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느기관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나온 얘기입니다
아버지 어머니의 자랑거리를 50개이상 쓰기를 해보라고 권하는데
대게는 10개정도 이내에서 막힌다더군요
이유는 포괄적인 표현에 젖어있고
내 맘에서 고마움이 구체적으로 열리지 않아서라더군요
구체적이면서 세세하면
100가지도 나올수 있다는 말씀에 저도 감동 받았습니다
말하자면
우리엄마는 아름답다거나
이쁘게 옷을 입으신다거나
반찬을 맛있게 한다거나
아버지 내조를 잘하신다..
이런식이면 얼마 안가서 한계에 도달하지만
엄마는 김치를 내 입맛에 맞춰 해주신다
엄마의 꽁치요리가 너무 맛있다
어머니의 콩나물국이 시원하다
어머니의 노란색 한복이 너무 자랑스럽다
빨간 코신발이 좋다
말하자면 그냥 술이 아니라
소주 맥주 막걸리 샴페인 포도주..
그냥 옷이 아니라
런닝 바지 양말 손수건 빨강 파랑 노랑색..
스스로 각양각색의 다양한 시선으로
구체적이게 나열하면서 내 감정을 느끼노라면
자신의 변화가 좀 더 능동적이게 감지되고
고마워하게 되며
때론 눈물까지 머금게 된다니...
자녀와의 소통이나 변화를 위해서
권하거나
해 볼 만 하지 않나요?
명절때 16절지에 적어서
하나씩 발표하는.....
전 6남매 가족모임을 해마다 몇번씩 하는데
조카들이랑 꼬옥 나누고파지네요
자기자신의 내면세계를 진하게
건드리면서도 일회성으로 끝나
쓴웃음으로 날려버리는 경우는 허다한데
피(血)라는 공통의 공간을 부대끼면서도
좀 더 친밀함을 나누지 못하다보니
늘 마음 한켠이 짠하게만 맴돌았던 서로에게
티없이 맑은 기운을 자극시키고
그 모습을 서로가에 공유한다면
이 얼마나 순수한 자태일까를 그려봅니다
청와대의 배경산이 북악스카이웨이에서 북한산을 배경으로.
북악산 아래와 근처의
정릉동과 태릉을 지나치면서도
그 능의 주인공에 대해서 무심했는데
찿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