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죽음을 배우는 시간 - 병원에서 알려주지 않는 슬기롭게 죽는 법
*저자: 김현아
*출판일: 2020.7.15. 출간
*출판사: 창비
*완독일: 2021.1.26.(화), 1차
*독서 매체: 종이책 구매
*공감 키워드 & 생각해볼 문구
-병원에서 알려주지 않는 슬기롭게 죽는 법
-현대의학의 '죽음 비즈니스'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죽음을 배우는 시간이 필요하다.
-죽음이 언젠가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즉 어떤 이에게만 벌어지는 특별한 비극이나 천벌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죽음을 준비하지 않으면 죽음보다 더 나쁜일이 일어납니다.
*인생은, 삶은, 시간은 유한하다. 그런데 살다보면 무한한 것처럼 살게 된다. 무한 질주하게 된다. 내가 그랬다. 아프면 눈물이 난다. 몸이 아프면, 마음이 아프다. 몸과 마음이 아프면 무한이 아닌 유한을 인지하게 된다.
'죽음을 배우는 시간 - 병원에서 알려주지 않는 슬기롭게 죽는 법' 저자는 한림대 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님이시다. 아픈 뒤 자주 보고, 듣는 유튜브 채널 '비온뒤'에서 저자 특강 영상으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학력고사 전국 수석, 서울대의대 수석 입학, 수석 졸업을 했다고 한다. 거기다가 의대 교수로서, 학자로서 명성이 높다. 세상에 부족하고 부러울 것이 없는 지위와 역할을 가진 분이다. 그런데 저자는 왜 '죽음을 배우는 시간'을 집필하게 되었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첫 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 엔딩 노트까지 쭉 읽게 되었다. 첫 파트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사람의 인생과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저자가 영상에서 첫 파트가 읽기 어렵다고 했다. 맞는 이야기이다. 1장 죽음의 장면에서 여러질환으로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의 생생한 사례가 서술된다. 담담하게 의사로서 마음 아픈 내용을 이야기 한다.
그 이후로 2장 백세시대, 3장 죽음의 비즈니스, 4장 좋은 죽음, 바람직한 죽음 내용이 펼쳐진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한 문장, 한 문장 모든 내용이 다가온다. 그리고 마지막 저자의 유서와 같은 엔딩노트가 대미를 장식한다.
모든 부모가, 사람들이 자식이 의사가 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 그만큼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위치가 보장되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내용을 지키고 진실하면서도 진정한 의술을 펼치는 의사가 되는 길은 쉽지 않은 것 같다. 공부 내용을 넘어서 이 책 '죽음을 배우는 시간'에 펼쳐진 의사 선생님들의 삶, 현실적 한계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도 한 때 앞으로만 전진하고 목표지향적으로 나아갔다. 나의 체력, 마음, 정신력, 의지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큰 착각이었다. 그러면서 크게 아플 때 이렇게 세상을 마무리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했다. 그 때 처음으로 죽음을 생각했다. 저자는 생명을 가진 인간은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며 그 죽음에 대해서 공부해야 한다고 한다. 그 연장선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설명하고 있다.
내 책상에는 2020년 3월 복귀 후 정년 잔여와, 정년퇴직예정일이 적혀있다. 내가 천직으로 알고 있고, 국민학교 2학년 때부터 꿈이었던 이 길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매일 일깨우기 위함이다. 이 책 '죽음을 배우는 시간'을 읽고 나니 정년뿐만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의 유한함을 생각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 더해졌다.
'죽음을 배우는 시간 - 병원에서 알려주지 않는 슬기롭게 죽는 법'은 세대와 상관없이 누구라도 읽어야 할 책이다. '죽음'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고 깨우침을 얻을 수 있는 책을 저술해주신 김현아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목차>
책을 시작하며
프롤로그 어느 하루의 시작
1장 죽음의 장면
1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지 못한 의사
2 생사의 갈림길에서
√ 의료인문학 수업 I
2장 백세시대
3 왜 우리는 이렇게 죽게 되었을까?
4 노화에서 죽음으로
5 생로병사의 이유를 찾지 마세요
√ 의료인문학 수업 II
3장 죽음 비즈니스
6 왜 의사들은 죽음 앞에서 거짓말을 할까
7 연명의료결정법 사용설명서
8 중환자실에서 생기는 일
9 법률 서커스
√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준비하며
4장 좋은 죽음, 바람직한 죽음
10 죽음의 미래
11 어떤 죽음
12 집에서 죽고 싶어요
에필로그 나의 엔딩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