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록색 꿈이 영그는 9월의 하늘 아래
<2012년 35차 정기산행 포암산, 만수봉 >
◆ 산행 개요
♣ 산행일시 : 2012년 9월 6일 (목)
♣ 산행날씨 : 쾌청
♣ 산 행 지 : 포암산(布巖山 962m) 만수봉(萬壽峰 983m)
♣ 소 재 지 : 경북 문경시 충북 제천시
♣ 산행코스 : 하늘재 → 포암산 →관음재 → 마골치 → 만수봉 → 용암봉(892m) → 만수교 ⇒약 11 km
♣ 산행시간 : 약 5 시간 (09 : 45 ~ 14 : 45)
♣ 산행참석 : / 28,000원
♣ 특기사항 : 만수가든 광장에서 전어 회 회식
◆ 산행 지도
▣ 산행 정보
♣ 포암산
포암산(961.7m)은 월악산국립공원 내 충주시 상모면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주능선 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늘재(525m)를 경계로 월항삼봉과 연결된다. 소백산의 중심부로 월악산(1,094m), 주흘산(1,108m), 백화산(1,064m)과 더불어 기묘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이곳의 하늘재는 조선시대에 조령관문이 뚫리기 전까지는 한반도의 남북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로서 그 역할이 큰 고개이다. 또한 하늘재 밑의 미륵사지는 고려 초기에 조성되었던 약 4 천여 평 규모의 대찰로 주흘산을 진산으로 하여 좌우로는 신선봉과 포암산을 끼고 멀리 월악산을 조산으로 하는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일부 구간인 포암산은 산행들머리인 미륵리에서 바라보면 육산(肉山)처럼 보이지만 문경 쪽에서 보면 큰 바위산임을 알 수 있다. 이 산 정상에 서면 벌재재에서 황장산과 대미산을 거쳐 서쪽으로 힘차게 달려드는 백두대간과 문경분지를 조망하기 좋다. 포암산의 본래 이름은 '베바우산'으로, 우리 고유어를 한자어로 풀어쓴 것이다. 베바우산이란 허연 삼베(布) 같은 천을 두른 산이란 뜻을 지녔는데, 허연 삼베는 바위 절벽을 의미한다. 이처럼 험한 바위산인 포암산은 부근의 월악산, 주흘산, 신선봉 등과 더불어 '조령 5악'으로 불리는데, 산세가 험한 대신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쌍봉낙타 등처럼 생긴 포암산은 등산로 양옆이 급한 암벽을 형성해 여느 산처럼 등산로가 잘 발달되지 않았다. 등산로에는 아름드리 노송군락과 벼랑 위에 선 고사목들이 있어 자연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산행기점은 미륵리 세계사 앞이다. 세계사에서 하늘재로 향하는 길목인 미륵 3교를 지나 50m쯤 들어서면 왼쪽으로 또 하나의 다리를 건너간다. 다리를 건너 북쪽 급경사 산길로 들어서서 송진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산길로 20분 거리에 이르면 만수골이 내려다보이는 암릉길이 시작된다. 암릉에서 동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주변에는 온통 청태가 낀 바위와 아름드리 적송들이 계속 이어진다. 바위와 적송지대를 오르내리며 30분 거리인 첫 번째 암봉에 이르면 왼쪽 만수골과 오른쪽 하늘재 방면 계곡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 첫 번째 암봉을 뒤로하면 포암산 정상이 정면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을 바라보며 약 800m 거리에 이르면 하늘재가 내려다보이는 너럭바위를 밟는다. 깎아지른 절벽 위 20여 평 넓이인 너럭바위를 뒤로하고 진달래군락을 통과하면 약초꾼의 흔적인 모덤터부터는 참나무 숲이다. 숲길을 빠져나오면 세미클라이밍으로 올라야 하는 포갠 바위에 닿는다. 마치 책꽂이의 책이 기운 듯 네모반듯한 바위가 층층이 포갠 암벽을 통과하면 더 오를 수 없는 포암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북쪽 멀리 패어져 나간 송계계곡 끝으로 충주호반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마치 꿈틀거리는 용처럼 월악산 주능선이 장쾌하게 눈에 들어온다. 송계계곡 왼쪽으로는 박쥐봉, 용마봉, 수리봉이 첩첩산중을 이룬다.
♣ 만수봉 (983m)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에 자리한 만수봉은 월악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8km쯤 나간 곳에 솟은 바위산으로 남쪽 능선의 최고봉으로 용암봉의 어미 산이다. 백두대산 주능선에서 월악산 쪽을 살짝 비켜 앉아 만수계곡 건너편에 있는 포암산과 마치 오누이처럼 다정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산이다. 또한 포암산과 함께 암산으로 이루어졌고 포암산과 산행코스도 비슷하다. 만수봉 부근의 산들이 모두 그렇듯, 만수봉도 한 폭 그림처럼 아름답다. 해묵은 노송들이 치마를 펼친 듯 회백색 바위 사이에 군락을 이뤄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 만수봉 산행은 만수골 입구 흙베루를 지나서 자연학습 탐방로를 따라 계곡 안으로 2.5km 거리에 이르면 길은 서서히 북쪽으로 휘어져 고도를 높인다. 단풍나무가 숲 터널을 이루는 계곡 길은 폭포지대를 지나면서 가팔라지기 시작하며 산죽군락이 이어지고 하늘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급경사를 이뤄 자주 발걸음을 멈추고 심호흡을 하게 되는 산죽군락을 통과하면 참나무로 뒤덮인 주능선을 밟는다. 주능선에서 서쪽으로 가파른 급경사능선 길로 발길을 옮겨 20분 거리에 이르면 빽빽하게 들어찬 산죽군락 속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은 월악산 주능선 길이다. 삼거리에서 왼쪽 산죽군락 사잇길을 따라 약 100m 거리에 이르면 만수봉 정상이다. 승용차 크기만 한 바위 네 개가 널려 있어 다리 쉼 하기 그만인 정상에서는 북으로 이어지는 월악산 주능선 끝으로 상봉이 연꽃처럼 봉긋 솟아 있다. 월악산 상봉 왼쪽 아래로는 파란 하늘을 삼킨 듯 충주호가 더욱 진하게 내려다보여 장관을 이룬다.
※ 한국의 산천에서 옮김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