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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헝가리의 거장으로 꼽히는 졸탄 코치슈가 6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그가 속한 헝가리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오케스트라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코치슈가 오랜 지병을 앓아 오다 이날 오후 숨졌다고 전했다.
1983년 코치슈와 함께 부다페스트 축제 관현악단(BFO)을 창설한 지휘자 이반 피셔는 "코치슈는 음악의 거장이었다"며 "그는 보기
드문 천재 중 한 명이었다. 그가 그의 세대에 끼친 영향은 헤아릴 수 없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추모했다.
코치슈는 1997년부터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을 맡아왔으며, 미국부터 일본까지 투어를 하며 음악 애호가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2년 심장 수술을 받았으며, 의사의 조언에 따라 지난달 예정됐던 공연을 취소했다고 오케스트라는 전했다.
1952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그는 3살 무렵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으며, 1970년 18살의 나이에 헝가리 라디오 베토벤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해외에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로열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유수의 관현
악단과 협연했다.
헝가리 예술인에게 최고의 영예인 코슈트 상을 1978년과 2005년 두 차례 받았다.
헝가리 인적자원부는 성명을 내고 "그의 죽음은 헝가리 문화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졸탄 코치슈, Zoltan Kocsis (May 30, 1952 - )
헝가리 태생의 작곡가,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
졸탄 코치슈(Zoltan Kocsis)는 피아니스트, 편곡자, 지휘자, 교사, 작곡가, 저널리스트, 수필가 등 여러가지 일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인물이다.
졸탄 코치슈는 1952년 5월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다,
어릴적부터 범상치 않은 음악적 재능을 보인 졸탄은 5살 때부터 음악공부를 시작하였다.
그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196년, 죄르지 찌프라(Gyorgy Cziffra), 애니 피셔(Annie Fischer)같은 대가들을 배출한 부다페스트의 벨라 바르톡 음악원(Bela Bartok conservatoire)에 입학하면서부터였다.
그곳에서 피아노와 작곡법을 배웠다.
이후 16세 때인 1968년, 프란츠 리스트 음악원(Franz Liszt Academy of Music)에 입학하여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였던 팔 카도사(Pál Kadosa)와 페렌츠 라도스(Ferenc Rados)에게 사사하면서 정통파 피아니스트로의 자리를 다져가기 시작하였다.
가히 20세기를 대표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피아니스트라는 칭호처럼 그의 음악적 역량과 내면의 열정은 이렇듯 차곡차곡 쌓여왔던 것이다.
1970년대에 이르러 헝가리의 삼총사라 불리는 젊은 피아니스트들 - 데즈 랑키, 안드라스 쉬프, 졸탄 코치슈 - 이 일제히 두각을 나타내면서 피아노계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들 중에서 졸탄은 1970년 헝가리 라디오 방송국이 주최한 '베토벤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여 베토벤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끌었고, 그해에 데뷔하였다.
또한 졸탄은 1973년에 프란츠 리스트상을 수상하면서 역대 가장 젊은 우승자로의 영예를 얻었다.
이후 부다페스트 교향악단의 미국 순회연주 때 독주자로서 발탁되어 동행하였다.
그리고 단신으로 유럽에 진출하여 여러 나라에서 연주회를 가져 호평을 거두었고, 세계 각지에서 활발하게 연주회를 가졌다.
이것을 계기로 월드 투어는 물론 훙가로톤(Hungaroton), 필립스(Philips)와 함께 음반(리스트, 바르톡, 드뷔시, 라흐마니노프, 바하, 모짜르트, 쇼팽, 바그너의 오페라 등)작업을 진행했는데, 친구였던 데즈 랑키(Dezso Ranki)와는 피아노 듀엣을, 탁카스 콰르테(Takacs Quartet)와 첼로 연주자인 미클로스 페레니(Miklos Perenyi)와는 실내악을 레코딩 하였다.
피아니스트로서 졸탄은 수 많은 앨범을 남기고 있는데, 알베르트 시몬 지휘와 리스트 음악원 관현악단 연주에 의한 바하의 <피아노 협주곡>, 피아니스트 데즈 랑키와 협연한 모짜르트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 라벨의 <마 메르 르와>, 브람스의 <하이든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결합반 등이 있다.
젊은 시절 리히터를 존경하던 그는 1977년 리히터와 함께 공연하면서부터 한층 성숙된 연주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예리하고 감각적이며 현대적 감성이 역력한 연주 위에 유연함과 정감이 더해졌으며, 레퍼토리도 바흐, 모차르트, 바르톡에 한정되어 있던것이 차츰 낭만주의에까지 넓혀졌다.
한편 그는 소년기부터 작곡에도 큰 흥미를 가지고 피아노 독주, 실내악, 오페라 등을 작곡하기도 하였는데, 그의 연주에 예민한 감성이 스민 지적인 일면이 엿보이는 것도 그와 관계가 있는 것이다.
