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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國志(번역) - 807[6 ~ 22]
< 전 체 번 역 >
한편 주유는 정보, 노숙과 일반 군관을 장중으로 불러 대기토록 하여 동남풍이 불기만하면 군대를 이동시켜 출동시키려고 작정하고 한편으로 손권에게 문서로 보고하여 접응토록 했다. 황개는 벌써부터 화선[적의 배에 불을 붙일] 이십 척을 마련해 놓고 뱃머리에는 굵은 못을 촘촘히 박아놓고 배 안에는 갈대와 마른 섶을 실어놓고 어유를 부어놓은 다음 그 위를 유황 염초 등 인화물질로 덮고 청포유단으로 덮어 보이지 않게 가려놓았다.
그리고 뱃머리에 청용아기를 꼽고 배꼬리는 각각 가볍고 빠른 전선에 묶어두고 장하에 대기하며 오로지 주유의 명만 기다리고 있었다. 감령과 감택은 채화와 채중을 외부 영채에 숨겨놓고 주위를 감시하며 매일 술만 먹고 지내며 단 한 명의 병졸도 강기슭에 접근치 못하도록 했다. 주위는 온통 동오 군마뿐으로 물샐 틈이 없이 경계를 하며 오로지 막사에서 명령이 하달되기만 기다렸다.
주유가 막사에서 의론을 하고 있을 때 첩보원이 와서 보고를 했다. “오후[손권]의 배가 영채에서 팔십오 리 떨어진 지점에 와서 정박하고
있으면서 오직 도독으로부터 좋은 소식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유는 즉시 노숙을 시켜 각 부하 관병 장사들에게 두루 알리도록 했다. : “모두는 각각 선척과 군기, 돛대 그리고 노 등등을 수습해 놓고
기다리다가 호령이 한번 떨어지면 즉시 출동하고 시간을 어기지 말라. 만약 이를 어길 때는 즉시 군법에 따라 처단할 것이다.”
모든 군사와 장수들은 명령을 듣고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주먹을 문지르고 손바닥을 비비면서 한바탕 해보려고 단단히 벼르면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날 차차 날이 저물어 밤이 가까워 오는데도 하늘은 맑게 개이고 바람이라곤 한 점도 불지 않았다.
주유 : “공명의 말이 틀린 것 같소. 이 엄동설한에 어찌 동남풍이 불겠소?”
노숙 : “공명은 결코 틀린 말을 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거의 삼경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바람 소리가 들리고 깃발의 휘날리는 방향이 뒤바뀌었다. 주유가 막사 밖으로 나가 보니 깃발의 끝자락이 뜻밖에 서북쪽으로 펄럭이더니 삽시간에 동남풍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주유는 괴이한 현상을 보고 깜작 놀라 말했다. : “이 사람은 천지조화를 빼앗는 법과 귀신도 예측치 못할 술수를 가진 자이다. 만약 이 사람을 그대로 두었다는 동오의 화근이 됨으로 일찌감치 죽여 훗날의 근심을 없애야겠다.”
그리하여 급히 장전 호군교위 정봉과 서성 두 장수를 불러 명했다. : “너희 두 사람은 각기 일백 명의 군사를 대리고 서성은 물길을 따라 가고 정봉은 육로로 해서 다 같이 남병산 칠성단으로 가서 시비곡절을 따지지 말고 제갈량을 잡아서 그 자리에서 즉시 참수하여 수급을 들고
와서 공을 청하라.”
두 장군은 영을 받은 후 서성이 배에 오르자 백 명의 도부수가 힘껏 노를 저어나가고 정봉이 말에 오르자 일백 명의 궁노수가 전마를 집어타고 남병산으로 달려갔다. 가는 길에 불어 닥치는 동남풍을 만났다.
후세 사람이 시를 지어 읊었으니 : ----
칠성단으로 와룡이 올라가니 하룻밤 동풍에 강물이 솟구치는구나
공명이 묘한 계책 펼치지 않았더라면 주유가 어떻게 자기 재능을 발휘했을까?
