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 네가지로 압축될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 몇가지 올림으로써 앞으로 여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저역시 이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1. 즐거운 입
#훼의 황실요리를 사이공모린호텔에서 풀코스로 먹다...세식구 먹는데 31달러.
그다지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고 그냥저냥 먹을만 함.
#호이안의 올드타운 faifoo에서...깨끗한 실내. 음식맛이 아주 좋아요. 까오러우와 환탄과 화이트 로즈. 전부 먹는데 5만동. 나는 특히 환탄의 그 바삭바삭한 고소함이 입에 맞았음. 그 전까지 베트남 음식에 도저히 적응되지 않아 괴로 웠는데 여기에서 비로소 입이 처음으로 즐거웠습니다.
호이안의 강위에 지어놓은 식당은 너무나 지저분해요. 분위기 즐기려고 갔다가 입만 버렸음.
곰팡이로 얼룩진 식탁보, 계란프라이는 기름이 둥둥 떠 있고 , 바게트와 버터를 주문했더니 글쎄 이사람저사람 다 쓰던 마가린을 통째로 내놓더군요. 포크자국에 벌건 음식자국까지 마구 처발라진 마가린이라니! 손도 대지 않았지만, 1000동인가 하는 돈은 그냥 냈습니다.
#나짱의 Nha Trang Seafood에서...왕새우와 게 찐것. 나중에 볶음밥. 세식구가 실컷 먹는데 26만 7천동. 왕새우의 쫄깃쫄깃하고 단맛은 나짱의 첫밤을 황홀하게 했음.
#나짱의 루지아나 카페에서...론리에는 이곳의 패스트리와 빵맛이 기가 막히다고 나왔지만 난 전혀 그렇지 않았음. 너무 달고 케잌도 별로 맛이 없었음. 차라리 댓빵만한 크라상이 먹을만 함. 그것도 사실 반죽이 그다지 잘 된 것 같진 않지만. 단지 좋은 점이 있다면, 그곳에서 빵을 먹고 나면 만동만 내고 해변의 매트와 파라솔을 빌릴 수가 있었다는 점. 옆에 있는 마사지룸에서 맛사지도 받으면 천국이 따로 있을까요. 어디가서 이가격에 이런 대접을...
맛사지는 55000동내면 45분동안.
#호치민의 퍼 2000...벤탄시장 바로 건너편에 있는, 클린턴이 가서 더 유명해졌다는 쌀국수집. 암튼 베트남에서 계속 이런 저런 쌀국수 먹어봤지만, 젤 맛있는 쌀국수, 한국인 입맛에 제일 맞지 않을까 싶네요. 국물은 갈비탕같은 시원한 고깃국물에 적당한 두께의 면발. 국수 세그릇에 음료 세가지 먹는데 십만동. 클린턴이 맛있게 먹었건 말았건, 맛있는 거 먹고 즐거운 건 대통령입이나 나같은 서민입이나 똑같습니다요.
# 호치민 한인촌의 다목적휴게소...떤선넛 공항에서 택시타고 찾아가 겨우겨우 찾아간 한인촌. 다목적휴게소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식당을 우연히 들어갔는데...제대로 갔습니다. 정주섭 주인할아버지 친절하시고, 우리네 시골인심처럼, 부족한 거 얼마든지 더 달라해라 하시더군요. 벽에는, 아침식사 무료라고 써붙여서, 에이 설마 , 밥장사하는 식당에 무슨 밥을 공짜로 주나 싶었는데, 이번 설에는 공짜 떡국잔치까지 연다고 하시더군요. 한국말로 된 호치민시 지도까지 챙겨주시고, 공항, 기차시간이며 그런 알짜 정보가 들어있는 수첩까지 챙겨주셨습니다. 호치민에 도착하자마자 들렀어야 할 곳인데, 마지막날 들러서 아쉬웠죠.
물론 밥도 맛있습니다. 김치찌개가 맛있고, 값도 다른 한국식당보다 싸더군요. 일인분에 35000동. 물론 공기밥은 공짜.
오늘은 먹는 것 까지만.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감사합니다. ^ ^ 잘 보고 기억할꼐요
맛있는 추억이네요~~~
좋은..추억이네영..좋은 정보이궁.. 꼭 참고할게여..^^*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