또한 졸탄은 1983년, 지휘자 이반 피셔와 공동으로 부다페스트 음악제 관현악단 창립하여 음악감독으로 취임하였고, 1997년 부터 헝가리 국립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있으면서 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 참고 1
*.2002년 라 로끄 당떼롱 페스티발 - 졸탄 코치슈 (Les Pianos De La Nuit La Roque D'antheron - Zoltan Kocsis)
1952년 부타페스트에서 태어나 5세 때부터 음악 공부를 시작한 졸탄은 헝가리 라디오에서 수여하는 베토벤상과 프란츠 리스트상을 각각 1970년과 1973년에 수상하면서 역대 가장 젊은 우승자로의 영예를 얻게 된다.
이것을 계기로 월드 투어는 물론 훙가로톤(Hungaroton), 필립스(Philips)와 함께 음반(리스트, 바르톡, 드뷔시, 라흐마니노프, 바하, 모짜르트, 쇼팽, 바그너의 오페라 등)작업을 진행했는데 친구였던 Dezso Ranki와는 피아노 듀엣을, 탁카스 콰르테(Takacs Quartet)와 첼로 연주자인 미클로시 페레니(Miklos Perenyi)와는 실내악을 레코딩 하였다.
그 어떤 맴버들 보다도 가장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 뉴 뮤직 스튜디오(New Music Studio)에서의 활동 이랄지, 이반 피셔(Ivan Fischer)와 공동으로 설립했던 부다페스트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서의 모습을 보더라는 그는 역동적인 사람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일련의 이런 열의를 단순히 일 중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그는 그만의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헝가리 마자르(Magyar)에 머물면서 옛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프란츠 리스트 음악원 에서의 강의도 구상하고, 그만의 음악 페스티벌과 작곡을 위한 시간도 할애하고 싶다.
호리호리한 체구에 회색 머리, 깔끔한 얼굴, 단추를 채워 입은 슈트, 그 속에 새 하얀 셔츠, 점잖아 뵈는 짧은 바지, 모카신 신발, 그리고 한 손에는 서류가방...
매일 아침 플로랑스 공원을 지나 연습장으로 향하는 그의 모습이다.
리허설때문이 아니라 언제나 스스로를 점검해두기 위한 연습인 것이다.
그래야만 카레이싱의 포뮬러1의 드라이브처럼 출발선에서 어이없이 무너지는 일이 없을 테니까...
이번 공연에서 그는 연주자이건 악기이건 그 무엇에도 실수를 용납하지 않을 작정이다.
아무런 자료도 편곡의 예도 남아있지 않아서 연습 역시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피아노 백과사전이라는 별명답게 그는 자료를 모으는데도 혈안이 되어 있었다.
과연 그가 수집한 1978년도 12,000여개의 음반에는 브루크너 심포니가 재현해 낸 편곡을 찾을 수 있었다.
명망 있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답게 "바르톡의 푸른 수염공의 성(Bluebeard's Castle)" 전곡을 무사히 치러낼 수 있을 듯 싶었다.
베토벤, 슈베르트, 바르톡으로 처음 소나타 파트를 장식했다.
실수는 없었다.
연주자는 침착했고, 입술은 굳어 있었다.
뭉툭한 손마디로 밀리미터를 재는 것 같은 정확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그는 가끔씩 눈을 깜빡이며 객석을 응시했다.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관객들이 감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묻어나왔고 ,작품과 작품사이의 침묵을 알려주고 싶어하는 듯했다.
그가 만약 죠르쥬 쿠르탁(Kurtag)앞에서 연주할 수 있다면...
약한 자의 아부도 아니고, 이런 기회를 헌정 받은 사람의 자만때문도 아니라, 이 작품의 구성상 다른 변화와 선택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쿠르탁은 "끔찍해!"라는 단 한마디만을 할 지도 모른다.
코치슈(Kocsis)가 학생이었던 시절, 바하 작품의 편곡으로 프란스 리스트상을 수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쿠르탁의 냉담한 반응때문에 심각한 죄책감을 떨쳐 버리지 못했었다고 한다.
<헝가리안 랩소디, Hungarina Rhapsody>에서부터 <물의 장난, Jeux d'eau)>에 이르기까지 리스트나, 드뷔시같은 작곡가들보다 연주자의 손가락에 더 주목하는 것은 새롭게 재창작 되는 작품의 또 다른 향취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참고 2
*.헝가리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Hungarian National Philharmonic Orchestra)
부다페스트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헝가리의 대표적인 관현악단이다.
1998년 이전에는 헝가리 국립 교향악단(Hungarian State Symphony Orchestra)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며, 한국에도 이 명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23년에 '부다페스트 시립 관현악단' 으로 창단되었으며, 초대 상임 지휘자로는 데죄 보르가 임명되어 15년 동안 활동했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복잡한 국내외 정세 때문에 사실상 정체 상태에 있었고, 종전 후 국립 교향악단으로 개편되면서 라즐로 쇼모지와 페렌츠 프리차이가 공동으로 상임 지휘자를 맡아 악단의 재건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오토 클렘페러 등 망명 후 유럽으로 돌아온 지휘자들이나 안탈 도라티 등의 자국 신진 지휘자들이 객원으로 자주 출연했다.
