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을 「추암 해변」 구경으로 달래다
○ 때 : 2025. 4. 13(일)
○ 곳 : 강원도 동해시 「추암 해변」
△ 「추암 공원」, 「촛대 바위」
태양계에 지구가 생겨나고
지구 위에 생명이 태어났다
많은 생명 가운데 사람이 생겼다
사람은 자연이 보이는 변화무쌍한 시련에 적응해 갔다
온갖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연이 베푸는 혜택과 아픔을 겪으며 삶을 이어갔다
다른 동물과 달리 팔과 손을 사용하여 생활에 필요한 이것저것을 만들었다
타제석기, 마제석기 시대를 거치면서 돌을 사용했다
불을 발견하여 사용했다
철을 발견했다
동굴에서 나무 따위를 이용하여 집을 지었다
삶은 몇 단계 진화했다
어둠을 뚫고 과학에 눈뜨고 발전시켰다
무서운 존재였던 자연에 적응하는 단계를 지나
자연을 적극 이용했다
인간은 교만해졌다
자연은 인간을 위해 존재하고 정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연은 시시때때로 인간을 시험하고 공격한다
뛰어난 두뇌를 가진 인간은 자연 앞에서는 지극히 작고 무력한 존재임이 밝혀진다
그럼에도 인간은 끊임없이 도전이란 아름다운 이름으로 자연을 극복하려 힘쓴다
작디작은 인간의 발버둥이 대견스러울 때도 있다
그럼에도 자연 앞에서는 늘 겸손하고
자연을 자연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도 있다
우리가 걷는 발걸음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고 장려되어야 한다
오늘 가지 않는 길은 내일 가면 된다
때로는 잠깐 멈추고 내 발걸음을 돌아볼 필요도 있다
눈보라와 태풍에 버금가는 강풍에 몸을 움츠린다
비겁함이 아니다
안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함을 알기에 발길을 돌렸다
「추암 해변」
수천 년 바람과 파도를 맞아 깎이고 오늘에 이른 모습을 본다
여러 모양을 한 바위에 사람이 다가가 한층 빛난다
첫댓글 추암해변 시원한 사진
카메라로 찍으니 멋짐니다
차에 온종일 앉아 몸이 찌뿌둥 했지만 바닷가를 내려 즐거워하는 모습 그대로 담아 주셨네요
항상 솔선수범 해주셔 모범을 보여 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쉬었다 갑니다
지난 한해 대간길 빛나게 해주신
노고에 잠시 쉬었다 가라고 그런가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사진이 흐리게 나왔습니다.
사람을 큼지막하게 찍어야 했으나, 늘 자연과 배경이 넓고 사람은 자그마하게 찍습니다.
아주 버릇이 되었나 봅니다. 양해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언제 시간이 많으면 사람을 크게 찍고도 싶습니다.
앞만 보고 거침없이 질주하는 현대인들.
억지일망정 발길을 멈추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자연을 느긋하게 바라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갈길 멀어 마음이 조급해도 쉬어가면서 아쉬움 달래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강풍 때문에 모처럼 여유를 가지고 추암에 다녀왔으니, 자연은 언제나 내편이라고 생각하렵니다
따듯한 화목난로에서 두런두런 나누었던 이야기는 사이를 조금더 가깝게 만들어주기도 했지요
오늘 한길님의 자연예찬은 이런저런 이유 때문이라도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취적인 도전 정신은 높게 평가되곤 합니다.
힘차게 내달리는 발걸음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자연에 순응하면서 한 발 물러서 세상과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온기와 열기를 내뿜었던 난로 앞에서 마음마저 푸근해졌습니다.
많은 이가 군고구마를 연상하고 아쉬워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공통의 경험과 바람을 갖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추암 해변의 바위는 오랜 세월 바람과 물과 바위가 서로 부대끼면서 지금의 아름다움을 빚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