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리드림의 소리, 소리드림 14기 포텐의 한소리입니다J
벌써 2014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제가 소리드림을 처음 만난 게 작년 4월이니 이제 만으로도 1년이 훌쩍 지났네요. 이맘때쯤이면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지난 한 해를 돌아보시면서 많은 생각에 잠기실 것 같습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지면 한 해 잘 보냈다, 또 반갑게 새해를 맞이하실테고 그 반대면 다가오는 새해가 참 야속할테죠.
저는 매년, 새해가 참 야속했습니다. 왜 나는 한 것도 없는데 시간만 가는지! 남들 다 가는 여행도 못가고, 그렇다고 또 남들 다하는 영어공부를 한것도 아니고, 남들처럼 열심히 일을 해서 차곡 차곡 모아둔 돈도 없고.
그렇게 고민하고 방황하다 찾아온 곳이 소리드림이었습니다. 남들 다 하는 걸 남들이 하지 않는 방법으로 해보려고 돌아돌아 온 곳이 이곳 소리드림입니다. 1년했던 휴학이 끝날 때쯤 평생회원!에 참여하게 됐고 그래서 1년을 더 휴학해야 했습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지금에 와서 말하자면 저는 그 때 나름 제 생에 가장 과감했던 결정에 참 감사합니다. 기특합니다. 쓰담쓰담.
그리고 이제는 비로소 소리드림의 1년이 제게 무엇을 가져다 줬는지, 보여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선 잡코리아 웰던투 글로벌 프런티어에 참가해서 해외 탐방의 자격을 얻었습니다.
바로 내일! 미국으로 떠납니다. 직접적으로 영어와 관련이 있는 공모전은 아니었지만 심사위원 앞에서 떨지 않고 내가 준비한 것을 발표하는 건, 늘상 제가 소리드림에서 해왔던 일이니 큰 부담이 되진 않았습니다.
(사진은 예선 PT 1위 후... 헣허)
또 준비 기간동안 아무래도 탐방 국가가 미국이다 보니 영어를 보고 쓸 일이 많은 건 당연했죠.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일을 함께 지금까지 쭉 같이 해준 제 팀원들이 모두 소리드림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이었다는 것! 이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좋은 결과를 얻는 건 힘들었을 겁니다.
1년 반전 아니 불과 2달 전만 해도 저는 제가 미국에 갈 수 있을거란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하니까 되더군요. 그게 바로 제가 소리드림에서 배운거고, 증명해드릴 수 있는 첫번째입니다.
2년 만에 돌아간 학교. 이미 대부분의 동기들은 졸업을 했거나 모두 막학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학교에 돌아갈 준비로 가장 먼저 한 것은, 영어 과목 수강신청 하기.
지난 5학기 동안 제가 학교에서 들었던 영어 수업은 교필로 지정된 교양 1개가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제가 선택한 교양 6개 중 영어 과목은 6개 12학점. 총 10과목 20학점이라는 패기돋는 시간표에… 진짜 학기 내내 ‘다시 휴학할래…’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전공 과목에도 적응해야 되고 정말로, 영어 수업은 매주 내주는 과제를 해내야 했으니까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출석입니다. 출석을 잘했다는 건 결국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명이 되거든요. 제가 소리드림에서 스터디 헬퍼를 할 때 팀원분들에게 두번째(가장 중요한 건 뒤에 나옵니다ㅎㅎ)로 강조했던 ‘Ninety percent of success is just showing up’. 열심히 실천했습니다. 학교를 다시 다니기 전에 학원을 다닐때도 신종플루.. 때문에 한 결석 빼곤 정말 안빠졌습니다. 가서 졸든 가서 아프든 가서 농땡이를 피우든… (죄송합니다 코치님, 헬퍼님들ㅠㅠㅠ) 우선은 출석!
학기 내내 거의 일주일 이주일을 밤을 새서도 지각 없이 1교시 수업 모두 출석했습니다. 아무래도 영어 수업이다 보니 학생수가 10명 안팎이고 지각 결석은 눈에 띌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각 결석 안하는 사람도 눈에 띕니다. 1년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서 학원으로 향하던 버릇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아침에 나가야한다는 부담감은 적었습니다. 오히려 붐비는 시간에 나가는 것보다 조금 빨리 한가한 시간에 나가는 게 편하다는 것도 깨달았죠.
그러니까… 어제 성적이 떴습니다. 저희 학교가 뭐든 좀 늦습니다..;ㅅ;
(나름의 정보 보호를 위해..;ㅛ;)
결과는 보시다시피, 참 좋았습니다. 보는 저도 참 신기하더라구요. 생각한 대로 나온 과목도 있었고 생각보다 잘 나온 과목도 있고 물론, 생각보다 안 나온 과목도 있습니다! 허허.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A+…
정말로 이전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제 손으로 영어 수업을 신청할 거라곤. 캠퍼스에서 손에 영어 교재 들고있는 학생들만 봐도 괜히 부럽고 시기어린 눈으로 보기도 했었죠.
