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최 한준 요셉 신부님 대림 2주간 목요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오전 미사 강론(2022. 12 .8일)
"찬미 예수님!"
"찬미 예수님!"
오늘 제1독서에서 봉독 된 말씀은 우리에게 익숙할 것입니다.
인류의 시작점이 되는 아담과 하와에 관한 이야기로 특별히,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으면서 지은 잘못으로 인해 원죄가 생겨났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대축일의 정확한 명칭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죄로 인해 어느 누구나 원죄를 지닌 채로 태어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때론 잘못을 저지르기, 죄를 짓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모님께서는 원죄 없이 잉태되시고 태어나셨습니다.
초세기 교회 때부터 이러한 사실을 믿어왔고 비오 9세 교황에 의해 선포되었습니다.
하지만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셨다'는 믿을 교리가 우리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직접 눈으로 본 적도 경험해 본 적도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말에 담겨있는 숨겨진 의미를 더욱 주목해 보았으면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시작점부터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계획하십니다.
성모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순간 이전부터 하느님께서 성모님을 향한 큰 뜻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 나오는 결정적인 사건이 성모님에게 주어지게 됩니다.
천사가 성모님에게 찾아와 이렇게 말합니다.
"보라 ,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이에 의문을 가진 성모님은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며 반문을 합니다.
그러자 천사는
"하느님께서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천사의 말을 들은 성모님은 이것이 곧 하느님의 뜻임을 깨닫게 되어 이를 받아들입니다.
성모님은 그저 그분의 뜻에 따라 살기로 한 것이지요
성모님을 향한 하느님의 뜻, 그리고 이를 받아들이는 성모님의 순명이 있었기에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이 성모님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지금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시작점에서 각자를 향한 하느님의 뜻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를 계획하시고 이러한 길에 끊임없이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응답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마리아의 응답,
곧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라는 성모님의 말처럼 우리도 주님의 초대에 적극적으로 응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2022년 12월 08일
대림 2주간 목요일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오전 미사 강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