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 자 : 2021. 6. 18(금) ~ 19(토)
2. 행선지 : 충주 ▶ 여주 ▶ 양평
3. 집결지 : 센트럴시티(1조), 동서울터미널(2조)/共히 07:20
4. 참가자 : 김영식, 심영보, 오인식, 윤정건, 허문열, 홍윤표, 양병우 (7명)
5. 이동경로 : 서울→충주공용버스터미널(共히 대원고속 08:00발/09:50착)→탄금대인증센터→여주(숙박)→양평(라이딩종료)→
팔당以遠(경의중앙선便)
6. 주행코스 : 총 104km/7hr 2min (1박2일)
<D+1> 67km/4hr 32min
충주터미널→탄금대→중앙탑→목계→능암→비내섬→남한강대교→부론→강천섬→강천보→여주대교→여주숙소
<D+2> 37km/2hr 30min
여주숙소→신륵사→여주대교→여주보→양촌→천서리→이포보→개군→후미개고개→양평역
7. 날 씨 : <D+1> 비온뒤 개임/16~24º, <D+2> 맑음/15~28º
8. 비용결산 : 총발생비용 ₩696,400 ↔ 결산비용 ₩628,400(교통비 제외) *7=>₩90,000(개별회비)
■일자별
<D+1>
고속버스(서울→충주) : 68,000(센트럴 우등@12,000 *3 + 동서울 일반@8,000 *4)
중식(목계 강변횟집) : 145,000
석식(여주 연탄구이도니랑) : 166,000
숙박(여주 일성남한강콘도) : 200,000
소계 579,000
<D+2>
조식(CU 여주) : 30,000
중식(양평 어무이맛양평해장국) : 63,000
간식/음료(CU 천서리) : 24,400
소계 117,400
■항목별
<교통비> *68,000 (버스승차권 개인구매)
<숙박비> 200,000
<식음료> 428,400
9. '한강의 젖줄' 南漢江종주 落穗
-남한강(375km)은 강원도 태백시 금대산의 劍龍沼에서 발원하여 충북 북동부와 경기 남동부를 흘러 양평군 兩水里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는데 북한강에 비해 유역규모가 훨씬 커서 많은 支流川을 거느리며 충주에서는 達川이, 여주에서는 蟾江이 합류되고 있다. 남한강자전거길은 팔당대교에서 충주 탄금대까지 이어지는 약 132km 7개 인증센터를 통과하는 국토종주길로서 고도, 노면상태, 볼거리 면에서 국내최고의 전용도로로 손꼽히고 있는데 우리 BIKE-17에게 있어서는 작년 10월말의 영산강과 금년 3월말의 섬진강에 이어 8개월 동안 세번째의 5대강종주 라이딩으로서 이제는 낙동강과 금강이 남았으며 전국 12개 국토종주 자전거길 중에서는 5개 코스를 주파한 셈이다.
-예년에 비해 금년에 유달리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곤 하지만 유독 정기라이딩날인 금요일에 강우확율이 높은 기상예보가 빈발하거나 실제 비가 내리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번 종주길에도 어김없이 출정당일 새벽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시작하여 쉽사리 그치지 않더니 충주에 도착하여 2시간 넘어서까지도 줄곳 가랑비에 몸을 적신 채 페달링을 계속할 수 밖에 없었지만 오히려 땀흘리지 않고 시원하게 달릴 수 있어서 라이딩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이었다고 역설적으로 자위할 수 있었다. 또한 자전거를 타는 모든 라이더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 장애물이 없이 시야가 시원하게 트이고 노면이 평탄하여 피로감이 덜한 강변과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이라 하는데, 남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풍광은 게다가 더할 나위없이 수려하며 풍부한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함께 어우러지기에 이와 같은 강길을 죽이 맞는 멤버들이 함께 달린 것은 모두에게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게 될 것으로 자신한다.
-樂聖 우륵의 열두弦 가얏고 소리와 忠壯公 申砬의 피맺힌 절규가 느껴지는 彈琴臺를 10:00에 출발하여 우륵대교를 스쳐 탄금교를 넘은지 약 3km/10여분만에 半島의 중심에 위치한다는 7층석탑 中央塔 史跡공원에 이르러 넓직하게 잘 조성된 경내 시설들을 둘러보고 여기에서 16km/약 1시간 떨어져 彈琴湖를 만들고 있는 충주調整池댐에 도달했다. 본래 한반도의 중심은 남한강이었기에 忠州의 옛 지명은 中原(京)이었고 <忠>자를 상하로 벌리면 <中>과 <心>이 되므로 충주는 모름지기 <국토의 中心이 되는 고을>이라 할 수 있겠다. 조정지댐은 국내 최대규모의 인공호인 충주호를 담수하고 있는 충주댐(발전량이 소양댐의 2배인 41만kw)의 급작스러운 수위변화 조정기능을 가진 다목적 보조댐인데 오늘 이른 점심을 먹게되는 목계리 '강변횟집'이 5분거리 지척에 위치하는 곳이기도 하다.
