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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 막상막하의 경쟁을 하는 이런 친구가 있습니까?
그럼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코 차이로 앞서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어펌드(Affirmed)로군요."
1978년 마지막 삼관마인 어펌드(Affirmed;부마 Exclusive Native)가 11번째 트리플크라운에 등극을 위해
결승선에서 영원한 맞수 알리다(Alydar;부마 Raise a Native로 육성목장 씨수말 무자지프와 빅서의 부마)와의
벌어진 경주의 실재상황이다.
사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강력한 경쟁자인 알리다는 2세때 그의 피에서 흐르는 훌륭한 모계의 경주성적과
혈통을 바탕으로 인기가 하늘을 찌를듯하였으나 연이은 어펌드와의 대결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
3세에 접어들면서 어펌드에게 앞서 펼쳐진 켄터키더비나 프리크니스스테이크스에서 연이어 패하게 되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도 사람들은 레이즈어네이티브(Raise a Native 미스터프로스펙터의 부마)의 직계라는 무시 못할 보이지 않는 힘을 바탕
여전히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었으나 삼관마경주의 마지막인 벨몬트스테이크스에서 어펌드에게 목차이로 지면서
곧 그 환상은 깨지고 말았다.
반면 어펌드는 알리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왜소한 체격을 가졌었고
모계라인 역시 그다지 신통한 경주성적이나 혈통이 아니었었기에 세인의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부계에서 내려온 그들 특유의 경주전개능력(표현하자면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스테미너)에 다부진 체격을 십분 발휘하면서
삼관마에 등극하였다.
서두가 약간 길어졌지만 바로 이 어펌드가 올해 제 20회 브리더스컵월드더러브렛챔피언쉽에서
극적인 우승을 이룬 플레전틀리퍼펙트(Pleasantly Perfect;부마 Pleasnat Colony)의 BMS(Bloodmare-Sire)이다.
이미 '세기의 대결'로 기억되고 있지만 두 마리의 말, 알리다와 어펌드의 길고 긴 라이벌 관계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보자.
교차하는 희비(喜悲)
플로리다 태생의 인기 없던 말이 위업을 달성하는데 까지는 다소 긴 여정을 보내야만 했다.
마주였던 Louis와 Patrice Wolfson는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그도 그럴것이 맨어워(Man o' War)에게서 피를 내려받은 두 마리의 걸출한 말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1937년 트리플크라운에 등극한 워 어드미럴(War Admiral)과 1952년도 챔피언 수말이었던
크래프티 어드미럴(Crafty Admiral:맨오워의 손자)이 페디그리에서 나타나는데
이 말이 어펌드의 BMS(Broodmare Sire)이다. 2살짜리 수망아지가 데뷔한 2세때 Hopeful Stakes (G1), Futurity Stakes (G1),
Laurel Futurity (G1), Sanford Stakes(G2)등을 우승하며 자신의 몸값을 올려가고 있었을즈음
당시 조교가 Barrera는 76년도 3세챔피언수말이며 켄터키더비와 벨몬트스테이크스의 우승마Bold Fobes를 관리하 있었는데
어펌드의 잠재적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또한 같은 시기 Calument 목장에는 또 하나의 걸출한 스타를 키우고 있었는데
'알리다'라는 레이즈어네이티브의 직계임을 자랑하던 수망아지로 다가올 왕자의 난(?)을 착실히 준비하며 있었으며
곧 어펌드와 알리다의 결전이 벌어지게된다.
몇 주 후인 77년 5월24일 어펌드와 알리다는 유스풀스테이크스(Youthful Stakes(L))에서 일전을 벌였는데
결과는 어펌드가 우승한 반면 알리다는 5착에 머무는 수모를 당했다.
패배의 쓴잔을 마시면 절치부심하던 알리다는 그해 7월 Great American Stakes(L)에서 다시 한번 만나게 되는데
어펌드는 알리다보가 5lbs나 더달고 경주를 하게되었다.
