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과제 수정4] 15001013 김지수

1. 믿음 마을의 소년 이기철은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아간다.   푹푹 찌는 여름의 더위가 몰려왔다. 매미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믿음고등학교 교실까지 울려 퍼졌다.얼마 없는 시골의 학생들은 각자만의 방법으로 더위를 식혀나갔다. 누군가는 가만히 있었고 누군가는 가냘픈 힘으로 부채질을 했다.“더워.”학생들 본인들도 그 행동들이 전부 부질없는 짓이란 걸 알고 있었다. 이런 낡은 방식으론 34도의 온기를 버틴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더워. 뒤지겠다. 신님이 오셔도 이건 도저히 못 버틸 거야.”“도시의 학생들은 교실에 에어컨 틀어준다는데.”“선풍기는 도대체 언제쯤 고쳐지는 거야.”쉬는 시간을 틈타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다운 모습.다만 이들의 마음속에는 공통된 생각을 하나 가지고 있다.그건 바로.“빨리 기도시간이나 왔으면 좋겠다.”       믿음 마을은 다른 시골 마을과는 명백히 달랐다.벽지가 허문 집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그 중심에는 으리으리한 팬션이 지어져있다. 팬션은 다른 집들과는 달리 콘크리트로 되어있는 새 집이라 자연스레 시선이 가게 되어있다.그 팬션의 바로 옆 또한 콘크리트로 지어져있는 건물이 있다. 그것도 도시 어디에서나 흔히 볼법한 복층 건물.사람들은 이곳을 교회라 부른다.“어휴. 교회 오니까 살 거 같다.”“그러니까. 요즘 너무 더워.”이기철은 그의 엄마와 함께 교회 내부로 발걸음을 옮겼다. 교회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시원한 바람 덕에 건물 내부로 향하는 그들의 얼굴 표정은 밝았다.“학교도 교회만큼 시원했으면 좋겠는데.”“얘도 참. 여기는 성스러운 곳이잖니? 신님을 위해 우리가 희생해야하니까, 어쩔 수 없어.”“난 그냥 에어콘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지.”“네가 신님을 위해 조금 더 참으렴. 우리 마을이 돈이 많은 게 아니잖니? 가뜩이나 헌금하도 겨우 하는데.”   “오늘도 좋은 하루입니다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최근에 날씨가 더워지면서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이건 여름이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하지만 몇몇 분들도 아시다시피 이 더위는 그나마 덜 더운 거예요. 제가 어렸을 적에는 더 더웠어요. 그 때는 교회가 제대로 지어지지도 않아서 신님께 제대로 된 축복을 받지도 못했었죠.”“그야말로 여러분은 축복받았다 말할 수 있죠. 저 같은 늙은 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으니까요.”“그러니 오늘은 저희가 축복받은 이 환경에 감사를 하며 기도하도록 합시다.”   “신님. 부탁하나이다.”“매일이 평화롭게 해주세요.”     ‘죽은 뒤에는 신님이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다.’‘하지만 현세에서는 아냐.’‘어떻게 하면 엄마가 더 일을 안 할 수 있을까.’ [높은 직위에 올라가고 싶은 고민]     2. 어느 날 마을에 유튜버라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학생. 길 좀 물을게!”   “학생?”“아, 네. 네. 어디로 가시게요?”“해선 폭포로 가려는데 어디로 가야해?”“아, 해안폭포면 위쪽 언덕으로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가시면 나와요.”“아, 고마워!”   “아.”이기철은 탄성을 내뱉었다. 그의 안색이 새하얘졌다.“맞다 참.”마을에 새로 들어오는 차량은 무조건 교주님에게 보고하고 들여보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왜 하필 자신에게 이런 시련이 닥친 걸까.   “야, 기철아. 방금 차량 뭐야? 처음 보는 거 같은데.”“…….”“기철아?”“나 아무래도 일 낸거 같아.”   “에이, 그 정도야 뭐. 우리 선에서 해결할 수 있겠네.”“뭐? 하지만.”“아냐. 잘 생각해봐. 교주님이 왜 외지인이 들어올 때마다 자신한테 보고하라는 줄 알아? 전부 다 신을 믿지 않는 불우한 분들을 구원하시려고 하기 때문이야!”   “정말로?”“뭐? 너 설마 교주님을 믿지 않는 거냐!”“아냐! 그럴리가! 난 그냥 그게 교주님의 뜻인지 궁금해서.”“물론 내 추측이긴 한데! 