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승리후 신앙의 양면성 말씀 : 삿8:22-28
22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23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24 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청구하노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니 그 대적은 이스마엘 사람이므로 금귀고리가 있었음이라 25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하고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그 가운데 던지니 26 기드온의 청한 바 금귀고리 중수가 금 일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새 달 형상의 장식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의 입었던 자색 의복과 그 약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27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서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 집에 올무가 되니라 28 미디안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여 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기드온의 사는 날 동안 사십 년에 그 땅이 태평하였더라
서론>
기드온의 용사 300명은 놀라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며칠간의 싸움을 통해서 이 민족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오랫동안 땅 속에 숨어 지내던 압제와 암흑에서 벗어나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오듯이 광명한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원수의 사슬에서 풀려났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 밑에 자유롭게 거하게 된 것입니다. 다윗이 말한 것처럼 원래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삼상 17 : 47)입니다. 승리는 언제나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와 같은 이스라엘의 기적적인 승리의 영광 속에 이스라엘의 관심은 하나님이 아니라 인간 기드온에게 쏠려 있었던 것입니다. 인간 사회에는 이와 같은 허점이 언제나 있습니다. 그러나 왕이되어 달라는 백성들에게 기드온은 단호히 사양했습니다. 주님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기도온은이스라엘의 승리가 전적으로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부자가 되고 안정되게 살고 싶은 강한 소유욕이 기드온을 사로잡았습니다. 물질주의의 유혹은 은근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솔로몬도 이 황금 때문에 패망했습니다. 황금 때문에 이 방 여인을 아내로 맞았으며 그 여자들 때문에 그의 마음이 변하여 우상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히스기야는 황금속에서 멸망을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황금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자존심도 버리고 바벨론 사람에게 자기의 부를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기드온이 이렇게 순간에 많은 금을 소유하게 되자 터무니없는 어리석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드온은 바알과 아스다롯의 우상을 쳐부수긴 했지만 그 대신에 다른 새 우상을 만들어 놓은 것이 문제입니다. 다시 말해서 기드온은 우상의 종류만을 바꾸어 놓은 셈입니다. 기드온은 금으로 장식된 에봇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그의 민족 전체에 있어서 올무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우리 역시 그와 똑같은 올무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공이란 놀라운 축복이지만 자칫하면 실패를 자초하는 계기가 됩니다. 기드온에게 있어서 성공은 파멸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승리후의 신앙의 모습을 온전하게 추수르지 못한 것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승리후 넘어질까 언제나 조심해야 합니다. 영적으로 가장 충만한 순간조차도 죄악에 빠질 가능성은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신앙을 가진 우리는 적절한 승리후의 삶에 대한 컨트롤이 필요하고, 신앙의 모습을 온전하게 해야할 의무감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삶가운데 승리후 신앙의 양면성을 하나님 중심으로 설정하심으로 담대히 구원역사속으로 온전히 걸어나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본론>
=====8:22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 이 말은 기드온의 집안대대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달라는 요구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요구한 것은 당시 고대 근동에 왕위 세습 제도가 보편화되어 있었음을 보여 준다. 물론 당시의 사사 제도는 아직 미분화된 이스라엘의 통치를 위해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과도기적 체제였다. 그리고 왕정(王政)에 대해서는 이미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지시하신 바 있다(신 17:14-20).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을 미디안의 압제로부터 구원한 기드온의 인간적 용맹과 지도력에 의존하여 안전을 확보해 보려는 의도에서 그를 왕으로 삼고자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그들이 때가 이르러 왕을 택하시고 세우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행위이다. 이스라엘이 진정 왕정이 도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다면, 백성들은 하나님께 간구했어야 마땅하였다. 따라서 임의로 왕을 세우고자 한 이스라엘의 행위는 왕되신 하나님(삼상 8:7; 12:12)을 경홀히 여기는 불신앙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8:23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 기드온은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 자신의 힘과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 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백성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왕이시며 모든 영광을 그분이 받아야 마땅하다는 태도를 취했던 것이다. 또한 기드온이 했던 이 말은 백성들로 하여금 인간 지도자를 의뢰하지 말고 하나님만을 의뢰하도륵 하는 교훈도 담고 있다.
=====8:24 그 대적은 이스마엘 사람이므로 금귀고리가 있었음이라 - 이스라엘은 아브라함의 처 사라의 몸종인 하갈이 낳은 아들이다(창 16:15). 그 후손인 이스마엘족은 시내 반도 북동쪽에 있는 바란 광야를 중심으로 유목 생활과 대상(隊商)을 하였으며, 아브라함의 후처 그두라의 소생인 미디안 족속(창 25:2)과 매우 친밀하게 지냈다.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본서의 저자는 이스마엘과 미디안을 같이 생각했던 것 같은데 실상 별 무리는 없다. 왜냐하면 '이스마엘 사람'은 아라비아의 유목민에 대한 일반적인 명칭이며 넓게는 미디안족도 이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들은 항상 이동하면서 생활했으므로 언제든지 자기들이 원하는 물건과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귀중품 특히 금을 많이 지니고 다녔다.