결과는 알리다와 3마신 이상 차이가 나며 어펌드가 2착을 함으로서 우승하였다.
조교사 Barrera는 더많은 돈을 벌기위해 어펌드를 서쪽으로 보내 헐리우드파크 벌어지는 Hollywood Juvenile Stakes(G2)에서
1,200m 경주에 출주하여 우승하였으나 그의 적수인 알리다 역시 벨몬트파크에서 벌어진 Tremont Stakes에서
빌리즈잇(Believe it)을 비롯한 그의 적수들을 간단히 요리하며 1,200m를 1:09.1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게된다.
어펌드의 조교사 Barrera조차도 그의 성공적인 서부공략후 알리다에 대한 좋은 평가를 했다.
두 라이벌간의 경주는 같은해 8월 중순 다시 무대를 뉴욕의 사라토가경마장으로 옮겨서 벌어지기로 되었는데
알리다는 경주 3일전 일리노이즈의 Monmouth로 옮겨가 Sapling Stakes(G1)에 출주하게 됨으로 무산되었다.
어펌드는 샌포그스테이스크(Sanford Stakes:G2)에 출주하여 우승을 한다.
알리다가 우승한 후 뉴욕의 사라토가경마장에서 두 마리간의 세 번째 피해 갈 수 없는 승부를 벌어진는데
Hopeful Stakes(G1)에서였다.
반마신의 차이로 어펌드가 우승을 하게 됨으로서 두 번째 승부에서도 어펌드가 이기게됨으로서 스코어는 2 : 1이 되었다.
2주 후 어펌드와 알리다는 벨몬트파크에서 벌어진 1,400m 퓨튜리티스테이크스(Futurity Stakes:G1),
이 경기는 샴페인스테이크스(Champagn Stakes:G1)전에 벌어진 경주로 2세마 경주에서는
거리에서도 마일러(Miler)에 해당하는 유명한 경주로 대부분 이름을 남긴 말들은 이 경주를 거쳐갔다.
퓨튜리티스테이크스에서 다음해의 벨몬트스테이크스를 미리 보는 경주를 하였는데
결과부터 말하면 어펌드가 코차의 근소한 차이로 자신의 상대전적을 하나 더 쌓아올렸다.
한 달후 알리다는 연이은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1,800m로 치러진 샴페인스테이크스(Champagn Stakes:G1)에서
어펌드와 다시 한번 진검승부를 하게된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날의 주로는 질퍽질퍽한 상태로 스피드를 앞세운 선행마에게 유리했던 것 같다.
페디그리내에서 어펌드보다는 알리다에 선행마로의 기질이 흘러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모마쪽에서 내려온 나스룰러계(係)의 전형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에는 알리다가 1¼마신차이 승리로 끝이 나고 상대전적은 3승2패로 엇비슷하게 나가게되는데
그 해 마지막대결은 메릴랜드의 로렐경마장에서 벌어진 로렐퓨튜리티(Laurel Futurity:G1)로
동부의 경마팬들은 혈통에 대한 자부심인지 아니면 남부태생의 말에 대한 편견인지 모르지만
레이지어네이티브의 직계이며 말의 고장인 켄터키태생의 알리다에 더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우승예상에서도 어펌드의 7-5보다 높은 2-5의 확률을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로 어펌드의 목차승리로 끝나버리고 상대전적은 4 : 2가 되었다.
그해 2세마로서 8전 7승이라는 놀라운 성적과 알리다와의 상대전적으로 미뤄
사람들은 최고의 2세마 수말이라는 명예와 영광을 어펌드에게로 부여했다.
하지만 둘간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장정(長征)
다음해인 1978년은 경마역사상 의미 있는 해이기도 하지만 두 마리 사이의 관계는 더욱 복잡해져갔다.
어펌드는 조교사 Berrera의 겨울캠프가 있는 서부로 가서 훈련을 받고 있었고,
알리다는 여전히 동부에서 나름대로 조교를 받고 있었다. 서쪽지역의 지리학적 위치상 겨울에도
비가오는 횟수가 잦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펌드는 착실한 훈련으로 라이벌 알리다와의 차이를 줄여나갔다.
