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로 인해 도미니카 공화국의 미래가 다른 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것과 꼭 마탄가지로
아이티의 미래 역시 세계화를 통해 달느 나라에 영향을 미친다.
도미니카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티인들도 세계화의 영향 때문에
미국과 쿠바, 멕시코, 남미, 캐나다, 바하마, 소앤틸리스제도 및 프랑스 등지에 거주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티가 이웃나라인 도미니카 공화국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아이티의 문제가 히스파니올라 섬 전체로 '세계화'된다는 것이다.
아이티인들은 일자리와 땔감을 찾아서 도미니카 국경을 넘나들었고,
불법으로 도미니카의 국경지대에 거주하며 농사를 지었다.
현재 도미니카 공화국에는 100만 명 이상의 아이티인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좋은 일자리와 농지를 찾아온 불법 체류자들이다.
도미니카인들 역시100만 명 이상이 해외로 빠져나갔기 때문에 그 자리를 아이티인들이 메우게 된 것이다.
현재 도미니카 공화국 인구의 12퍼센트는 아이티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아이티인들은 도미니카인들이 꺼려하는 힘든 일, 즉 건설 인부나 농장 일꾼, 경비, 하인, 짐꾼 들의 일을 감당한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경제는 이렇게 아이티인들의 값싼 노동력에 의존하지만
도미니카인들은 아이티인들에게 교육과 의료 및 주택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들도 경제적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도미니카인들과 아이티인들은 경제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면에서도 구분지어진다.
그들은 언어가 다르고 복장이 다르고 음식이 다르고 생김새도 다르다.
(아이티인들은 피부색이 짙고 아프리카계의 특성을 띤다.).
나는 도미니카인 친구들로부터 도미니카 공화국에 거주하는 아이티인들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서
이들이 처한 상황이 미국 내의 라틴아메리카계 불법 이민자들과 비슷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도미니카인들이 원하지 않는 일자리,: "보수가 적기는 해도 아이티에서 버는 것보다는 많은, ",
"AIDS나 결핵, 말라리아 같은 병을 옮기는 아이티인들," "이이티인들은 언어도 다르고 피부색도 더 짙다."
"불법 이민자들에게 교육과 의료, 주택 서비스를 제공할 여유도 없고 의무도 없다" 등과 같은 말들에서
'아이티인들'을 라틴아메리카 이민자들'로 바꾸고 '도미니카인들'을 '미국인들'로 바꾸면
그대로 미국인들이 라틴아메리카 이민자들에 대해 흔히 하는말고 같아지기 때문이다.
도미티카인들이 푸에르토리코와 미국으로 빠져나가고
아이티인들이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유입되는 일이 계속될 경우,
도미니타 공화국에는 아이티인 그룹이 증가할 것이다.
아이티 문제의 해결이 도미니카 공화국의 지대한 관나심사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히스패닉의 수가 증가하는 미국에서 라틴아메리카 문제의 해결이 지대한 관심사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에 가장 많은영향을 주는 나라는 다름아닌 아이티이다.
그렇다면 관연 도미니카 공화국은 아이티의 미래에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도미니카 공화국은 일견 아이티 문제에 아무 해결책도 제시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도미니카 공화국 역시 가난하고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두 나라는 언어와 자아 이미지를 비롯한 여러 가지가 달라서 문화적 간극이 존재한다.
게다가 서로에 대한 적대감도 뿌리가 깊어서
도미니카인들은 아이티를 아프리카의 일부로 보고 아이티인들을 멸시한다.
그리고 아이티인들은 외국의 간섭에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낸다.
아이티인들과 도미니카인들 사이에는 서로에게 잔인하게 굴었던 역사가 가로놓여 있다.
도미니카인들은 19세기에 아이티인들이 도미니카 공화국을 침략한사건과
22년 동안 아이티의 지배를 받은 사실을 기억한다.
그리고 아이티인들은 1937년 10월2일에서 8일 사이에 벌어진 아이티인 대량 학살을 잊지 못한다.
그것은 트루히요의 명령에 따라 도미니카 공화국의 북서부와 시바오 계곡에 사는
2만 명의 아이티인 전원이 몰살을 당한 사건이다.
오늘날 서로 반목하는 양국 정부 사이에는 협력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도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기본 사실을 바꾸어놓지는 못한다.
바로 도미니카 공화국의 환경이 아이티의 환경 변화에 다라 좌우된다는 점과
도미니카 공화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가 아이티라는 점이다.
그리고그런 만큼 두 나라 사이에 협력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체류하는 동안
도미니카 공화국의 과학자들이 처음을로 아이티 과학자들을 만나러 떠나는 모습을 보았다.
물론 그 답례로 아이티 과학자들이 산토도밍고를 방문한 것 여시 예정되어 있었다.
아이티가 발전하려면 도미니카 공화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뒵받침되어야 하다.
비록 대다수 도미니카인들에게는 이것이 바람직하지 않고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일지 모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아이티 문제게 개입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 될것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비록 자원은 빈약할 지 모르지만
적어도 아이티와 외부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도미니카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들도 이 의견에 공감할까?
과거에 도미니카인들은 이이티 문제에 건설적으로 참여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도 능히 해냈다.
나는 내 도미니카인 친구들이 앞으로 해나가갈 여러 가지 일 중에
이 가교 역할이 가장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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