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kookbang.dema.mil.kr/newsWeb/20110719/1/ATCE_CTGR_0020050098/view.do
텔레파시 통신
입력 2011. 07. 19 00:00
업데이트 2013. 01. 05 07:00
0댓글폰트 키우기폰트 줄이기스크랩
공유
프린트
뇌파를 이용한 침묵의 의사소통 수단
적진에 소리 없이 침투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대원들 간의 효과적인 의사 전달이 필수적이다. 수신호를 이용해 작전을 수행하기도 하지만, 사람의 생각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영화처럼 대원들 간의 텔레파시가 가능하다면 작전 수행의 효과는 매우 커질 것이다. ★★★★기계와 사람의 두뇌를 연결해 말을 하지 않고도 자신의 의사를 상대방에게 전달해 작전을 수행하고 적진을 빠져나갈 수 있다면 작전 수행의 효과도가 극대화될 것이다.
이러한 상호 커뮤니케이션은 뇌와 기계 간의 통신 인터페이스인 BMI(Brain-Machine Interface)를 통해 가능해진다. BMI는 뇌-컴퓨터 간 인터페이스(BCI:Brain-Computer Interface) 혹은 신경 인터페이스(Neural Interface)라고 알려져 있다. 뇌와 기계의 통신을 가능케 하는 것은 인간이 생각을 할 때나 몸을 움직이려고 할 때 대뇌에서 전기적 신호가 오고 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이 몸의 일부를 움직이거나 자극에 대한 반응을 할 때 대뇌 피질에서 발생하는 이 파형의 독특한 리듬과 신경전달물질 등의 다양한 신호를 해석하고 이를 기계가 이해할 수 있는 신호로 변환해 인간과 기계의 직접적인 통신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미군의 국방부와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은 400만 달러를 투자해 ‘사일런트 토크(Silent Talk 소리 없는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일런트 토크는 음성을 통하지 않고 뇌파 및 신경신호의 분석을 통해 전쟁터에서 병사들끼리 대화할 수 있는 장치로, ★전장에서 아군의 대화를 상대방이 감청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이 시작됐다.
이 프로그램은 세 가지의 주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첫째 병사가 특정 단어를 말하려 할 때의 뇌파 패턴을 분석해 뇌파 지도를 만든다는 것이고, 둘째 이렇게 만들어진 뇌파 지도를 모든 사람에게 적용 가능하도록 일반화하는 것이다. 마지막 목적은 특정 신호를 해석하고, 특정 위치에 전송하기 위한 프로토 타입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특정 의도에 따른 뇌파 및 신경의 전기적 신호를 포착해 병사의 생각을 다른 병사에게, 혹은 부대 전체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스위스의 한 과학자는 ‘텔레파시 헬멧’이라 불리는 헬멧을 개발했다. 텔레파시 헬멧은 그 크기와 뇌신호를 읽는 속도로 인해 현재는 그 기능이 제한돼 있으나, 뇌지도 설계를 통한 뇌파 신호의 코드 메시지의 해독 정확성이 상향된다면 인간의 의사를 보다 정확히 다른 이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적확한 시간에 정확한 의사 전달은 작전 성공의 필수 조건이다. 특히 상대방이 미연에 알아차리지 못하는 의사소통을 통한 일사불란한 군대의 움직임은 적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효과적 작전 수행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말이란 것은 뇌 내의 신호를 인간이 알아들을 수 있는 신호로 만들어 표현하는 것이므로, 언어에 의한 의사소통보다 더 정확한 표현의 전달이 가능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도 번역기 없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물론 기술적인 한계와 해킹에의 대비, 그리고 윤리적 문제 등 현재로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으나 머지않은 미래에 텔레파시를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고 작전을 수행하는 군대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준식 국방기술품질원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