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백월산
2012. 4.27.
충청남도 홍성군에는 백월산이란 이름의 산이 두 개가 있다.
비봉면 관산리(관산1저수지 부근)와 운곡면 모곡리에 걸쳐 있는 백월산(450미터)과
홍성읍 공리저수지 인근에 있는 백월산(394미터)이 그것이다
오늘 다녀온 곳은 홍성읍 주위에 있는 백월산.
홍성읍 월산리와 구항면 오봉리, 홍북면 중계리 등 3개 면에 걸쳐 있는 조금은 길고 넓은 산이다.
이곳은 특히 월산리 산 입구의 용화사를 비롯하여 산 중턱의 산혜암, 오봉리 쪽의 석련사 등 사찰에
천제단, 산신각, 선녀바위 등 미신을 섬기는 곳들이 유난히 많은 특이한 산이다.
그래서 그런지 3백94미터 높이의 산 정상에까지 차가 올라올 수 있는 도로가 만들어져 있다.
천제단에 제사나 고사 등 행사를위해 친절하게 길까지 만들어놓은 것 같다.
그런데 이 산이 더 유명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은,
이 산이 전망이 참 좋은데다 정상 부근의 말바위를 비롯하여 기암괴석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상 주위의 말바위는 이 산의 명물로, 일부러라도 한번 찾아와 볼 만한 명품 중의 하나다.
구항면 오봉리 쪽에서 올라가면 산 정상까지 도로가 나 있어 차로도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으나
우리는 등산도 하고 곳곳에 산재해 있는 기암괴석들도 만날 겸 제일 험난한 코스인
월산리 삼혜암 코스를 택하여 산을 올랐다.
급경사인데다 변덕스런 날씨 탓으로 숨이 탁탁 막히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미국서 일시 귀국한 귀한 아들 성진이와 함께 하는 등산은 즐겁기만 했다.
홍가신청난비
조선조 인조때 이몽학의 난이 일어나자 홍가신이란장수가 이를 평정하므로 그 공을 기리기 위해 비석을 세워준 것
홍가신청난비 바로 위 언덕에 있는 약간은 특이한 모양의 바위 하나
다른 방향에서 본 바위. 심해에서 올라온 백상아리 같다
사냥감을 발견한 무슨 맹수를 많이 닮았다
정상 가까이 올라가면 길고 긴 철제사다리가 보인다.
불행히도 산중턱에서 멀리 있는 산에 산불이 일어난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중에 집에서 뉴스를 들어보니 서산 가야산에서 산불이 났다는 것이었다
한 사람의 아주 작은 부주의가 너무도 타까운 재산을 순식간에 날려버린다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 아닐 수가 없다
지금부터 긴 사다리를 올라가야 한다.
뒤로 용봉산이 손에 잡힐듯 보인다.
마침내 정상 부근의 육각정
육각정 앞에 백월산고천제단이 놓여있다
선녀바위
바위 아래 작은 틈사이로 인형 모양의 우상을 앉혀놓은 것이 보인다.
바위를 보면서 사람들은 바위를 만드신 진짜 신은 찾지를 않는다
산신각과 바위들
말바위 조금 옆에 있는 바위로
"제발 돌아오라고" 두손 모아 일심으로 기도를 하는 것 같다
이 산의 최고명물인 말바위
정상 쪽에서 바라본 말바위의 형상
뒤돌아 본 말바위와 산신각 주변
정상에서 바라본 육각정과 산신각
정상을 향하여....
정상에서 바라본 공리저수지와 주변 마을
정상까지 도로가 나 있는 오봉리 쪽 풍경
하산길 중간쯤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 돌탑
누가 저런 일에 정성을 쏟았을꼬???
약수터 . 윗샘은 먹는물이고
아랫샘은 손 씻는 물이다
속살까지 다 비치는 숲속의 철쭉꽃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청보리밭의 푸른 속삭임에 희망이 솟구친다
싫은 내색 한번 안하는 고마운 애마 '텐세븐틴'
첫댓글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저도 다음에는 한번 가야겠어요