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반에 집에서 나가 학원에 도착하면 1시경 그때부터 수업하고 빵굽는데 걸리는 4시간을 기다렸었다. 초행이라 이번만 동행하고 버스타고 다니라 할라했는데 할일없는 내게도 좋은일이 생겨서 매일 동행 하기로했다. 어제 수송차가 고장이나서 산수동까지 내차로 운행했는데 연세드신 집사님이 무등도서관을 소개해 주셨기 때문이다. 들쭉날쭉 내리는 소나기도 그렇고 안하던걸 하니 엄청 피곤하기도 해서 버스는 포기하기로 했다.
오늘이 3일째인데 첫날은 옆에 있는 척추병원이랑 건겅검진센터에서 신문을 보고 규모가 제법큰 말바우시장이 마침 장날이라 구경을 두루두루하며 돌아다녀도 시간이 남았다. 둘째날은 옆에있는 현대아파트 정자에서 폰으로 성경을 보고 하늘에 구멍이난듯 쏟아붓는 비를 감상하는 것도 좋았다. 오늘 아침은 둘다 몸살이 난듯 피곤한지라 겨우 나서서 1시에 내려주고 도서관으로 갔다. 와~~~ 광역시라서 그런가? 큰 규모와 주차시설이 잘되어 있어 정말 좋았다.
그동안 TV랑 폰에서 듣던 말씀 동영상이 전자파탓도 있고 영육으로 일어나던 거부반응에 많이 무료했었는데 도서관을 보는순간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듯 가슴이 벅찼다. 어제 정자에 앉아서 도서관이라도 근처에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기도의 응답인듯 감사했다. 내가 한 작은봉사를 통해서 큰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원하는 책을 다 읽을거라고 작정하며 카드도 발급했다. 10시까지 개방된다하니 여름철 피서에도 좋을듯하다. 빵굽는 시간에 따라 마치는 시간이 다르니 한정거장되는 도서관까지 걸어오겠다는 아들도 책에 집중하더니 한권을 빌려서 나온다. 갑자기 쏟아지는 빗속을 운전해 오면서 금방구워 따뜻한 빵을 나누어 먹으니 스멀스멀 행복바이러스가 퍼지는듯했다. 오늘은 자잘한 찹쌀빵을 스물개 가져와 저녁예배에 오는 지체들 입에 하나씩 넣어드리자 하니 저도 좋아라한다. 빵을 구우면 많이 먹게되어 살이 더 찌면 어떡하나 염려했는데 나누어주기 바쁘니 오히려 우리가 먹을게 없다. 비싸게 먹게되는 빵이지만 의미있는 시간과 기쁘게 나눌수 있으니 정말로 감사하다. 비 오는 오늘은 큰 수확을 한것처럼 영육이 풍성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