체격적으로 어펌드와 알리다는 다윗과 골리앗의 차이로 표현하면 좀 과장됐지만 다소 차이가 났으나
어펌드는 겨울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이제 시작되는 전성기를 맞이할 체력적, 정신적 준비를 끝냈다.
알리다도 역시 착실히 동계훈련을 마치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 3월 플로리다주에 있는 홍학이 날아다니는
아름다운 하이어리어파크에서 벌어지는 플러밍고스테이크스(Flamingo Stakes:G1 1,800m)에서 출주해 우승한다.
반면 어펌드의 무소식에 경마팬들은 관심이 집중되었고 조교사와 어펌드를 심적으로 부담을 주어
3월초에 1,200m ALW(Allowance) 경주에 출주한 후 가볍게 우승을 한다.
이 경주는 그 후 10일후에 바로 샌펠리페핸디캡(San Felipe Handicap;G2 1,700m)에서
우승하기 위한 몸풀기에 지나지 않았다.
2주후 알리다는 플로리다로 가는 배에 실려 있었다.
이제부터의 경주는 두 마리의 트리플크라운 도전을 위한 트라이얼경주가 펼쳐지게된다.
알리다는 플러밍고스테이크스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플로리다더비(Florida Derby;G1 1,800m)에 출주를 준비한다.
여기서 잠시 미국이 워낙 큰 땅덩어리의 나라이지만 연중 경마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2세마때 그레이드 경주에 출주하여 입상한 될성부른 말들은 년 초에 1, 2개의 ALW경주에
몸풀기로 마친 후 바로 트리플크라운을 위한 여러 경주에 계속해서 출주하여 다시 한번 검증을 받는데
경주는 날씨가 풀리는 순서에 의해서 플로리다로부터 시작해서 캘리포니아, 켄터키를 거쳐
뉴욕주에서 마무리가 되고 가을이 되면 다시 뉴욕으로부터 시작해서 차례대로 경주를 마감하고 플로리다로 오게된다.
블러드스톡(Bloodstock) 시장도 이 경로를 따라서 형성된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오는 씨암말들의 구매는 물론 말가격에도 차이가 있지만 많은 수의 말들이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블러드스톡옥션(Bloodstock Auction)에서 구매를 한다.
알리다는 걸프스트림파크에서 열린 플로리다더비에서 다시 한번 빌리브잇(Believe it)과의 경주에서 승리를 거둔다.
어펌드와 알리다가 앙숙인 만큼 알리다와 빌리브잇 또한 뒤지지 않는 적수이었을 것이다.
그 바로 다음날 어펌드는 자신이 L.A.근교의 산타아니타파크에서 벌어진 산타아니타더비(Santa Anita Derby;G1 1,800m)에서
8마신 차이의 승리를 거둠으로 두 마리다 목표는 정해져있었다.
바로 켄터키더비 이다.
알리다는 플로리다더비 우승후 다시 한번 그레이드경주에 도전하는데 켄터키주 킨랜드(Keeneland)경마장에서 펼쳐진
블루그레스스테이크스(Blue Grass Stakes;G1 1,800m)에 우승을 하고
서부에 있던 어펌드 또한 헐리우드더비(G1 1,800m)에서 당연한 우승을 한다.
드디어 3세마로서 두 마리는 장미꽃 화환이 준비된 켄터키더비(Kentucky Derby;G1 2,000m)에서 다시 한번 자웅을 가린다.
화창한 봄날 수많은 관중이 모인 가운데 켄터키주 루이스빌에 있는 처칠다운즈경마장에서 78년도 트리플크라운의
첫 번째 경주를 위해 두 마리가 게이트에 들어오고 관중들은 알리다에 더 높은 우승확률을 나타냈다.