< 原 文 >
且說周瑜請程普,魯肅一班軍官,在帳中伺候,只等東南風起,便調兵出;一面關報孫權接應。黃蓋已自準備火船二十隻,船頭密布大釘;船內裝載蘆葦乾柴,灌以魚油,上鋪硫黃燄硝引火之物,各用靑布油單遮蓋;船頭上插青龍牙旗,船尾各繫走舸。在帳下聽候,只等周瑜號令。甘寧,闞澤窩盤蔡和,蔡中,在外寨中,每日飮酒,不放一卒登岸。周圍盡是東吳軍馬,把得水洩不通。只等帳上號令下來。
周瑜正在帳中坐議,探子來報:「吳侯船隻離寨八十五里停泊,只等都督好音。」瑜即差魯肅遍告各部下官兵將士:「俱各收拾船隻軍器帆櫓等物。號令一出,時刻休違。倘有違誤,即按軍法。」衆兵將得令,一個個磨拳擦掌,準備廝殺。
是日看看近夜,天色淸明,微風不動。瑜謂魯肅曰:「孔明之言謬矣。隆冬之時,怎得東南風乎?」肅曰:「吾料孔明必不謬談。」
將近三更時分,忽聽風聲響,旗旛轉動。瑜出帳看時,旗脚竟飄西北,霎時間東南風大起。
瑜駭然曰:「此人有奪天地造化之法,鬼神不測之術!若留此人,乃東吳禍根也。及早殺却,免生他日之憂。」急喚帳前護軍校尉丁奉,徐盛二將:「各帶一百人。徐盛從江內去,丁奉從旱路去,都到南屏山七星壇前。休問長短,拏住諸葛亮便行斬首,將首級來請功。」
二將領命,徐盛下船,一百刀斧手,蕩開棹槳;丁奉上馬,一百弓拏手,各跨征駒,往南屏山來。於路正迎著東南風起。後人有詩曰:
七星壇上臥龍登,一夜東風江水騰。不是孔明施妙計,周郎安得逞才能?
< 文 段 解 說 >
(1)且說周瑜請程普,魯肅一班軍官,在帳中伺候,只等東南風起,便調兵出;一面關報孫權接應。黃蓋已自準備火船二十隻,船頭密布大釘;船內裝載蘆葦乾柴,灌以魚油,上鋪硫黃燄硝引火之物,各用靑布油單遮蓋;船頭上插青龍牙旗,船尾各繫走舸。在帳下聽侯,只等周瑜號令。甘寧,闞澤窩盤蔡和,蔡中,在外寨中,每日飮酒,不放一卒登岸。周圍盡是東吳軍馬,把得水洩不通。只等帳上號令下來。
차설주유청정보,노숙일반군관,재장중사후,지등동남풍기,변조병출;일면관보손권접응。황개이자준비화선이십척,선두밀포대정;선내장재로위건시,관이어유,상포류황염초인화지물,각용청포유단차개;선두상삽청룡아기,선미각계주가。재장하청후,지등주유호령。감녕,감택와반채화,채중,재외채중,매일음주,불방일졸등안。주위진시동오군마,파득수설불통。지등장상호령하래。
一班 한 반, 한 무리. 伺 엿볼 사. 伺候 시중들다, [오기를]기다리다. 只 다만 지, 오직 ---밖에 없다, 오직 ---하여야만. 只等東南風起 동남풍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리다. 調兵 군대를 이동하다. 關 빗장, 기관, 잠그다, 관 문서 이름. 關報 문서로 보고하다, 공문을 보내어 알림. 載 실을 재. 蘆 갈대 로[노]. 葦 갈대 위.
蘆葦 볏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풀, 갈대. 柴 섶 시. 灌 물댈 관, 붓다. 鋪 펼 포. 燄 불댕길 염. 硝 초석 초. 燄硝 = 焰硝 화약, 질산칼륨. 靑布油單 푸른 베에 기름을 먹인 방습포. 油單 기름이 흠씬 밴, 두껍고 질긴 큰 종이. 遮 막을 차. 蓋 덮을 개, 덮개 개. 牙旗 임금이나 대장의 군영 앞에 세우는 큰 기(旗). [‘牙’가 붙은 것은 깃대 위에 상아의 장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하며, 방비가 견고한 것이 손톱과 이빨처럼 단단했기 때문이라고도 함]. 繫 맬 계. 舸 큰 배 가. 走舸 속도가 빠른 배, 가볍고 빠른 戰船. 聽候 (상급 기관의 결정이나 명령을) 기다리다. 대기하다. 窩 움집 와, 숨기다, (불법적인 물건이나 범인 따위를) 감추다. 盤 소반 반, 빙빙돌다, 배회하다. 窩盤 달래다, 위로하다, 숨겨놓고 주위를 빙빙돌며. 把 잡을 파, 지키다, 파수보다. 水洩不通 물이 샐 틈이 없다는 뜻으로, 경비나 단속이 심하여 교통이나 비밀 따위가 새지 못함을 이르는 말.
