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사랑 9월의 이야기
(2023)
최고의 비의 공습
최고의 더위를 자랑하던 계절이 가고
9월
이젠 어차피 가을인가 봅니다
추석이 있는 달..
문득 코로나가 처음 들이닥친 해
고향에 오지마라고 프랭카드도
걸렸던 것이 기억납니다..
이제 4등급이라니 완전한 봉인해제가
눈 앞에 있습니다..
9월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
예전 인기있는 프랑스 샹송에
‘라~ 마리짜, 세 마 리비에르~ '로 시작하는
그리고 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
하는 50~60대들에게는 아주 귀에 익은
샹송이 있다
’마리자 강변의 추억‘
그것을 부른 가수의 이름은
’실비 바르탕‘이라고 한다
이 노래가 전 세계에 사랑을 받을 때
사람들은 마리자강(요즘은 마리짜라는
원음에 가깝게 부름)이 프랑스 어디에
있는 강인줄로 알았다..
허나 마리짜강은 프랑스의 강이 아니다
실비 바르탕의 조국은 프랑스가 아니었다
그녀는 불가리아 출신으로 불가리아가
공산화가 되면서 정치적 이유로
8살 때 아버지 손을 잡고 프랑스로
넘어와야 했다.
그리고 다시는 가지 못하고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부른 노래가
바로 ’마리짜 강변의 추억‘이다
마리짜 강은 우리나라로 하면 한강 같은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480Km의 긴 강이다
실비 바르탕은 어린시절부터
영화와 노래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금발과 아름다운 외모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아시아에서도 인기가 많았으며
프랑스에서 가장 음반이 많이 팔린
샹송가수로 꼽힌다
우리에게도
마리짜강변의 추억은 물론
’시바의 여왕‘ ’러브 이즈 블루‘
등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큰사랑을 받아
당시 유행하던 선물용 액자와 판넬의
단골 손님이기도 하였다
사실 그녀는 죽을 뻔한 교통사고를
두 번 당했다 특히 두 번째는 심하여
얼굴도 크게 다쳐 성형수술도 해야했는데
묘하게 얼굴이 더 섹시하게 변했다나
그래서 더 인기를 끌었다나 어쨌다나..
마침내
1989년 소련이 붕괴된다 그리고
불가리아도 1990년 불가리아공화국으로
민주화를 이룬다..
그리하여 수십년만에 비로소 그녀는
고향 불가리아로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수도 소피아 국립극장의
무대에 서게 된 것이다.
위의 사진은 바로 그때 공연을 위해
소피아 국립극장에서의 사진이다
그녀는 눈물 글썽이는 목소리로
이렇게 청중을 향해 말한다
"너무나도 오랫동안 기다려온 오늘입니다.
8살 때 아버지의 손을 잡고 여러분들을
떠났기에 지금 내가 얼마나 많은 눈물을
참고 있는지 여러분들은 상상이
안될 겁니다.
이제 오랜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다시 유년기를 되찾은 느낌입니다.
똑같은 집들과 풍경들, 어릴적 내가 살던
이스크레츠를 흐르던 마리짜의 강물도
여전하겠지요.
마리짜는 나의 강입니다.“
그리고 마리짜강변의 추억을 부른다..
『세느강이 그대의 강이듯이
마리짜는 나의 강이죠..
허나 이젠 아버지 기억 속에
추억으로만 남아 있을뿐...
내 어린 시절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죠
하다못해 조그만 인형조차
한 가닥 옛 노래가락만 남아 있습니다..
라라라라... 하는..
강가의 새들은 자유를 노래했고
나는 알지 못했지만
아버지는 듣고 계셨지요
강가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새들은 희망의 길로 떠났고
우리 역시 그 새들 따라 떠나왔지요
파리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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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월례회 및 탁사랑 이모 저모
8월 월례회 참석하신 분들
김진환 황경하 이종각 유영노 김정군
남병길 박동희
김경이 김정빈 윤경숙 권혁미
8월 월례회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남녀 대결로 이루어졌습니다
성비가 안맞는 관계로 황경하고문님이
그날만은 황경순 회원님이 돼서..ㅎㅎ
총 3번에 걸쳐 대결을 펼친결과
여성팀이 2승 1패로 승리하였습니다
알림 1
회의 중 '게임비 건'과 '간식비 건'이
나온바
간식비는 회비에서 찬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헌데 오신분들이 내기를하여
지출하시기도 합니다)
융통성 있게 하면 될 듯 합니다
게임비 건
육사체육관인지라 게임비가 적더라도
일단 게임비는 개인이 경기하시는
것이므로 올해까지는 그냥 현재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11월 총회를 거쳐 회장님이 선임되고
하면 그때 가서 장소, 게임비 등도
정착화 시키실 것입니다..
알림2
코로나 이후 오랜 공백이라 현재
융통성있게 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11월 총회까지 가급적이면
1. 모임
2. 탁사랑밴드
3. 단체 톡방등
위의 세 곳에 작은 흔적이라도 남겨주시면
얼마나 반가울까요..
바쁘시고 번겁더라도 조금 더 관심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탁사랑 이모 저모
이모
다 아시는 바
유영노 회원님의 어머님이신
하계연여사님이 하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회보에 공지 되지 아니하였기에
공지하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모
바쁜 중에도 우리 회원님들의
생일을 알뜰히 챙겨 주셨던
고마운 최영희 재무님
올해는 최영희님의 생일을 제가
밴드에 챙겨드려야겠다 생각했으나
헉! 그만
태어난 달을 착각하여 넘어갔습니다.
지난 8월 11일에 생일을 맞으셨습니다
늦게나마 ..
우리 회원님들의 마음을 모아 모아
생일축하 드립니다..
Happy Birthday!
최영희님
늘 건강과 웃음이 함께 하시길...
9월의 시
추석달을 보며
문정희
그대 안에는
아무래도 옛날 우리 어머니가
장독대에 떠놓았던 정한수 속의
그 맑은 신이 살고 있나 보다
지난여름 모진 홍수와
지난봄의 온갖 가시덤불 속에서도
솔 향내 푸르게 배인 송편으로
떠올랐구나
사발마다 가득히 채운 향기
손바닥이 닳도록
빌고 또 빌던 말씀
참으로 옥양목같이 희고 맑은
우리들의 살결로 살아났구나.
모든 산맥이 조용히 힘줄을 세우는
오늘은 한가윗날
헤어져 그리운 얼굴들 곁으로
가을처럼 곱게 다가서고 싶다.
가혹한 짐승의 소리로
녹슨 양철처럼 구겨 버린
북쪽의 달, 남쪽의 달
이제는 제발
크고 둥근 하나로 띄워 놓고
나의 추석 달은
백동전 같이 눈부신 이마를 번쩍이며
밤 깊도록 그리운 얘기를 나누고 싶다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라는
어느 싯구처럼
보내드리고 새사람을 맞고 하는 인생길
특히 우리 탁사랑 나이대는 더욱
그러하지요
그러기에
우리 서로 서로의 얼굴들을 마음들을
동글게 모아 기억하며 가는 그런
계절이었으면 하는...
이상 탁사랑 9월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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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탁사랑회보
[탁사랑 동우회] - 2023, 9월의 이야기
산수재 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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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3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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