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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등산 정보 스크랩 스웨덴(스톡홀름)
장주호(명지대) 추천 0 조회 119 07.01.06 22:5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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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칸디나비아반도 3국

스웨덴(스톡홀름)

 

스칸디나비아반도 주변의 나라들은 언어, 문화, 생활방식 등 많은분야에서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산타의 나눔에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우리의 전쟁고아를 많이 받아 주고 돌보아준 고마운 사람들이다. 

 

 헬싱키와 스톡홀름을 오가는 실자라인 유람선에 승선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호감이 가며 장식물들이 호화롭고 아름답다. 금세기 들어와 한국은 세계조선건조 1위나라가 됐다. 앞으로는 이런 유람선을 건조해야 부가가치를 배로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승강기를 타고 배정받은 2등 칸 선실에 들어섰다. 6평 정도의 작은방 안에 는 2개의 침대와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한 사워시설, 아담한 화장실이 고급스럽고 아기자기하면서 아늑한 분위기에 빠져들게 한다. 네모난 창으로 보이는 창밖 풍경은 어디로 보아도 한 폭의 그림이다. 7만 톤이 넘는 큰 배가 미끄러지듯 잔잔한 핀란드만을 지난다.18세기 수도를 방위하기 위해 5개 섬을 다리로 연결해 조성된 고풍스런 수오멘리나 해안 요새와 크고 작은 수많은 섬들 해안가 숲 사이로 점점이 보이는 집과 별장은 평화로운 낙원이다. 집이 있는 곳에는 부두가 있고 부두에는 각양각색의 요트가 즐비하다. 언재쯤 우리나라 해안이 이와 같은 모습으로 변할까? 부러운 생각이 든다.

 선상석식을 기대하며 배정받은 식탁에서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 환성을 질렸다. 포도주와 맥주가 공짜라는 것이다. 먹고 마시는 것에 욕심을 내보지만 금방 한계를 느낀다. 선상 슈퍼마켓면세점 물건이 절반 값이라 한다. 선물용으로 보드카 한 병과 초콜릿을 구입했다.

 

 일행들과 여정의 회포를 나눌 겸 갑판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박선영한진여행사 인솔가이드가 11층에서 댄스파티가 있다고 구경을 가자고 재안한다. 밤바람에 추워하던 중 잘됐다고 생각하면서 자리를 이동했다. 자욱한 담배연기 속에 록 사운드의 강렬한 반주가 요란하다. 이미 수많은 젊은이들로 붐빈다. 각국의 사람들이 노래 소리에 맞추어 몸을 움직인다. 흥겨움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선상에서의 꿈같은 하루가 가고 하선할 시간이다.

 물밀듯이 밀려나오는 여행객들 손에는 면세품 맥주가 넘친다. 붐비는 인파 속에 일행들의 모습을 찾기가 어렵다. 현지가이드가 일행을 안내한다. 50대 보통 키에 문학을 공부한 아줌마이다. 현지초등학교 보조 교사라고 한다.  언어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조리 있게 설명한다. 일행을 실은 버스가 항구를 빠져나와 외곽도로를 따라 고개를 넘어 해안선을 굽이굽이 돌아 스톡홀름(통나무 섬) 시청사로 간다. 고전과 현대가 어울리는 잘 가꾸어진 백만 시민이 거주하는 아름다운 고도의 전원도시이다. 

 스웨덴은 의원내각제가 혼합된 왕국, 입헌군주국이다. 세습된 군주가 국가원수이나 상징적 의미만 가진다. 오늘도 근위대가 중세시대 복장을 하고 시간에 맞추어 의장대 사열을 한다. 공식명칭은 스웨덴 왕국, 인구는 9백만, 인종(게르만) 언어(북독일어군) 종교(복음루터교)면에서 두드러진 동질성을 지니고 있으며 노르웨이, 덴마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GNP는 프랑스보다 많은 3만 6천불의 고소득국가이다.

 

창의성을 중요시하는 스웨덴은 발명의 나라이다. 다이너마이트, 지퍼, 볼베어링, 프로팰러, 인공심장박동기 등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개발하는데 앞장서는 선두국가이다. 스웨덴은 미국, 영국 다음으로 세계 3대 대중음악 수출국이다. 이는 개인의 창의력과 개발을 중시한 교육의 산물인 것이다. 학부모를 주인으로 받드는 공교육 혁명이 1992년 일어났다. 자기 자녀를 어느 학교에 보낼지 선택할 수 있게 한 스클초이스 제도를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그 전에는 우리나라 평준화 제도처럼 거주지 중심으로 배정받았고 교육당국은 교육 자료를 대외비밀로 취급해 알 수가 없었다.

