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기도 6 - 문익환 새벽 하늘 퍼렇게 멍든 가슴으로 와락 다가서시는이시여 가까워지다 멀어지다 멀어지다 가까워지는 발자국 소리로 이 새벽에도 이 외로운 감방으로 찾아오시는이시여 당신은 오직 사랑일 뿐이어 늘 슬픔이시군요 당신은 오직 진실일 뿐이어 늘 슬픔이시군요 당신은 오직 희망일 뿐이어 늘 슬픔이시군요 당신은 오직 자유일 뿐이어 늘 슬픔이시군요 당신은 우리의 노래만 들어도 목이 메이시죠 우리의 기도만 들으면 눈앞이 캄캄해지시죠 아 --- 우리는 아침저녁으로 당신의 슬픔에 얻어맞으며 노래도 잃고 기도도 막히는 바닷가 모래알들에 지나지 않는가요
익히 잘 아는 꿈을 비는 마음 문익환, 『꿈을 비는 마음』의 시작 부분이다. 개똥같은 내일이야 꿈 아닌들 안 오리오마는 조개 속 보드라운 살 바늘에 찔린 듯한 상처에서 저도 몰래 남도 몰래 자라는 진주 같은 꿈으로 잉태된 내일이야 꿈 아니곤 오는 법이 없다네
첫댓글 어려웡
아 멘~~
진짜 어려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