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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토요일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G프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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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숲길 빼어난 암릉들 '나만의 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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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산세,빼어난 기암절벽,탁 트인 조망…. 이름난 산들을 살펴보면 나름대로 자랑거리가 있다. 누구라도 반할 만한 특징이 있거나 다양한 매력
들이 한데 어우러지기도 한다. 하나의 산이 명산의 반열에 오르는 데는 그 기준이 따로 없기도 하거니와 무수히 많기도 하다.
그런 명산의 기준에 한 가지를 더하고자 한다. 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저마다 자주 찾는 산이 있게 마련이다. 가까이 있어 자주 갈 수 있고,익숙
해져서 편안한 산,아무 때고 배낭만 둘러메고 다녀올 수 있고 따로 산행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오를 수 있는 산. 혼자라도 괜찮고 가까운 이들과 더
불어 오르면 한층 유쾌하니 바로 '나만의 명산'이 아닐까.
경남 양산의 능걸산도 '나만의 명산'으로 삼아도 손색이 없을 만한 산이다. 우선 가깝다. 대중교통만으로 쉽게 오갈 수 있어 도로에 많은 시간을 뺏
기지 않는다. 산으로 들어서서도 그렇다. 호젓하고 부드러운 숲길이 이어져 800여m를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오를 수 있다. 또 가끔씩 만나는 바위
쉼터와 시원한 조망,습지,진달래군락지 등을 두루 갖춘 매력적인 근교산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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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여름산행으로는 적합한 산행지 : 오름내림의 기복이 별로 없고, 능걸산 정상까지 완만한 경사와 호젓한 숲길, 청정계곡 절골
o 545봉에서 터지는 시원스런 조망 : 선암산,매봉,신선봉,천성산까지 거침 없는 황홀한 조망
o 기차바위 아래 바위전망대에서 비로소 기차바위와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의 암릉길이 모습을 뚜렷이 드러낸다.
-기차바위는 수십명이 쉴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고 사방으로 조망을 제공
-기차바위 지나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조심해서 지나야할 짧은 암릉길
o 더운 여름이라 산행시간을 줄여 절골로 하산하기 위해 폐헬기장에서 바로 절골로 하산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폐헬기장 자체가
잡풀로 덮여 있어 자칫 간과하기 쉬움. 확인 결과 폐헬기장에서 절골로의 하산은 불가능(온갖 잡목,등로 확인 애로)
o 절골로 가지 못함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해월사 방향으로는 잘 가지 않는 길이므로, 오히려 남들이 선호하지 않는 길을 걸었다
는데 의미를 둠.
반드시 계획대로 해야하는 법은 없다.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가면 되는 것을.
진정한 산꾼은 없는 길도 만들어 간다는데 그 정도는 못되더라도 뜻밖의 길을 걷는 즐거움을 느낄 정도는 된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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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자 : 2010-08-28 (토)
2.날 씨 : 흐리고 구름 많음
3.목 적 산 : 능걸산(783m)
4.산행 코스 : 산행기점 : 경남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효충마을
GS칼텍스~효충마을회관~갈림길(↑능걸산,↘성불암)~천마산(527m)~545봉~전망바위~기차바위(암릉)~능걸산(783m)~
~폐헬기장(628m)~무덤~해월사~유림농장 표지석
산행종점 : 경남 양산시 상북면 좌삼리 좌삼마을
5. 참 석 자 : 아자!부산토요산악회원 33명
6.산행 거리 : 약 12km
7
.산행 시간 : 6시간 22분(중식,충분한 휴식 포함/보통걸음)8.구간 소요 시간 : 효충마을입구 GS칼텍스 08:51~기차바위 12:20~능걸산 정상 13:14~유림농장 표지석 15:13
9.순수 산행 : 4시간 40분
10. 교통정보 :
11.산행도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효충마을 입구 GS칼텍스앞에 내리니 넘어가야 할 산 위로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마을 회관을 통과하여
계곡길을 지나서 이내 먹구름 짙게 내려앉은 무성한 숲속으로 본격적인 산행길에 든다.