그래도 교주님이라면 좋은 뜻으로 사람을 부르시는 거라고!”   “우선 나는 교주님한테 말하러 갈 테니까 너는 그 사람들한테 가봐.”“고마워!”     3. 그 사람들이 마을을 부숴버리려는 나쁜 사람이라는 걸 알아버린다.   “음향은 어때. 문제없어?”“매미 소리가 크긴 한데, 편집할 때 마이크 소리 조정하면 돼서 큰 문제는 없어.”“메이크업이라도 하는 거 어때?”“됐어. 땀 나있는 편이 좀 더 실감 있어.”   ‘뭐하는 거지?’   “자! 곧 촬영 들어갈게! 다들 각자 자리에서 스탠바이! 액션!”   “유하! 반갑습니다 구독자 시청자 여러분! 탐방유튜버 달리나에요! 오늘은 구독자 여러분 중 몇 분이 지목해주시는 믿음 마을에 왔어요! 믿음 마을은 겉보기에는 살짝 특이한 마을. 하지만 이곳이 사이비 마을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겉보기에는 평범한 마을. 하지만 이곳은 왜 사이비 마을이 되었을까요? 저희는 지금부터 이 사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트로는 이제 이걸로 끝이고, 이제부터 마을에 갈 거야. 무슨 일 생기면. 알지?”“사장님 괜찮겠어요? 이거 좀 위험할 거 같은데.”“야. 지금 이게 다 네 월급이 되고 밥이 되는 거야. 남자가 이 정도 일은 무슨. 그리고 뭔 일 생기겠냐?”“그게 아니라 마을 수준으로 사이비라는 건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다는 거 아니에요? 잘못해서 올렸다간….”“그럴 때 일수록 우리가 더 진상을 밝혀야지. 생각해봐. 한 유튜버가 사이비에 심취한 마을의 진상을 세상에 밝혀! 그러면 좋든 안 좋든 결국 이 믿음 마을은 사라지게 되었고, 우리는 사이비 마을을 퇴치한 영웅이 되는 거지! 어때, 언론에는 좋게 보도되지 않겠어?”“그래도….”“자꾸 그러면 너 데려간다?”“……알겠어요. 조심하세요.”     4. 스마트폰을 찍어서 영상을 촬영했으니 스마트폰만 없애면 될 거라 생각하는 이기철.   ‘마을이 위험해!’     5.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건 안 돼.”“왜? 지금 가서 그 어른들을 덥치면….”“스마트폰은 동영상 촬영도 되고 전화도 가능해. 우리가 지금 잡는다면 오히려 더 곤란해져.”“동영상 촬영도 되고 전화가 된다고? 말도 안 돼!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있어.”   “교주님이 그걸 쓰는 모습을 본적 있어. 분명, 가능할 거야.”“그러면.”   “한꺼번에 덮치자.”“뭐?”“어차피 저 사람들은 폭포 쪽으로 돌아가야 해. 그리고 무조건 오늘 밤까진 있을 거야. 우리 마을은 밤에 운전하긴 위험하고, 그러니까 새벽에 덮치자.”“우리들끼리? 일단 이 일은 어른들에게.”“사람이 많아지면 더 헷갈릴 뿐이야.”“그 다음엔 마을 어른들한테 넘기는 거야. 우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인 게 분명하니까.”“그래도 되는 걸까?”   “이건 나쁜 짓이잖아.”“나쁜 게 아냐.”   “우리는 마을을 지키려는 거야. 신이 축복을 내린 이 마을을 우리 손으로 지키려고 하는 거야.””기도주문엔 이렇게 적혀있었지. 신님을 지키기 위해 일하자, 틀릴 일이 없다. 뭐가 나쁜 일이야. 우리가 틀릴 일은 없어.”“일단 애들 몇 명만 모아와줘. 건장한 남자애 10명 정도면 충분할거야.”     6. 친구들의 도움으로 스마트폰을 빼앗는데 성공한다.   “사장님.”“어?”“저 이제 이 일 그만둘래요.”   “에이, 또 왜 그래~ 너 없으면 누가 나랑 같이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어. 뭐가 문제야. 돈?”“아뇨, 그냥…. 너무, 충격이어서 말로 못하겠어요. 어떻게, 어떻게 저런 마을이 대한민국에 있어요? 무슨 사람들을 저런 식으로….”   “다들 뭘 해야 할지 알고 있지?”“응. 제압하고 손을 묶으면 됐지?”“맞아. 그 다음에는 교주님한테 말하고.”“우리가, 우리가 할 수 있을까?”“도망치기엔 이미 늦었어. 이젠 할 수 밖에 없어.”   “어? 너희들은.”“전부 잡아!”“끄아악! 뭐, 뭐야 도대체!”   “에라이 시발!”“거기서!”     7. 도망가는 유튜버를 쫓던 이기철. 유튜버가 발을 헛디뎌 죽어버리고 만다.   “멈춰!”“크윽!”   “하아! 하아!”“시발! 시발 미친 사이비 새끼들!”“가만히 있어!”   “내가 뭘 잘못했어! 대체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러는 거야!”“왜 우리 마을을 없애려했잖아! 우리 마을이 뭘 잘못했다고!”“돈! 돈 벌려고 왔다 왜!”“…뭐?”“너 같은 시골 촌놈은 아무것도 모르겠지. 요즘 세상은 자극적인 것만 알려도 돈이 다 된다고!”“하, 하지만 사이비 마을을 세상에 알리고서 부순다고.”“그거야 핑계고! 요즘 시대에 누가 그러겠냐! 