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탐라문화제 제주어 말하기 초등부 우수
물사랑 동아리 공부시간
물메초등학교 박재현 부미영 이현정 동예경 한해림 (지도교사 유정임)
* 아이들이 모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선생님이 입장한다.
선생님 : 뭣덜 햄시니? 졸바로덜 앉아보라.
* 한 번 말했는데 아이들이 다 돌아앉지 않는다.
선생님 : 아이고, 야네덜 원 귓고망이 막앗인가? (잠시 멈췄다가) 속솜덜ᄒᆞ영 이레 배리라.
* 아이들이 선생님 쪽으로 향해 앉아 집중한다.
선생님 : 오널은 무신 공부ᄒᆞᆫ덴 햇인고?
일남이 : (급하게 덤비듯이) 물이영 관계 신 거 알락마씀.
선생님 : 게난 공부덜은 하영 햇이냐?
춘생이 : 예, 하도 하영 해부난양, 꿈에도 시꾸완마씀.
복순이 : 야야, 게난 느도 경해냐? 나도 물박사 뒈젠 지때기 공부햇저.
선생님 : 거 ᄎᆞᆷ, 너미덜 출삭거리는 거 닮다. 끗ᄁᆞ장 봐사 알주.
아이들 : 경ᄒᆞ주마씀.
일남이 : 선싱님, 저번추룩 ᄒᆞᆯ 거우꽈?
선생님 : ᄋᆞ게, 경헌디 알아 맞히는 사름은 누게가 허코?
춘생이 : (얼른 일어서며) 나가 ᄒᆞᆫ번 해보카?
복순이 : 경해!
선생님 : 게민, 이거 들르는 건 나가 허크메, 느네덜이랑 요자기추룩 ᄒᆞᆯ락 ᄒᆞ게이.
아이들 : (차례대로 줄 서며) 예, 알앗수다.
선생님 : 시간은 3분 배께 엇어서이~
(퀴즈판을 넘기며 신호를 보낸다) 자~아~, ᄒᆞ나, 둘, 싯!
복순이 : 이거, 물질어오는 건디, 주댕인 쪼짝ᄒᆞ곡, ᄌᆞᆫ둥인 붕탕ᄒᆞᆫ 거.
춘생이 : 물허벅.
말자 : 어어~ 이건이, 무싱거냐민 이, 저, 거시기이, 그으, 낭 강알에 이신 거.
춘생이 : 낭 강알에 뭐어~? 낭섭?
말자 : 말고, 항인디이, 검질로 멩근 거시기로이, 낭 ᄌᆞᆫ둥이에 잇어그넹에~, 물 받는 항게.
춘생이 : 아아~~ 알아지커라, (박수 한 번 치고) ᄎᆞᆷ항.
일남이 : 이건이, 내창 ᄋᆞᆷ팍ᄒᆞᆫ디 괸 물인디 이, 허벅으로 질어당 먹기도 ᄒᆞ곡이, 쉐나 ᄆᆞᆯ도 멕이는 물이라.
춘생이 : 거? 내ᄂᆞ린 물!
복순이 : 이건이, ᄒᆞ끔썩 쫄쫄 흘르는 물인디이, 생이 먹을 만썩만 흘른덴 ᄒᆞ연 ᄀᆞᆮ는 물.
춘생이 : 꿩물 아니고, 생이물.
말자 : 아고게, 저건 무싱거지? (머리를 긁적이며) 체얌 보는 건디게~!
춘생이 : 아고, 복장터지켜, 재기재기~~, 몰르민 넹겨!
말자 : 알아서, 게민 넹기고!
일남이 : 이거 또시 ᄒᆞ끔 어렵다. 바당 ᄀᆞᆺ이나 엉덕 아래서 나는 물.
춘생이 : 까짓거~~, 엉물!
일남이 : 앗싸~~, 춘생이 ᄋᆢ망지다~~!
복순이 : 이건이, 고망이서 나는 믈ᄀᆞ라 ᄆᆞᆫ딱 이거옌 ᄀᆞᆯ아. 생이물, 절물, 엉물도 ᄆᆞᆫ딱.
춘생이 : 삼다수?
복순이 : 야~게, 아니, 도두 몰래물 잇네, 용~거시기!
춘생이 : 용~~? 게민, 용천수? (그러면, 용천수?)
복순이 : 기이! 맞안. 아고 남남저이.
