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차지하는 자는 누구인가
시편 37:1~11
오늘 저녁 우리가 함께 읽은 시편 37편 말씀은 다윗이 지은 교훈시입니다. 다윗이 이 시편을 기록한 까닭은 당시 악한 자들이 활개를 치면서 의롭고 경건한 자들을 압제하곤 했기 때문에 의인들이 많이 괴롭고 힘들어 했기 때문입니다. 본인 자신도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고 충성하는 데도 많은 고난이 있고 도리어 하나님을 무시하고 악을 행하는 사울 왕에게 괴로움을 당하고 사울 왕에게 아첨하며 권력을 차지한 자들이 더 잘되는 것 같은 현상을 보면서 의아함과 실망을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다윗이 지켜보니 하나님께서 악인들에 대하여 심판하시고 의인들을 지켜주시고 복을 주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한 때 그랬던 것처럼, 이 세상의 부조리한 세태를 지켜보면서 연약한 자들이 낙심하고 실족할 수 있는 있기에, 그의 깨달은 바를 교훈으로 남기고자 이 시편을 쓴 것입니다. 성령께서 다윗을 통하여 이 시편 37편을 기록해서 교훈을 남김으로써 우리도 영적인 유익을 얻고 의로움과 선에 대한 용기를 얻고 소망 중에 인내하며 하나님을 신실하게 의지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다윗의 시편에서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면 땅에 대한 약속의 말씀이 여섯 번이나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이 시편에서 나오는 땅은 하나님의 축복의 언약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이 보장해주시는 행복한 상태를 땅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래서 땅은 지상적 복을 가리키는 것만이 아니라 영적인 축복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 세상에서의 복락만이 아니라 장차 내세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원한 복락을 내포하는 개념입니다. 돈이 많아서 이 세상에서 기름진 논과 밭의 땅 문서를 갖는 것이나 혹은 자리가 좋아서 세를 많이 받을 수 있는 도시의 대로의 한 귀퉁이 땅을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시고 보장해주시는 영적인 축복과 물질적인 축복 전부가 포함된 개념으로서의 언약을 의미한다 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는 우리가 반드시 이 시편에서 말하는 땅을 차지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도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의 복을 누리며 장차 주님이 계신 저 천국 집에 들어가서도 주님이 예비하신 복을 받는 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의미로서 진정한 축복의 언약인 땅을 누가 차지하는가에 대하여 이 시편은 말씀하고 있을까요?
첫째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선을 힘써 행하는 자가 땅을 차지합니다.
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
이 말씀에 대하여 난하주에서는 구절 후반부를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땅에 거하여 정녕히 먹으리로다”
미국의 RSV 성경에서나 KJV 성경에서는 난하주 구절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구절을 다시 번역한다면,
“여호와를 신뢰하고 선을 행하라 그러면 땅에 거하며 반드시 풍성한 것을 먹게 될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악을 멀리하며 힘써 선을 행하는 사람은 정녕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시고 안전하고 평안하며 풍성한 것으로 먹고 마시는 삶을 누리게 해주실 것입니다. 이 은혜가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고 기회 되는 대로 힘써 선을 행하는 자가 됩시다.
둘째로, 여호와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자가 땅을 차지합니다.
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진실로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하리로다”
악인들은 하나님을 염두에 두지 않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인가 얻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자기 꾀와 술수를 믿고 자기 이익을 위하여 하나님이 미워하는 악도 서슴없이 범합니다. 그러한 악인들은 당장은 무엇인가 이익을 얻는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의 악행을 드러나게 하시고 대적하는 자들을 일으키시어 결국에는 망하게 하십니다. 하지만 고난과 역경 중에서도 하나님을 소망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소망한다’는 이 9절의 히브리어 단어는 ‘콰바’라는 단어는 앙망하며 기다리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는 이사야 40:31 말씀에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라”는 말씀에서 나오는 ‘앙망하다’는 말과 원어로 동일한 단어입니다. 환경과 여건을 보면 희망이 없습니다. 하지만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끝까지 기다리는 사람은 반드시 땅을 차지하는 은혜를 누리게 해주신다고 9절에서 약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아무리 희망이 끊어진 것 같고 우리 자신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어서 절망적인 상황을 맞이한다 해도, 여전히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기도하며 계속하여 그를 기다립시다. 그리할진대 하나님의 때가 이르면 하나님께서 악인은 끊어질 것이지만, 하나님을 여전히 바라보며 기다린 자는 반드시 땅을 차지하게 해주실 것이니 곧 그 소망을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셋째로, 온유한 자들이 땅을 차지합니다.