=====8:25 겉옷 - 이에 해당하는 '시믈라'는 대개 사막 지대 사람들이 낮에는 겉옷으로, 밤에는 이불 대용으로 사용하던 긴 '외투'를 가리킨다. 귀고리 -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것이 실상 '귀고리'가 아닌 '코걸이'였을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당시 아라비아 일대의 유목민들은 많은 장식품들로 코를 단장하는 풍습이 성행했였기 때문이다. 이 같은 풍습은 오늘날에도 일부 근동 지방에서 볼 수 있다(A.C.Hervey). 그러나 '귀고리'에서 해당하는 '네젬'은 일반적인 '장식용 보석'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귀고리와 코걸이를 막론한 모든 종류의 장신구를 가리키는 것으로 봄이 좋을 것 같다(Lange).
=====8:26 금 귀고리 중수가 금 일천 칠백 세겔이요 - 한 세겔(Shekel)은 약 11.4g이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이 미디안 사람에게서 노략한 금의 무게는 21.38kg 가량 되었다. 성경 총론, '성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 참조. 자색 의복 - 고대 애굽 및 팔레스틴 일대에서는 지중해의 조개에서 추출한 액으로 붉은 보라 빛 염료를 만들었다. 따라서 이 자색 염료로 염색한 천이나 의복은 매우 귀할 수 밖에 없었는데 대개 귀족이나 왕족들만 착용하였다. 로마 병정들이 예수님을 체포한 후 그에게 붉은 홍포를 입힌 까닭도 곧 '자색'이 당시 '왕'을 상징하는 색깔이었기 때문이다(마 27:27, 28).
=====8:27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서 - '에봇'(Ephod)은 본래 대제사장의 의복으로서 앞으로는 가슴을, 뒤로는 등을 덮었던 조끼 모양의 상의(上衣)였다. 특별히 하나님의 뜻을 묻고자 할 때에 대제사장은 이 옷을 입고 우림과 둠밈으로 판결을 구하였다(출 28:6-30). 그런데 기드온은 금으로 이 예봇 형상을 만들어 자기 성읍에 둠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범죄케 하는 소지를 마련하였다. 즉 이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실로에 있는 성막의 제사에 집중하지 않고, 오브라에서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의 뜻을 구함으로써 무질서 속에서 점차 우상 숭배의 길로 빠져들었던 것이다. 자기의 성읍 오브라 - 베냐민 지파의 성읍 '오브라'(수 18:23)와는 구별되는 곳으로 기드온의 집안이 거주하던 성읍이다. 6:11 주석 참조.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 '음란'이란 단어는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 숭배와 관련하여 사용된 용어이다(겔 16:58; 23:27,29). 즉 이스라엘 백성은 기드온이 만든 에봇을 우상을 섬기듯이 섬긴 것이다.
=====8:28 미디안...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 이 말은 미디안 사람이 기드온으로부터 결정적인 타격을 입고 그 세력이 매우 약화되었음을 가리킨다. 사실상 미디안 사람들은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살아 남았으며 유목생활도 계속 유지하였지만(사 60:6) 더 이상 이스라엘을 공격하지는 않았다. 사십 년에 그땅이 태평하였더라 - 7년 동안 이스라엘을 괴롭혀 왔던 미디안 세력이 철저히 진멸됨으로써, 이스라엘은 다시 평화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외부적 평화 이면에는 타락의 움직임이 음틀거리고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기드온 생전에도 에봇을 우상으로 숭배하는 등 가증한 행실을 버리지 못하였으며(27절) 기드온의 사후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알을 열렬히 숭배하기 시작하였다(33절). 요컨대 그들은 자유와 평화를 신앙 성숙의 기회로 삼지 않고 도리어 육신의 정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회로 삼았던 것이다(갈 5:13). 우리는 이러한 기사를 통해 인간의 본성에 자리 잡은 우상 숭배 욕망이 얼마나 뿌리 깊은 것인가를 깨닫게 된다. 굳이 새겨진 이방 신의 형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오늘날 전 세계에 만연해 있는 황금 만능주의, 출세 제일주의, 극단적 이기주의 등도 우상 숭배나 다름이 없다(사 60:6)(본 자료는 기독링크넷에서 퍼온 것임).
결론>
첫째, 범죄케 하는 소지를 미연에 차단해야 합니다. 둘째, 미연에 범죄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경건함과 신실한 신앙태도를 견지해야 합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