제가 1학년 때 억지로 들었던 영어 필수 과목에 외국에 살다온 친구가 하나 있었고, 저희 과 수석 입학생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교수님과 자연스레 대화하던 게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론 그 친구들보다 제가 더 높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A+과 지금의 A+은 비교 자체가 되질 않네요. 5학기 1개, 1학기 6개. 물론 숫자로도 비교가 안됩니다.
특히 덕을 본 과목은 영어발표연습과 취업영어. 영어발표연습은 말 그대로 앞에 나가 발표를 해야하는 것이었지만 저는 소리드리머이니까요:) 그리고 복병이었던 취업영어. 원어민 면접관 두 명과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하는게 시험이었습니다. 물론 준비를 했지만 실제로 기말 시험에서는 예상 밖의 질문과 같은 질문을 다르게 물어보는 변수가 있어서 걱정했지만, 무사히 끝낸 것 같지요?
문법 같은 것도 외우는 것보단... 속으로 되내이면서 어 이거 좀 어색한데? 이런 느낌을 받아서 풀었던 문제도 꽤 됐던 것 같아요. 그때마다 훈련의 참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미국문화 같은 과목은 아예 책을 주고 읽어와라. 감히 제가 소리드림 전에 상상이나 했을까요. 영상영화는 2주에 한번씩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써내야 했고, 영화의 이해는 매주 Hand out을 채워 냈어야 했지요. 지금 생각하면 다 막막한 것들... 휴ㅋㅋ
하지만 더 기쁜 건, 그렇다고 전공을 내팽겨치지 않았다는 점. 성적으로 조금 증명이 되려나요.. 허허.
소리드림에서 영어를 배우면서 가장 먼저 해야했던 건 ‘자신감 키우기’였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함께 지내고 매달 새로운 스터디 팀원분들을 만나고, 때론 경복궁이나 이태원에 나가 외국인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제 성격과 참.. 안 맞는 일이었죠.
그러다 이번 달에 한국에 들어온 호주 분과 우연찮게 함께 서울 구경을 떠나게 됐습니다. 한국에 홀로 들어와 현지인과 교류해 보고 싶다는 그 분의 글을 읽고 제가 먼저, 무려.. 정말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데. 연락을 하게 됐죠.
영어는 잘 못하지만, 바디랭귀지는 잘한다며. 저를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그 분과 처음 만난 용산에서 삼각대 가격을 깎아주고,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먹고 찜질방에 가고. 정말 감사하게도 그 분은 저에게 ‘외국에 몇 번 다녀왔지?’ 라며 영어 잘한다고 띄워주시더라구요. 제가 1월 1일에 나가는 게 생애 첫 여행이라니까 많이 놀라워 했습니다. 1년 정도 영어를 배웠다고 하니 엄지를 척.
간혹 잘 못알아 듣겠고, 전달하는데 힘들기도 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정말로 재미나게 서울 나들이를 즐겼습니다. 다음날은 경복궁 일대를 돌고 헤어졌지요.
그 다음 만남에선 공통된 관심사인 영화 한편을 보고 제가 좋아하는 강남 식당도 소개해 주었습니다. 제가 학생인지라 극구 돈내는 걸 말리고 본인이 다 계산하시는 바람에 죄송한 마음이 한가득이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날 저희 가족의 초대로 잠깐 을왕리에 바람을 쐬고 왔죠.
(엄마가 계속 제 얼굴이 더 크다고 놀렸던 사진...ㅠㅠㅠ)
가장 좋았던 것은, 엄마가 아주 기뻐하셨다는 겁니다. 차로 이동하는 약 왕복 2시간 동안 잠깐 잠깐씩 대화를 나누고 통역도 해주고… 엄마가 너무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바람에 중간에서 참 바빴습니다;ㅅ; 함께 식사도 하고 겨울 바다에서 저무는 석양도 보고 사진도 찍고.
제가 나눈 대화는 사실 참 별거 아니고, 쉬운 단어 투성이인데 그 이후로부터 엄마는 저에 대한 믿음이 아주 굳건해지셨습니다. 거기다가 오늘 성적까지 확인하셨으니… 너무 깊게 착각하시는 건 아닐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ㅠㅠ..
걱정이 되는 한편 그래도 저는 스스로가 대견합니다. 엄마를 기쁘게 해드려서도 아니고, 어쨌든 영어를 할 수 있어서도 아니고. 그냥 용기를 내고 시도를 했다는 점이 참 대단합니다. 아마 소리드림에서의 1년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 일어난 것이죠.
매일 배우던 리듬패턴이 매일 만나던 새로운 사람들이 매일 훈련하던 똑같은 문장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코치님이 얘기하시는 것처럼 얇은 종이 한 장이 쌓이고 쌓여 높은 탑을 만드는 것처럼요. 제 탑은 아직 낮아서 앞으로 더 열심히 쌓아올릴 예정입니다.