< 해 석 >
한편 주유는 정보, 노숙과 일반 군관을 장중으로 불러 대기토록 하여 동남풍이 불기만하면 군대를 이동시켜 출동시키려고 작정하고 한편으로 손권에게 문서로 보고하여 접응토록 했다. 황개는 벌써부터 화선[적의 배에 불을 붙일] 이십 척을 마련해 놓고 뱃머리에는 굵은 못을 촘촘히 박아놓고 배 안에는 갈대와 마른 섶을 실어놓고 어유를 부어놓은 다음 그 위를 유황염초 등 인화물질로 덮고 청포유단으로 덮어 보이지 않게 가려놓았다.
그리고 뱃머리에 청용아기를 꼽고 배꼬리는 각각 가볍고 빠른 전선에 묶어두었다. 그리고 장하에 대기하며 오로지 주유의 명만 기다리고 있었다. 감령과 감택은 채화와 채중을 외부 영채에 숨겨놓고 주위를 감시하며 매일 술만 먹고 지내며 단 한 명의 병졸도 강기슭에 접근치 못하도록 했다. 주위는 온통 동오 군마뿐으로 물샐 틈이 없이 경계를 하며 오로지 막사에서 명령이 하달되기만 기다렸다.
(2)周瑜正在帳中坐議,探子來報:「吳侯船隻離寨八十五里停泊,只等都督好音。」瑜即差魯肅遍告各部下官兵將士:「俱各收拾船隻軍器帆櫓等物。號令一出,時刻休違。倘有違誤,即按軍法。」衆兵將得令,一個個磨拳擦掌,準備廝殺。是日看看近夜,天色淸明,微風不動。瑜謂魯肅曰:「孔明之言謬矣。隆冬之時,怎得東南風乎?」肅曰:「吾料孔明必不謬談。」
주유정재장중좌의,탐자내보:「오후선척이채팔십오리정박,지등도독호음。」유즉차노숙편고각부하관병장사:「구각수습선척군기범로등물。호령일출,시각휴위。당유위오,즉안군법。」중병장득령,일개개마권찰장,준비시살。시일간간근야,천색청명,미풍불동。유위노숙왈:「공명지언유의。융동지시,즘득동남풍호?」숙왈:「오료공명필불유담。」
泊 배 댈 박, 머무르다. 帆 돛 범. 櫓 방패 로[노]. 休 쉴 휴, ---하지 말라. 違誤 어기다, 명령에 따르지 않다, (공무 따위를) 지연시키다. 按 누를 안, 어루만지다, ---에 따라서. 一個個 한사람 한사람, 하나 하나, 차례로. 磨 갈 마, 문지르다. 擦 비빌 찰, 마찰하다. 磨拳擦掌 주먹을 문지르고 손 바닥을 비비다. 한바탕 해보려고 단단히 벼르다. 看看 보다, 이제 곧, 막, 얼마 안 있으면.
謬 그릇될 류[유], 속이다. 隆 클 융[륭], 성하다. 隆冬 엄동, 한 겨울.
< 해 석 >
주유가 막사에서 의론을 하고 있을 때 첩보원이 와서 보고를 했다. : “오후[손권]의 배가 영채에서 팔십오 리 떨어진 지점에 와서 정박하고 있으면서 오직 도독으로부터 좋은 소식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유는 즉시 노숙을 시켜 각 부하 관병 장사들에게 두루 알리도록 했다. : “모두는 각각 선척과 군기, 돛대 그리고 노 등등을 수습해 놓고
기다리다가 호령이 한번 떨어지면 즉시 출동하고 시간을 어기지 말라. 만약 이를 어길 때는 즉시 군법에 따라 처단할 것이다.”
모든 군사와 장수들은 명령을 듣고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주먹을 문지르고 손바닥을 비비면서 한바탕 해보려고 단단히 벼르면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날 차차 날이 저물어 밤이 가까워 오는데도 하늘은 맑게 개이고 바람이라곤 한 점도 불지 않았다.
주유 : “공명의 말이 틀린 것 같소. 이 엄동설한에 어찌 동남풍이 불겠소?”
