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진 성사 (22-6-4)
견진 성사가 6월 4일 저녁 미사에 있었습니다.
유경촌 디모테오 주교님이 미사 집전을 하셨습니다.
유경촌 디모테오 주교님은 배우 유인촌의 동생입니다.
성령강림 대축일 전야이므로 성령강림 대축일 미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네 번의 견진 특강을 받고 견진을 받을 수 있어서 이번 견진 성사를 받은 교우들은 행운아입니다.
저는 루치아의 권유로 대모를 서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온 지인이지만, 가깝게 지내는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무척 망설였습니다.
루치아는 이번에 여러 교우들을 견진 성사로 이끌어 그들의 냉담을 풀어 주었습니다.
그 모습이 예쁩니다.
그래서 루치아의 권유로 대모가 되기로 했습니다.
대녀의 세레명도 루치아입니다.
토요일 4시 30분에 견진 예행 연습과 고해 성사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사무실 일로 겨우 6시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모든 것을 루치아가 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복 받아 천국 티켓을 따 놓은 우리 루치아입니다.
주교님의 미사 집전은 엄숙하였습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 미사인 동시에 견진 성사 미사이므로 주교님은 강론에서
“성령이 무엇인가?” 물으십니다.
대답을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십니다.
*주교님의 강론
<견진 성사는 성령을 받아들이는 성사이다
사도행전 의 초대교회에서 성령이 불의 모양으로 내려 오셔서 받아들임.
성령을 모시고 함께 하는 사람
성령 안에서 산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보이지 않은 하느님을 조금씩 알게 해 주시는 분이 성령이라고 하십니다.
사도 바오로는 1고린도에서 “성령의 힘을 입지 않고서는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고백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야 우리는 온전히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을 갈망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성령께 귀 기울려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매일 기도가 필요하다고하십니다.
성령송가 내용으로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십니다.
성령께서 감내 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성령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우리를 봉헌하는 자리가 견진 성사입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변화시켜 주시도록 갈망을 하고 주님과 일치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성령을 받는 견진 성사!
고등학교 시절 견진 성사 받은 나는 그동안 성령 안에서 살았는가?
반성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대모의 자격이 없지만, 이 또한 성령께 의탁했습니다.
견진을 받고, 성체를 모시고 성령의 은사와 성령의 열매의 말씀을 뽑았습니다.
효경과 선행입니다.
그 뜻을 음미해 봅니다.
나의 부족한 점을 잘 뽑았습니다.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놀라왔습니다.
제단 앞 꽃꽂이에는 성령의 7가지 은사가 적혀 있습니다.
슬기, 지식, 의견, 두려움, 깨달음, 굳셈, 효경
성령의 열매를 읊어 봅니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친절), 선의(선행), 성실, 온유, 절제, 여기에 감사를.
어느 목사님이 성령의 열매 9가지에 감사를 덧붙여서 숫자를 셀 때는 이것으로 10을 센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가끔씩 해보곤 합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에 성령의 불꽃이 우리에게도 내리기를 기도합니다.
견진 성사를 받는 교우들은 성령으로 가득차서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오늘 강론에서 가장 맘에 닿았던 부분은 “성령의 힘을 입지 않고서는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할 수 없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요즘 저는 국내 성지를 순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순교자들도 성령으로 가득차서 끝까지 주님을 증언하고 순교하셨습니다.
성령, 성령, 성령,
“오서서, 성령이여.” 제 마음에 오시어 제가 이웃에게 당신을 증언할 수 있게 하소서.
견진 성사 후 사진을 찍고,
루치아가 이번 견진 성사에 초대한 견진자와 그 대모들과 한 자리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대녀 루치아가 “대모님”이라고 부르는데 쑥스러웠습니다.
모두가 신앙으로 성숙하여 성령으로 서로 서로 격려해 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일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준 루치아가 늘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