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선지식 및 명찰순례(2회) 17차 전북 익산 숭림사, 미륵사지를 다녀와서 (2008.3. 9.)
2008.3.9. 07:20경 버스1대에 신청한 회원41명을 태우고 차량은 목적지인 전북 익산으로 출발했다.
차량은 동대구IC를 거쳐서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고 있었다.
차량내에서는 김동훈, 이승호49야, 유적명등이 아침대용인 떡, 귤,생수, 유인물등을 나누어 준다.
김동훈은 50야 회장이다.
일단 만나면 기분이 좋은 분이다.
만나기만 하면 웃음 띈 얼굴로 선배님하며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 신청한 도반이 오지 않는다고 계속 휴대폰으로 연락하고, 차량 밖에서 기다리며 차량을 출발하지 못하게 하는 그 정성에 감동한다. 곧 도착한다는데 방법이 없다.
그러다가 20분 늦게 출발하고야 말았다.
상단공양물등 무거운 짐을 들고서 법당으로 옮기는등......봉사하고.........
53선지식은 이런 분들이 있기에 오랫동안 전통을 이어가는 것 같다.
07:50경,
칠곡휴게소에 도착해서 약15분간 휴식을 취하고 회원들을 태운 차량은 다시 출발했다.
차량내에서 이석정 집전 으로 천수경, 예불문,이산혜연선사발원문,관세음보살정근의 순서로 차 중 법회가 진행된다.
차창 밖 맑은 햇살이 회원들이 가는 길을 인도한다.
이제 봄기운이 완연하다.
길을 떠나는 여행은 우리를 즐겁게 한다.
08:10경 1부 차중법회를 마쳤다.
감기 기운을 감내하며 무사히 집전을 마친 이석정에게 회원들은 격려에 박수를 보낸다.
단장직무대행 김장수 집행위원장 인사말씀, 이대원 직전단장 축사, 유적명 익산 숭림사,미륵사지 자세한 사찰안내, 안전기획담당관(부)이승호 일정소개 및 보시자명단 소개, 이진갑 동문회수석부회장부터 돌아가면서 참석회원 전원 인사 겸 자기소개 순서로 이어졌다.
10:00경 차량 내 행사 대부분 종료하였다.
단장직무대행 김장수가 갑자기 마이크를 잡았다.
직무대행 꼬리를 떼어 주었으면 좋겠단다. 오늘 참석회원들의 분위기 너무 좋아서 직무대행은 싫고, 차라리 단장하고 싶단다.
이일을 어찌할꼬.....
잠시 단장이 중앙포교사단 8주년 기념행사 참석 차 포교사팀장들을 데리고 서울로 간 사이에 직무대행 역할에 만족하지 못하고, 단장직을..........
그런데 참석회원들이 직무대행의 유머스런 말솜씨에 현혹되어 웃는다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박수까지 치니 우째 이런 일이..........
역시 직무대행이 빛을 발하는 하루였다.
단장직무대행이 되니까 뭔가 달랐다.
하루종일 53선지식 일정에 신경을 쓰고, 누가 발원문을 하는 것이 가장 합당한지, 사찰내에서 점심공양은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는지등.......평소에 눈감고 있던 것을 자주 보았는데 그 날은 한번도 눈을 감지 않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회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을 쓰고 주지스님과 독대등 단장으로서 역할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했다.
역시 직책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하루였다.
4월 행사가 기대된다.
단장직을 두고 단장과 집행위원장의 불꽃튀는 경합을..........
회원들은 재미있게 지켜보면 될 것이다.
4월 행사에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여 멋진 경합을 지켜봤으면 좋겠다.
10:30경 숭림사 입구에 도착했다.
숲속 명당에 고풍스러움이 흐르는 작은 사찰이다.
회원들은 숭림사보광전(보물825호)안에서 상단공양물을 진설하고 정기법회 준비에 들어갔다.
숭림사는,
전북 익산시 웅포면 송천리에 위치한 사찰로서, 숭림사는 그 이름에서부터 선종사찰의 면모를 느낄 수 있지만, 절을 대했을 때 더욱 그러한 느낌을 받게 된다. 선종의 초조인 달마대사가 중국 숭산의 소림사에서 9년간 면벽좌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숭산"과 "소림사"를 따서 숭림사라고 이름 지었다.