 학부모에게 학교선택권을 주면서 학교 정보도 공개해야 했다. 재학생의 학업성취도, 국가고시 성적, 심지어 학부모 학력 직업까지 공개되고 비교하여 학생이 학교를 선택하는 투명성이 보장되는 제도이다. 학교 평가 결과가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되고 6개월 내에 개선되지 않으면 학교 존폐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문제점도 있지만 교육발전에 좋은 제도라는 생각에 교육당국이 수용하고 시행하며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이런 일들은 토론을 통한 국민합의에  이루어진다. 

 스웨덴 교육에 강점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교과 과정에 있다. 초등학교 4학년(10살)이면 호수에 나라답게 옷 입고 수영하기, 배젓기, 목공공구 사용법 익히기, 지도 위에 도시 설계하기 등을 배운다.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시민론’ 시간, 조별로 학생들에게 사탕을 주고 나누어 먹도록 하면 한 학생이 리더가 되어 똑같이 나눠주는 조, 리더 없이 배분하는 조, 한 학생이 독재자처럼 자기 마음대로배분 하는 조, 교사에 신호에 따라 동시에 사탕을 향해 돌진하는 조, 사탕을 나눈 후 무엇이 합리적인지 경험을 토론하고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도록 학습에 도입한 것이다.

 

 

 스톡홀름시의 상징적인 건물인 시청사에 도착했다. 1923년에 완공된 20세기 가장 뛰어난 건물로 평가 받고 있다. 800만개의 벽돌로 만든 내셔널로만 양식의 건물은 은은하면서 고상한 기품을 느끼게 한다. 2층 황금의 방 벽면은 1900만개의 금도금한 모자이크가 빛나고 중앙은 넓은 홀이다. 여기서 매년 12월 노벨이 사망한 날에 노벨상 수상자들을 위한 만찬과 파티가 열린다.      106미터의 탑에 오르면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14개 섬들이 시내전체를 감싸고 흐르는 멜라렌호수에 떠 있는 모습은 북구의 호반도시임을 알게 한다. 시청직원절반이 여성이다. 남녀평등이 가장 잘 실현된 나라이다.

 복지천국이라 한다. 사회주의시절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복지정책이 민주화이후 세계화에 흔들리고 있다. 지상의 영원한 천국은 존재하기 어려운가 보다. 그 사회구성원이 가꾸고 다듬어 가는 것이리라 화장실 수돗물도 먹을 수 있는 환경을 가진 나라 시내에서 제일 좋은 건물은 양로원, 보육원, 병원이다. 고등학교 학비, 교재비, 점심 등 모두가 무료로 정부에서 제공한다. 하지만 물가가 비싸고 세금도 제일 많이 내야한다.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노벨상 이야기’가 실려 있다.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하여 유럽(구라파)최고의 부자가 되었으며, 그의 유언에 의해 노벨상이 제정되었다’는 내용이다. 알프레드 노벨은 1833년 스웨덴 작은 마을에서 출생, 1867년 다이너마이트 특허, 유언으로 ‘인류의 이익’에 기여자를 위해 900만 달러를 왕립 아카데미에 기탁, 1901년 죽은 지 5년 후 ‘물리, 화학, 의학, 문학, 평화(국가 간 친선) 5개 분야 노벨상이 제정되었다. 그리고 별도로 스웨덴 국립 은행이 경제학상을 제정하여 1969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돌아가신 노벨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 ‘부자가 3대를 못 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노벨은 세기를 뛰어 넘어 전 인류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1990년 개관한 바사호박물관은 7층 건물 안에 배 내부모형과 인양 물, 인양작업등을 전시하고 있다. 1628년8월 바사왕가의 구스타프 2세 재위 시 과시용 전함을 건조한 것이다. 배수량 1300톤의 거대한 목재선 450명의 선원과 64문의 대포를 적재하고 처녀항해 중 침몰한 비운의 전함 바사호를 전시한 곳이다. 왕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너무 많은 대포를 한쪽으로 몰아 침몰했다고 한다. 인간의 욕심이 화를 부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구 시가북쪽 이탈리아 바로크풍의 3층 건물은 과거 7백 년 역대 왕들이 이곳에서 살았다. 608개의 방들이 고급스럽게 장식되어 있으며 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기와 유리그릇이 가득하다. 왕관의 보석이 빛나고 로얄 마차가 번쩍인다. 너무나 많은 보석이 한자리에 있으니 유리알로 보인다. 각종 칼과 무기가 흥미롭다. 왕의 계보와 문장이 계단 벽을 가득 메운다.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것 같다.

 백화점 앞 광장의 노천시장으로 발길을 돌려 구경을 했다. 허리띠와 색안경을 구입했다. 북유럽 국가들은 유럽연합(EU) 가입국이 아니다. 환율계산이 복잡하고 자국의 돈을 원한다. 서울서 부산 가듯 비행기로 1시간이면 스톡홀름에서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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