
손주 이불해주면 딱인데....ㅠ
에고머니
다시 만들어서 버렸다니 더 아깝네요
요즘은 목화솜 구하기 어려워서 너도 나도 난리 라는데..,
이불은 자고로 넘가벼운것보다는 지긋이 눌러주는 목화솜이불이 최고입니다
저는 한20여년전에 스위스여행갔을때 오리털이불 덮고자는데 그당시 우리한국은 목화솜이불에 익숙해져 있어서 도무지 붕 떠있는 오리털이불에 숙면을 취할수 없어서 여행이. 힘든 기억이 있었네요
이불은 역쉬 목화솜이불이 저는 좋더라구요
요즘도 솜트는곳이 있었네요 없어지지말고 계속 남아있길 바랩니다~^^
그러게요
너도 나도 좋다는
오리털 거위털 이불 때문에
죄없는 거위 오리만 죽어 났죠
목화솜 이불이 이렇게 좋은줄
최근에야 알았네요
아토피가 사라진거 같아요
아주 좋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