요즘 영단기 광고 많이 하죠? 작년 4월 쯤에 처음 영단기를 알게 됐고 코치님 수업을 알게 됐고 그때 Before & After를 보면서 반신반의하던 제가 생각나네요. 매번 영단기 광고를 볼 때마다 그렇습니다.
여전히 많은 광고들이 참 과장돼 있습니다. 저는 소리드림 수업이 여러분의 영어 실력을 100% 올려줄 거라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코치님도 그러시죠. 자기 믿지 말라고. 코치님 믿지 마세요. 그냥 꾸준히 열심히 하시다 보면 자기 자신을 믿는 법을 조금씩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이 어쩌다 가져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 아마, 마지막엔 금자탑을 쌓아 올릴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1년을 뿌듯하게 마무리 하고, 기쁘게 또 한 해를 맞이하는 새로움도 느낄 수 있겠죠. 저에게 요즘의 날들이 완전 새로움 그 자체인 것 처럼요. 그리고 그것이 ‘내 이야기’가 아닌 ‘우리 이야기’인 곳이 바로 소리드림입니다. 서로의 작은 성공에서 함께 기뻐하며 배울 수 있는 참.. 이런 곳 또 어디 없습니다! 밖에 나가면 늘 그리워지는 소리드리머들ㅠㅠ
1년 아니 거의 1년 반을 정리하다 보니 참 길어졌습니다. 결국은 기승전소리드림만세! 입니다.
코치님, 헬퍼님들, 소리드리머분들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추추신.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제일 늦은 때이니ㅋㅋ, 더 이상 망설임은 댓츠노노!
첫댓글 소리드림 만세!! 우리 소리도 만세!!! 캬 정말 멋지당!!!!!
우앙ㅠ 아침부터 헬퍼님 글 보고 힘이 나네용~~!! 멋지당>_< 자신감 upup해야겠어용 히히
끝날떄까지 끝난게 아니다. 한소리 화이팅.
글 읽다보니 나도 힘이난다!! ㅎㅎ 고맙워 소리야~
멋지네요. 소리씨. 잘다녀와요. 넷 다!^^..ㅎㅎ
우리 소리 자랑스럽다^^
이열~~~~1/4소리 어디갔나요 엄지척척 !!!ㅋㅋㅋ 그 성실함이 빛을 발하니 너무기쁘당 ??
사랑하는 소리이이이이이이이♥ 니덕분에 우리시간을 다시 추억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엉ㅋㅋ 너무자랑스럽군하ㅋㅋㅋ보고싶다ㅠ 몸건강히 잘다녀오구 언니가 기도할께영^^♥ 영화보다 영화같은 삶을 살게될 한소리 화이팅>ㅁ</
와 ㅠㅠㅠ 너무 멋있어요!!! 좋은 경험 많이 하시길 바래요!!! 화이팅!!!
와우 멋있다!! 짝짝짝!!
우왕 소리야 근데 어서와 나 무서우니까 어서 빨라 날아오란말이야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리씨 멋져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용!
우앙~~~진짜 짱이네여 !!!!!
우왕 글도 잘쓰고, 말도 잘하는 소리!!!!! :D 멋지다 진짜 진짜 멋지다! ! ! 미국 잘 다녀오구!!!!!!! 또 강남길거리에서 보아아아 헤헤
소리 짱이다! ㅋㅋㅋㅋ 요즘 보면 정말 다들 잘되고 있는거같당 ㅋㅋㅋㅋ 다같이 성공하자 화이팅!!!
저번에 우연히 만난소리 ㅋㅋㅋ아 그 외국인친구였구나 ㅋㅋ난 남자친구인줄 알고 안물어봤는데 ㅋㅋ이궁 넘넘 고마워 새해를 맞이해서 이런 글 힘이난다~^^조심히 다녀와잉~ 화이팅!!^_^
역시 ㅋㅋㅋㅋ 재밌게 잘 즐기다 오너라 ㅋㅋ 나도 즐기러 가야겠다 ㅋㅋ
*^^*ㅋㅋ연락되자마자 떠난다는 그녀..... 잘 즐기고 계신가??ㅋㅋ건강히 잘 다녀오고! 즐기다오고!
헬퍼!!! 멋집니다!! 저도 영어 마스터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요!!^^
소리만세!
좋은거 많이 보고 듣고 먹고 온나!! ㅎㅎㅎ
부러브브브!!
소리 ㅇ0ㅇb 성적후덜덜이다잉 ㅋㅋㅋ 고생했을게 보인다ㅠㅠ 잘했어잘했어 궁디퐝퐝! 보고싶다ㅠㅠ 너네학교가면 너랑 디니 다 볼수잇는거니...? ㅠㅡㅍ
성적쩌네용ㅎㅎㅎ 멋진 후기 잘보고 자극 팍팍받아 갑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