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1장
하나님을 떠나 사치와 쾌락에 빠진 아합은 자신의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혀 궁 옆에 있는 나봇의 포도원을 소유하길 원하여 나봇에게 그 포도원을 팔 것을 제의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봇은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토지는 절대로 매매할 수 없다는 레 5:23의 말씀에 의거하여 아합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하였습니다. 나봇은 아합의 물질적인 유혹을 말씀으로 뿌리친 것입니다.
그러자 이세벨은 나봇이 사는 이스르엘의 장로와 귀인들에게 편지를 써서 나봇을 제거하기 위해 두 명의 거짓 증인을 내세워 나봇이 왕과 하나님을 저주했다고 고소토록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왕을 저주한 죄목으로 나봇을 죽이도록 요구했던 것입니다. 결국 나봇과 그의 아들들은 죽임을 당했고 당시 대역죄로 처형된 죄인의 재산은 왕의 소유가 되는 관습을 따라 나봇의 포도원은 아합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즉시 엘리야에게 임하사 아합에게 내릴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게 하셨습니다. 그 내용은 나봇이 죽어 그의 피를 개들이 핥았듯이 아합도 바로 이스르엘 지역에서 죽어 개들이 아합의 피를 핥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아합이 비참하고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당할 것임을 선언하셨습니다.
이세벨도 아합과 마찬가지로 이스르엘에서 죽어 개들이 그녀의 시신을 먹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왕조가 멸망할 것인데 여로보암과 바아사처럼 철저하게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열왕기서 저자는 좀더 상세하게 아합이 지은 죄목과 그가 범죄케 된 원인들을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25-26절에 의하면 첫째로, 아합은 스스로 사탄의 도구가 되어 죄악을 범했으며
둘째로, 이세벨의 유혹에 빠져 이세벨의 요구대로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셋째로, 그는 아모리 사람의 죄악 된 우상숭배 습관을 따름으로써 심히 가증된 행위를 일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하나님의 저주를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이 엄중한 심판 선포에 아합은 큰 충격을 받아 옷을 찢고, 굵은베를 동이며 금식함으로 자신의 통회 자복하는 심정을 토로하였습니다. 이 모습을 본 하나님은 그의 겸비함을 받아들이셨습니다. 하나님은 멸망하기보다 돌이켜 회개하기를 이렇게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아합에게 내리려던 진노를 아들대에 내리시겠다고 긍휼을 베푸셨습니다.
탐욕으로 점철된 우리의 삶을 이제 중단하고 주님 앞에 나아갑시다. 우리의 만족은 주님께 있음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주님을 섬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