게이트에 나란히 선 두 마리는 재빠르게 출발하였으나 알리다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어펌드는 500m지점에 있는 폴을 돌아서 침착하게 경주를 전개했으나 알리다는 밀리고 있었다.
잠시 선두에 있던 빌리브잇에게서 어펌드는 선두를 다시 한번 빼앗으나 알리다는 밖으로 밀리며 경주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피를 어떻게 속이랴?
폭발적인 추입을 발휘하며 어펌드의 뒤를 이어 1½마신 차이로 2착을 한다.
알리다에게는 작년(77년) 로렐퓨튜리티의 악몽이 다시 살아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동부에 있는 알리다를 옹호하는 경마팬들은 어펌드에게 당한 일격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단순히 어펌드가 운이 좋았다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미 중부 메릴랜드있는 경마관계자들은 그리 생각하지 않았다.
올해도 그렇지만 정확히 2주 후인 5월 20일 메릴랜드에 있는 핌리코(Pimloco)경마장에서
두 마리는 다시 한번 승부를 겨루게된다.
어펌드의 우승확률은 1-2로 알리다의 그것보다 월등히 높았다.
프리크니스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G1 1,900m)경주는 어펌드가 선행을 구사하며 나아가고
뒤를 어펌드가 옆에서 쫓아가는 형국으로 결승선 전방까지 계속되었다.
알리다가 어펌드의 굴레부분까지 따라갔을 때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알리다가 끝까지 선전을 하길 바랬지만
마지막 전력질주에도 불구 어펌드에게 목차이로 패하고 만다.
(지금 프리크니스스테이크스가 경주거리가 100m만 길었어도 알리다가 이기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어펌드는 또 다시 상대전적 6승 2패로 우위를 접할 수 있었고 트리플크라운 등극에 하나만을 남겨두었다.
20일 후 뉴욕주의 벨몬트경마장에서 벨몬트스테이크스에 두 마리 동시에 출주하게된다.
경마기자는 벨몬트스테이크스에서는 알리다가 계속해서 지냈던 곳에서 경주이기에 승리를 장담하고 있었다.
거리에 대한 자신감과 지난 두 경주에서 능력을 발휘하기전에 끝나는 경주이었기에 2,400m 경주는
그를 위한 마지막 배려인 것처럼 보였는지도 모른다.
올해 2003년도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테이크스를 연달아 우승한 퍼니사이드(Funny Cide)가
과감하게 도전한 것처럼 누적된 피로와 주위의 우려 그리고 체격이 큰 그의 상대, 알리다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어펌드는 그의 팀을 위해 벨몬트스테이크스에 도전하게 된다.
결승선을 100야드 남겨놓은 상태에서 기수인 Cauthen은 왼쪽손으로 채찍을 꺼내들고 휘두르기 시작하고
알리다와 머리가 전후로 교차하는 순간이 연속되어 재현되었다.
결국 벨몬트스테이크스는 어펌드에게 아슬아슬한 머리(Head)차이의 승리를 안겨주었다.
이렇게 해서 20세기 마지막 트리플크라운에 등극한 말이 나오게 되었고
77년 씨애틀슬루(Seattle Slew)에 이어 2년 연속 트리플크라운에 등극한 말이 탄생하게되는 순간이었다.
알리다는 3번의 대결에서 완패를 당했다.
이들 둘간의싸움을 아직 끝이 아니었다.
이대로 물러날 수 없던 알리다는 그 해 8월 중순 트레버스스테이크스(Travers Stakes:G1)에서
다시 한번 어펌드와 경주를 하게되는데 이 경주에서 어펌드는 1착으로 결승선을 통과 했지만
알리다의 경주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강착을 당해 알리다에게 우승을 넘겨주어야만 했다.
찜찜한 승부였지만 아무튼 알리다는 어렵게 승수를 하나 더 쌓아 상대전적은 7승 3패가되었다.
어펌드의 78년도 트리플크라운 경주에서의 우승은 경마팬들의 기억하게 만들었다.