프리차이와 쇼모지가 1952년에 사임한 후에는 야노슈 페렌치크가 자리를 이어받았으나, 4년 뒤인 1956년에 발생한 헝가리 봉기의 여파로 많은 단원들이 서방에 망명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페렌치크는 상임 지휘자직을 계속 유임하면서 새로운 단원들을 보충하고 레퍼토리의 폭을 넓히는 등 계속 악단 육성에 힘썼다.
1960년대부터는 해외로부터 객원 지휘자나 독주자들을 적극적으로 초빙해 공연했으며, 헝가리 국영 음반사인 훙가로톤을 중심으로 많은 녹음 작업을 진행했다.
페렌치크는 1984년에 타계할 때까지 32년 동안 장기 재임했으며, 이후 3년 동안 공백기를 거쳐 일본 출신 지휘자인 고바야시 겐이치로가 동유럽 관현악단 사상 최초의 동양인 상임 지휘자로 부임했다.
고바야시는 1997년까지 10년간 재임하면서 모국인 일본을 비롯해 해외 각지로 연주 여행을 실시해 악단의 명성을 세계적으로 확립시켰다.
후임으로는 피아니스트로 주로 활동하고 있었던 졸탄 코치슈가 부임했으며, 1998년에 악단 명칭을 현재의 것으로 바꿈과 동시에 1986년에 창단된 헝가리 국립 합창단(Hungarian National Choir)과 통합했다.
코치슈는 젊은 헝가리 지휘자들인 졸트 허머르(1997-2004)와 칼만 베르케스(2004-2006)를 전임 지휘자로 발탁하기도 했으며, 현재까지 계속 재임하고 있다.
헝가리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페렌치크 부임기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으며, 녹음도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제작되었다.
특히 리스트나 바르토크, 코다이 등 자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담은 음반들로 명성을 얻었으며, 후임인 고바야시는 일본 음반사인 포니캐년에서 베를리오즈와 말러의 교향곡과 브람스 교향곡 전집을 녹음했다.
코치슈는 2003년부터 본격적인 녹음 활동을 시작했으며, 자신이 직접 관현악 편곡한 작품들도 다루고 있다.
2006년부터는 바르토크의 관현악 작품 전곡을 훙가로톤에서 녹음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드뷔시나 라벨, 라흐마니노프, 쇤베르크, 바레즈 등의 작품도 음반으로 발매되고 있다.
주요 공연장으로는 프란츠 리스트 음악원의 대강당이나 페스티 비거도 등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2005년에 새로 건립된 부다페스트 예술 궁전으로 옮겨가 상주 악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속 단체와 기관이 된 헝가리 국립 합창단과 헝가리 국립 음악도서관도 예술 궁전으로 이관 또는 이전되었다.
부다페스트 외에도 데브레첸이나 미슈콜츠, 베케시처버, 소프론, 페치, 세게드, 죄르 등 헝가리 내의 주요 도시들에서도 공연하고 있으며, 이웃 나라들인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등지에서도 공연하고 있다.
*.역대 상임 지휘자
데죄 보르 (정확한 임기 불명. 1923? - 1938?)
라즐로 쇼모지 & 페렌츠 프리차이 (1945 - 1952)
야노슈 페렌치크 (1952 - 1984)
고바야시 겐이치로 (1987 - 1997)
졸탄 코치슈 (1997 - )
■ 앨범
1.Bartók Béla - Concertos For Piano And Orchestra Nos. 1 & 2 / Zoltán Kocsis, Budapest Symphony Orchestra, György Lehel
2.Mozart - Concerti For Two And Three Pianos / Zoltán Kocsis, András Schiff, Dezső Ránki, Hungarian State Orchestra, János Ferencsik
3.Bartok - Sonate Pour Deux Pianos Et Percussion • Sonate Pour Violon Seul / Dezső Ranki, Zoltan Kocsis, Denes Kovacs
4.Bach - Piano Concertos / Zoltán Kocsis, Orchestra Of The Liszt Ferenc Music Academy, Albert Simon
5.Bartók - Allegro Barbaro • Suite, Op. 14 • Szonáta / Kocsis Zoltán
6.Franz Schubert • Frédéric Chopin • Franz Liszt • Sergei Vasilyevich Rachmaninoff • Béla Bartók • Arnold Schoenberg - Zoltán Kocsis in Concert
7.Zoltán Kocsis - Plays (Franz Liszt: Transcriptions From Operas By Richard Wagner)
8.Johann Sebastian Bach - Sonatas For Violin & Clavier / Péter Csaba, Zoltán Kocsis
9.Grieg - E-Moll Szonáta Op. 7 • Lírai Darabok Op. 43 ‧ Op. 12 / Kocsis Zoltán
[출처] ■ 졸탄 코치슈, Zoltan Kocsis (1952 - )|작성자 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