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삼락공원 코스모스
도심에서 즐기는 가벼운 산책
부산은 도심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들도 너무 많은 곳이지만 조금만 번화가를 벗어나면 만나볼 수 있는 공원들도 참 많은 곳이다. 가을 코스모스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두 곳 있는데 그 두 곳은 대저생태공원과 삼락공원이다.
규모는 대저생태공원이 훨씬 더 넓은 곳이지만 조금은 흐린 날씨에 비도 조금 내렸었기 때문에 땅이 너무 질퍽할 것 같은 대저생태공원 보다는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삼락공원으로 코스모스를 만나러 가는 것이 조금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에서는 올 해 처음 만나게 되는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 과연 어떤 모습을 만나게 될지 반가운 마음에 가는 발걸음이 조금 더 급해진다.
걷기 좋은 길
화사하게 피어있는 코스모스
날씨가 흐려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코스모스와 함께 가을의 즐거운 한 때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날이다.
유난히 색이 선명하던 코스모스들
하얀색과 보라색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난 제일 마음에 든다. 짙은 주황빛의 황하코스모스들 까지 함께한다면 물론 더 화려한 빛깔을 뽐내겠지만 뭔지 모를 청초함도 살짝 느껴지는 지금의 이 색감이 난 너무 좋다.
옆으로는 경전철이 때때로 지나기도 하고
가우라(홍접초)
풀 숲 사이 몸을 숨기고 있는 앙증맞은 꽃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코스모스 군락 바로 옆으로는 이런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그냥 별 생각 없이 천천히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질 것만 같은 길
꽃범의 꼬리???
작년에 꽤 공부를 많이 했었는데 그 새 잊어버린 꽃들의 이름이 너무 많다. 다시 한 번 열공모드로 들어갈 시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맞춰 몸을 살랑살랑 흔들어대는 코스모스들
가끔씩은 자세를 낮춰 눈높이를 맞춰보기도 한다.
후아,,,
정말 가을이구나,,,
^^
내가 둘러본 곳은 여기!
다른 곳에도 군락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확한 위치를 몰라서 그냥 이 곳만 구경하고 돌아왔다. 옆에 보이는 빈 자리에도 코스모스들이 가득 피어있었다면 훨씬 더 좋았겠지만 오늘은 이 모습 만으로도 충분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유명한 군락지들에 비해서 그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도심 속에서 즐기는 코스모스와의 가을 나들이로는 괜찮은 장소였던 것 같다. 아마 지금은 저 때 보다 조금 더 많은 꽃들이 피어있겠지? 멀리 외곽으로 나갈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도심 속에서 가을을 즐겨보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 있지 않을까? 오늘 같이 날씨 좋은 날, 가볍게 산책을 나가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