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마지막 주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은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기념하는 날이다 아울러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의 왕직에 참여하게 됐음을 기뻐하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리스도 왕의 다스림으로 인해 새롭게 되기를 기원한다 그리스도 왕 대축일은 어떻게 제정됐고,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관련 키워드들을 통해 알아본다
비오 11세 교황
그리스도의 주권 강조하기 위해 1925년 그리스도 왕 대축일 제정 1925년 12월 11일 회칙 ‘처음의 것’(Quas Primas)을 통해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제정했다 무신론과 사회의 세속화가 만연해가는 세상 흐름에 맞서 인간과 제도에 대한 그리스도의 주권을 단언하기 위해서였다 신앙 가치가 소홀해지는 상황에서 그리스도의 복음과 신앙의 의미를 강조할 필요성이 대두됐던 것이다 교황은 축일을 통해 그리스도의 통치권이 개인과 가정, 또 사회와 전 우주에 미치고 있음을 강조하고자 했다 그런 면에서 이날은 성탄 혹은 부활 대축일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중 어떤 사건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교육을 목적으로 한다 이탈리아 밀라노 인근 데시오 출신으로, 암브로시오 도서관 관장(1907), 바티칸도서관 부관장(1912), 추기경 및 밀라노 대주교(1912)를 거쳐 1922년 교황으로 선출된 비오 11세는 ‘그리스도 안의 모든 것을 회복시키는 것’을 주된 임무로 여겼다 그리스도 왕 대축일도 그러한 배경에서 제정됐음을 알 수 있다 그는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1925년, 1929년, 1933년 희년 주제로 삼았고 격년으로 성체대회를 개최했다
(가톨릭 신문 이주연 기자 님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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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제일 위기 같은데 교황님과 교회는 오래전에도 무신론과 사회의 세속화 됨을 걱정을 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