익산지역의 대표사찰로 지역불교를 이끌고 있는 숭림사는 17세기에서 20세기에 걸친 다양한 유물들이 찾는 이를 맞는다. 특히 보광전에 진채로 그려진 아름다음 벽화는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숭림사의 문화재는
숭림사 보광전은 보물제825호이고, 지혜의 빛으로 세상을 비춘다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보광전은 17세기 이전에 지은 건물로 추정하고 있다. 건물 안쪽은 보 끝에 용머리를 조각해 놓았고, 기둥 윗부분에 설치된 건축 부재들을 각각 연꽃, 용의몸, 용 앞발이 여의주를 쥐고 있는 모양으로 장식하고 있다.
보광전에 모셔진 석가여래좌상은 시도유형문화재188호로서 조선 광해군5년(1613년)과 그 이듬해에 걸쳐 만들어 졌다. 나무로 만든 이 불상은 전체높이110센티, 머리35센티, 어깨폭48센티,무릎폭77센티 정도의 매우 큰 규모로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고 중후한 느낌이다.
영원전에 모셔져 있는 지장보살상과 시와 및 그 권속들로 모두 25구의 불상들은 시도유형문화재 제189호이다.
- 유적명 작성한 사찰안내 유인물에서 인용한 내용 임-
10:40경 보광전에서 정기법회 의식을 올렸다.
이석정 집전으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김갑득 발원문을 올리고, 108배 대참회의식에 들어갔다.
일전에 강력한 경고 탓인지 집전자 이석정의 목탁소리에 맞추어 회원들은 108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11:17 경 숭림사 주지 지광 스님은 법문을 했다.
그 내용을 일부 그대로 옮겨 보면,
내가 버티는 힘이 하나 있다. 고등학교2학년 어린 나이에 열차에서 우연히 스님을 만나 출가하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출가하면 세파에 물들지 않아서 좋으나, 세상물정 모르고 행정력이 부족한 단점이 있다. 땅 끝 마을 해남 대흥사에서 출가했다. 현재 내 나이가 환갑이다. 어린 나이에(1960년대 중반으로 추정) 스님생활하면서 양식이 부족하여 애를 많이 먹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1970년대에 사찰에 전기를 처음 넣어 주었다. 그 분은 불교에 정말 고마운 분이다.
행자 생활할 당시 150여명분 밥을 했다. 돌이 하나라도 나오면 3000배를 하고, 구타까지 당하던 시절이었다.
힘들게 고생하면서 스님 생활했다.
행자 1년 생활할 때 집합 당하여 엄청나게 맞았다.
승려생활 현재까지 37년 간 했다.
여러분도 실망과 좌절이 오더라도 불교에 처음 입문할 때 어려움을 생각하면 된다. 처음 불교대학 입문할 때 마음가짐과 생각이 중요하다.
처음 입문할 때 정상적인 불교대학을 통하여 입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도, 네팔에는 현재 불교가 전무하다.
그것은 중생의 그릇된 믿음으로 인하여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졌다. 불교는 없고 유적지 밖에 없다.
신도가 스님을 존경하지 않고, 신도와 신도 사이에 화합하지 않으면 불교 발전은 없다.
전라도 현실을 보면 불교가 암울하다. 익산 330,000명 주민이 있는데 교회가 670개에 신도110,000명이다. 한집 건너 교회가 있을 정도로 숫자가 많고 기독교 세가 강하다.
그 기에다가 생활불교를 표방하는 원불교 신도가 60,000명이다. 원불교는 복지시설 정말 잘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서 최고다.
일반 불교 신도는 43,000명이다. 그 신도도 1년에 절에 2번 정도 오는 것이 80%다. 이 지역은 불교가 걱정스럽다.
불교발전에는 이제 스님으로 한계가 온 것 같다.
재가불자가 나서야 할 때 인 것 같다.
12년 전 숭림사에 처음 주지로 올 때 신도가 27명 이었다.
현재 신도가 1,200명으로 늘어났다.
불교도 조직력을 갖추어야 한다.
절에는 혼자 오지말고 이웃들과 같이 와야 한다.
불교가 기복은 탈피하되 기복을 매도해서는 안 된다.
교리는 잘 몰라도 지극 정성으로 믿어야 한다.
여러분이 단체로 절에 온 것이 포교다.
숭림사 유래등을 설명했다.
