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불황에도 잘 나가는 틈새 가전제품

[수봉]

스페인, 불황에도 잘 나가는 틈새 가전제품

- 전반적인 민간소비 위축에도 캡슐 커피머신, 로봇청소기 판매 호황 -

-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과 편리함의 극대화가 비결 -

□ 경제위기, 민간소비 감소

○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고실업률로 스페인 내 민간소비 위축 현상 지속

- 올해 스페인 경제는 전년대비 -1.5% 후퇴할 것이며 내년에도 이어지는 초강도 긴축정책 등으로 저성장을 벗어나지 못할 것임. 또한 실업률은 2007년 3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나가 2011년 말에는 22.85%를 기록함.

- 이에 따라, 2011년 중 민간소비도 전년대비 -0.1% 하락했으며 2012년, 2013년에도 각각 -1%, -0.2% 감소율을 기록할 것임.(EIU 전망)

- 그 밖에, 2011년 소매 판매지수는 전년 대비 -1.8% 감소했으며, 그 중 가전제품의 소매판매 감소율은 같은 기간 무려 -8.1%를 기록

스페인 소매판매지수 증감률 추이

(단위: %)

자료원: 스페인 통계청

○ 백색가전을 중심으로 한 스페인 내 가전제품 수요 급감

- 스페인 가전제품 제조·수입기업협회(ANFEL)에 따르면, 스페인 내 백색가전제품의 수요는 2008년 경제위기 이후 크게 감소해 1996년 수준으로 되돌아감. 이에 따라 2011년 판매 수량도 590만 개를 기록하는 데에 그쳐 전년 대비 14% 하락

- 가장 판매량이 감소한 품목은 건조기(-23%), 냉동고(-13.4%), 세라믹레인지(-13.3%), 오븐(-12.95%) 순임.

□ 불황에도 잘 팔리는 제품

○ 불황에도 가격대가 그리 높지 않으며 생활의 편리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일부 소형 가전제품들은 여전히 호황임.

1) 캡슐 커피머신

○ 판매 호황이유: 커피가루가 캡슐에 밀봉돼 일반 기계보다 향이 진한 커피 제조가 가능할 뿐 아니라 작동법이 매우 쉬움. 또한 캡슐 값이 일반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의 1/3에 불과해 한번 기계를 구입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커피 값을 절약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음.

○ 가정용 캡슐 커피머신 가격은 100~200유로 대로 일반 가전제품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음.

○ 캡슐 커피머신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는 네스프레소(Nespresso)사 제품으로 최근 2년간 스페인 내에서 약 400%의 성장을 실현. 이로 인해 이 시장 내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기에 이름. 이와 같은 성공에 따라, DeLonghi, Krups 등과 같은 기업들은 네스프레소 캡슐 전용 커피머신을 별도로 제조·판매 중임.

○ 이후 Tassimo, Stracto, Digrato, Senseo 등과 같은 캡슐커피·커피머신 브랜드가 속속 스페인 시장에 진출함. 그러나 이들은 네스프레소에 비해 영업망이 다소 제한적이며 인지도가 낮아, 동 시장의 절반가량을 분할 점유함.

스페인 내 주요 캡슐 커피머신 리스트

사진	기업	브랜드	비고
	Nespresso	D100 Essenza	- 네스프레소 캡슐 전용 - 기본형 (우유거품, 핫워터 기능 등 없음)
	DeLonghi	Nespresso EN 165B Citiz	- 네스프레소 캡슐 전용 - 기본형 (우유거품, 핫워터 기능 등 없음) - 컵 높이 조절 기능
	Krups	KP2100 Dolce Gusto	- 네스프레소 캡슐 전용 - 기본형 (우유거품, 핫워터 기능 등 없음)
	Bosch	Tassimo T40	- Tassimo 캡슐 전용 - 커피머신이 각 캡슐마다 삽입된 바코드를 읽고 커피의 종류에 따라 제조 방식을 달리함.
	Fagor	Stracto	- Caffitaly 캡슐 전용 - 더블 필터링 기능

자료원: 마드리드 무역관 자체조사

2) 로봇청소기; 청소 기능 개선, 우수한 편리성

○ 판매 호황이유: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긴 1인 가정이 늘어나는 등 복잡한 집안 청소가 필요하지 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로봇청소기 수요가 증가. 또한, 로봇청소기의 정확도나 흡입력이 점차 개선되는 점도 이 제품의 구매 매력 상승에 일조

○ GfK에 따르면, 로봇청소기 판매 수량은 2011년 1~11월 기준 120만 대로 전년동기대비 90% 증가

○ 이 시장에는 스페인 토종 브랜드인 Taurus부터 iRobot, Electrolux, 삼성, LG 등과 같은 다양한 기업들이 진출했음. 이들 중 특정기업의 시장 독점현상은 보이지 않으며 각각의 브랜드가 분할 점유 중

사진	기업	브랜드	비고
	iRobot	Roomba 770	- 카펫, 나무바닥 등에서 사용 가능 - 집안 내 환경별 청소 설정 가능 - 청소 범위 설정 가능
	Taurus	Striker Mini	- 양측 좌우에 흡입용 솔 장착 - 3개의 떨어짐 방지용 센서 장착 - 긁힘방지 기능 보유 - 기타 별도의 청소 설정기능 없음
	Samsung	Navibot VCR8855	- Visionary Mapping System으로 최적의 청소 루트 계산 - 청소 속도 0.3m/sec로 92%에 달하는 청소작업효율성
	LG	VR-5902 LVM	- 3개의 흡입용 솔 장착 - 청소작업효율성 93% - 초음파, 떨어짐 방지용, 부딪힘 방지용 센서 다수 장착
	Palson	30596 Diabolo Plus	- 자외선 기능을 통해 바닥에 붙은 박테리아 제거 - 떨어짐 방지 기능

자료원: 마드리드 무역관 자체조사

□ 전망과 시사점

○ 끊임없는 불황으로 민간수요 감소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일반적인 가전제품의 판매가 위축될 것임.

○ 그러나 앞서 언급된 일부 소형가전 제품들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아이디어에 힘입어 편리함의 극대화를 꾀한 결과, 해당 시장 내 판매 비중을 확대해 나갈 수 있던 것으로 보임.

- 커피머신시장 내 캡슐 커피머신 분야나 청소기 시장 내 로봇 청소기 분야의 비중은 아직 10% 미만 대에 불과하나 최근 2~3년 사이 판매 비중이 급격히 상승해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큼.

자료원: 현지 언론 종합, 코트라 마드리드 무역관 보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