선생님 : (퀴즈판을 내리며) 시간 메기! (어깨를 툭툭 치며) 아이고, 둑지여.
야아~, 게나제나~, 느네덜 저푸게 잘 알암저이. 꿈에 시꿀 만ᄒᆞ다게.
말자 : 겐디양, 인칙에 넹겨 분 거, 봉천수우꽈 뭐우꽈?
선생님 : 봉천수? 무사 거 몰르크냐게?
비가 ᄂᆞ리민 땅 쏘곱더레 숨지 안ᄒᆞ영이, 기냥 ᄀᆞᆯ른 물ᄀᆞ라 봉천수엥 ᄒᆞᆫ다 게.
말자 : 아~~아, 기로구나!
땅 소곱에 기어 들어갓당 나오민 용천수곡, 못 들어강 ᄀᆞᆯ르민 봉천수로구나 양.
일남이 : 게민, 우리 수산저수지도 봉천수우꽈?
선생님 : 메께라, 야네덜 보라. ᄒᆞ나 ᄀᆞᆯ민 둘썩 알암저이.
봉천수에 대ᄒᆞᆫ 걸랑, 닐랑 ᄌᆞᆺᄌᆞᆺ이 공부ᄒᆞᆯ걸로 ᄒᆞ곡이, 이번인 나가 ᄒᆞᆫ 문제 내크메 알아 볼댜?
복순이 : 경허쿠다.
선생님 : 나가 ᄀᆞᆮ는 말이 올르민 (팔동작으로 OX를 시범보이며) 동글레기, 글른 말이 민 작대기표, 영ᄒᆞ는 거라이.
일동 : 예, ᄀᆞᆯ아보십서.
선생님 : 우리 제주 사름덜도 물을 ᄌᆞ냥ᄒᆞ멍 써사 된다.
아이들 : (각자가 동글래기, 작대기 소리를 하면서 팔동작으로 표현한다. 이때 복순이만 X표 하고 나머지는 O표를 한다)
선생님 : 옴짝 말고 속솜.
아마떵허리! (어이없다는 듯이 복순이에게로 가며) 게난, 는 무사 작대기 핸디?
복순이 : 우리 제주엔 물이 핫인게 마씀. 물 일름도 하곡 삼다수도 멩글앙 ᄑᆞ는 거 보난 막 써도 뒐 거 아니우꽈?
선생님 : 기? (춘생이에게로 가며 칭찬하듯이) 게민, 는 무사 동글래기고?
춘생이 : 아이고, 괄락괄락 쓰당 보민양, 삼다수 멩글앙 ᄑᆞᆯ 물이랑 말앙, 우리 먹을 물도 ᄆᆞᆫ 뿌러불카부덴마씀.
미릇부터 ᄌᆞ냥ᄒᆞ여사 ᄒᆞᆯ 거 닮수다.
아이들 : (다 같이 손뼉 치며) 맞아~~, 맞아!
선생님 : 오널 물 박산 춘생인게이. 경ᄒᆞ주마는 ᄆᆞᆫ딱덜 잘 ᄒᆞ였저.
게민 막번으로 물 ᄌᆞ냥ᄒᆞ는 법 ᄒᆞᆫ마디썩만 ᄀᆞᆯ으멍 오널 공부 ᄆᆞ끄는 걸로 ᄒᆞ게이.
복순이부텀 ᄀᆞᆯ아보라.
복순이 : 예, 난양, ᄂᆞᆺ 씻을 때 물 받앙 쓰쿠다.
일남이 : 난양, 설거지 ᄒᆞᆯ 때 퐁퐁도 ᄒᆞ끔만 쓰젠마씀.
춘생이 : 이루후젠 수도꼭지도 잘 ᄌᆞᆼ가사 ᄒᆞ쿠다.
말자 : 급식실이서 물 먹을 때도 ᄒᆞ끔썩만 받앙 먹곡, 아멩케나 비와불지 말아사쿠다.
선생님 : 잘덜 ᄀᆞᆯ앗저. 말만 ᄋᆢ구리 말앙 똑~끼 ᄀᆞᆯ은 냥 해사 뒌다이.
아이들 : 예, 멩심ᄒᆞ영 잘ᄒᆞ쿠다.
모두 함께 : (손잡고) 우리 ᄆᆞᆫ딱 모다들엉 물 ᄌᆞ냥 허게양.
차렷,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