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들의 추억소환!
경북 경주시 보문로 132-16 콜로세움 1층/3층
054-744-7997
영업시간 10:00~18:30
키덜트(KIDULT) : 어린이(KID)와 성인(ADULT)의 합성어로 '어린이 같은 어른(어른이)'를 뜻한다.
아이들의 취미로만 여겨지던 프라 모델과 레고 조립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는 부류를 뜻한다.
성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어렸을 적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한 사람들을 일컫는다.
키덜트뮤지엄이라고 해서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볼까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여행일정에 포함했다.
또 한가지 이유는 티몬에서 [컬쳐위크] 경주 키덜트뮤지엄 4월 특별할인이라고 1인 4,500원에 판매하길래 구입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전문가 수준의 수집을 했다. 그것도 다양한 분야를...
생소한 분야까지 있어서 당황할 수도 있다.
그런데 뮤지엄측에서 다양한 분야를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람팁을 준다.
그 중 하나는 키덜트뮤지엄의 캐릭터인 키뮤 스티커 10장을 사진 찍어서 오면 사탕 하나를 준단다.
별것 아닌데 관람객들이 다들 열심히 찾아다닌다.
그렇다면 나도?
우선 1층에 5장이 있고 3층에 5장이 있다.
이런 스포를 해도 될 지 모르겠는데... 열심히 찾다가 못 찾아서 열받는 사람만 참조하길...
아이언맨 밑에 키뮤가 있다.
영사기키뮤
추억의 LP(long play record)옆에 키뮤가 있다.
측음기키뮤
"나는 평생 하루라도 일을 하지 않았다. 그것은 모두 재미있는 놀이였다." - 토마스 에디슨
즐기는 사람을 무슨 수로 이겨?
우리는 모두 라디오에요~! 옆에 키뮤가 있다.
라디오키뮤
ROOS(장미 rose) 전화기 명찰 옆에 키뮤가 있다.
전화기키뮤
girls' generation (소녀시대)와 함께 키뮤가 있다.
저 때는 제시카 포함 9명이었네...
전축키뮤
1층에서 다섯개의 키뮤를 모두 찾고... 3층으로...
1982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E.T.가 전세계를 휩쓸고 E.T.는 외계인의 대명사가 되었다.
1983년 스페이스 간담V(브이)
키덜트뮤지엄 답게 그냥 과거 추억의 물품들만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현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누가 방문해도 관심분야 한 두개는 연결되어 있을 듯...
근데 말야 사실은... 이러쿵 저러쿵 아내에게 전문가다운 포스를 자랑하는 남편들의 모습들이 여기저기에서 목격이 된다.
경주 키덜트뮤지엄은 그런 곳 같다.
한 두 분야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있는 잘난체로 함께 방문한 가족에게 어깨를 으쓱할 수 있는...
"그래 알았어! 많이 알아서 좋겠네... 근데 돈이나 좀 많이 벌지... 돈도 안되는 걸..."
어떤 아내의 말에 머쓱해하는 남편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난다.
캔디 캔디 아래에서 키뮤를 찾았다.
캔디키뮤
추억속의 책받침...!!
추 밑으로 두번째 책받침에 키뮤가 있다.
책받침키뮤
난 영국군 독일군 본드로 붙이고 물감 칠하고 모래로 진지 구축하고... 그런거 많이 했었는데... 왜 그런 건 없지?
여긴 처음 들어왔을 때 정말 깜짝 놀랐었다.
화장실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해 놓은 곳이었다.
디오라마(Diorama) : 하나의 장면이나 풍경을 일정 공간 안에 입체적 구경거리로 구성한 것
TV디오라마 우측 상단에 키뮤가 있다.
TV디오라마키뮤
정말 아는 만큼 보이고 찾아보는 깨알같은 재미가 있는 관람이었다.
한 아빠가 딸에게 캐릭터의 이름들을 알려주는데... 옆에서 깜짝 놀랐다.
난 딱 한 개 알아들었다. "피카츄"
이건 정크아트인가?
액자들 속에 키뮤가 하나 숨어있다.
찾아보시길...
액자키뮤
이런 수집은 단기간에 되는 것도 아니고 비용도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지라...
한결같은 마음으로 뚝심있게 고난과 역경을 이겨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그저 존경스럽다는 말밖에...
근육빵빵 스파이더맨에 울고있는 키뮤가 있다.
철가방키뮤
지금 고3인 둘째아들이 어렸을 때 짜잔형이라고 하길래 짱깨? 라고 했던 일이 생각난다.
알고보니 방귀대장 뿡뿡이 진행자였다.
그렇게 각자의 추억을 갖고 살아가는 거겠지...
난 군대에 가서 행정병으로 처음 컴퓨터를 했다.
아래아 한글 워드 프로그램도 아니고 하나 워드 프로그램이었는데...
최초의 영사기인 촛불 영사기
키뮤 10개를 모두 찾아서 받은 사탕 하나... 노력의 대가는 늘 달콤하다.
추억을 떠올리는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