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를 하기위해 찾아간 곳은 어느 한적한 시골의 소박한 음식점같은 분위기의 조약돌횟집입니다. 주변으로 바다와 별만이 빛나고있던 조약돌횟집은 자연산회를 취급하고 있는 횟집으로 아는 사람들만 알음알음 찾아간다고 합니다. 자연산회를 취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어민들이 직접 잡은 자연산만 취급한다는 인증글을 써놓고 있었습니다. 이중에서 주문한 것은 모듬회를 주문하였습니다. 다른 음식점에 비해서 그리 비싼 편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도 아닙니다. 메뉴판은 2010년 4월 기준의 메뉴판입니다.
기본적으로 세팅되어 나오는 찬들입니다. 횟집이라는 이름에 비해 해산물들이 기본적으로 나오는 양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상 가득 푸짐하게 찬들이 나와서 골라먹는 재미는 좋습니다. 회를 다 먹으면 나오는 매운탕까지 해치우면 배불러서 움직이기 힘듭니다.
간단히 입가심으로 호박죽을 제공해주었습니다. 호박이 통으로 들어가있어서 씹히는 맛 또한 좋습니다. 순식간에 한 그릇을 비워버리고 본격적으로 회를 즐기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게들도 잔뜩 나왔는데, 생각보다 살은 많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크기에 비해 약간은 부실했습니다. 이름은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기억력이..) 껍질까지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약해서 같이 씹어먹을 수도 있어서 남길 것이 별로 없습니다.
고둥은 이쑤시개로 속살을 빼먹는 재미도 좋습니다. 돌려가면서 잘만 빼면 통으로 빠지기도 합니다. 뽑아내는 시간에 비하면 입에서 사라지는 시간은 너무나도 순식간입니다.
미역도 줄기와 귀 부분을 나누어서 상에 올라옵니다. 미역줄기는 흔히들 보는 음식이지만 귀 부분은 흔히 보기 힘든 음식입니다. 싱싱한 미역을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 술안주로는 그만입니다.
이 집은 특이하게도 해산물을 제외하고 다른 음식들이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떡을 비롯하여 샐러드나 완두콩, 땅콩까지 다양한 찬들이 많이 나오기에 반찬의 가짓수는 많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횟집에 와서 푸짐하게 나오는 해산물의 퍼레이드를 기대했다면 약간은 실망감을 가질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망감은 자연산 모듬회와 함께 순식간에 사라져버립니다.
메인 음식인 모듬회입니다. 광어, 우럭, 농어, 전어가 한 그릇에 가득 담겨져 나옵니다. 자연산이라니 더욱 맛이 좋은 듯 합니다. 다양한 회들을 한 자리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모듬회는 횟집에 가면 자주 시키는 메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이렇게 맛좋은 회들이 가득 담겨서 나오면 더욱 기분이 좋아집니다.
옆상에서는 빨간풍차님이 주인아주머니에게 야채를 한가득 받아 회무침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먹음직스러운 회들과 함께 회무침은 어느 순간 인기메뉴로 자리잡았습니다. 회무침으로 인하여 순식간에 회접시는 비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무침을 해서 먹으니 새콤달콤한 맛이 회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좋아하게 만들 것만 같습니다.
회를 다 먹고나면 상 위의 반찬들은 새롭게 세팅되어집니다. 매운탕과 밥을 위한 반찬들로 새롭게 채워지는 것입니다. 다양한 무침들과 함께 밥이 나오면 어느새 무침에 손이 계속 가게 됩니다.
매운탕은 특이하게도 뚝배기에 담겨져 나옵니다. 늘상 불 위에 올려진 매운탕만 봐오다가 이런 식으로 매운탕이 나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 밥도둑이 따로 없었습니다. 매운탕과 함께 순식간에 밥이 사라져버리고 남는건 포만감뿐입니다. 울산으로 여행을 한다면 자연산으로 풍부하게 나오는 회들이 일품이었던 조약돌횟집에서 자연산 회의 참맛을 즐겨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집은 매운탕이 일품이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없어진 밥 공기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 주소 :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329 - 전화 : 052-239-5088 |
출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길 원문보기 글쓴이: 라이카
첫댓글 역시 난 해산물만 보면 군침이.......ㅜㅜ 자연산이라서 더 땡기네!!!
ㅋㅋㅋ 먹는거만보면 무조건적인 반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