12:15 법문 종료하였다.
사홍서원으로 정기법회를 마쳤다.
사찰에서 맛깔스럽게 준비한 점심공양을 하고, 경내 관람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13:25경 숭림사를 출발하여 미륵사지로 향했다.
14:10경 미륵사지에 도착했다.
미륵사지 규모는 경주 황룡사지 보다 규모가 큰 것 같았다.
미륵사지를 해체복원하기 위한 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었다.
미륵사지는,
전북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97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미륵사지석탑(국보제11호)은 백제 최대의 절이었던 익산 미륵사터에 있는 탑으로, 무너진 뒤쪽을 시멘트로 보강하여 아쉽게도 반쪽탑의 형태만 남아 있다. 현재는 6층까지 남아있으며, 정확한 층수는 알 수 없다.
탑이 세워진 시기는 백제 말 무왕(재위600-641)대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반쯤 무너진 곳을 시멘트로 발라놓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으나,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되고 커다란 규모를 자랑하는 탑으로, 양식상 목탑에서 석탑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충실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 이다.
발굴조사에서 드러난 미륵사의 가람배치는 삼국유사의 기록과 부합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즉 미륵사지의 가람배치는 3탑 3금당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탑과 금당을 갖춘 사찰3개를 나란히 배치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탑과 금당을 기본단위로 3곳에 배치된 개개 구역은 독자적인 사찰의 형태를 보이면서 동시에 회랑에 의하여 서로 이어지며 강당을 공유하고 있다. 따라서 단순희 탑과 금당을 갖춘 사찰3개를 나란히 세운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구도 속에 탑과 금당을 배치하고 있는 것이다. 이 탑과 금당을 기본 단위로 하는 구역을 원으로 이름하면 미륵사의 가람은 동원, 중원, 서원으로 나누어진다. 개개원에는 탑과 금당 그리고 중문이 자리하며 회랑에 의해 구획된다.
또 서원의 경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동원 중원의 예에 의하면 금당과 탑사이에는 석등이 있었을 것이다.
미륵사지당간지주는 보물236호로서 당간지주는 사찰 입구에 세워두는 것으로, 절에서는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깃발을 걸어두는 길쭉한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웅 당간지주라 한다. 미륵사터의 남쪽에는 2기의 지주가 약90센티의 간격을 두고 서 있는데, 크기와 양식, 조성수법이 같아 같은 시기에 세워진 것으로 본다.
- 유적명 작성한 사찰안내 유인물에서 인용한 내용 임-
15:30경 회원들은 미륵사지를 출발하여 대구로 향했다.
이석정 집전으로 예불문,반야심경,사홍서원,교가,산회가 순서로 회향법회를 마치고 본회에서 마련한 불교용품5점, 윤상철 보시한 타조알1개를 추첨으로 나누어 주었다.
회원들 간 피로 풀어주기등 시간을 잠시 마련하고, 가곡, 가요등 독창 순서를 마련하여 희망자에 한하여 노래를 하고..... 즐겁게 들어면서 추억과 아련함을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19:10경 대구 반월당에 도착했다.
다음달 53선지식(2회)18차 행사는 2008.4.13.(둘째 일요일)07:00경 관음사(남원)+사성암(구례)로 떠날 것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 글의 흐름상 존칭은 생략한다.
2008년3월10일
多禪 鄭鍾國 기록하다
0. 본 순례준비를 위하여 수고하신 기획위원, 집행위원님,사무국장님 수고했습니다.
0. 보시내역등 자세한 내역이 결산보고를 통하여 공개될 것입니다.
0. 귀감이 되는 성현의 말씀, 좋은 양식이 되는 글등을 준비하여 낭송 등으로 회원들에게 즐거움을 주면 좋겠습니다.
0. 2008.3. 9. 전북 익산 숭림사,미륵사지 53선지식(2회)17차에 참석한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존칭은 생략합니다)
이석정,정종국,이경출,이승호49야,박영희,김장수,이대원,이진갑,김갑득,정선자,유적명,소명섭,이미옥,이원우,윤석배,김방자,김숙기,최득영,하재옥,하재옥지인,신연화,장금자,김동훈,주효숙,서순옥,신미지,박경미,양관석,장순화,서태교,김정자50야,박석규,윤상철,김정숙,이명자,신중식,배영숙,김정순,임소영,손석두, 정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