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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집결장소 : 2019년 6월 8일(토) / 3호선 일원역5번출구 (10시 30분)
◈ 참석자 : 13명 (갑무, 삼모, 종화, 진오, 형채, 재홍, 윤환, 경식, 승렬, 윤상, 동준, 문형, 양기)
◈ 산행코스 : 일원역-로봇고교-실로암약수터-대모산(정상)-구룡산(정상)-일원터널입구-대모산역-<지하철>-가락시장역-뒤풀이장소
◈ 동반시 : "현충일" / 윤보영
◈ 뒤풀이 : '모듬회'에 소·맥주 및 막걸리 / "수동상회"<송파구 양재대로 가락몰5관 (02) 403-1767>
대모산·구룡산 산행 날이다. 집결장소에 도착하자 참석할 친구들이 다들 모여있다. 난, 조금 늦었지만, 다른 친구들은 모다 착한 친구들이다. 일원역 5번출구에서 부터 출발이다. 벌써 여름철의 날씨인지 꽤나 무더운 날씨로 로봇고교를 지나 들머리로 들어서는데, 벌써부터 땀이 흐른다. 실로암약수터가 있는 쉼터에서 옷을 벗어 배낭에다 넣고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대모산(정상)에 올랐을때엔 많은 산객들이 지역운동을 하고 있었다. 잠시 단체로 증명사진을 촬영한 후 이정표(지도) 앞에서 오늘의 목표지점인 구룡산(정상)의 산행을 협의하였다. 다들 '아직까지는 한참때라며 꼭 가야한다'라고 주장을 한다. 대모산 전망대가 있는 헬기장에서 구경 및 휴식도 없이 곧장 구룡산쪽 둘레길을 걷는다.
앞서서 대모산을 내려가던 산우들은 계곡의 한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등산로 왼편에는 철 펜스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세계문화 유산인 헌인릉의 지역과 국가정보원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산행을 하는 산객들에게는 보기가 거북스럽게 설치되어 있다.
날씨도 무더워 땀도 제법 흐르고 12시가 넘었다며, 배낭의 무게를 줄이자고 한다. 한 쉼터 옆의 평지에 돗자리를 펴고 준비해온 음식을 끄집어 낸다. 먼저 동반시 낭송을 하잔다. 고 총장님은 돗보기와 폰에서 동반시(윤보영 시인의 '현충일')를 찾아 주신다.
동반시는 짧지만, 현충일을 맞이하여 의미깊은 詩인 것 같다. 詩를 낭송할 때는 누구나 다 목소리가 떨리고 긴장이 되는 것 같다.
"현충일" / 윤보영
오늘은 현충일
마음에서 기쁨 한 조각 떼어 내
당신 생각하는데 보태겠습니다
후손에게 행복한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희생한
당신의 참뜻이 빛바래지 않게
떼어낸 자리에 사랑을 달겠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늘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현충일은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행사를 하는 기념일이다. 현충일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으며, 국가가 존재하는 데에는 상당한 전란을 거치게 되어 있고, 모든 국가는 그 전란에서 희생된 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커피시인 윤보영 시인은 아름다운 시를 많이 남기고 있다. 월별, 계절별로 읽기 좋고 예쁜 시와 멋진 캘리그래피가 있어 좋은 시집으로 기억에 남는다. 시인은 6월을 맞이하며 '6월에는 주인공이 되겠다'고 아래와 같은 멋진 시를 남겼다.
"6월 아침입니다. 늘 그랬듯 그대 생각을 먼저 했습니다. 웃으며 6월을 시작했습니다. 6월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을 생각하겠습니다. 부족함이 없는지 돌아 보고 한 해의 반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나무그늘에 앉아 하늘을 보겠습니다. 바람 소리도 듣겠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내가 더 많이 듣겠습니다. 바쁘지만 여유를 갖고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워 7월에게 선물하겠습니다. 하지만 6월은 감사하는 마음이 먼저입니다. 늘 그랬듯 사랑도 함께해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동반시를 낭송한 후 산우들이 내어 놓온 먹거리(김치, 김밥, 콩떡, 찰떡, 삶은전복, 포도, 토마도 사과 등)에 막걸리를 한 잔씩 나누어 마시며, 건강한 삶과 생의 즐거움 등을 대화로써 나누었다. 먹거리를 제법 먹었으니 구룡산 정상을 오르며, 걷기 운동겸 소화를 취하자고 한다.
대모산과 구룡산은 300m 내외의 낮은 산이지만, 한강과 강남구, 송파구 일대의 탁 트인 조망을 볼 수가 있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도를 가지고 있을 뿐만아니라 산행거리도 길지가 않기 때문에 대모산·구룡산을 하나로 묶어서 다녀오는 것이 좋았다. 구룡산을 자세히 보면 9개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구룡산 정상에 오르니 좁다란 헬기장이 있다. 서울 송파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잠실경기장을 비롯하여 주요 빌딩이 보이고, 우리나라서 가장 높은 제2롯데빌딩도 볼 수가 있었다. 산우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며, 고 총장님은 아이스케키(얼음과자)를 하나씩 사 주신다. 산우들과 단체로 증명사진을 남기고 하산이다.
구룡산 정상에서 서울둘레길을 따라 내려오자 산길에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 행사를 금년 3월~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맨발로 걷는 즐거움'을 찾자는 플랜카드가 걸려 있었다. 숲이 좋은길을 따라 하산을 하자 일원터널이 나온다. 금년도 첫 산행에도 이 산을 왔었지만, 뒤풀이는 모다들 가락시장쪽으로 이동하여 맛있는 회를 먹자고 한다.
뒤풀이 장소는 가락시장역(1번출구) 가락몰5관 '수동상회'이다. 대모산역에서 전철을 타고 가락시장역으로 이동하였다. '수동상회'는 내가 잘 아는 활어회, 해물탕 전문집이다. 모든 산우들이 회를 좋아하기에 시산회 319회(2017. 10. 7) 때에도 이곳에서 뒤풀이를 한 적이 있어 기억에 남는다.
모듬회와 생선매운탕 등에 소·맥주와 막걸리를 맛있게 먹고, 다음 산행을 약속하였다. 다음 산행때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원하면서...
2019년 6월 10일 김진오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