우승한 그 해 9월, 알리다에게 우승을 넘겨주었던 어펌는 희한한 경주를 하게되는데
전년도(77년) 트리플크라운 우승만인 씨애틀술루와 말보로컵(Marlboro Cup;G1)에서 만난다.
경주에서 어펌드의 씨애틀슬루의 경주전개를 그냥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위대한 전년도 삼관마의 능력은 어펌드를 압도하고 첫구간(1quater)를 24초에 주파하였고 1,400m 지점을 지날 때까지
3마신 이상의 차이로 뒤에 따라가고 있었다.
놀라운 스피드에 어펌드는 3마신의 차이로 지고 만다.
이클립스(The Eclipse Award)위원들은 어펌드를 올해의 말(Horse of The Year)로 선정하였는데
그에게는 당연한 일이 었을것이고 더군다나 챔피언 3세 수말에도 오르게되어 최고의 시간을 지냈다.
여담이지만 아마 그때도 지금처럼 브리더스컵이 있었다면 아마 그것도 어펌드의 차지가 아니었을까?
4세가 되면서 말리브스테이크스(Malibu Stakes;G2)와 샌퍼디난도스테아크스(San Ferdinando Stakes;G2)에
연이어 출주하지만 3착, 2착에 머물고 말았다.
잠시 주춤하다가 재정비한 어펌드는 헐리우드파크에서 열린 헐리우드골드컵(Hollywood Gold Cup;G1 2,000m)에서
무려 132 lbs를 달고 출주해 우승을 했는데 이때 2착마는 아일랜드에서 온 Sirlad로 불과 121 lbs의 부담중량을 지고 뛰었는데도
어펌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경주기록도 2,000m를 1:58.4라는 놀라운 기록이었다.
동부로 이동한 어펌드는 벨몬트파크에서 전통있는 우드워스스테이크스(WoodWards Stakes;G1)에 출주하여
지금은 남미에서 은퇴한 79년도 벨몬트스테이크스 우승마 코스털(Coastal)을 제치고 우승한다.
그 후 그의 마지막 경주가 된 쟈키클럽골드컵(Jockey Clup Gold Cup:G1 2,400m)에 출주하는데
78년에도 이 경주에 출주하였으나 5착을 기록했던 경주이다.
이번에는 젊은 강력한 도전자인 스펙터큘러비드와 함께 경주를 하게되는데 2관마(켄터키더비,프리크니스스테이크스)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경주에서 우승을 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어펌드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상대라고 했지만
어펌드는 특유의 경주전개를 보이며 스펙터큘러비드를 ¾마신차이로 누르고
79년도 챔피언핸디캡마와 동시에 생애 두 번째 Horse Of The Year에 선정된다.
잠시 알리다의 이야기가 빠졌는데 트레버스스테이크스에서 황당한 승리후 4세때 스테이크스경주 1승과
ALW경주 1승을 끝으로 경주로를 떠나게 되었고 어펌드도 쟈키클럽골드컵 우승 후 은퇴하게 된다.
씨수말로서 두 마리다 공통적으로 Sire-of-Sire로서보다는 BMS로 이름을 남겼다.
현재도 어펌드는 BMS순위 4위 알리다는 38위에 올라있다.
어펌드가 모래위를 날아다녔지만 자마들은 우수한말들이 잔디를 뛰어다니고 있다는 것도 아이러니다.
어펌드는 Spendthrift Farm에서 교배생활을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알리다가 있는 Calumet Farms에서도 같이 지내게 된다.
어펌드는 켄터키주 렉싱턴에 있는 Jonabell Farm에서 지난 2001년 1월 12일 생을 마감했고,
알리다는 1990년에는 북미 리딩사이어에도 올랐지만 씨수말로서는 젊은 나이인15살때인 마방에서 심한 부상으로
관계자들은 안락사를 결정하였다.
하지만 이후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발견되었는데 누군가의 음모에 의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였다고 한다.
알리다는 트리플크라운에서 모두 2착에 그친 유일한 말로서 우승과는 뜻이 안 통했던 불운한 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