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포기 심어서 1000포기는 거의 포기 하다시피 하고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구입한 모종이 너무 덜 자라기도 했고 로터리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물기를 너무 많이
머금은 땅이라 흙이 잘게 부숴지지 않고 덩어리가 많이 지는바람에 뿌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므로서
영양생장이 아주 부실했습니다.
지줏대를 세워놓기만 하고 아직 줄 띄우기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수용성 칼슘(굴껍질 식초에 녹인것)을 살포 했는데 농도가 약간 진했나 봅니다.
그 여파로 아예 생식성장이 멈춰버린 듯합니다. --잎이 누렇게 말라가고 있음-- 좋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오랜만에 농막에서 자고 아침일찍 일어나 고추밭으로 향합니다.
자욱한 안개속을 헤치며 고고씽~~
울긋불긋 고추가 보기좋게 달렸습니다.
풀반 고추반? ㅋ~
배추 심기전에 또 한 번 풀을 베어서 두둑을 덮어줘야겠습니다.
한창 고추를 따고 있는데 아내가 수박을 가져왔습니다.
약간 설익은 허~연 수박...
하도 목이말라서 그런지 제법 달고 맛이 괜찮습니다.
갈증 해소에는 역시 수박이 최고입니다.~~
다 따고 지게에 싣습니다.
양은 두포대 반 정도.... 약 40Kg정도 될려나?
요만큼은 아내몫입니다.
제가 너무 무거울까봐 조금 덜어내서 들고 올라가겠답니다. 감지덕지....^^
지고 농막을 향해 올라갑니다.
제법 묵직~합니다. 땀은 범벅이고 어깨는 쥐가 날 지경입니다.
비록 힘은 들지만 저는 지게지는 걸 좋아합니다.
지게는 저를 50 여년 전으로 되돌려주는 타임머신이거든요.
어릴적 추억의 상념으로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농막 앞에 와 있습니다.
푸대에 담긴 고추를 아랫채 빈 온돌방 바닥에 골고루 펴서 널어놓습니다.
약 3~4일 동안 이렇게 두면 약간 덜 익은 고추들도 빨갛게 이쁜색으로 숙성이 됩니다.
다 펴서 널어놓고 옆을 보니 고추벌레 한 녀석이 줄행랑을 친다고 여념이 없네요.
짜식~ 뛰어봤자 벼룩....아니 고추벌레지.... 나한테 혼 나고 밖으로 쫓겨났습니다.ㅎㅎ~
방에있던 고추가 거의 숙성되면 아래의 하우스 고추와 임무교대를 합니다.
하우스 고추는 밖으로 나온후 햇볓에서 마지막 남은 물기를 남려 보내고 씨앗이 달그락
소리가 날 정도로 건조를 시킵니다.
작년에 이어서 올 해 고추농사를 하면서 따서 말리는 일이 고추농사의 절반이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그나마 올 해는 건조시기에 비가 덜 와서 다행입니다만, 비라도 올라치면 매일 아궁이에
불을 때면서 말려야 되는데.... 으~ 생각만 해도 옷이 흠뻑 젖는 는낌입니다.
첫댓글 수고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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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쉬엄쉬엄 하고 있슴다...
함안으로 가려다가 지가 곡성으로 왔는디...반갑슴다요~~
ㅎㅎ풀반,고추반.저의고추밭과흡사합니다,더운날씨입니다,수고하세요..
아하~ 자연재배 동지시군요.
반갑습니다.~~
고생하는 모습은 안타깝지만, 제 눈은 즐겁네요ㅎㅎ
저도 즐겁습니다.
고생이라니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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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생각 애초부터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적당히 관리만 합니다.ㅎ~
고생하시네요. 지게질.. 산에서 사는 저로서는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가끔하는데 아직 좋아지지 않네요..ㅠㅠ
지게질 재미 있잖아요.^^*
일일이 지게로 져 날라야하니 힘드시겠어요.
저도 올해 자연재배로 고추농사를 짓는데 꼭 모양새가 님의 고추밭을 닮아있습니다.
자연재배 농부시군요. 반갑습니다.
함께 열공해 보이시다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열심히 사시는모습 부럽습니다
해서 재미있는 일은 저절로 열심히 하게됩니다.
영숙님 반갑습니다.^^*
농약 없이 고추를 키우기는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농약을 치고도 2년 연속 실패입니다.
내년부터는 농약 없이 고추농사를 지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식초는 제초제와 같을 정도로 독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한여름에 식초를 치면 주변 모든 풀들이 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