이후 임도가 나타나고 먼저온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내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
왼쪽 바위전망대에 올라서니 뒤로 선암산,매봉,신선봉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전망대 정상부에서 여기가 어디쯤인가 살펴보니 감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는 지점 한참 못간 곳 전망바위로구나~
우리 모두 산불 조심합시다요 ㅎ~깃발뒤로는 금정산 북단과 뾰족 솟은 계명봉이 구름아라에.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소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서서
호젓한 숲길을 걷다 보니 감결마을에서 올라와 만나는 지점에서 먼저 온 회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감결마을 이정표를 지나 조금만 올라오면 이내 천마산 갈림길이 나오고
가까운 곳에 있는 천마산에 들렀다가
다시 돌아와 보니 둘이서 짖굿거로 장난치재. 누가 먼저 하자 했을까? ㅎ
뽀뽀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산행에 참여한 사람들만 아는 사실이다.
궁디 탈탈 털고 천마산 갈림길을 떠나 545봉이 가까워지면 약간 오르막이며
545봉 지나서 전망바위에 서면 뒤로 기차바위와 그 뒤로 능걸산이 짜쨘 등장이오, 오메! 좋은거
저기 기차바위에 기차타러 얼릉가야지~~
기차바위 아래 바위전망대 오르기전 오른쪽 조그만 바위. 구름에 덮힌 천성산이 성큼 다가선다.
아래 멋진 전망대와 선암산,매봉 능선
기차바위로 올라 갑니다 이제. 차비는 없답니다. 다리 짧은 사람은 쪼매 불편합니다 ㅎ
야! 좋다. 기차바위다~ 뽕 뚫렸다 조망이 ㅎㅎ
옴마야...산에 오기 진짜 잘했네!
여기저기 아기자기 멋드러진 바위가 많다.
점심 먹고 바위에 올라섰다. 두 팔 벌리고 날아보까...우찌되노. 절벽 아래로 펙 꼬꾸라지겠재~
지나온 천마산이 발아래 굽이치네용
선암산,매봉,신선봉 능선도 덩달아 좋다고 춤을 추고요~ 앗싸! 상아님 폼 좋습니다 ㅎ
점심도 먹고, 충분히 쉬었응께 기차바위에서 슬슬 떠나봅시다요
이제부터 능걸산 정상가는 길. 짧은 암릉길이 이어지고
뒤돌아 보니 동선님이 혼자 서 있는 모습과 선암산,매봉,신선봉 배경이 넘 잘 어울린다.
바위를 하나 둘 슬슬 넘어갑니다용..아 좋다 쨩~
산에서는 바위가 좀 있어야지 산타는 맛이 난다니께
먼저 내려선 감초님이 길이 없다꼬 칸다 ㅎㅎㅎ
가보니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네용. 안전로프 잡고 살째기 조심해서 내려서서
또 다른 암릉길 가는데 나무사이로 비치는 능선이 참 아름다워 보인다.
방금 지나온 바위길..옆으로 살짝 우회해서 넘어왔어용
그리고 제일 위험한 구간...떨어지면 저 세상가는 곳을 조심스럽게 넘어 올라
다시 내려서서 조금 걸어가면
이내 능걸산 정상에 올라섭니다용. 반갑구나 정상석아!
삼삼오오 모여들어 단체사진을 찍고
정상에서 내려와 폐헬기장 가는 길목에 끝나나 했더니 또 다른 바위전망대가 즐거움 준다.
바위에 찰싹 붙어 오르는 웃음보 창고 화이트님, 이제 발가락 이상무 확실하네요^
자칭 국민 여동생 은조님의 표정이 예사 산꾼같지가 않다 ..ㅎㅎ
그리고 본격 하산길. 원래 이 곳 폐헬기장에서 절골로 내려서는 계획이었는데 절골방향 등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바람처럼 대장과 송산님이 길 찾는 동안 잠시 서서 휴식
어쩔 수 없이 해월사로 하산하면서 절골로 내려서는 길을 찾다가 무덤지나 제법 내려온 곳에서 절골 하산길을 찾았지만
선두가 먼저 내려가버리는 바람에 그냥 해월사로 내려서기로 한다. 바람처럼대장 안내리본을 달았다가 후미가 이 쪽으로 내려설까 다시 떼고
해월사를 거쳐 양돈축사 근처로 오니 거시기 냄새가 진동한다...크흐! 이것이 바로 자연의 향기인가 ㅎㅎ
가끔씩 야외에서 이런 냄새를 맡아줘야 정신도 맑아진다나 ㅎㅎ, 망구 내 생각!
좌삼마을 유림농장 표지석앞 도착. 산행 끝.
즐거운 산행이었도다!
그리고 단체 알탕. 늘바람님은 늘 재미를 선사하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