노숙 : “공명은 결코 틀린 말을 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3)將近三更時分,忽聽風聲響,旗旛轉動。瑜出帳看時,旗脚竟飄西北,霎時間東南風大起。 瑜駭然曰:「此人有奪天地造化之法,鬼神不測之術!若留此人,乃東吳禍根也。及早殺却,免生他日之憂。」急喚帳前護軍校尉丁奉,徐盛二將:「各帶一百人。徐盛從江內去,丁奉從旱路去,都到南屏山七星壇前。休問長短,拏住諸葛亮便行斬首,將首級來請功。」
장근삼경시분,홀청풍성향,기번전동。유출장간시,기각경표서북,삽시간동남풍대기。 유해연왈:「차인유탈천지조화지법,귀신불측지술!약유차인,내동오화근야。급조살각,면생타일지우。」급환장전호군교위정봉,서성이장:「각대일백인。서성종강내거,정봉종한로거,도도남병산칠성단전。휴문장단,나주제갈량변행참수,장수급내청공。」
將近 거의 --에 가깝다. 響 울림 향. 旗脚 깃발 끝. 竟 다할 경, 마칠 경, 드디어, 뜻밖에. 飄 회오리 바람 표, 나부끼다, 펼럭이다. 霎 가랑비 삽, 잠시.
駭 놀랄 해. 駭然 굉장히 이상하여 놀랍게, 깜작 놀라, 해괴한 현상을 보고 깜짝 놀라. 早 일찍 조, 미리, 때가 오기 전에, 새벽, 아침. 及早 빨리. 일찍. 일찌감치. 殺却 죽여 없애다, 죽여버리다. 長短 하여튼, 어쨌든, 시비. 拏 붙잡다.
< 해 석 >
거의 삼경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바람 소리가 들리고 깃발의 휘날리는 방향이 뒤바뀌었다. 주유가 막사 밖으로 나가 보니 깃발의 끝자락이 뜻밖에 서북쪽으로 펄럭이더니 삽시간에 동남풍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주유는 괴이한 현상을 보고 깜작 놀라 말했다. : “이 사람은 천지조화를 빼앗는 법과 귀신 도 예측치 못할 술수를 가진 자이다. 만약 이
사람을 그대로 두었다는 동오의 화근이 됨으로 일찌감치 죽여 훗날의 근심을 없애야겠다.”
그리하여 급히 장전 호군교위 정봉과 서성 두 장수를 불러 명했다. : “너희 두 사람은 각기 일백 명의 군사를 대리고 서성은 물길을 따라
가고 정봉은 육로로 해서 다 같이 남병산 칠성단 앞으로 가서 시비곡절을 따지지 말고 제갈량을 잡아서 그 자리에서 즉시 참수하여
수급을 들고 와서 공을 청하라.”
(4)二將領命,徐盛下船,一百刀斧手,蕩開棹槳;丁奉上馬,一百弓拏手,各跨征駒,往南屏山來。於路正迎著東南風起。後人有詩曰:
七星壇上臥龍登,一夜東風江水騰。不是孔明施妙計,周郎安得逞才能?
이장영명,서성하선,일백도부수,탕개도장;정봉상마,일백궁나수,각과정구,왕남병산래。어로정영착동남풍기。후인유시왈:칠성단상와룡등,일야동풍강수등。불시공명시묘계,주랑안득령재능?
下船 배에 오르다. ‘배에서 내리다‘가 아님. 고전에서는 현재의 용법과 반대로 사용된다는 것을, 즉 下船과 上船에 대해 전에 설명 들였음. 蕩 쓸어버릴 탕. 방탕할 탕, 방종할 탕, 방자하다, 제멋대로 하다. 開 열 개, ---하기 시작하다. 槳 상앗대 장. 蕩開棹槳 마구 노를 젓다. 跨 타넘을 과, 걸터앉다. 征 칠 정. 駒 망아지 구, 말. 征駒 = 戰馬 騰 오를 등, 솟아나다. 不是 ---이 아니다. 逞 굳셀 령[영], (재능이나 기량을) 뽐내다, 과시하다, 우쭐대다.
< 해 석 >
두 장군은 영을 받은 후 서성이 배에 오르자 백명의 도부수가 힘껏 노를 저어나가고 정봉이 말에 오르자 일백명의 궁노수가 전마를 집어타고 남병산으로 달려갔다. 가는 길에 불어 닥치는 동남풍을 만났다.
후세 사람이 시를 지어 읊었으니 : ----
칠성단으로 와룡이 올라가니 하룻밤 동풍에 강물이 솟구치는구나
공명이 묘한 계책 펼치지 않았더라면 주유가 어떻게 자기 재능을 발휘했을까?
2026년 8월 28일
이 종 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