11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
여기서 ‘온유한 자’라는 히브리어 ‘아나빔’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낮아진 자요 고난과 징계 속에서 철저하게 회개한 자입니다. 이들은 마음이 깨어지고 상한 자들로서 하나님 앞에서 지극히 자신을 내려놓은 자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어떠한 환경에 두더라도 하나님께 순종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들입니다. 이들과 정반대의 사람이라면 하나님을 조롱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며 자기를 과시하는 자입니다. 이렇게 조롱하는 자, 교만한 자, 자기를 높인 자들은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를 당할 것이나, 하나님께서는 낮아지고 깨어지고 겸손한 자는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복을 주시어 그의 언약을 베풀어주시며 넘치는 화평 중에 즐거워하며 살게 해주십니다. 우리도 고난과 역경과 징계 중에라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에게 전적으로 우리 자신을 맡기고 순종하는 자가 되어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축복의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 중에 즐거워하는 복된 성도가 됩시다.
넷째로, 은혜를 베푸는 자가 땅을 차지합니다.
21절과 22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주는도다 주의 복을 받은 자들은 땅을 차지하고 주의 저주를 받은 자들은 끊어지리로다”
악인은 꾸고서도 갚지 아니합니다. 악인은 실컷 꾸고서도 갚지 아니하고 남의 것을 강탈하거나 속여 빼앗습니다. 남의 것을 속여 빼앗거나 힘으로 빼앗는 자는 저주를 받아 끊어지는 화를 당합니다. 하지만 의인은 다른 사람들에게 돕는 은혜를 베풀고 자선을 행합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을 헤아려주고 그들을 위하여 기꺼이 손을 폅니다. 그렇게 남에게 베푸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복을 베풀어주시어 땅을 차지하게 해주십니다. 그러한 자들은 살아가면서 잠깐 비틀거리는 때도 있지만 하나님은 붙잡아주십니다. 그리고 그의 자손들까지도 복을 받게 해주십니다. 24절로부터 26절까지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그는 종일코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베풀고 나누어주는 삶을 사는 자에게 땅을 차지하게 해주시고 그의 후손들까지도 복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가 있는 대로 나눠주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다섯째로, 그 입술과 마음에 주의 법이 있는 자가 땅을 차지합니다.
29절로부터 31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의인이 땅을 차지함이여 거기서 영원히 살리로다 의인의 입은 지혜로우며 그의 혀는 정의를 말하며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그의 걸음은 실족함이 없으리로다”
하나님의 법을 사랑하여 항상 그 입술로 읽고 그 마음에 주의 법을 두고 묵상하며 주의 법도를 전하며 가르치는 자, 하나님의 법도의 길을 따라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서도 복을 주시어 땅을 차지하게 해주십니다. 시편 1:2,3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리로다”
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늘 사랑하여 묵상하는 자가 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언약의 땅을 차지하게 하실 것입니다.
마지막 여섯 번째로, 악인의 세력이 크고 번성할지라도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하는 자가 땅을 차지합니다.
34~3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여호와를 바라고 그의 도를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땅을 차지하게 하실 것이라 악인이 끊어질 때에 네가 똑똑히 보리로다 내가 악인의 큰 세력을 본즉 그 본래의 땅에 서 있는 나무 잎이 무성함과 같으나 내가 지나갈 때에 그는 없어졌나니 내가 찾아도 발견하지 못하였도다”
악인이 무성하고 큰 세력을 이루었다 해도 여전히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의 도를 지키는 자는 하나님께서 땅을 종국에는 차지하게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하늘을 덮을 듯할 만큼 악인이 큰 세력을 펼칠지라도 그 악인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순식간에 찍어버린 나무처럼 사라지게 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악인이 큰 세력을 이룬 악한 시대일지라도 변절하지 말고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 편에 끝까지 서야 하겠습니다. 핍박과 순교를 당할 수 있으나 그것은 영원히 사는 길입니다. 더 큰 영광을 누리는 길입니다. 그러나 온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악의 세력도 하나님께서 치시면 순식간에 쓰러집니다. 저 소련에서 악독한 지도자 스탈린도 동상이 끌려다니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교만하고 악한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순식간에 쓰러뜨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을 지키며 의와 선에 거한 자는 하나님께서 땅을 차지하게 하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이렇듯 땅을 차지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선을 힘써 행하는 자입니다. 여호와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자가 땅을 차지합니다. 온유한 자들이 땅을 차지합니다. 은혜를 베푸는 자가 땅을 차지합니다. 그 입술과 마음에 주의 법이 있는 자가 땅을 차지합니다. 악인의 세력이 크고 번성할지라도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하는 자가 땅을 차지합니다. 우리도 다윗이 몸소 경험하고 살펴보고 깨달은 바 이 진리 말씀을 기억하며 행함으로써 하나님의 언약의 땅을 우리와 우리 자손들이 대대로 누리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