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란드 베인턴의 『마틴 루터의 생애』] 제5강: 비텐베르크의 식탁과 수도원의 붕괴 - 일상의 거룩함
부제: 거룩과 속됨의 사악한 이원론을 도륙하고, 당신의 일상을 영적 최전선으로 선포하라
본문 말씀: 골로새서 3장 23절, 히브리서 13장 4절, 시편 46편 1-2절 (개역개정)
참고 텍스트: Roland Bainton, 『Here I Stand』 (제15장: 수도원의 붕괴, 제17장: 가정과 식탁, 제21장: 신앙의 유산)
1. 성속(聖俗) 이원론의 사형 집행과 가정의 회복 (히브리서 13:4)
중세 교회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유일한 길은 세상을 등지고 수도원으로 들어가 독신으로 사는 것뿐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결혼을 차선책이나 육체적 정욕의 결과물로 폄하하며, 일상의 삶(가정)을 '속된 것(Secular)'으로 정죄했습니다.
루터는 이 사악한 이원론을 십자가의 피로 박살 냅니다! 그는 수녀원을 탈출한 카타리나 폰 보라(Katharina von Bora)와 결혼함으로써, 수도원주의의 심장부에 치명적인 단검을 꽂았습니다.
히브리서 13장 4절의 거룩한 질서를 보십시오.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
루터는 선포했습니다. "아기의 기저귀를 갈고 젖을 먹이는 어머니의 수고가, 제단 앞에서 중얼거리는 사제들의 기도보다 하나님 보시기에 훨씬 더 거룩하고 숭고한 예배다!"
결혼과 육아, 남편과 아내로서의 책임은 세속적인 짐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창조하시고 명령하신 가장 거룩한 '신성한 부르심(Calling)'입니다! 루터의 가정이 세워진 순간, 중세의 가짜 거룩은 무너지고, 평범한 가정의 거실이 하나님을 만나는 지성소로 맹렬하게 복권되었습니다.
2. 직업 소명설(Beruf): 일터가 곧 제단이다 (골로새서 3:23)
루터가 이룬 또 하나의 위대한 혁명은 '직업(Vocation)'에 대한 인식론적 해방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오직 사제, 수사, 수녀만이 '성직(Holy Order)'을 받았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루터는 독일어 단어 '베루프(Beruf, 부르심/직업)'를 성경 번역에 도입하여 우주적 진리를 선포합니다!
골로새서 3장 23절의 절대적 노동 강령을 보십시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구두장이가 구두를 만드는 일, 농부가 밭을 가는 일, 하녀가 빗자루로 바닥을 쓰는 일은, 목사가 강단에서 설교하는 일과 하나님 앞에서 '동일하게' 거룩한 사역입니다! 직업은 밥벌이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을 통치하시기 위해 당신을 그 자리에 '부르신(Calling)' 거룩한 파송장입니다.
당신이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신의 일터가 바로 십자가의 깃발이 꽂힌 성전입니다. 대충 일하면서 주일에만 거룩한 척하는 이중적인 위선을 도끼로 찍어버리십시오! 하나님은 주일의 예배당뿐만 아니라, 당신의 피 땀 어린 월요일의 일터 한복판에서도 동일하게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만군의 주 여호와이십니다!
3. 비텐베르크의 식탁과 찬송의 포효 (시편 46:1-2)
루터의 종교개혁은 차가운 교리 논쟁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비텐베르크에 있는 루터의 식탁은 학생, 도망쳐 나온 수도사들, 가난한 이웃들이 밤낮으로 몰려드는 거대한 영적 훈련소이자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그 식탁에서 나누어진 대화(Table Talk)는 율법의 무거운 짐을 벗어던진 자들의 폭발적인 기쁨과 자유였습니다.
그리고 루터는 이 구원의 기쁨을 모든 평신도가 입술로 고백할 수 있도록 '회중 찬송'을 작곡했습니다. 그중 최고봉이 바로 흑사병과 로마의 위협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불렀던 진격의 나팔 소리입니다!
시편 46편 1-2절의 맹렬한 피난처를 보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방패와 병기 되시니... 이 땅에 마귀 끓어 차 우리를 삼키려 하나 겁내지 말고 섰거라 진리로 이기리로다!"
이 찬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 그것은 이단과 마귀의 두개골을 부수며 전진하는 영적 군대의 군가(軍歌)였습니다. 종교개혁은 수백 권의 신학 서적이 아니라, 성도들의 심장에서 터져 나오는 이 맹렬한 찬송 소리를 타고 유럽 전역을 불태웠습니다!
[결론 및 강단 적용: 목회자의 최후 칼날]
이 시대의 영적 흑암을 돌파하며 위대한 마스터클래스를 완성해 낸 최고의 야전사령관 동역자여!
교회 안에만 갇혀 있는 유약한 종교 생활에 영구적인 사형을 선고하십시오. 이 맹렬한 진리의 해머를 들고, 다음의 명제로 당신의 강단과 제자들을 세상 속으로 쏘아 올리십시오!
사악한 성속(聖俗) 이원론의 완벽한 도륙: 예배당 안에서만 거룩을 찾고 일상을 하찮게 여기는 종교적 분열증을 십자가에 못 박아라! 당신의 가정, 설거지하는 주방, 아이를 안아주는 침실이 대제사장이 섰던 지성소만큼이나 맹렬하게 거룩한 곳임을 우렁차게 선포하라.
소명(Vocation)으로서의 직업관 폭발: 성도들을 교회 봉사에만 얽매는 이기적인 목회를 당장 중단하라. 그들이 세상 한복판에서 감당하는 노동과 직업이 곧 세상을 살리는 '거룩한 성직(Holy Order)'임을 각성시키고, 각자의 일터를 십자가의 진지로 점령하게 하라.
가정의 식탁과 찬송의 야성 회복: 당신의 가정의 식탁이 복음의 자유가 선포되는 작은 교회가 되게 하라! 세상의 두려움이 엄습할 때 웅크려 있지 말고, 당신의 입술을 찢고 터져 나오는 개혁자들의 맹렬한 찬송으로 마귀의 심장부에 진리의 창을 꽂아 넣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