다 돈 벌려고 하는 거지!”   “너, 네가 사이비인거 다 알고 있지?”“닥쳐!”“화내는 거 봐. 이미 다 알고 있네.”   “야. 너희가 원하는 거 이거 맞지?”“그건 …스마트폰.”“그래 맞다 새꺄. 가서 저거나 잡아!”“큭!”   “거기 서!”   “어?, 어어아아아아악!!!!!!”     8. 결국 사건은 더욱 커지고 사이비 마을이라는 것이 들통 나게 된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좋지 않은 소식이 있습니다.”   “어제 밤에 있었던 외지인의 사망 사건 때문에 저희의 마을이 경찰에 의해 수색을 받고… 에, 아시다시피. 네. 큰일이 났죠. 그래서 당분간은 오늘처럼 계속해서 예배를 드릴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지금 바로 제 옆에 있는 이기철 학생 때문이죠. 자 그럼 이기철 학생.”   “왜 사람을 죽였죠?”“그건 그저 우연으로.”“세상에 우연 같은 건 전혀 없습니다!”   “바로 당신이! 우리 마을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다른 아이들을 선동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당신도 인정했지 않습니까! 이건 모두! 당신의! 잘못입니다!”“신 또한 당신의 행동에 실망했습니다. 이기철 학생. 당신에게는 벌이 필요합니다.”“당신에게는! 그 무엇보다! 큰 벌! 큰 벌이 필요하단 말입니다!”   “잠시만요!”   9. 사이비의 교주는 이기철을 비난하지만 마을 아이들은 이기철에게는 죄가 없었다며 모두가 이기철을 위해 기도를 해준다.   “…분명 이기철 학생에게 선동당한 학생이군요. 걱정마세요. 당신은 그저 이 사악한.”“아뇨! 하, 할 말이 있어요!”   “벌이 필요한건가요?”“……”“기철이는 그냥 마을이 무사하길 바랬을 뿐이에요! 사람을 죽이려고 하지 않았고요! 그냥 우연찮게 일어난 일인데…. 정말로, 정말로 벌을 받아야 하는 걸까요?”“윤성준 학생.”   “이유야 어쨌든 이기철 학생은 저희에게 죄를 지었습니다. 신이 명하니 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신님의 화를 풀 유일한 방법입니다. 아니면, 뭐 좋은 방법이라도 있으십니까?”   “…저희 기도해요!”“뭐?”“평소 교주님도 말씀하셨잖아요! 저희는 평소에 죄가 크니까 그것을 사하기 위해 계속해서 신님에게 기도를 하라고! 그러니까 저희 기도해요! 저희가 다 같이 기도를 한다면 신님도 저희의 이야기를 듣고 언젠가는 같이 용서를 하실 거예요!”   “…이런 미친놈을 보았나.”“아이고! 우리 기철이! 우리 기철아!”   “내가 너무 평소에 못해줘서 미안하구나 기철아! 기도, 같이 기도하자구나 기철아!”“…엄마.”   “기철이를 위해 다 같이 기도해주세요 여러분!”   “주여!”“주여!!!!!”   “아.”“고마워요. 모두들, 고마워요.”   “가뜩이나 더운데 이 미친것들은 진짜. 허 참. 열 받아 뒤지겠네 이 미천한 것들이.”     10. 감옥 안에서 이기철은 기도를 한다.   “야.”“네? 저요?”“그래그래. 너 아니면 누가 있겠어. 넌 뭐 때문에 여기 왔어?”“저는 뭐, 그냥 중고나라에서 사기치다가…. 왔죠 뭐.”“이야~ 사기라. 그럼 눈치도 좋고 빨리 나가겠네. 좋겠어? 참고로 나는 그쪽에서 일하다 왔고, 옆에 임마도 나랑 같이 일하다 왔으니까, 잘 부탁해, 뭔 말인지 잘 알겠지?”“아, 네.”   “저기, 그럼 저 분은.”“아, 저 미친 새끼?”   “냅둬. 저런 이상한 거랑은 연관 안 되는게 좋아.”   “하나님과 산신령, 그리고 물신령님.”“오늘도 평안한 하루가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긴장과 이완 요소   긴장: 1. 처음보는 차량: 유튜버가 마을에 들어온 장치이자 사건의 변화를 암시.2. 스마트폰: 유튜버가 마을의 정체를 폭로할 열쇠이자 이기철 일행이 빼앗어야 하는 것.3. 어둠: 유튜버를 놓쳐버릴 수 있는 길.4. 유튜버의 폭로: 자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이기철의 마음을 더욱 흔들어 놓는 것. 5. 벌: 이기철이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자 교주가 내리려는 것.     이완: 1. 친구들: 마을의 위기를 같이 해결해주겠다 나서는 동료들.2. 스마트폰: 유튜버가 마을의 정체를 폭로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는 물건.3. 유튜버: 잡는 순간 마을은 안전하다.4. 기도: 심란한 이기철의 마음을 마을 사람들과 기도함으로서 치유받는다.5. 감옥: 사건의 끝을 맺는 공간. 더 이상의 피해는 없다. 기존의 내용이 조금 복잡하여 간단하게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