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비가 오면 거대한 절벽이 웅장한 폭포로 변모하는 제주도 엉또폭포 여행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고 있는 제4호 태풍 `뎬무(DIANMU)'가 북쪽의 한기와 만나 형성된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뿌리고 있다는 소식에 태풍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면서 문득 지난번 제주도 여행때 갑자기 쏟아져 내린 장맛비로 우연하게 보게되었던 엉또폭포의 장관이 문득 생각이 났다.
서귀포시 강정동에 위치한 엉또폭포는 평소에는 그랜트 캐년을 방불케 하는 거대한 바위 절벽이 이곳을 찾는 이들을 압도하는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하지만 한라산 남쪽 자락에 70mm이상의 큰비가 내리면 천지연폭포나 천제연폭포하고는 또 다른 50m 절벽을 쏟아져 내리는 웅장함과 거대한 모습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제주도민들도 보기 힘들다는 엉또폭포의 장관은 말그대로 절경이라고 밖에는 표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보는이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
엉또폭포는 한라산 시오름 자락에서 시작해서 빌레냇들을 지나 악근내로 이어지는 중상류에 위치하고 있다.
엉또폭포 입구에 연결된 나무데크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계곡을 뒤흔드는 웅장한 굉음소리와 함께 저멀리 폭포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폭포 아래에 가기도 전에 여행블로거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폭포의 모습이 제모습을 갖추고 보일 정도가 되면 비가 그쳤는데도 폭포에서 쏟아지는 물안개가 비처럼 떨어져내려 우산을 쓰지 않으면 폭포근처에는 접근을 할수 없을 정도의 장관을 대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엉또폭포에 폭포가 쏟아지면 평소에는 건천이어서 올레길 7-1코스로 이용되는 엉또폭포 가는 입구계곡에 자리잡은 작은보가 거친 물살에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물길이 되어버려 그뒤에 놓여진 다리로 돌아서 접근할 정도로 급류가 된다.
엉또폭포의 "엉또"는 "엉" 의 입구라고 하여 불려진 이름으로 "엉"은 작은 바위그늘집보다 작은굴이고 "도"는 입구를 표현하는 제주도 사투리이다.
이름만 들어본다면 작은 동굴이 있는 지역이니 뭐 볼게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왜소해 보이는데 실제로 작은동굴은 엉또폭포의 왼쪽 하단에 있는 말그대로 작은동굴 일뿐이다.
하지만 이동굴이 제주도민들에게는 감귤이나 농산물을 저장하는 창고로 요긴하게 사용되었던 곳이기에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폭포보다는 이 동굴이 더 친숙했기에 이곳 지명이 이렇게 붙지 않았나 싶다.
보일듯 말듯 숲 속에 숨어지내다 한바탕 비가 쏟아질 때 위용스러운 자태를 드러내 보이는 엉또폭포의 높이는 50m에 이르고 폭포 주변의 계곡에는 천연 난대림이 넓은 지역에 걸쳐 형성되어 있어 사시사철 푸르름이 남국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곳이다
첫댓글 오호! 그런 동굴도 있었군요.^^*
오오 엉또폭포는 봐도봐도 멋져용 ㅋㅋ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