-남한강 옛 水運의 중심지이었던 목계나루 인근 향토음식인 참매자조림을 이곳 맛집 '강변횟집'에서 직접 빗은 전통주와 함께 즐기고나서 앞마당의 잘 익은 살구를 여러개 맛보았는데도 비가 아직도 그치지 않았지만 강변의 비경을 즐기며 계속 달리니
앙성/능암온천이 바로 왼쪽이고, 조금 더 나아가면 영화촬영지(태극기 휘날리며/사랑의 불시착 외)로 유명한 한강36경 중 제7경으로 꼽히는 비내섬유원지가 오른쪽이다. 드디어 비가 그친 남한강대교를 넘으면 원주시 부론면이니 종주길이 강원도를 잠시 거치게 되는데 이곳에서 섬강합수부를 지나 섬강교까지 약 5km의 길이 남한강 제1의 절경인지라 달리는 기분이 하늘을 나는듯 했다. 섬강(97km)은 횡성에서 시작하여 원주시를 지나 강원과 경기의 道界를 이루며 남한강에 합수되는데 원주에서 문막을 거쳐 이곳 합수부머리까지는 아름다운 섬강자전거길(일명 섬강두꺼비길/원주굽이길9코스)이 조성되어있다.
-섬강교를 지나면 원주에서 여주로 이어지면서 창남이고개라는 8~10% 급경사가 약 800m 전개되는데 차량의 흐름이 없는 넓은 공도인지라 모두들 용을 쓰며 올라갔더니 고개마루에서 휴식중이던 젊은 라이더팀들이 박수를 치며 장하다는 신호를 보내니 내심 뿌듯한 심정이었다. 남한강의 아름다움을 눈에 담아가며 열심히 달리다보니 어느새 캠핑장으로 유명한 강천섬을 통과하여 저만치 강천보가 눈앞이다. 남한강 3개 보는 모두 여주에 있는데 각기 특색있는 형상으로 유명하다. 첫번째가 강천보인데 보의 기둥이 한강의 명물인 황포돛대이고, 둘째는 여주보로서 인근 세종대왕릉 소재지로서 당대의 발명품인 자격루(물시계)와 앙부일구(해시계)를 형상화했고, 셋째 이포보는 여주의 상징조류인 백로와 백로의 알을 형상화하므로써 생명의 탄생과 비상을 의미하고 있다.
-강천섬유원지~이포보의 여주시 구간에는 수많은 관광명소가 있기도 하지만 오토캠핑장, 레저캠핌장 등 다양한 캠핑장과 테마공원이 도처에 조성되어있어 인파가 몰렸는데 특히 가족단위로 캠핑과 각종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가는 곳마다 강변을 따라 산책로 주변에는 어김없이 노란색 金鷄菊 천지이었기에 '상쾌한 기분'이라는 꽃말대로 남한강의 여유로운 흐름을 따라 상쾌하게 첫날 종주를 무난히 마칠 수 있었다. 숙소인 일성남한강콘도에 모래흙투성이 애마와 함께 입실하여 샤워한 후 저녁식사를 나가는데 우중에 약 70km/5시간 가까이 라이딩하여 몸이 좀 축났다고 여겨졌는지 고기로 영양보충하자는 의견이 대세! 당초 염두에 두었던 식당을 접어두고 현지인의 추천을 받은 연탄구이 삽겹살집이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섬세하고 자상한 남편과 달리 호방하고 걸걸한 안주인~ 두 부부의 지극한 서비스와 최고의 고기맛에 혹한 일행을 대표하여 정이 많은 정건형이 진심에서 나온 과분한 후사를 하며 후일을 기약했다.
-간밤에 식음을 다분히 즐긴 후에도 숙소에 돌아와 맥주로 입가심하며 한밤중에 이르도록 정담을 나누더니 웬걸 다들 힘이 어데서 솟는지 당초 7시기상 시간표를 무시하고 6시도 되기 전에 일어나 더워지기 전에 일찍 행동하자고 서두른다. 이른 아침에 마땅한 곳이 없어 편의점에서 간편식으로 糊口를 해결한 후 신륵사 경내를 얼른 한바퀴 관람하고 나서 아침안개가 걷힌 강변길을 따라 다시 페달링을 개시했다. 여주보에서 이포보 가는 길 당남지구공원에는 10차선도 넘게 넓고 양 끝이 경사진 활주로가 있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보았으며, 이윽고 전국 보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일컬어지는 이포보에서 증명사진 두어 컷 찍고나서 천서리 어귀에서 막국수 대신에 날씨에 적격이라 여겨지는 아이스커피와 빙과로 모처럼 더위를 달랬다.
-어느덧 양평군 관내인 개군면을 지나니 이번 종주길 중 최대고비인 경사도 12%에 1.5km 길고 높다란 후미개고개가 앞을 가로막는다. 일찌감치 무리하지않고 겸손히(?) 애마에서 내려 끌바('바이크를 끈다'라는 俗語)를 하면서 고개를 넘어가는 몇몇 로드바이크族의 젊음을 부러워하며 더위에 헉!헉! 고개턱에 겨우 이르러, 긴 내리막을 시원스레 바람을 가르며 내달렸다. 양평역과 용문산행 원덕역의 갈림길인 현덕교를 지나니 강폭이 꽤 넓어졌으며, 물소리길4코스로 접어들면서 그 유명한 벚나무터널이 갈산공원을 지나 양평생활체육공원까지 이어지니 모두들 감탄하며 내년 봄 벚꽃길 라이딩을 다짐했다. 양평읍내에 진입하여 이곳의 자랑인 양평해장국으로 점심요기를 하며 허기를 채우고나니 어느덧 12시가 지나 한창 더위가 시작될 시간이라 오늘은 무리함을 피하고 팔당까지 잔여 30km/2시간의 마무리 라이딩은 후일로 기약하면서 전원이 팔당행 열차에 탑승함으로써 초록의 싱그러움 속에 각종 들꽃이 흐드러진 길을 따라 시원한 강바람 속에 아름다운 강물이 흐르는 남한강길 종주를 끝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